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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란세력의 대선 목표는 당선이 아니라 내전의 구조화다

기자명

  •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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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5.0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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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사법 쿠데타는 시작에 불과
한덕수 대선 출마를 결심한 진짜 이유
지귀연, 조희대, 최상목은 '광인'이 아니라 매국 파시스트
내란세력의 뒷배는 누구인가?
민주당, 우익 인사 대신 광장 시민에게 공 들여야
진보정당, 광장에 뿌리 내려야

대법원이 이재명 후보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대선을 1달 남긴 시점에 지지율 1위 후보의 피선거권 박탈 시도. 국민 참정권을 유린한 명백한 사법 쿠데타다.

하지만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다. 애초에 내란세력은 민주적 절차에 따른 선거로 집권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12.3계엄을 선포한 자들이다.

대법원의 사법 쿠데타는 시작에 불과하다.

아직도 이번 대선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믿고 싶지 않겠지만, 내란세력의 대선 목표는 당선에 있지 않다. 그들은 내전의 장기화, 구조화가 목표다.

한덕수 대선 출마 이유

사법 쿠데타 발생 1시간 후에 내란 총리 한덕수가 사퇴하고, 다음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개헌 추진’을 일성으로 내놨다. 오는 9일까지 후보단일화 완성을 공언했다. 때를 맞춰 이낙연이 등장했다. ‘반이재명 빅텐트’가 힘을 받을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진다.

혹자들은 이런 움직임에 대해 내란세력의 정권 재창출 기도라고 분석한다. 틀렸다. 그들은 어떤 수를 써도 선거를 통한 당선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한덕수가 출마한 진짜 이유는 쿠데타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서다.

내란세력은 한덕수를 앞세워 ‘반명텐트’와 ‘개헌연대’로 위장하고, ‘범죄자 이재명의 당선을 막자’며 지지자를 결집시킨다. 그들은 지지자를 선거운동이 아니라 쿠데타 옹호에 활용한다.

대선까지 앞으로 한 달. 그동안 설마 사법 쿠데타만 일어날까. 국정원을 동원한 공안사건 조작, 극우 유튜브와 조중동을 통한 치명적인 가짜 뉴스 생산, 극우 청년들을 선동한 유세장 난동, 대선 후보에 대한 테러까지. 그때마다 내란 지지자를 동원해 내전을 펼친다.

무엇보다 그들의 시선은 대선 이후에 가 있다. 대선이 끝나자 마자, 부정선거, 선거법 재판, 범죄자 프레임 등 선거결과 불복과 새 정부 불인정을 통해 내전을 구조화함으로써 쿠데타의 토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장기화를 통해 내전이 구조화되면, 언젠가는 박정희-전두환처럼 쿠데타를 성공시켜 집권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설마 아직도 지귀연이, 조희대가, 심우정이, 최상목이 ‘광인’이라서 윤석열을 풀어주고, 이재명을 유죄 판결하고, 헌법재판관 임명을 미뤘다고 생각한다면 내란세력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무식의 소치다.

내란세력의 뒷배

한덕수가 출마 전 가장 공을 드린 곳이 어디인지 알면 내란세력의 뒷배가 보인다.

내란 총리 한덕수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처음 대선 출마를 언급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한방에 모든 것을 해결(ONE STOP SHOPPING)한 훌륭한 통화”라고 했다.

 

한덕수는 미국과의 '2+2 통상 협의'를 통해 굳건한 양자관계를 재확인했다고 자랑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한국이 서두르는 이유가 선거 때문이라고 밝혔다.

종합하면, 내란 총리 한덕수는 나라를 팔아(매국) 트럼프를 내란세력의 뒷배로 삼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어차피 내란세력이라는 멍에 때문에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고, 선거를 통해 집권할 생각이 없는 한덕수로서는 당연한 선택일지 모른다.

트럼프는 어떤 입장일까? 한국에 내전이 장기화하고, 구조화되면 어떤 정권이든 군사작전지휘권을 가진 미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국의 내전 상황은 미국의 국익에 완전히 부합한다.

민주수호세력의 대선전략

내란세력의 목표가 ‘내전의 구조화’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상, 민주수호세력의 대선 전략도 변화가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반적인 선거 태세에서 벗어나 야5당을 비롯한 시민사회와 합심해 내란종식을 위한 ‘광장대선’으로 태세를 전환해야 한다.

광장의 힘이 조기 대선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면, 대선 승리도 광장과 함께함이 마땅하다.

선거에서 광장이 객체로 전락하는 순간 대선도 내전도 패배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지금 민주당이 공을 드릴 곳은 보수 인사가 아니라 광장의 시민이다. 급한 건 중도 확장이 아니라 진보의 단결이다.

선거운동은 구도 전쟁이다.

‘내란세력 대 민주수호’라는 전선을 명확히 할 때 승산이 있다. 야5당의 원탁회의를 복원하고, 시민사회와 ‘광장대선정치연대’에 함께 해야 한다. 22대 총선 승리의 비결을 되새길 때다.

민주당 독자 힘으로 대선을 승리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이번 대선은 이재명 당선에 그쳐서는 안 된다. 내란세력과의 장기전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이재명 당선은 반쪽 승리일 뿐이다.

이재명 후보의 지론처럼 “정치를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다. 내란 청산이야말로 이 시대 가장 첨예한 정치 행위다. 국민이 대선에서 내란을 청산할 수 있게 민주당이 광장을 활짝 열어주길 바란다.

진보정당은 광장의 주력군이 돼야 한다. 광장과 선거가 괴리됐던 박근혜 탄핵 이후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에는 광장이 진보정당을 만났다. 진보정당을 만난 광장은 힘이 세다. 내란세력을 뿌리 뽑을 때까지 진보정당은 광장에 튼튼히 뿌리내림으로써 복잡다단한 정세를 돌파하는 길잡이가 돼야 한다.

