디카풍경관람기 - 2007/03/1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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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5 18:23 2007/03/1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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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7/03/13 23:07

며칠 전 서울대에 일이 있어 갔는데,

생활관 벽이 아래와 비스무리한 내용의 포스터들로 떡칠되어있었다.

 

음... 자타칭 엘리트들이 해야할 일은 '선한 부자'가 되는 거란다.

페라리를 사고(남이 뭐라든 쓸만큼 쓰고),

장학재단을 만드는(자신의 이름을 새기는 기여를 하는) 그런 사람.

 

그런데 희한하다.

'선한 부자'의 정의 내지는 실례 몇가지 정도는 친절히 적어주어 알겠는데, 도대체 세상은 어떻게 바뀌는 거냐?

에이~ 기왕 막 가는 거, 솔직하게 '세상 바꾸는 데 관심없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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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3 23:07 2007/03/1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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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풍경관람기 - 2007/03/1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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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3 12:29 2007/03/1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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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7/03/12 11:42

현실의 생생한 묘사를 담은 글이 내 마음에 닿을 때,
그 묘사의 상황은 어느덧 내 눈 앞에 드넓은 벌판처럼 펼쳐지고,
나는 반경 수미터, 수킬로미터에 달하는 공간을 재창조하기 시작한다.

 

표현이 사실적일수록 나의 머리가 수용 가능한 것일수록
재창조된 공간은 신뢰감을 얻고 사실성을 획득한다.

 

보통은 그러할 진데...

 

무협에 당도하면
수십, 수백을 단칼에 쳐도,
수백, 수천년을 뛰어넘어도,
수천, 수만리를 단숨에 넘어도
모든 상황이 생동감있게 펼쳐진다.

 




빙판에 매장했다가 다시 꺼내고도 동상에 걸리지 않고,
함께 묻어두었던 쇳덩이로 칼을 만들면 그 칼이 주인 옆에 붕붕 떠다니고,
심법을 쓰면 마치 거울인양 자신의 '자아'가 아닌 타인의 자아만을 비추는 얼굴이 되고,
평범한 초식 하나만 그어도 그의 숨은 내공을 눈치챌 수 있고,
뿜어져나오는 살기만으로도 죽을 듯 숨이 막히고...

어쩐지 현실에서도 존재할 것만 같다는 생각을 머리 속에 가득 채워준다.

 

7편의 무협단편을 담은 진산무협단편집에는
정파와 사파의 대서사나 각종 검법의 세세한 설명은 없다.
다만 읽어나가다보면 왠지 '강호에서 산다'는 것, '강호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것, '강호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만 같다.

 

단편이라는 짧은 문장들 속에서도
수많은 이들이 수많은 내용으로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아무런 거부감이나 비약없이 자연스레 넘어가는 감정선을 느끼면서 작가의 수려한 문장에 감탄하게 된다.

 

일찌감치 강호를 벗어난 자는 인간의 삶을 얻었고 평범한 주검이라는 선물이 덤으로 기다리고 있다.
강호에 남은 자 중 너무나 살리고 싶은 많은 사람들은 모두가 주검이라는 알지 못하는 검은 나락에 빠진 듯 쓰러져간다.
그러나 그들의 주검은 강호에 꽁꽁 묶인 자들에 비해 훨씬 담담하게 선택할 수 있는 어떤 선택지와도 같은 느낌이다.
다소 비열한 듯, 냉혹한 듯 보이는 자가 끝까지 살아남은 그 곳은 더이상 벗어날 수 없는 '강호'라는 철조망 속의 고독 뿐이다.

 

강호를 살아가는, 한때 강호를 살아갔던 사람들이 모든 것을 바쳐 깨닫게 되는 삶의 마음가짐과,
사랑이든 증오든 때로는 알 수 없는 그 어떤 감정이든 생생하고 애달픈 마음의 이야기를 진하게 읽은 기분.

 

고요속에 가슴에 손이 얹어지고 눈이 감겨지는,

심박동이 마구 뛰다가도 평정을 찾게 되는,

행복한 순간이다.

 

* 사진출처 : 알라딘(http://www.alad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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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2 11:42 2007/03/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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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풍경관람기 - 2007/03/07 20:54

눈이 온 밤 세상, 조명발 죽이는 보라매공원에서,

나는 다른 공간으로 흘러들어간다, 녹아들어간다, 빨려들어간다.

