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평화가 위태로워진다면 남북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새롭게 형성되는 신냉전 구도가 한반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대화의 여건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남·북한 정부 모두 대화의 의지와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가우주개발국과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지도하고, 미국이 최근 두 차례 북한의 발사를 ‘ICBM 성능시험’이라며 제재를 단행하는 등 한반도 정세가 다시 ‘도발-제재’ 사이클로 들어가는 데 대한 깊은 우려를 드러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위기를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하고,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대화와 외교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밝혔다.
지난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상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 속에 갈등이 많았던 선거였고, 역대 가장 적은 표 차로 당락이 결정되었다”면서 “무엇보다 지금은 통합의 시간”이라고 했다.
“선거 과정과 결과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치유하고 통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다음 정부에서 다시 여소야대의 국면을 맞게 되었지만 그 균형 속에서 통합과 협력의 정치를 해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이고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안팎으로 새로운 위협과 거센 도전에 직면하여 국가적으로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결집하지 않고는 도전을 이겨내며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도, 존중과 배려, 포용의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도 통합은 매우 절박한 과제”이고, “어려울 때마다 단합하며 힘을 모아준 국민의 통합역량 덕분이었다”면서 “많은 갈등과 혐오가 표출된 격렬한 선거를 치른 지금이야말로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위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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