민주수호세력은 내란종식 투쟁이 대선 캠페인의 수단이 아니라 대선이 내란종식의 무기가 돼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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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김장하 선생이 6년만에 찾아온 문형배에게 던진 질문은?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5/05/03 09:43
  • 수정일
    2025/05/03 09:43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어른 김장하와 문형배'이른바 '김장하 장학생'으로 알려진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퇴임 이후인 5월 2일 경남 진주를 찾아 김장하(81) 선생을 만났다. 가난한 농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던 문 전 대행은 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니는 동안 김장하 선생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다. 그런 그에게 김 선생은 "내게 고마워할 필요는 없다. 나는 이 사회에 있던 것을 너에게 주었으니 갚으려거든 내가 아니라 사회에 갚으라"라고 말했고, 문 전 대행은 "이 말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라고 회고한 바 있다. ⓒ 김보성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고등학교·대학 재학시절 자신에게 장학금을 준 김장하(81진주) 선생을 6년 만에 찾았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파면 선고 관련한 이야기와 문 전 대행의 최근 근황도 전해졌다.

문 전 대행은 2일 경남 진주에서 김장하 선생을 만나 식사를 한 뒤 남성당한약방을 둘러보며 대화를 나눴다. 그는 파면 선고가 이뤄진 4월 4일로부터 14일 후인 같은 달 18일 퇴임했다. 현재는 부산으로 거처를 옮겨 지내고 있다.

헌재소장 대행 지낸 '김장하 장학생', 6년 만에 진주로

문 전 대행이 이날 고향 하동을 찾아 부친에게 인사를 드린 뒤 진주를 방문하자 이 소식을 들은 다른 '김장하 장학생' 등 여러 인사들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비슷하게 장학금을 받은 이준호 서울대 기초과학연구원장과 권재열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하루 전 일본에서 입국한 우종원 일본 호세이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또 지역 인사인 여태훈 진주문고 대표, 정경우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 홍창신·이곤정 전 형평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주완 작가, 최희종 청소년문화패 한누리 대표, 이우환 MBC경남 사장, 정대균 전 MBC경남 사장 등도 자리했다.

김 선생을 비롯한 일행은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남성당한약방 앞을 찾아 기념사진을 찍었다. 진주시는 2022년 5월에 문을 닫은 남성당한약방을 매입해 복합문화공간인 '진주 남성당교육관'으로 보존하기 위해 건물 개조 공사를 벌이고 있다.

▲김장하+문형배 훈훈한 포옹... 문 전 대행이 전한 선고문 막전막후 [현장영상] 윤성효/김보성

▲'어른 김장하와 문형배'이른바 '김장하 장학생'으로 알려진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퇴임 이후인 5월 2일 경남 진주를 찾아 김장하(81) 선생을 만났다. 가난한 농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던 문 전 대행은 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니는 동안 김장하 선생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다. 그런 그에게 김 선생은 "내게 고마워할 필요는 없다. 나는 이 사회에 있던 것을 너에게 주었으니 갚으려거든 내가 아니라 사회에 갚으라"라고 말했고, 문 전 대행은 "이 말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라고 회고한 바 있다. ⓒ 김보성

이들은 이어 찻집에서 차를 마시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대화의 꽃'을 피웠다. 오랜만에 그의 모습을 마주한 김 선생은 준비한 꽃바구니를 문 전 대행한테 전했다. 여기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평범한 진주시민 일동"이라 쓴 리본이 달렸다.

김장하 선생은 50년간 한약방을 운영하며 번 돈으로 수많은 이들에게 장학금을 주었고, 명신고를 설립해 국가에 기부채납하기도 했다. 동시에 진주 문화예술단체, 시민운동을 지원한 김 선생은 남성문화재단 이사장, 옛 <진주신문> 최대 주주, 형평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진주지부 이사장, 경상국립대 발전후원회장, 지리산살리기국민행동 영남대표, 지리산생명연대 공동의장, 진주오광대보존회 이사장 등을 지냈다.

2019년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문형배 전 대행은 이런 발자취를 남긴 김장하 선생에 대해 강한 존경심을 표시한 바 있다. 그가 '윤석열 파면' 선고 전후 '김장하 장학생'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힘쓴 문형배 재판관한테 감사"

김 선생은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문 전 대행이 모습을 드러내자 반갑게 안아주며 포옹했다. 식사 자리에선 참석자들을 일일이 소개하기도 했다. 김 선생은 술을 마시지 않지만, 다함께 소주를 잔에 부어 건배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 선생은 "이번에 애를 많이 썼다. 모시고 싶었던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민주주의가 발전해 나가는 것 같다. 이를 위해 힘쓴 문형배 재판관한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문 전 대행이 직접 김 선생을 만난 건 2019년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당시 시민사회에 많은 역할을 해왔던 고 김수업 전 경상국립대 교수와 고 박노정 시인 겸 <진주신문> 대표이사가 2018년 공교롭게 세상을 뜨자, 시민사회가 "고맙습니다"라며 김 선생의 생일 행사를 열었고, 부산고등법원 판사로 재직하고 있었던 문 전 대행도 참석했다. 이전엔 간간이 안부를 전했지만,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맡으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일이 됐다.

▲'어른 김장하와 문형배'이른바 '김장하 장학생'으로 알려진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퇴임 이후인 5월 2일 경남 진주를 찾아 김장하(81) 선생을 만났다. 가난한 농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던 문 전 대행은 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니는 동안 김장하 선생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다. 그런 그에게 김 선생은 "내게 고마워할 필요는 없다. 나는 이 사회에 있던 것을 너에게 주었으니 갚으려거든 내가 아니라 사회에 갚으라"라고 말했고, 문 전 대행은 "이 말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라고 회고한 바 있다. ⓒ 김보성

식사 자리에서는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MBC경남 제작)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문 전 대행이 "다큐를 아직 보지 못했고, 이야기만 들었다. 직접 보면 울까 봐 아직 못 봤다"라고 얘기하자 우종원 교수는 "요새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들한테 간혹 연락이 온다. 다큐 덕분이다. <어른 김장하>를 본 친구들이 보고 나서 '봤다'라면서 연락이 온다. 오랫동안 연락이 끊긴 친구들을 다시 연결시켜 준 것 같아 고맙다"라고 말했다.

