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 역시 ‘박근혜 사면론’에 힘 싣기 나서
코로나19 알약 승인과 확보 전쟁에 주목한 신문들
‘명낙대전’ 이재명‧이낙연 51일 만에 드디어 만났다
2030세대 지지율에 주목한 세계일보와 한국일보
24일 아침신문들은 ‘박근혜 사면’에 주목했다.
동아일보는 1면 기사 ‘박근혜 전(前) 대통령 사면한다’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이 사면된다고 단정적으로 보도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이석기 가석방’에 대한 반대급부 성격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가능성을 언급했다.
동아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말 박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하기로 했다”며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특사 대상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과 한 전 총리는 문 대통령이 단행하는 5번째 사면 대상에 포함된다”며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2일부터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박 전 대통령은 사면 이후 병원에서 출소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도 1면에 관련 기사를 실었다. 기사 자체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가석방에 대한 내용이었지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내용도 기사에 포함됐다.
조선일보는 여권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조선일보를 통해 “박 전 대통령 사면 여부가 24일 최종 결정된다”며 “사면 대상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 역시 조선일보와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1면에 실었다. 중앙일보는 ‘이석기 오늘 가석방…박근혜 사면 다시 관심’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박 전 대통령 사면론에 힘을 싣고 나섰다.
중앙일보는 “여권에선 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져 조만간 확정될 특사 대상에 포함될지가 주목된다”고 했다.
다음은 24일 아침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 모음
경향신문 : 갈수록 짙어지는 코로나의 그늘
국민일보 : 美, 코로나 치료 알약 첫 승인…“게임체인저 될 것”
동아일보 : 박근혜 前 대통령 사면한다
서울신문 : ‘코로나 알약’ 이르면 새달 국내 도입
세계일보 : 청년 표심 못 읽는 李·尹 76.4% “후보 변경 가능”
조선일보 : 먹는 코로나 알약 확보, 韓 7만 vs 日 200만
중앙일보 : 백신 전쟁 재연되나 ‘코로나 알약’ 확보전
한겨레 : ‘부동산 부자 감세’ 보따리 푼 윤석열
한국일보 : ‘反與’ 2030분화 李로 기우는 30대
코로나19 알약 승인과 확보 전쟁에 주목한 신문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 알약의 가정 내 사용을 승인했다. 이날 아침신문들은 관련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특히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코로나19 알약 수급 문제에 주목했다. 백신 수급 과정에서 벌어졌던 지연 문제가 알약 수급 과정서 또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국민일보는 외신들의 소식을 인용했다. 국민일보는 “로이터통신은 ‘오미크론이 빠르게 퍼지는 가운데 전염병 퇴치의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며 “AP통신도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정표’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은 “전날 질병관리청은 미국 화이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했다”며 “중앙행정기관장의 요청에 따른 긴급사용승인은 처리 기간이 따로 없으며 ‘신속’이 원칙”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세계 각국은 화이자와 머크의 먹는 치료제를 더 빨리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뛰고 있다”며 “일본도 몰누피라비르 160만 명분을 확보한 상태에서 추가로 팍스로비드 200만 명분 공급계약을 맺었다. 반면 우리는 팍스로비드 7만 명분,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에 대해서만 확실한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는 “팍스로비드는 임상시험에서 입원과 사망 위험을 89%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왔다”면서도 “하지만 각국이 치료제를 도입하려고 애쓰고 있어 국내 환자들에게 언제 본격적으로 보급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명낙대전’ 이재명‧이낙연 51일 만에 드디어 만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드디어 만났다. 이 전 대표 잠행 51일 만이다.
경향신문은 “이 후보는 그동안 잠행하던 이 전 대표가 ‘원팀’ 선대위에 힘을 보태면서 경선 후유증을 극복하고 호남과 중도층 유권자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민주당은 이날 두 사람의 회동을 계기로 폐쇄 상태인 당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도 다시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민일보는 ‘집안싸움 국민의힘 보란 듯…이재명과 이낙연 손 잡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4면에 실었다. 국민일보는 “‘자중지란’에 빠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와의 선명한 대비 효과도 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겨레는 “이 전 대표가 이 후보와 함께 민주당 선대위 ‘국가 비전과 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며 “이 전 대표가 51일 만에 전폭적인 지원에 나섬에 따라 호남과 중도층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고 했다.
2030세대 지지율에 주목한 세계일보와 한국일보
세계일보와 한국일보는 2030세대 지지율에 주목했다. 세계일보는 2030세대 표심이 아직 갈 곳을 찾지 못했다고 바라봤다. 반면, 한국일보는 30대 지지율이 이 후보에게 기울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일보는 “여야 대선주자가 내년 3월 대선 캐스팅보터로 떠오른 2030세대 표심에 집중 구애를 벌이고 있지만 20대 10명 가운데 8명 가까이가 ‘현재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30대도 50% 이상이 ‘지지 후보를 변경할 수 있다’고 답하는 등 이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여전히 청년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을 불과 두 달여 남겨두고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라며 “여야 대선 후보와 가족을 두고 제기되는 각종 의혹과 네거티브 공방이 국민들의 정치 혐오를 부추기면서 유권자들이 마음 줄 곳을 찾지 못한 채 두 후보 모두에게서 등을 돌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라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차기 대선의 캐스팅보터로 떠오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한 축인 30대가 이 후보 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올해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형성된 2030세대의 ‘반(反)여권 연합’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4·7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 50대도 이 후보의 우군으로 돌아서는 중이다. ‘30~50대 민주당 지지 vs 60세 이상 국민의힘 지지’라는 대결 구도가 복원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며 “전통적 지지층인 60대 이상과 신(新) 지지층인 2030세대를 결합해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국민의힘 전략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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