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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1
    청와대 브리핑 풍자 '돌발영상' 왜 사라졌지?"
    마녀 키키 & 한마음
  2. 2008/02/21
    부처개편을 보면서
    마녀 키키 & 한마음
  3. 2008/02/20
    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마녀 키키 & 한마음
  4. 2005/08/04
    [펀글]안전한 자전거 보관소를 만들자.
    마녀 키키 & 한마음
  5. 2004/12/22
    [퍼옴] 컴맹에게 PC조립 해주면 안되는 이유(3)
    마녀 키키 & 한마음
  6. 2004/11/04
    성매매방지법을 만듭시다.(15)
    마녀 키키 & 한마음
  7. 2004/11/03
    성매매방지법 이후로2
    마녀 키키 & 한마음
  8. 2004/10/29
    성매매방지법 시행 이후로...(2)
    마녀 키키 & 한마음

청와대 브리핑 풍자 '돌발영상' 왜 사라졌지?"

"청와대 브리핑을 다룬 YTN 돌발영상이 왜 삭제됐지?"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등장한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지난 7일 방송된지 몇 시간 만에 YTN 홈페이지는 물론 포털사이트 뉴스 페이지에서 일제히 삭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프레스프렌들리'를 내세운 청와대가 언론 통제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YTN의 돌발영상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7일 오후 2시 40분께 첫 방송됐다. 이 돌발영상에는 이른바 '삼성 떡값'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새정부 인사에 대해 지난 5일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자체 조사 결과 근거 없다"고 해명하는 과정과 내용이 담겨 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하 사제단)이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가 삼성에게 떡값을 받았다고 폭로한 시간은 지난 5일 오후 4시. 그러나 청와대의 해명은 5일 오후 3시에 이뤄졌다. 폭로보다 해명이 먼저 이뤄진 것이다.

 

물론 이는 이동관 대변인이 엠바고(보도유예)를 전제로 기자들의 취재 편의를 위해 먼저 발표한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의 해명은 금방 사제단의 귀에 들어갔다.

 

돌발영상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어디로... 노조 "경위 파악할 것"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도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없다.
ⓒ 박상규
돌발영상

이 때문에 사제단 소속의 김인국 신부는 1시간 뒤에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는) 저희가 밝히지 않은 인사가 누구인지, 저희 심정을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다"며 "이럴 때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을 써야 한다"고 꼬집었다.

 

문제의 돌발영상은 청와대의 해명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하 사제단)의 폭로 기자회견 보다 1시간 빨리 진행된 과정을 보여주며, 이를 탐크루즈 주연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비유했다. 일종의 풍자인 셈이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을 미리 예견해 방지하는 이야기가 들어 있다. 문제의 돌발영상 시작과 끝에는 영화의 한 부분이 그대로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이 돌발영상은 7일 오후 2시 40분 방송되고 오후 4시 40분께 재방송된 뒤 바로 자취를 감췄다. YTN 홈페이지는 물론이고, 돌발영상을 제공받아 따로 한곳에 정리 배치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의 해당 페이지에서도 찾을 수 없다.

 

YTN 인터넷 컨텐츠를 관리하는 <디지털 YTN>의 한 관계자는 "보도국 쪽에서 방송 몇 시간만에 삭제를 했다"며 "그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현덕수 YTN 노조 위원장은 "돌발영상은 신문으로 따지면 기사보다는 만평과 같은 풍자인데, 갑자기 삭제된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월요일(10일) 노조 차원에서 돌발영상이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일이 흔하게 있는 일은 아니다"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심증은 있지만, 보다 철저히 내부조사를 벌일 필요가 있다"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 "유감만 표명했을 뿐 압력 없었다"

 

청와대 쪽도 불편한 모습이다.  배용수 청와대 부대변인은 8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제단 발표에 앞서 먼저 해명을 해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이 있었고, 공식적인 해명 외에는 방송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있었는데도 YTN의 돌발 영상은 '이것은 엠바고로 하겠습니다'라는 등 불필요한 발언 내용이 가감 없이 들어있다"며 "YTN  쪽이 먼저 신뢰를 깨뜨렸다"고 주장했다.  