자리에 동석한 권재열 교수는 정행길 전 진주가정법률상담소장의 사위다. 권 교수는 "장모님과 김 선생의 인연을 알고 놀랐다. 당시에 가정법률상담의 중요성이나 남녀평등을 알고 후원하셨다고 하니 굉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여태훈 대표는 "많은 사람이 문 대행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문을 보고 명문이라고 하더라. 어떻게 해서 저런 명문이 나올 수 있느냐고 묻더라. 그래서 이야기했다. 그것은 방대한 독서력에 근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라며 "어려운 법률 용어를 쉽게 풀어 써서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던 문장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선생은 "평소에 의문이 많았다. 이번에 판사로 퇴임하고 법에 대해서 많이 아니까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 민주주의 꽃이 다수결의 원칙이라고 하는데, 요란한 소수가 조용한 다수를 지배한다고 한다.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라며 "답을 몰라서 물어본다"라고 질문했다.

옆에서 "굉장히 어렵다"라는 반응이 나왔지만, 문 전 대행은 흔쾌히 이에 응수했다. 그는 "(이를 해결할) 지도자가 나타나지 않겠느냐. 요란한 소수를 설득하고 다수의 뜻을 세워 나가는 지도자가 나올 것이라 본다. 그런 게 가능한 게 민주주의이며, 이번 탄핵도 그런 연장선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문형배 전 재판관 진땀 빼게 한 김장하 선생의 질문 [현장영상] 김보성

"빠른 사람이 느린 사람을 기다려 줘야 한다"

문 전 대행은 이번 파면 선고 전후 겪었던 일들에 대해 술회하기도 했다. 김주완 작가가 "가짜 뉴스가 많았다"라고 하자 문 전 대행은 "소설을 쓰는 기자들이 있었다"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전에 블로그에 올렸던 글이 있다. 유엔묘지(부산)에 봉사하고 같은 날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를 했다. 저는 두 곳의 메시지가 '평화'라고 봤다. 전쟁 때는 유엔군으로 참전해서 평화를 지키고, 평소에는 가난하고 소외로부터 평화를 지키는, 이 둘을 연결하는 글을 썼다. 그 글을 본 한 국회의원이 '제가 유엔군이 북침을 했다'는 글을 썼다고 하면서 사퇴하라고 하더라. 어떻게 제가 쓴 글의 의도를 정반대로 해석할 수 있느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정반대로 해석했던 것이다. 그래서 페이스북에 글을 썼다. 그것이 대응했던 딱 하나의 사례였다. 그런데 기자들이 제가 쓴 글을 보지도 않고 국회의원의 글만 보고 기사를 썼다."

▲'김장하 장학생들과 또 다른 김장하들'이른바 '김장하 장학생'으로 알려진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퇴임 이후인 5월 2일 경남 진주를 찾아 김장하(81) 선생을 만났다. 가난한 농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던 문 전 대행은 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니는 동안 김장하 선생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다. 그런 그에게 김 선생은 "내게 고마워할 필요는 없다. 나는 이 사회에 있던 것을 너에게 주었으니 갚으려거든 내가 아니라 사회에 갚으라"라고 말했고, 문 전 대행은 "이 말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라고 회고한 바 있다. ⓒ 김보성

"지역 퇴임 이후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이 많다"고 한 그는 "지금은 마이크조차 서울에 집중이 돼 있다. 김장하 선생도 지방에 계신 데 전국적인 영향이 있다. 그래서 저는 서울 중심의 사고를 빨리 깨야 한다고 본다. 인터뷰한다면 지역에 마이크를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제가 왜 법률가가 되었느냐, 왜 판사가 되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이제까지 안 밝혔는데, 사실 사법연수원 다닐 때 인권변호사를 하려고 했었다. 근데 군대 3년을 가서 보니 사회도 좀 바뀌었고, 노태우 정부에서 김영삼 정부로 바뀌었다. 그런데 인권변호사를 하면 너무 힘들 것 같더라. 자신이 없었다. 제 생각에 자기가 감당하기 힘든 일을 했을 때 그 끝이 안 좋다는 생각을 지금도 갖고 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것 중에 최선이 무엇인가, 그래서 제가 생각했던 게 지역법관(향판)이었다. 부산에 머물면서 그냥 제 뜻대로 한번 해보자고 생각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창원지법에 있으면서 법을 위반한 몇몇 시장·군수를 집어넣으니까 이례적으로 보였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까지 온 것 같다."

문 전 대행은 "김장하 선생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지방에서 문화, 정치, 행정을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고 생각한다. 전부 서울로 가는 게 못마땅하다. 퇴임하고 나서 부산에 정착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중심주의가 아닌 지역이 동시에 발전하는 사회를 바랐다.

"제가 재판관을 하려고 했을 때 부산경남 판사 경력만 갖고 재판관이 되려고 하느냐는 말이 있었다. 지방에서 큰 사건도 안 한 사람이 대통령과 같은 편이라 해서 왔는데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러나 저는 제대로 했다. 저는 (윤석열 파면 선고) 8대0으로 만들었다. 시간은 좀 늦었지만 어쨌든 8대0을 만드는데 조금의 기여를 했다.

지역이라는 게 전혀 장애가 되지 않는다. 다만 자기의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는 것이고, 진보와 보수 갈등보다는 덜하겠지만 지금 이 사회에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가 지역 소외다. 서울 사람이나 진주사람이나 다 소중한 사람들인데, 진주라고 해서 덜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지 않으냐."

