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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방지법 이후로2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된지 벌써 한달 반이 다 되어 갑니다.

이제 탈성매매를 위한 언니들의 목소리도 세상에 드러나고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언론들은 제법 정신을 차려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화두는 경제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 이모 헌재 경제부총리가 "이상한 법"때문에 못해먹겠다고 한 이후로 언론은 법 시행이 얼마나 경제을 짓누르고 있는지에 대한 보도가 나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우리에게 전화가 옵니다.

오늘 아침에는 사무실 사람들이 모두들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국회 앞 시위에 나가고 홀로 사무실을 지키고 있는데 '띠리링 띠리링' 전화가 옵니다.

 

"경제가 망가지고, 먹고살기 힘든데 이상한 법 시행해서 우리 모두 죽는다 니네가 다 책임질래" 그러면서 소리 지릅니다.

 

대꾸하고, 설득하고 이해된 것 같아 전화를 끊으면 다시 울립니다.

 

"나도 딸 기르지만 내가 무역상을 하는데 여기서 힘들게 돈 벌면 사람들이 모두들 나가서 외국에서 성매매한다. 여기서 번 돈 다 거기서 쓴다." "돈 아까와 미치겠다"..

 

나는 이렇게 말하죠..

"당신의 딸을 그런식으로 돈 버는 거에 동원하고 싶은거냐? 한국의 성매매 여성들 모두는 누군가의 딸이다. 그 딸들을 가지고 그렇게 돈이 벌고 싶은가? 다른 나라의 성매매 여성들도 다 마찬가지다. 여기서 남자들이 외국에서 성매매를 하면 그걸 처벌하도록 법을 개정하자고 하는 게 맞다"

 

그러면 아주머니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도 경제는 어렵도 돈은 아깝다. 남자들의 생리가 성매매를 안하면 못하는 생리다. 작대기 짚을 힘만 있어서 성매매를 할 거다..

 

더이상 할 말이 없고 힘이 빠집니다.

 

전화를 끊으면 다시 전화가 울립니다.

이런 나쁜 XXX들, XXXX, 니네 다 죽인다. XXX, XXX, 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 전화를 그냥 끊습니다.

다시 전화가 울리고, 다시 XXXXXXXXXXXXXXXX 왜 전화끊냐? XXXXXXXXXXXXXXXXX

 

그런 하루가 이제 거의 끝나가는군요..

내일도, 또 모레도 전화가 오지만 우리는 힘내고 이제 다시 또 일을 합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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