 

  
돌발영상을 모아 놓은 홈페이지. 그러나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없다.
ⓒ 박상규
돌발영상

 

'돌발영상을 삭제하라고 청와대가 압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오마이뉴스>기자의 질문에 대해  "YTN 청와대 출입기자에게 유감을 표시했을 뿐,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돌발영상의 삭제 여부를 떠나서 이동관 대변인의 사전 해명 내용 자체도 논란이 크다. 많은 네티즌들은 "청와대가 사제단 발표 전에 떡값 인사 명단을 어떻게 알고 있었나", "조사해보지도 않고 김용철 변호사 주장이 근거 없다고 대충 발표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었다. 이런 의혹에 돌발영상 삭제 사건이 더해져 네티즌들의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돌발영상 '마리너리티 리포트' 동영상을 블로그에 퍼 담은 한 네티즌은 "어디 한 번 지워바라, 우리가 이길 것이다, 국민을 헬렌켈러로 만들 생각 말라"고 적었다. 또 판도라TV 등에서는 네티즌들이 "너무 웃긴다", "언론 검열 중단하라", "이게 무슨 '프레스프렌들리'냐" 등의 댓글을 올리며 청와대 쪽에 의혹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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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개편을 보면서

어째도 세금으로 밥먹고 사는 터라 부처개편이 초미의 관심입니다.

물론 언제든 자리를 버린다고 생각하면서 살지만, 그래도 빚도 많고, 당장 그만두면 자존심에 상처날까 하여 걱정했더랬습니다.

 

그리고 맘에는 안들지만 그래도 어떻게 만든 시스템인데, 빈대 잡자고 초가 태우겠나며, 있어야 나아질 건덕지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부처 통폐합은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와서 보니, 더 못한 꼴이 되었습니다.

옛말에 '죽쑤어 개주다'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군요.. 그보다 더 나쁘지요

없느니만 못한 상태..

 

부처의 설립 취지에 반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을 수장으로 앉히면 그 부처를 살려두는 것이 맞을까요? 아님 없애는 것이 맞을까요?

 

'정권은 5년마다 바뀌어도 공무원은 영원하다'는 말로(내가 공무원은 아니지만) 마음을 다잡고, 시스템을 지킨다는 의지를 가져도, 이렇게 한 해만(?... 두어달이 될까 두렵지만..)  가면 저절로 내 입에서도 없애야 한다고 하고, 가슴에 흰띠 두르고 나설 것 같다는..

 

하지만, 어째도 지위가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은 그 책임도 무거운 법.. 경거망동을 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지켜보는 것이 내 할 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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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오랫만에 블로그에 들어와 글을 씁니다.

최종으로 글을 쓴 것이 벌써 두해 전입니다.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글쓰기를 멀리해 왔던 것은 아마도 게으름이겠지요..

컴퓨터를 봐도 쇼핑이나 하고, 메일이나 보던 거죠..

 

한 순간 너무 허전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다 흐름이라면 그 흐름을 어떻게 막겠나만,

그 흐름 속에서 내가 가지는 생각들, 느낌들을 정리하는 것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쓴 내용을 보면 창피하기도 하고, 몹시 유치하지만 그래도 과거의 나를 보면서 웃게되기도 하니까요..

 

 

앞으로는 열심으로 면을 채우려고 합니다.

그리고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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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글]안전한 자전거 보관소를 만들자.

잔차질에 빠진 이후에 가입한 여러가지 사이트들 중 하나인 진보넷의 '발바리(발바리란 두발과 두바퀴로 다니는 떼거리의 준말입니다.) 사이트에서 퍼온 글입니다.

실제로 자전거를 이용하고 싶으나 이용하지 않게되는 이유중에 교통사고의 위험만큼이나 자전거도난에 대한 불안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각지자체에서 많은 자전거 도로들을 만들고 있습니다만(아직도 형식적인 자전거 도로가 너무 많아서 문제가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용하기 편리한자전거 도로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전거 보관에 대해서는 너무 안일하게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각 전철역이나 관공서별로 자전거 거치대는 많이 세우고 있지만 대부분 천장이 없어서 비를 맞게 되거나 방치 자전거에 대한 조치들을 하지 않음으로 해서 실제 자전거를 세울 공간이 모자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자전거 이러한 자전거 보관소들이 자전거 도난에 대해서는 거의 대책이 없다고 봐야 할것입니다.
자전거 선진국의 경우 아래와 같은 자전거 보관대와 실내 자전거주차장들을 만들면서 자전거보관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정책적으로 함께 이루어 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서 소개하는 자전거보관대와 실내보관소에 대해 함께 만들어 나갈 방법을 찾아봤으면 합니다.

옥외형 자전거 보관소의 한 종류입니다.
공간을 좀 많이 필요로하고 모양이 미려하지만 설치비용은 좀 들 것 같네요.

이것도 옥외형 자전거보관소입니다.
앞뒤로 두대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 설계도를 첨부합니다.