그는 헌재에서 파면 선고를 앞두고 평의가 길었던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평의 시간이 길었다. 길다 보니까 고칠 시간이 많았다. 재판관 8명이 다 고쳤다. 보통은 주심만 고치고 나머지는 조언만 하는데, 이번에는 다 고치다 보니까 조금 더 다듬어진 문장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 감수는 주심이 했다. 평의가 좀 오래 걸렸고, 오래 걸린 것은 말 그대로 만장일치를 만들어보려고 했다.

모든 관점에서 다 한번 검토를 해보자는 것이었다. 저는 8대0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8대0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런 주제를 가지고 재판관들끼리 이견이 있는 상태에서 국민을 설득하기 힘들다고 생각했고, 사안 자체가 그렇게 가능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런지 파면 이후 후유증이 적었다고 본다."

그러면서 문 전 대행은 "빠른 사람이 느린 사람을 기다려 줘야 한다는 말이 있다. 사건을 보자마자 결론이 서 있는 사람도 있지만 모든 걸 다 검토해야 결론을 내는 사람도 있다. 그 경우에는 당연히 빠른 사람이 느린 사람을 기다려야지 느린 사람이 빠른 사람을 어떻게 기다려야 하느냐"라며 "빠른 사람, 급한 사람이 인내를 가질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인내를 가졌고, 그런 게 좀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떠올렸다

삶터를 부산으로 옮긴 문 전 대행은 이제 가끔씩 서울을 오가며 지역 생활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부산에 있는 대학에 석좌교수 자리를 알아봤는데 빈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서울에 있는 한 대학에 알아보고 있다"라며 "된다면 부산에 살면서 일주일에 한 번 서울에 가서 일을 볼 것 같다"라고 최근 상황을 알렸다.

그는 소신도 분명히 했다. "영리 목적의 변호사를 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문 전 대행은 "말을 했으니 지켜야죠"라고 대답했다. 그런 그에게 김 선생에 대한 말을 다시 던졌다. 그러자 "김장하 선생과 함께하려면, 착한 일 한 가지 이상하면 되고, 말을 함부로 하지 않으면 된다고 본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문형배 전 재판관이 '판사'가 된 이유(a.k.a 향판) [현장영상] 김보성

▲'어른 김장하와 문형배'이른바 '김장하 장학생'으로 알려진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퇴임 이후인 5월 2일 경남 진주를 찾아 김장하(81) 선생을 만났다. 가난한 농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던 문 전 대행은 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니는 동안 김장하 선생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다. 그런 그에게 김 선생은 "내게 고마워할 필요는 없다. 나는 이 사회에 있던 것을 너에게 주었으니 갚으려거든 내가 아니라 사회에 갚으라"라고 말했고, 문 전 대행은 "이 말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라고 회고한 바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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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대대대행 체제’...한덕수·최상목이 키운 경제 불확실성

‘국정공백’ 다음 날 코스피 하락 출발
전문가들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중장기적인 불확실성 키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04.01. ⓒ뉴시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사퇴에 이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임하면서 한국의 행정수반과 경제사령탑이 하루 만에 사라졌다.

국정공백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대외신인도에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주 본격적으로 물꼬를 튼 미국과의 통상 협상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달 뒤 조기 대선으로 새정부 출범이 정해진 만큼 국정공백으로 인한 불확실성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야당의 탄핵 추진에 스스로 사임을 밝힌 최상목 전 부총리와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한덕수 전 총리의 태도에 대해서는 "무책임하다"고 입을 모았다.

 

 

 

"추경 신속 집행 최선 다하겠다"더니 3분 만에 사표 던진 최상목


1일 오후 한덕수 전 총리가 전격 사퇴했다.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한 수순이었다. 같은 날 최 전 부총리도 국회 본회의에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상정된 직후인 오후 10시 28분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한 전 총리는 임기 종료 시점인 이날 자정까지 1시간여를 앞두고 최 전 부총리의 사임을 수리하면서 마지막 권한을 행사했다.

대통령 권한대행 역할을 맡던 한 전 총리의 사퇴에 이어 최 전 부총리마저 물러나면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사상 초유의 '권한대행의 대행의 대행' 체제다.

하루만에 국정 책임자와 경제 사령탑이 한꺼번에 사라지면서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현재 한국 경제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0.2%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품목별·상호관세 정책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2%에서 1%로 하향 조정되는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한 전 총리, 최 전 부총리 사퇴 후 열린 주식시장은 하락 출발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0.09%p 낮은 2556.52로 출발해 오전 11시까지 낙폭을 키웠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15원 오른 1,436원에 개장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40억원, 1,609억원 팔아치웠다. 다만 코스피는 오후들어 미중 통상 협상 가능성 소식에 다시 상승하면서 2559.79에 마감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국과의 통상 협상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야당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선 전 한미 통상 협상을 밀어붙친 한 전 총리가 정작 한미 협상이 본격화되자마자 자리를 떠나버렸다. 직접 미국과 협상을 하고 온 최 전 부총리도 사퇴하면서 일을 벌인 당사자들이 사라져 버린 모양새다.

당장 이날(현지 시간 1일)부터 한미 통상 당국이 기술 협의를 시작했으나, 컨트롤타워를 맡아야 하는 이주호 권한대행은 통상·외교·안보 분야 경험이 전무하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통상과 별개의 문제인 환율(통화)정책도 협상테이블에 올려놓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방위비 분담금 문제까지 거론하며 통상 협상과 함께 타결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물가 등 민생 관련 경제부처의 정책 대응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민생과 경기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추경)예산이 통과됐으나, 신속한 집행을 책임질 경제사령탑이 사라졌다. 이날 추경 통과 직후 최 전 부총리는 "추경을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 집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으나, 추경 통과 3분 만에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상정되자 사임을 표했다.