너무나 낯익은 세상이 수시로 선사하는 낯설은 곳으로의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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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7 20:54 2007/03/0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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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풍경관람기 - 2007/03/05 17:20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전시 구경가는 길,

생각해보니 저번 주말의 행보는 '동네 한바퀴'라기보다

일정 거리만큼 갔다가 back해서 돌아오는 '동네 한 유턴'이었다고나 할까?

 

어떤 민물고기집 어항. 물고기의 기억력이 3초임을 반드시 믿고 싶다!! -_-;;


 



오랜된 고물 TV. 브라운관도 오랜만이지만 이렇게 작은 스크린 사이즈도 정말 오랜만.


 

 

예전에 저 교회를 봤을 때는

계단을 구비구비 올라 옥상에 다다르면 마치 '잠자는 숲속의 미녀'라도 누워있을 것 같기도 하고, 중세의 그것 같기도 한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다.

이번에 봤을 때는

결국 있던 산 구릉지를 수직으로 깎아 난짝 드러내고 건물을 쏙 끼워넣은 저 자태를 알아채고야 말았다.

보기만 해도 숨쉬기 곤란할 듯, 낫낫이 조각나 무너질 듯,

돌아오는 길에는 저 바로 아래로 걸어왔는데 나무든 흙이든 건물이든 모두 나에게로 쏟아져내려올 것만 같은 공포와 스릴과 서스펜스에 진땀이~~~ (-_____-);;;

 

 

 

그 유명한 교통 지옥, 92번 '남부순환로'


 

 

음... 차를 실고 다니는 차의 번호판은 저기에 붙어있는 거구만. 처음 알았다.

차 실고 다닐 때는 안보이겠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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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5 17:20 2007/03/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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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7/03/04 19:17

오랜만에 외국화가도 아닌, 신인화가도 아닌, 중견작가들의 비교적 최근 작품을 구경했다.

그림이 많았던 것도 아니고 시간이 길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의외로 그림을 보면서 '이런 모양일까? 저런 이야기일까?' 상상을 많이 하면서 본 것 같다.

이렇게 받아들이고 생각하고 상상하면서

인생의 한 호흡을 쉬어가는 사유의 시간을 갖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

나는 -재론의 여지없이- 정말 하라는 대로 말 잘 듣는 범인의 한사람이다..ㅋㅋ

(그림은 스캔받은 거라 화질 대빵 안좋음을 이해해주삼)

 

윤명로의 [숨결]과 [조망]시리즈는

붓터치가

때론 상하로 때론 좌우로 뻗어나가는 산맥자락같아보이고,

옅은 파스텔 톤의 단색 배경이 

마치 구름과 안개가 되어 산수를 살짝 감추었다가 살짝 보여주었다가 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전반적으로 색감이 참 좋다.

 

아래 작품은 [조망 MIII-207](2003)인데 역시 언뜻 보기엔 굵은 산맥 느낌이다.

그러나 계속 보다보면

조망되어지는 풍경이 아니라

조망하고 있는 사람들 여럿이 둘러모여 '조망하고','두런두런 이야기나누는' 인상이다.

그림 속에서 여러 사람 얼굴이 보인다.

 



석철주라는 작가는 [생활일기(신몽유도원도)]라는 이름의 작품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그중 2007년도작들은 배경 자체에 상하의 붓터치가 들어가 있는데,

멀리서 보면 평화로운 풍경화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왠지 불안감도 느껴지는 역동성이 보인다.

멀리서 볼 때와 가까이서 볼 때의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반면 2006년도작들의 배경은 단정하고 흐름이 없고 그 위에 산수를 얹어놓은 느낌이 강하다.

같은 산수를 소재로 했어도 1년 전에 비해 배경과의 일치감을 획득한 대신 불안정을 동반하게 된 것 같다는 느낌이다.

 


이강소의 [섬으로부터]시리즈는 묘한 움직임과 움직이지 않음을 보여준다.

아래의 작품의 경우 마치 한자의 낫획이거나 한글의 자음, 모음인양 떠있는 문양들이 보이고 그 뒤로 문양과 매치되진 않지만 흐릿하게 그림자들이 배치되어있다.

(그림자 부분은 스캔받은 거라 잘 표시는 안보이지만)

 

이 문양들은 하나같이 유기체인 듯 역동적이기 이를데 없다.

반면 실제 유기체인 오리들이 화면에 '靜'을 일으켜 그림을 끌어잡아줌으로써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실린 것 같다.  

