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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1
    유고 알아? 모르면 말도 하지마!
    평발

유고 알아? 모르면 말도 하지마!

marishin님의 [유고슬라비아 해체하기] 에 관련된 글.

개그 콘서트 <달인>코너에서 김병만은 말한다. '뭐뭐뭐 봤어요(알아요)?, 못봤으면 말도 하지 말아요'

맞다. 모르고 말하면 많은 것들을 놓치게 된다.

나에겐 아직 그런 것들이 코소보 전쟁과 911 테러다. 개인적으로 신뢰하는 번역자인(사실 본업은 기자인데, 기사보다는 번역자로 기억하고 있다..^^) 마리신님의 글을 보다가 떠올랐다.

나에게 코소보 전쟁(혹은 그 언저리 이야기는)은 타리크 알리 등의 '전쟁이 끝난 후'와 함께 '자칼의 날들'을 지은 프레드릭 포사이즈의 '어벤져'를 통해 떠올린 이미지가 다다. (포사이즈의 책에 대한 요약 및 평은 이곳을 보시라. 포사이즈의 시각은 영미 중산층이상 백인들의 세계관과 이를 통해 공명되고 확대재생산된 부시행정부의 세계관을 똑같이 반복한다)

솔직히, 너무 어렵다. 밀로세비치=나쁜 놈 이라는 등식만으로 편하게 세상을 볼 수 있다면야 얼마나 좋겠냐만은 리얼한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다만, 마리신님의 글에서 보듯 본 사건이 유럽내 진짜 좌파와 얼치기 좌파를 구분하는 기준이 되는 것은 맞다. 적어도 내가 신뢰하는 매체와 좌파 이론가들이 그 혼란의 와중에서도 본질을 꾀뚷어 보았으니까.

요즘 기분이 우울해서 1917년에 레닌이 쓴 글들을 보는데, 역시 전쟁과 같은 큰 사건은 그동안 뚜렷하지 않았던 결들을 드러내는 효과가 있다. 세계대전이 그랬고 코소보 전쟁이 그렇고, 가깝게는 이라크 전쟁(지적 설계론을 그렇게 욕하던 크리스토퍼 히친스가 911과 이라크 전쟁을 두고 촘스키와 대박 싸우기도 했다)이 자칭 좌파의 실제 위치를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그거 있지 않나? 크로마토그라피라고... 종이에 사인펜으로 검은 점 하나를 찍고 물에 집적 담그지 말고, 천천히 흡수되게 하면 색깔들이 싸악~~ 분리되면서 검정색의 정체가 드러나는..^^ (맞나?)

우리에겐 어떤 사건이 소위 좌파들을 '여러' 좌파들로 분리시켜 줄까? 언뜻 생각나는 대로 보자면,

- 민민연
- 북핵
- 오바마?
- FTA

음.... 이 정도로 함 그려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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