국무위원 2명이 동시에 사퇴하면서 국무회의 불성립 논란도 제기된다. 헌법에서 국무회의의 구성 요건으로 규정한 '15인 이상'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무회의 성립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무위원 구성 요건은 사람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을 기준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지난 2009년 이명박 정부 때 국무위원이 14명인 상황에서 국무회의가 열린 전례도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성턴D.C. 재무부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정공백' 불확실성은 제한적...다만 대선 후 장기적 불안 요소 키워

경기 불황 위기와 통상 불확실성에도 책임을 포기한 한 전 총리, 최 부총리의 태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무책임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한 전 총리는 무책임하다. 대미 통상이라든지, 선거에 대한 중립적인 관리 등 본인이 권한대행으로서 해야 할 일을 저버린 것"이라며 "더 큰 책임이 있다고 했지만, 정말 그런 게 있다면 대행을 맡지 말고 탄핵이 인용됐을 때 그만뒀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 전 부총리에 대해서도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와는 별개로 스스로 사임한 것은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원준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탄핵이 추진되는 걸 정치적인 것으로만 보지 말고 탄핵을 하는 이유를 보고 바로 잡길 바라는 건데 탄핵당하기 싫으니 관둔 것"이라며 "지금까지 국제 신용평가사나 자본시장에 메시지를 던진 사람이 최 전 부총리인데 이게 책임지는 모습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한 전 총리, 최 전 부총리의 잇따른 사퇴로 한국의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나원준 교수는 "경제 불확실성 굉장히 커졌다"면서 "사회 부총리가 규정에 따라 권한대행을 할 사람 있으니 괜찮다고 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한국 경제를 몇년간 이끌어온 사람이 갑자기 사라진 것은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새정부 출범 일정이 확정돼 있는 만큼 '국정공백'에 의한 불확실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차피 지금 모든 부처가 정지된 상황"이라며 "예산 집행율도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오르지 않았다. 하던 것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달 동안 현상 유지만 잘해서 다음 정부에 넘기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도 "대외신인도 측면에서도 한 달 정도 지나면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국정공백 문제는) 해소될 문제이기 때문에 아주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봤다.

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법원 판결, 한 전 총리의 대선 출마 등 전체적인 상황으로 보면 대선 이후까지 장기적인 불확실성이 우려되기도 한다. 새정부가 안정적으로 교체되는 것이 아닌 극심한 정치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상인 교수는 "불확실성 측면에서 볼때 굉장히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대법원 판결과 한 전 총리 출마로 보수가 결집되면 한국 사회에서 계속해서 정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기적인 상황을 관리할 총리가 대선에 나오는 건 경제 불확실성에서 안 좋은 뉴스"라고 강조했다.

정세은 교수도 "이후 한국 경제의 경제 정책을 두고 한 전 총리가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정책을 지속한다면 경기는 계속 안 좋을 것이고 양극화 문제도 계속 심화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중기적인 불확실성은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미 통상 협상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한 전 총리가 자신의 대선 홍보를 위해 한미 통상 협상을 이용하려던 상황이었던 만큼 미국 측이 이를 이용해 더 큰 양보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29일(현지시각) "한국 정부는 선거 전에 미국과 성공적으로 협상했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원한다. 그것을 가지고 선거운동을 하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나원준 교수는 "한 전 총리의 대권가도를 위한 합의를 해준 걸로 나오는 데 미국 입장에서는 이를 약점으로 보고 확실한 양보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반대로 협상을 이끌던 한 전 총리, 최 전 부총리가 자리를 떠난 만큼 이를 이유로 미국과의 협상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석진 교수는 "오히려 지금 최 전 부총리가 빠진 만큼 현 정부는 뒤로 물러서고 새로운 정부가 관여하게 하는 게 낫다고 본다"며 "지금 미국과 다른 나라의 협상은 거의 진도를 못 나가고 있는데 우리도 속도를 미루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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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국가 미국의 관세만능주의 대통령

김평호 미국 톺아보기

pyho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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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과-인하-유예-부과-유예-인하의 대혼돈

중국을 핵심 타겟으로 8년 넘게 이어지는 관세전쟁

국가 적자의 해결책이 될 수 없는 관세로

국가 분열, 국격 추락, 세계의 혼란 업적(?) 쌓아

​김평호 저술가·전 단국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부과-유예-인하-부과-유예-인하. 관세 대혼돈. 요동치는 시장(예: 국채 금융시장)과 기업(예: IT의 애플, 유통의 월마트, 자동차의 지엠 등)의 반발로 혼란에 빠진 트럼프 관세정책. 그런데 중국 수입품에는 무려 145% 인상. 그러다 4월 하순, 대통령과 재무장관이 중국 관세를 대폭 인하할 수 있다고 발언(관련 기사 사진 1 참조).

 

사진 1. 트럼프의 중국 관세 인하 발언 관련 기사. 왼쪽 가디언 4월 22일자. 오른쪽 월스트릿저널 4월 23일자

부과든 유예든 관세폭탄은 트럼프가 전 세계, 특히 중국을 상대로 펼치는 경제전쟁의 핵심 전술(바이든 4년도 마찬가지). 목표는 1. 제조업 부활, 2. 일자리 증가, 3. 무역적자 축소 등. 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 ’Make America Great Again!(MAGA)’, 미국의 이익과 패권을 확보하겠다는 것.

그렇다면 특히 중국을 겨냥한 관세전쟁의 결과는 어떨까? 1기 트럼프와 그 뒤의 바이든, 합계 8년 동안 미국의 관세공습은 계속됐지만 그들은 목표 중 어느 하나도 이뤄내지 못했다.

1차 관세폭탄 돌아보기-미국의 빈곤한 정책 역량

먼저 관련 기사를 모은 사진 2를 보자.

