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에 해당되는 글 14건

  1. 당연한것이 어렵다 (1) 2009/11/21
  2. 복돌이가 없다 2009/11/18
  3. 절망을 만났으나 작아지지 않았다 2009/11/18
  4. 내가 빈집에서 살기 힘든 이유 2009/11/18
  5. 2009 11 16 2009/11/17
  6. 잘 수가 없다 2009/11/15
  7. 나이와 여유 2009/11/13
  8. 모나스/프랑스 2009/11/11
  9. 汗出沾背-猖 2009/11/11
  10. 別 , 軍 2009/11/10

누구든 가족을 잃거나 소중한 것을 잃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남은 사람들의 삶이라는 것이 늘 빡빡하게 마련이다

 

뭐라해야 하나

복돌이가 사라지고 일주일이다

이젠 할 수 있는것도 별로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애가 타서 정상적 상태를 유지하는 거 자체가 힘들다

뭘 하고 있어도 집중이 안되고

만족스럽지도 않고

 

복돌이 사진을 보는것도

생각만 하는것도

마음과 정신이 산란스러워져서

앞으로 얼마나 이럴지...

 

복돌이는 도대체 지금 어떻게 된걸까

 

그녀석 어디서 우리 원망을 하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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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1 16:54 2009/11/21 16:54

복돌이가 없다

from 記錄 2009/11/18 15:48

복돌이가 없다는 것이 이상하다 자꾸 이상하다

어느새 5일째다

이녀석이 어디가 있을지 알수가 없다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뭘 해야 하지?

기다리고 있는것일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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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8 15:48 2009/11/18 15:48

절망을 만났으나 작아지지 않았다

 

비올님 블로그에서 보고 기억하고 싶어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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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8 05:24 2009/11/18 05:24

오늘 들은 이야기

- 빈농집에서 대안화폐를 받지 않겠다. 현금을 받겠다

 

음...정확히 어떤건지 언제든 모두 파악하기 불가능 한것이니 일단 이 짤막한 이야기를 듣고 나의 생각은

 

음...

그럼 빈농집은 농산물 거래를 빈집과 그저 돈으로만 하겠다는 건가?

현재 농사를 짓고 있는 터는 어쨌든 빈집이라는 공간이 있었기 때문에 구할 수 있었던 것이고

빈농집 식구들 또한 빈집을 통해서 만난 것이고...

이런것들에 대한 고마움은 뒤로 한다고 치고

어쨌거나 그럼 농산물 가격은 어떻게 받을 건데?

대충 생협가격으로 받지 않았었나? 특별한 절차 없이 그저 그정도가 적당하려니 하고 했던것 말고는 없는데....

그럼 빈농팀 말고 올해 농사 지으러 같이 갔던 다른 빈집 식구들은 뭐지? 임금처리 해줄껀가?

그럼 우리가 배추도 무도 뽑으러 갈껀데...것 까지 고려된 가격인가?그럼 생협보다도 훨씬 비싼거네?

작년에 주말농장에서 얻은 수확물은 기냥 다 나눠 먹었었는데? 뭐 그건 좀 다르다고 하면 그렇고..

 

물론 현재의 빈집에서의 대안화폐라는 것이 좀 부실해 보였을 수 있다. 그럼 저 위의 말은 어떤 맥락까지 포괄하는것인지 궁금해지네?

그럼 내년에는 빈집식구들이 따로 함께하러 가지 않아도 기냥 저렇게 농산물 거래만 하는 관계로 가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인가? 그럼 그것은 빈집인가? 빈마을인가? 흐.....

나 같으면 함께 농사 짓는 즐거움만을 내 놓고 농사 지으러 와라 하지는 못할꺼 같은데 그렇다면 어떤 인센티브를 먼저 고민하던가 하다 보면 그냥 대안화폐는 안받아 라고 얘기하지는 못했을꺼 같은데

이걸 도대체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지?