이것도 마찬가지의 보관소입니다.
미네소타대학에 현재 설치되어 있는 모델입니다.

위 두모델의 도면입니다.
땅의 면적이 좁은 곳은 2단으로 만들어도 가능할듯..
요거 보고 잘 연구만 하면 직접 만들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디 구청이나 기관과 연계해서 누가 사업을 해봐도 되지 않을까...

이건 또 다른 형태의 보관소입니다.
면적을 최소화하면서 많은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이건 동전을 이용한 자전거 보관대입니다.
자물통을 안가져 나갔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듯합니다. 이런 것들은 관리주체가 있기 때문에 함부로 끊어가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도덕넘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Q.R레버식의 바퀴를 이용한다면 허사^^;)
비를 안맞게 해놓는다면 이정도도 아주 좋을 듯하네요.

정확한 사진의 출처가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유럽으로 생각됩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케비넷형 보관소와 일반 보관소가 함께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위와 비슷한 개념의 보관소입니다.

이제부터는 실내 보관소입니다.
일본의 셋소寺라는 절에 있다는 군요. 일본은 지하철역별로도 많은 자전거 주차장이 있고 일정한 주차료를 부과하고 불법 자전거주차에는 딱지도 뗀다고 하더군요.
자전거와 친해지다가도 멀어지는 이유가 일정시간이상 바깥에 두었을 경우 녹이 슬고 망가졌을 때 그 다음부터 전혀 타지 못하게 된다는거죠.. 옥내에 보관하게 되면 녹슬 염려가 별로 없겠지요?

여기도 실내 자전거 보관소입니다.
건물을 통채로 자전거 주차장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중앙역을 비롯하여 유럽의 많은 도시들이 주요 환승역에 자동차 주차장이 있던 자리를 자전거 주차장건물로 만들어, 수천대의 자전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수리,대여등의 다양한 자전거 종합센터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전거 주차시스템 층별로 자동차를 올려 놓는 주차시스템이 자전거에도 보급되어있습니다...

실내 자전거보관소입니다.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굵은 케이블로된 잠금장치까지 만들어 도난의 우려도 적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지하주차장에 이런 시설을 만들면 어떨까 싶습니다.(1층에 만드는 것이 훨씬 좋긴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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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 컴맹에게 PC조립 해주면 안되는 이유

제가 가끔 가는 사이트에 올라온 글입니다.

그 사이트에서 아래 글을 보면서 너무 지난 글이라고 뒷북이라고들 하던데..

그래도 저는 어찌나 공감이 되던지요..

 

1) 컴퓨터의 문제의 대부분을 하드웨어의 문제로 인식한다. 90% 소프트웨어의 문제이다.

 

2)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조립해준 사람에게 떠넘긴다. 조립해준 사람이 열심히 고쳐주는 것이 당연하고 무대가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다못해 고맙다는 표현도 안한다.

 

3) 컴퓨터 조립에 관한 지식의 대가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컴퓨터 견적을 받은 자신이 컴퓨터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한다. 내 컴퓨터가 조립컴퓨터라는 자체 하나만으로 컴퓨터에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한다.

 

4) 컴퓨터에 아주 사소한 문제일지라도 해결하지 못한다.

 

5) 조립을 해주면 A/S포함 가격이라고 착각한다.

 

6) 아는 사람에게 컴퓨터 조립상담 해줄때, 고생스럽게 컴퓨터 부품정보, 가장싸게 파는 곳 등을 알아본 후 견적서를 작성해주면 결국 자기맘대로 컴퓨터산다.

 

7) 비싼 돈 주고 조립시켜놨더니 빨리 물건이 안온다고 닥달이다. 미리 쥐어 준 돈도 없으면서 새벽 해 뜨도록 부려먹는다... 너무 당연하다 못해 못난 OO이라 생각하거나 제품에 하자가 있다고 생각한다.

 

8) 아무리 열심히 성심성의껏 해줘도 자신이 지불한 대가는 아깝다.

 

9) 잡다한 프로그램이 잔뜩 깔려 하드 움직임조차 버거운 컴퓨터가 고장났다고 해서 프로그램정리하고 정상화시키는데 할애하는 시간을 실력없어 고생한다고 폄훼한다.

 

조립해줘 본 사람은 안다.... 컴맹에게 조립해주지 말아야할 여러가지 이유들을..

무식한 사람들은 역시 단순하다. 사고(思考)의 과정은 모른채 결과로 단정짓는다.