 

사진 2. 1차 관세전쟁의 부정적 파장을 다룬 기사들

왼쪽 맨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1. 지엠, 판매 부진하자 공장 놀리고 직원 해고(뉴욕타임스 2018년 11월 26일), 2, 트럼프 관세, 오히려 미국 철강산업에 철퇴(미국외교협회, 2019년 1월 18), 3. 관세, 수십 년 만에 사실상 가장 큰 증세(CNBC, 2019년 5월 16일). 4. 미국 45개 분야별 산업협회, 트럼프 대중국 관세 철회 요구(2019년 3월 19일), 5. 대중국 관세수입의 1.3배를 피해 농촌 지원금으로 쏟아부어야(미국외교협회, 2019년 5월 31일).

관세는 물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자 부담하는 세금과 마찬가지. 물품 판매가 부진한 건 당연지사. 정부는 보복관세로 수출길 막힌 피해자들에게 보상. 일종의 악순환이다. 관세폭탄이 제조업 부활, 일자리 증가, 무역적자 축소 같은 목표 달성의 방도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또 이런 문제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미국의 빈곤한 정책 역량을 상징한다.

그렇다면 훨씬 더 큰 공세를 벌이는 이번의 관세전쟁은 어떤 결과를 낳을까? 연구자나 전문가들의 예측은 거의 예외 없이 부정적.

부정적 결과만 빚은 중국 잡기 노력

관련 기사들을 모은 사진 3을 보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1. 무역, 기술, 국채 등 관세전쟁 카드는 모두 중국에(4월 15일, Financial Times). 2. 미국이 방관하는 사이, 레거시 칩 시장, 중국이 지배(24년 7월 5일, 포춘), 3. 중국 AI 발전, 미국 반도체 규제에도 거침없어(1월 8일, Time), 4. 중국 차세대 컴퓨터 칩 연구 성과, 미국보다 두 배 높아(3월 3일, Nature), 5. 중국, 미국의 관세폭탄에 보잉 비행기 주문 취소로 맞대응(4월 15일, 로이터 통신).

 

사진 3. 미국이 벌이는 대중국 무역전쟁에 대한 전망과 중국의 기술역량을 언급하는 서방 주요 매체의 기사들

이들 자료는 교역과 기술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보다 한 수 위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것은 AI, 반도체(레거시+차세대) 같은 오늘날 경제 및 군사 분야 핵심 기술. 이에 대해 미국은 쇄국정책을 취하고 있지만, 중국은 독자적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하면서 한 발 앞서가고 있다. 군사력에서도 미국이 중국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은 지금 트럼프 정부의 국방장관 P. 헤그세스도 인정한 바다.

당연히 다른 주장도 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미국이 중국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은 대부분이 동의하는 판단이다. 이는 사실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당연히 트럼프 행정부도, 미 군부도 알고 있다. 그런데도 중국을 표적으로 대통령은 관세전쟁을 밀고 나가고, 국방장관은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호통치고(?) 있다.

왜 이러는 것일까? 미국이 고질적으로 겪고 있는 무역적자, 예산적자, 국가채무 같은 삼중고를 어떻게든 풀려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이유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것은 1. 대통령 트럼프의 굳센 신념, 그리고 2. 불량한 패권국가 미국의 본성.

19세기 말 대통령에게서 배운 관세만능 교리

트럼프에게 관세는 교리다. 거의 40여 년 가까이 이어지는 굳건한 신조다. 관세만능 교리의 첫 항목에는 일본이 들어있다. 그는 1987년 9월, CNN의 래리킹 쇼에 출연, 지금 중국에 퍼붓는 것과 똑같은 주장을 일본을 대상으로 내뱉었었다(사진 5 왼쪽 참조). “일본과 우리가 자유무역 중이라고요? 아닙니다. 일본은 싸구려 제품을 덤핑하고, 우리 일자리를 훔치면서 뒤로는 미국의 어리석음을 조롱하고 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자유무역입니까?”

 

사진 4. 왼쪽 래리킹 쇼에 출연한 트럼프. 오른쪽 트럼프와 맥킨리 대통령

관세교리의 두 번째 항목에는 25대 맥킨리 대통령(1897-1901년 재임)이 들어있다(사진 4. 오른쪽 참조). 지난 1월 취임사에서 그는 “관세로 미국을 부자로 만든 맥킨리는 위대한 대통령”이라며, 자신의 우상으로 칭송했다. 맥킨리 스스로도 자신을 ’관세맨(tariff man)’이라고 불렀다. 소득세 제도가 아예 없었던 당시 관세수입만으로도 충분히 연방정부 예산을 짜고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 트럼프가 내세우는 관세만능 이데올로기의 핵심 논리 중 하나다.

미국은 2차대전 이후, 서유럽과 일본의 경제부흥에 막대한 지원(예: 마셜 플랜)을 아끼지 않았다. 그 덕으로 이들은 미국의 ‘자본주의 경쟁국가(rival capitalists)’로 성장했다. 특히 1980년대 막강한 경제성장으로 일본의 국민소득은 미국을 넘어섰다. 일본 자본은 미국 산업과 부동산 등 곳곳에 진출했다. 일본 경계령이 퍼졌다. 당시 무역과 재정적자—소위 쌍둥이 적자—에 빠져 있던 미국은 일본 등을 압박, 달러 가치 하락-엔화 절상을 핵심으로 하는 플라자 합의를 강요했다. 그 후 미국경제는 살아났고, 일본은 잃어버린 10년—20년, 30년—속으로 빠져들어 갔다. 이런 판이었는데 관세가 웬 말?

19세기 말 미국은 영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산업대국으로 올라선다. 전기, 화학, 철강산업을 중심으로 엄청난 경제-산업 성장을 이뤘다. 2차 산업혁명을 넘어 제2의 미국혁명이라고도 불렸다. 그 토대 중 하나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들어온 대량의 이주민들. 그들이 제공하는 값싼 노동력이었다.