 

여튼 이런 생각들이 완전 뭉글뭉글 피어 오르는데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지 바로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런 내용을 메일로 보낼 것인가

뭐 언제 만나서 얘기 할 것인가...그게 언젠데...

 

거기다가 지금처럼 인식차이라고 해야 하나? 생각의 출발점이 다른 것이라고 해야 하나

뭐 그런것을 느끼는 것이 빈집처럼 정말 여러 사람들이 살면서 여러가지 상황들과 함께 다양한 방향으로 터진다는 것이다.

가지많은 나무가 바람잘날 없다고 했던가 아주 구태의연하지만 요런 말까지 생각나니...

문제는 적당히 기냥 넘어 가기에는 나중에 더 간극이 생기는 일이 발생할 듯하고 그것이 나의 책임일수 있으니 뭔거 하긴 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 많이 지쳐 나간다는 것이다.

쉴 사이 없이 사람들과 차이를 인식하고 설득하는 과정이라는 것이

그 과정에서 감정적 서운함을 동반하는 여러 상황들이....

 

누군가가 나에게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누군가가 상처를 주려고 해서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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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8 05:09 2009/11/18 05:09

2009 11 16

from 記錄 2009/11/17 01:58

닷닷닷을 오랜만에 하는 날이었다

복돌이는 집을 나간지 이틀이 지났다

생각 안하고 잘 있다가도 울컥울컥 생각나는것이 괴롭다

없는척 할 수 없는 감정이긴 하지만 피하고 싶은 것일까? 복돌이가 없는 자리가 불쑥불쑥 너무 크게 느껴질때가 무섭다

 

방법이 없다

의지가 없는걸까 하고 의심해본다

스스로 복돌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자꾸 묻는다

지금 상태는 너무 괴롭다

이 녀석이 나가고 나서 지금까지 뭘 어떻게 했는지

뭔가 하고 있기는 한데 집중할 수가 없다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문득 어제 회의시간이 끝나고 내가 채식문제를 거론했을때가 생각났다

짝이 채식을 한 뒤로 뭔가 나는 육식을 하는것에 합리적 동의 외에도 감정적 부채감 같은 것이 있나 보다

여튼 이랬던 저랬던 그래서 또 빈집에서의 채식과 육식에 대한 이야기를 좀 불편했던 화림의 개인적 장보기 방식을 거론하며 하게 됐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도중 짝궁의 " 우유 대먹는 사람도 있는데..." 앞뒤 말을 명확히 지금쓸 수는 없지만 그 순간에 내가 할 이야기가 없어졌고 의욕도 없어졌다

관성과 고집스러운 기본 태도 때문에 그 이야기를 조금 더 했고 어쨌건 연두의 공격적으로 느낄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받아들였고 화림의 설명도 또 들었지만 사실 짝의 말 뒤로는 이야기할 욕구 자체는 없어졌었다

 

우유를 대 먹고 있는 사람은 나와 관련이 있는 조카이다

빈집에 산지도 어느새 꽤 되었고 거의 터치하지 않는 관계처럼 보이지만 나의 주파수는 상당히 그넘에 맞춰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빈집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워낙 음료수를 좋아하던 놈이기도 했고 키도 좀 크기를 바랬고 빈집 식단에 적응하는 동안 잘 먹는 편은 아니라서 두유를 사다 먹이기 시작했더랬다. 이틀에 한번꼴로 두유를 사다가 두었는데 사실 그거 하루 이틀이지 내가 집에서 안 나가는날 부러 그거 사러 나가는것도 귀찮아졌고 직접 사다먹으라는 소리는 씨도 먹히지 않았다.

언니가 요구하기도 했지만 여름쯤 부터 우유를 대 먹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물론 조카의 명백한 반대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그넘이 원한것도 아니었고 어느정도는 그의 부모의 욕구와 나의 귀차니즘이 선택한 차선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것에 그렇게 자기가 채식하는 것 또는 빈집의 먹거리와 관련해서 진지하게 문제제기 한번 안하다가 이제와서 나름 열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뱉은 말이라는 게 그거다

음....

