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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적십자 "북측 주민 전원 송환거부시 대응조치"

北 적십자 "북측 주민 전원 송환거부시 대응조치"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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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08  17: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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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위원장 강수린)가 울릉도 인근해역에서 표류된 북측 주민 5명을 전원 송환하지 않을 경우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웹사이트<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북한 적십자회는 8일 판문점 적십자연락을 통해 대한적십자사(총재 김성주)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 전원 송환을 촉구했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우리가 표류한 우리 주민들을 전원 송환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 데 대해 귀측에서 그 무슨 유감이요, 의사존중이요 하면서 걸고드는 것은 강제억류를 정당화하기 위한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남측당국이 지난 시기에도 뜻하지 않은 사고로 남쪽으로 표류한 우리 주민들에게 귀순을 집요하게 강요하였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남측은 그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는 상투적 수법을 쓰지 말고 우리 주민들을 즉각 무조건 돌려보내야 할 것"이라며 "귀순을 강요하는 것과 같은 부당한 방법으로 우리 주민들을 기어이 억류하려는 것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는 물론 국제관례에도 어긋나는 비열한 반인륜적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일 우리 주민들을 전원 송환하지 않고 계속 억류하는 경우 우리는 보다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금후 남측당국의 태도를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우리민족끼리>는 "우리 공화국은 최근에만도 우리 지역에 비법입국한 남조선주민들을 모두 되돌려보냈다"며 "특히 우리 공화국에서 살도록 해줄 것을 간절히 요청하는 남조선주민들도 설복하여 가족, 친척들이 살고있는 남측지역으로 돌려보내는 숭고한 인도주의 정신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표류되어 재난을 당한 인원들을 부모처자가 있는 자기의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진정한 인도주의적 처사"라면서 앞서 한적의 '자유의사' 통지문에 대해 이번에 답을 보냈다고 전했다.

앞서 해경은 지난 4일 오후 울릉도 근해에서 북측 선박 1척과 선원 5명을 구조했으며, 이중 3명은 귀순을 표시했고 2명은 송환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선박은 구조 당시부터 침수중이었고 수리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폐기했다고 통일부가 설명했다.

[전문]

대한적십자사 총재 김성주귀하
 
우리가 표류한 우리 주민들을 전원 송환할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데 대해 귀측에서 그 무슨 《유감》이요, 《의사존중》이요 하면서 걸고드는것은 강제억류를 정당화하기 위한 궤변에 지나지 않습니다.

남측당국이 지난 시기에도 뜻하지 않은 사고로 남쪽으로 표류한 우리 주민들에게 《귀순》을 집요하게 강요하였다는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남측은 그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는 상투적수법을 쓰지 말고 우리 주민들을 즉각 무조건 돌려보내야 할것입니다.

《귀순》을 강요하는것과 같은 부당한 방법으로 우리 주민들을 기어이 억류하려는것은 인도주의적견지에서는 물론 국제관례에도 어긋나는 비렬한 반인륜적범죄행위입니다.
만일 우리 주민들을 전원 송환하지 않고 계속 억류하는 경우 우리는 보다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것입니다.

우리는 금후 남측당국의 태도를 지켜볼것입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강수린
2015년 7월 8일

[출처-우리민족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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