또 다른 요인은 자유방임 정부, 규제 없는 자본의 천국, 기업의 천국이라는 사업환경이었다. 그 시절 연방정부는 규모도 작았고, 군대도 작았고, 복지제도도 없었고, 지출은 GDP의 3% 수준. 그래서 관세만으로도 충분했고 흑자 재정은 어렵지 않았다. 또 그즈음부터 1970년대까지 미국은 무역 흑자국이었다. 이것이 관세로 가능했다고?

불량한 강대국, 미국 “조공을 바치라”

 

사진 5. 왼쪽. S. 마이런. 관세전쟁 관련, 4월 7일 허스든 연구소 강연 모습. 오른쪽. 그의 강연 속기록을 올려놓은 백악관 홈페이지

S. 마이런을 트럼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올 3월 임명됐다. 소위 ‘마라라고 협약(Mar-a-Lago accord)’이라 불리는 트럼프 관세전쟁 작전의 핵심 기획자다. 본래 금융기업 간부 출신. 협약의 핵심은 미국이 세계 각국에 내리는 다섯 가지 명령(?)이다.

1. 내라는 대로 관세를 내라.

2. 미국에 시장을 개방하고 미국 제품을 더 많이 사라.

3. 국방비 지출 늘리고 미제 무기를 사라.

4. 미국에 투자하고 공장을 지어라.

5. 이도 저도 싫거든 미국에 돈을 내라.

다섯 가지 명령을 한 마디로 줄이면 ‘미국에 조공을 바쳐라’다. 조공을 요구하는 논리는? 1. 미국은 전 세계에 안보(지정학적)와 경제(금융) 우산을 제공하고 있다. 2. 그 비용을 미국이 부담하고 있다. 불공정하다. 3. 그러니 세계 각국은 그 비용을 미국에 내야 한다. 안보우산이란 800여 개가 넘는 세계 곳곳의 미군 기지를, 경제우산이란 달러라는 현재의 기축통화와 미국이라는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을 지칭한다.

황당하다. 세계 도처에 군 기지를 세운 것도, 달러를 기축통화로 구축한 것도,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이 된 것도, 모두 스스로가 택한 거대전략인데 그걸 다른 나라가 원했던 것처럼, 다른 나라를 위해 미국이 자선을 베푼 것처럼 말한다. 심지어 마이런은 그것을 ‘공공재(public good)’라고 부른다. 모두가 함께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의 왜곡이자 현재의 왜곡이다. 패권국의 관성으로 다른 나라를 압도하려 만들어낸 억지 논리다. 이런 미국을 정치학자 M. 베클리는 ‘불량배 강대국(rogue superpower)’(포린어페어즈 저널, 2020년 10월, 2025년 4월)이라고 불렀다.

분열하는 국가, 추락하는 국격

주도면밀한 계산에 근거한 무역정책, 신의성실에 기초한 경제외교가 아니라, 지도자의 맹목적 신조와 제국의 조공 요구에 따른 관세전쟁. 그러니 미국은 물론 세계가 경기침체와 교역혼돈에 빠지는 건 당연한 결과.

미국 내에선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소송이 제기됐다.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뉴욕, 일리노이, 오레곤, 아리조나 등 12개 주는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할 법적 권한이 있는지 판단해 달라는 소송을 연방법원에 제기했다(사진 6 왼쪽). 관세는 물론 모든 종류의 세금은 의회의 법 제정으로 이뤄져야지,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거둬들일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관세는 트럼프 정부의 내분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과 베센트 재무장관의 견해가 서로 다른 건 물론, 심지어 머스크와 재무장관이 대통령 면전에서 욕설 섞인 언쟁을 벌였다는 소식까지 나왔다.

 

사진 6. 왼쪽 12개 주, 관세 관련 트럼프 상대 소송 제기(Fox 뉴스, 4월 23일). 오른쪽 중국인들, 관세 꼬리 내린 트럼프 조롱(CNN, 4월 24일).

국제적으로도 중국은 물론 캐나다, 멕시코, 또 유럽 국가들도 공개적으로 미국에 맞서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미국이 던지는 어떤 형태의 강압에도 맞설 태세를 갖췄다고 공언했다. 미국과 똑같은 방식의 관세조처를 취하는 한편, 트럼프 정부의 기본태도가 달라지지 않는 한 어떤 협상도 없다고 잘라 말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의 대중국 관세 인하 가능성 발언이 나오자, 중국의 소셜미디어에는 ‘겁먹은 미국이 꼬리를 내렸다’는(chicken out) 식의 조롱이 넘쳐난다고 한다(사진 6 오른쪽 참조).

수입은커녕, 관세 대혼돈으로 미국 내부는 분열됐고, 국격은 떨어졌으며, 동맹관계는 훼손됐다. 취임한 지 100일여 만에 이룬 트럼프의 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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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와 붙어도 이재명 46%...3자 대결 모두 압도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한덕수 전 국무총리. ⓒ 국회사진취재단/오마이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일 대선 출마를 위해 직을 사임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한덕수 권한대행을 포함한 모든 3자 가상 대결에서 45% 이상의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2위 후보와의 격차는 약 15%p~25%p로 오차범위(±3.1%p, 95% 신뢰수준)를 크게 벗어났다.

<오마이뉴스>·<오마이TV>가 여론조사기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지난 4월 30일(수)부터 5월 1일(목) 이틀 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응답률 6.4%)을 대상으로 "만약 다음 세 인물이 대통령선거에서 대결한다면, 귀하께서는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고 물은 결과다.