 

난 좀 다른 문제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하고 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여튼 전체적으로 생각하다보면 염병 지랄 소리밖에 안 나오지만

아...싫다.

더 쓸라니 지친다

 

복돌이 문제로 이래저래 정신도 멍해 죽겠는데 문득 생각난 열받음을 쓰려하니 자꾸 감정이 중첩되어 이상하다 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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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7 01:58 2009/11/17 01:58

잘 수가 없다

from 제발 좀 覺 2009/11/15 00:40

저녁에 창하네 아이 돌잔치에 갔었는데 지음에게 복돌이가 없어졌다는 전화가 왔다

음..

 

지난번의 경우에는 복돌이가 집을 찾아왔지만 이번에 또 그러란 법이 없으니

불안하다

 

집에 돌아와서 거의 두시간을 동네를 돌며 살펴 보았지만 보이지 않는다

나간지 5시간이 지났다

지난번엔 3시간쯤 지나 돌아왔던 것 같은데

이정도 시간이면 놀다가 돌아오고도 남을 시간이다

 

날씨가 추워서 사람들도 많이 다니지 않는데

어디까지 간건가

 

지금은 지음과 지각생이 찾으러 나갔다

어느새 새벽 1시가 되어간다

 

계속해서 주문을 외운다

집으로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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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5 00:40 2009/11/15 00:40

나이와 여유

from 제발 좀 覺 2009/11/13 02:21

서른즈음이었던 것 같다. 누군가가 나이가 먹으면서 좋아진것이 있냐고 물었다

아마 나보다 나이가 어린친구가 했던 질문이었던듯.

 

정확한 문장은 생각나지 않지만 대충은

나이가 들면서 유도리가 느는거 같아. 사람을 이해하는 유도리...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범위가 조금은 는거 같은데? 그런면에서 나이드는게 좋은면이 있다고 느껴.

 

아....

그런데....

요즘 나는 그렇게 한동안 바운더리가 넒어지던 나의 아량이던 관용이던 이해심이던이

좁아졌던가 아니면 넓어지던것을 멈췄던가...그러니까 그 작동자체가 변하면서

그 밖에 것들에 대해 도대체 왜 그런거지라고 이해하기 어려워하며 배타적이 되가는 것.

이런것이 부끄럽고 짜증스러운데 어쨌든 그 이전에 짜증이 나기때문에 배타적으로 반응하는 것이기에

이중으로 스스로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이건 꽤 된 일이지만

 

거기다... 이건 완전히 최근에 예상치 못하게 생긴 상황들때문이지만

그것이 나의 가장 약한 고리와 연결되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내가 가장 괴로운 방식으로 생각들이 퍼져나가거나

마음속으로 맹렬히 상대를 비난하고

제 3자들에게 그 상대를 곱게 얘기 하지 못한다.

 

어쨌든 이런 상황이 한동안 계속 될꺼고 혼자 괴로운 시간을 보낼꺼라고 최초의 순간에 예상했지만

그 과정이 역시나 힘든것은 예상보다 윗질이다.

 

어쩌겠는가

쪽팔리기도 하고

나의 고통이 나의 것일진데 다른이에게 전가 할 수도 없고

혼자 이겨야 하느니.

혼자 가슴에 새기듯 새길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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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3 02:21 2009/11/13 02:21