 

복잡한 문제점을 간단하게 해결해줄수록 본디 간단한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저와 제 남편에게 가끔씩 다급한 전화가 옵니다. 어디 컴을 사는게 좋은지, 뭘 사야 하는지..

처음에는 무지 자세하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가끔 조립도 해주구요..

그런데 아래와 같은 경험을 자주 하게되더군요..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한가지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TV 홈쇼핑에 소개되는 믿을만한 대기업 컴을 소개해줍니다.

가격도 저렴하면서 AS를 저희가 담당하지 않아도 되는 아주~~ 편리한 시스템이지요..

여러분들도 함 이용해 보시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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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방지법을 만듭시다.



 

 

이랬던 우리의 성매매방지법 일러스트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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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방지법 이후로2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된지 벌써 한달 반이 다 되어 갑니다.

이제 탈성매매를 위한 언니들의 목소리도 세상에 드러나고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언론들은 제법 정신을 차려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화두는 경제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 이모 헌재 경제부총리가 "이상한 법"때문에 못해먹겠다고 한 이후로 언론은 법 시행이 얼마나 경제을 짓누르고 있는지에 대한 보도가 나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우리에게 전화가 옵니다.

오늘 아침에는 사무실 사람들이 모두들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국회 앞 시위에 나가고 홀로 사무실을 지키고 있는데 '띠리링 띠리링' 전화가 옵니다.

 

"경제가 망가지고, 먹고살기 힘든데 이상한 법 시행해서 우리 모두 죽는다 니네가 다 책임질래" 그러면서 소리 지릅니다.

 

대꾸하고, 설득하고 이해된 것 같아 전화를 끊으면 다시 울립니다.

 

"나도 딸 기르지만 내가 무역상을 하는데 여기서 힘들게 돈 벌면 사람들이 모두들 나가서 외국에서 성매매한다. 여기서 번 돈 다 거기서 쓴다." "돈 아까와 미치겠다"..

 

나는 이렇게 말하죠..

"당신의 딸을 그런식으로 돈 버는 거에 동원하고 싶은거냐? 한국의 성매매 여성들 모두는 누군가의 딸이다. 그 딸들을 가지고 그렇게 돈이 벌고 싶은가? 다른 나라의 성매매 여성들도 다 마찬가지다. 여기서 남자들이 외국에서 성매매를 하면 그걸 처벌하도록 법을 개정하자고 하는 게 맞다"

 

그러면 아주머니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도 경제는 어렵도 돈은 아깝다. 남자들의 생리가 성매매를 안하면 못하는 생리다. 작대기 짚을 힘만 있어서 성매매를 할 거다..

 

더이상 할 말이 없고 힘이 빠집니다.

 

전화를 끊으면 다시 전화가 울립니다.

이런 나쁜 XXX들, XXXX, 니네 다 죽인다. XXX, XXX, 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 전화를 그냥 끊습니다.

다시 전화가 울리고, 다시 XXXXXXXXXXXXXXXX 왜 전화끊냐? XXXXXXXXXXXXXXXXX

 

그런 하루가 이제 거의 끝나가는군요..

내일도, 또 모레도 전화가 오지만 우리는 힘내고 이제 다시 또 일을 합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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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방지법 시행 이후로...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된 이후로 한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9월 23일 처음 시행되면서 어찌나 여러가지 말이 많고, 절대로 안된다는 사람들이 많던지..

여성운동가로서 정말 절망감이 들 정도였습니다.

 

개복동, 대명동에서 죽어간 성매매피해 여성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정말 치밀어오르는 화를 참을 수가 없었지요..

그런데 너무나 신기한건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되는 그날 대명동 사건의 대법원 판결이 났습니다. 국가에서 제대로 여성들의 인권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국가가 피해자들에게 배상해야 한다구요..

 

정말 죽은 여성들의 넋이 있어 사람들을 감동시키려고 한 것 같아서 우리는 모두 그 판결이 내려지던 날 눈을 붉혔습니다.

 

이제 한달이 지나고 성매매 여성들이 하나 둘씩 여성단체에 찾아오고, 탈성매매를 원한다고 합니다. 사무실에 와서 "성매매를 자발적으로 선택했다"고 하던 사람들이, "여성단체가 우리를 다 죽인다"고 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포주에게 우리가 속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봅니다. 그들에게 있어 가장 힘있고, 빽있는 사람들이 포주여서 그들의 말을 그대로 믿는 모습들을. 그러다가 배신을 당하면서 이게 아니구나 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긴 시간에는 신심이 있는 사람들이 이기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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