 

[꿈으로부터]라는 같은 이름의 사진작품들도 몇점 전시되어 있는데,

하나같이 매우 오래된 옛꿈, 원초성을 갈구하는 듯한 감정을 들게 한다.

 

 

오수환의 [변화]시리즈는 그동안 내가 애니메이션을 많이 본 탓인지

떠있는 붓터치들이 하나같이 로봇의 부품이나 인간의 움직임같이 보인다. 특히 저 강렬한 빨간 색과 파란 색들은 그런 느낌을 더해준다.

 

작품중에 흰 바탕에 검정 붓터치가 몇작품 있었는데,

무언가에서 빠져나오려는 매우 작고 매우 힘겨운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거대하고 깨끗하나 약간은 탁한 세상에 맞서

아직은 시커먼 존재일 뿐이지만 조금씩 빠져나오려는 숨찰 것 같은, 그러나 반드시 해야할 것 같은 움직임.


 

* 그림 출처 :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리플렛 스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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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4 19:17 2007/03/0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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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풍경관람기 - 2007/03/02 13:56

전부터 하면 좋겠다 생각한 동네 구경, 디카를 들고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역시 봉천동은 재미있는 게 많을 것 같다.

하지만 역시 사람이 한명이라도 지나가면 쑥스러워 찍기가 어렵다. 

어제는 주로 대로따라 걸었지만 골목골목이 더 흥미로울 듯.

 

보통 땐 몰랐는데 이 동네 전선 줄, 정말 인간 키와 가깝다(-_-;;;)

운치는 있는데, '이건 아니잖아~~'





배치의 규칙성

 

공간의 효율성


 

(모든 셔터들이여) 이 셔터만 같아라!

 

너무 날렵한(?) 사이즈, 계단에 늘어선 화분들, 짧은 빨래줄.

왠지 일본의 집들과 비슷한 듯하여 한컷.

 

낙성대 근처 한 골목, 보는 순간 색감이 아주 좋다고 생각했다.

멀리 보이는 다양한 모양과 색들의 집, 보통은 촌스럽겠으나 가운데 박혀있으니 희한하게 조화로운 동네버스, 보통은 단색이지만 여긴 왠지 화려한 유리 운반용 구조물...

사진으로는 분위기가 잘 안드러나 안타까움.

 

이 사진도 마찬가지인데, 연두색 짐운반차에 하늘색 트럭인데, 어쩐지 조화롭게 느껴졌단 말이지.

 

덤으로 낙성대 몇컷.

몰랐는데 낙성대란 고려 강감찬 장군의 사당이더군...음...

이 동네는 참 희한한 게 누가 의도한 건 아닌 게 확실한데 색감이 참 편하고 좋다.

색감이 편한 동네라..

나무가 활짝 필 무렵 한번 더 와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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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2 13:56 2007/03/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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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 | 노조 | 이야기 - 2007/02/27 21:11

* 민중언론 참세상[공공노조, 2대 지도부 선출] 에 관련된 글.



'기호*번 ***후보는 ***파로 분류된다'로 단락이 시작되는 기사.


아무리 노동조합에 정파주의가 팽배해있다지만
세상을 생각하고 노동운동, 노동조합운동을 함께 고민하는 언론이라면 이런 식의 적극적 부화뇌동은 지양할 바 아닌가?

 

몇학년 몇반 줄세우기도 아닌 것이,

공약 이해를 위한 부연설명도 아닌 것이

참...쩝... 씁쓸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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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7 21:11 2007/02/2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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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 | 노조 | 이야기 - 2007/02/24 04:35

내가 왜 이 글을 쓰고 있는 걸까나? 하여간 쩝....

 

공공노조 제2대 임원선거 개표가 좀 전에 끝났다.(일단 서울은 완료)

다른 지방은 애저녁에 끝났지만 지방 집계 '확인 요망'사항이 남은 상태.

68% 정도 개표 확인 상태에서 위원장/사무처장 후보 2번의 당선 표수가 과반을 넘어 확정 발표.

 

선거 분위기 안뜬다고 걱정하더니 투표율도 생각보다 양호.

경선이었던 위원장/사무처장 후보간 표차는 거의 3배에 육박할 듯.

 

아~ 피곤해.

 

(왜 갑자기 속보를 쓰는 기분이 들까?

정확한 정보도 아닌 두리뭉실하기 짝이 없는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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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4 04:35 2007/02/24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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