모나스/프랑스

from 記錄 2009/11/11 16:43

2007년 프랑스의 더운 여름 리옹에서 아비뇽으로 향하는 길


그날도 역시나 긴 자전거 라이딩을 했고, 어두워지기 전 텐트를 치고 잠을 잘 곳을 마련하려고 작은 강가를 둘러보았습니다. 시골마을이라 그런지 지나는 사람도 드물었고 한적한 곳이여서 적당하겠다 싶어 자리를 깔고 저녁밥 지을 준비를 하려는 순간이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남자분이 멈추더니  저와 짝궁에게 인사하며 오늘 여기서 자려고 하는거냐고 물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니 여기는 밤에 위험하다며 멀지 않은 곳에 자기 집이 있으니 가자고 합니다. 저와 짝궁은 서로 눈빛을 마주치며 '이거 받아들일까? 진짜 좋은 사람일까? 오늘 운이 좋네?' 식의 눈대화를 나눕니다. 사실 긴 여행을 하면서 이런 일이 종종 있고 엄청난 행운이지만 그때마다 약간의 두려움이나 경계심도 있기 마련입니다. 어쨌든 아직 텐트도 펼치지 않아 단촐한 자리를 정리하고 남자를 따라 나섭니다. 셋이서 같이 자전거를 타고 강가를 따라 내려가면서 대화도 나누고 사과밭에 갓 떨어진 사과도 주워먹고 포도나무에서 포도도 따 먹습니다. 혹시나 문제가 될까봐 주저하는 저희에게 이 정도는 괜찮다며 포도열매를 따서 줍니다. 저녁식사를 동양식으로 밥을 먹고 싶은지 프랑스식 식사를 하고 싶은지 묻자, 저와 짝궁은 당연히 '프랑스식 원츄!!!' 마을에 들어서서 언덕길을 올라 찾아간 그의 집은 너른 마당과 아담한 집 그리고 따듯한 그의 부모님이 계셨습니다.

 


 

미혼에 한국의 태권도를 배우는 경찰인 그는 니콜라스. 저녁을 준비해주신 그의 어머니 재클린. 덩치가 크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귀여운 그의 아버지. 프랑스 가정식으로 야채스프와 돼지고기, 감자칩, 각종치즈와 빵, 와인까지... 엄청나게 맛있는 음식을 배부르게 대접 받은 우리는 내일 아침 바이바이 하기엔 너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식사 후 이야기를 나누다 하루 더 머물러도 된다면 내일 저녁은 우리가 대접하겠다고 했더니 너무 좋아 하십니다. 맛있는 음식과 와인, 편안한 잠자리, 너른 마당에 개와 고양이 수영장까지... 엄청 럭셔리한 순간입니다.


다음 날 오전에 출근한 두 남자를 빼고 재클린과 우리는 동네 구경에 나섭니다. 마침 장이 서는 날이라서 일상적인 풍경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흔히 한국에서 프로방스풍이라고 하는 디자인들이 이 지역 전통문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주로 꽃이나 천들에서 많이 느껴집니다.

토마토나 바질같은 재료와 치즈, 올리브 유로 만든 페스토입니다. 빵에 발라 먹거나 파스타에 섞어 먹으면 아주 맛이 좋습니다. 올리브 열매를 여러가지 방식으로 오래보관이 가능하게 만든 꼭 밑반찬 같은 것들입니다. 올리브 파는 가게 아주머니에게 부탁해서 앞치마 두르고 사진도 찍어 봅니다. 각종 허브와 꽃으로 만든 비누들이 멀리서 보면 마치 파스텔을 가지런히 놓은 듯합니다. 예쁜 꽃가게도 있고, 와인을 파시다가 볼일 보러 가신 분도 계시네요.( caca 음..화장실 가신듯 )

재클린은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고 우리는 프랑스어를 못하지만 즐겁게 시장 구경을 합니다. 우리는 함께 먹을 음식을 몇가지 장만하고, 재클린은 우리에게 선물이라며 엽서도 사주었습니다.


 

 

 

 

 

 

이곳은 프랑스 중남부 오랑쥬 지역의 모나스라는 마을입니다. 유럽 중세시대부터 내려오는 성이 있고 로마시대에 지었다는 개선문과 원형극장도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제 눈에 가장 흥미롭게 보였던 것은 옛 건물들이 있던 골목길을 돌아보다 발견한 상점 간판이었습니다. 유럽의 오래된 도시들에 가면 가게의 기능을 재미있고 단순하게 형상화한 간판들을 볼 수 있는데, 오래된 방식이 주는 편안함과 재기발랄한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펜과 종이를 파는 문구점, 돼지고기와 식료품을 파는 곳, 옷을 만들거나 수선하는집, 열쇠 만드는 집. 이렇게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낯설고 어설픈 한국음식이지만 즐겁게 저녁을 함께하고 난 다음날 우리는 다시 아비뇽을 향해 달립니다. 여행 중에 이렇게 따듯한 사람들과 만나는 것은 가장 행복한 일입니다. 떠나오던 날 아침 서로의 얼굴에 가득 매운 감정들은 어떻게 설명하기도 어렵습니다. 가득 밀려오는 아쉬움을 안고 니코와 아버지의 출근길을 배웅하고, 떠날 채비를 하는 우리에게 이것저것 싸주던 재클린과의 포옹은 지금도 가슴을 뻐근하게 합니다. 다음에 올 때는 꼭 아이와 함께 와야 한다고 당부하던 재클린의 모습을 당장에라도 보고 싶습니다.

 


동창회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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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1 16:43 2009/11/11 16:43

汗出沾背-猖

from 제발 좀 覺 2009/11/11 16:12

한출첨배

 

쪽팔린다고 해야하는데...

너무 쪽팔려서 뭐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병역거부 파티갔다가....

 

1. 혼자 열받아서 괜히 다른 사람에게 헛소리를 했다. COM 그 사람은 무지 기분나빴을수 있을거다. 본인이 좀 기분이 나빠질라고 한다고 말했을때... 그때서야 나의 분노를 젖히고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깨달았다. 그래 기분나쁠 야그다. 누군가랑 얘기를 나누지 않고 멍때리고 있기에 너무 한심하고 화가 난다고, 단지 누군가랑 얘기라도 하고 있는것이 나을것 같다고. 그걸 그냥 내가 지금 열이 받는 이유와 엮여있다고 별 생각 없이 별 얘기 아닐꺼라고 생각 하고 뱉은 것이다. 좀더 생각했어야 했는데,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

 

2. 나의 잔소리와 관련하여 빈집 그리고 빈집 사람들과 나의 관계라는 것이 내가 의도를 했던 안했던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느끼고 있다. 나의 잔소리가 문제라고 인식은 하고 있는데,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나의 잔소리에 난 정당성을 느끼고 있고. 그렇다면 다른 방식으로 풀어가는 것을 찾아야 하는데 사실 그건 아직 못찾고 있고, 그래서 관성처럼 더 심해지고 있는것 같은데 이러다가는 나라는 존재가 전혀 함께하기에 유쾌하지 못한 존재가 될것이라는 것이다.

점점 두려워진다고 해야 할까?

 

3. 글쓰다가 생각했는데 짝궁과 나의 관계에 대해서. 나는 짝궁에게 뭔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가? 어떤방식으로 그를 설득하는가. 그는 나를 어떤 방식으로 대하는가. 그가 하는 방식이 지금 나에게 불만이라면 다른 방식이길 바란다면 나는 뭔가. 왜 점점 비교하게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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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1 16:12 2009/11/11 16:12

別 , 軍

from 제발 좀 覺 2009/11/10 13:47

오늘 현민 입대하는 날이다

근데 저녁에 파티를 한다.

병역 거부 파티!!

 

현민을 알게 된지는 4년이 되었다.

수유 너머 강의 시간에 보게 된 성실한 분위기의 현민을 알게되었고

빈집에서 동네 총각으로의 현민을 알게되었다

 

더디게 다가가는 관계였지만 그만큼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있었는데...

 

최근에 미누가 떠나게 됐고 또 현민도 떠나게 되니

빈집에서의 인연들 중 이둘의 떠남이 가장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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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현민의 병역거부 파티는 뭐랄까....멋졌다!!!

 

병역거부를 하게 된 자신의 심경을 정리한 내용도 공감이 되고 이해되는 것이었고

그의 태도도 자연스레 이해되었다

 

거기다 그의 그런 모습에 내가 자극받기도 한다.

나는 저렇게 나를 들여다 본적이 있던가.

바닥까지 파고 들어가본적이 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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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0 13:47 2009/11/10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