이번 조사는 김문수·한동훈 후보 중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국민의힘 대선경선 여론조사(5월 1~2일)와 일부 겹치는 시기 진행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이 보다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했을 가능성이 큰데도 이재명 후보의 지지도가 어떤 구도에서든 견고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민의힘 최종후보와의 단일화가 거론되는 한 권한대행은 이 후보와 두 자릿수 격차(14.7%p)로 뒤졌지만, 김문수·한동훈 후보와 비교할 때 유일하게 30%대 지지도를 기록했다. (이하 호칭은 첫 표기 후 생략)

[가상대결 ①] 이재명 45.4% - 김문수 22.3% - 이준석 7.2%

이재명-김문수-이준석 3자 가상대결 결과, 이재명 후보가 45.4%, 김문수 후보가 22.3%,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7.2%로 나타났다. '다른 인물' 응답은 20.0%, 부동층은 5.1%(없다 3.5% + 잘 모름 1.6%)였다.

이재명과 김문수 간 격차는 23.1%p다. 이재명은 모든 연령대와 권역에서 앞섰는데, 60대와 70세 이상,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만 한 자릿수 격차였고 나머지는 두 자릿수 격차였다.

진보층(n=229)의 82.9%, 민주당 지지층(n=397)의 96.3%가 이재명을 택했다. 보수층(n=297)의 47.4%, 국민의힘 지지층(n=402)의 49.0%가 김문수를 택한 것과 대비된다. 김문수는 '국민의힘 지지층+무당층(n=475)'에서는 43.7% 지지율을 기록했다. 중도층(n=421)은 이재명 48.5%, 김문수 14.8%, 이준석 10.4%로 나타났다.

[가상대결②] 이재명 45.8% - 한동훈 21.0% - 이준석 6.0%

이재명-한동훈-이준석 3자 가상대결 결과, 이재명은 45.8%, 한동훈은 21.0%, 이준석은 6.0%로 나타났다. '다른 인물' 응답은 21.6%, 부동층은 5.6%(없다 3.9% + 잘 모름 1.7%)로 조사됐다.

이재명과 한동훈 간 격차는 24.8%p다. 이재명은 70세 이상과 대전/세종/충청에서만 한 자릿수 격차로 앞섰고, 나머지 모든 연령·권역별 응답층에서 두 자릿수 격차로 한동훈을 따돌렸다.

진보층의 82.4%, 민주당 지지층의 96.0%가 이재명을 택했다. 한동훈은 보수층의 28.9%, 국민의힘 지지층의 43.9%에 그쳤다. 그는 '국민의힘 지지층+무당층'에서는 39.6% 지지율을 얻었다. 중도층은 이재명 49.6%, 한동훈 24.1%, 이준석 6.8%로 나타났다.

[가상대결③] 이재명 46.1% - 한덕수 31.4% - 이준석 6.0%

이재명-한덕수-이준석 3자 가상대결 결과, 이재명은 46.1%, 한덕수는 31.4%, 이준석은 6.0%의 선택을 받았다. '다른 인물'을 택한 응답은 12.4%, 부동층은 4.0%(없다 2.6% + 잘 모름 1.5%)로 나타났다.

이재명과 한덕수 간 격차는 14.7%p다. 이재명은 대부분 연령·권역별 응답층에서 한덕수를 우세했지만, 김문수·한동훈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18·19세 포함 20대(이 36.9%-한 33.0%)와 60대(38.9%-40.9%)에서 팽팽했다. 70세 이상(34.3%-43.5%)에서는 한덕수가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36.9%-38.7%), 대구/경북(39.1%-40.7%), 부산/울산/경남(37.2%-37.2%)에서 이재명·한덕수가 엇비슷했다.

진보층(84.1%)과 민주당 지지층(96.2%)의 이재명 지지는 다른 3자 대결과 비슷했다. 그런데 한덕수는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김문수·한동훈보다 높은 경쟁력을 보여줬다. 보수층의 62.9%, 국민의힘 지지층의 69.0% 선택을 받았다. '국민의힘 지지층+무당층(n=475)'에서는 61.8%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만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48.9%, 한덕수 24.0%, 이준석 8.3%로, 한동훈과 비슷했다.

이재명의 중도 보수 통합 행보 : 긍정 45.0% - 부정 48.7%

한편, 이재명이 선거대책위원회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을 영입하고 첫 공식 일정으로 보수 진영의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찾는 등 중도 보수 통합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한 긍·부정 평가는 팽팽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중도 보수 통합 행보에 대한 귀하의 평가는 어떻습니까"라고 물었다. 그 결과, 긍정 평가는 45.0%(매우 긍정적 30.2% + 어느 정도 긍정적 14.8%)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48.7%(매우 부정적 41.2% + 어느 정도 부정적 7.5%)였다. 잘 모름은 6.3%.

진보층(긍정 75.8%-부정 20.4%)과 보수층(긍정 17.0%-부정 75.7%)의 평가는 확연히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층(긍정 88.8%-부정 6.9%)과 국민의힘 지지층(긍정 5.7%-부정 88.8%) 역시 마찬가지였다. 중도층에서는 긍정 49.5%, 부정 44.6%로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로부터 제공받은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2025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로 선정했다. 통계보정은 2025년 3월 말 행안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5대선#한덕수#이재명#3자대결#대선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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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나가며 최상목 사표수리…초유의 '대통령 대행 사회부총리'

 崔, 국회 본회의 탄핵소추안 상정 직후 사의…한덕수, 사표 수리하며 이주호에 '국정운영 안정' 당부

한덕수 국무총리에 이어 최상목 경제부총리까지 1일 중 연달아 사직하면서 이주호 교육·사회·문화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게 됐다. 한 총리의 대선 출마를 위한 사퇴나 최 경제부총리에 대한 급작스러운 탄핵소추 추진, 국회의장의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 상정, 최 부총리의 반발성 전격 사퇴까지, 한국의 행정부·입법부가 총체적 난국을 드러낸 상황이다.

 

한 총리 사퇴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을 예정이던 최 경제부총리는 1일 밤 10시 28분 사의를 표명했다고 기획재정부가 그 직후 언론에 밝혔다. 이 시각은 국회 본회의에 최 부총리 탄핵소추안이 상정되기 직전이다. 기재부는 약 15분 후 재차 공지에서 "최 부총리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국회는 본회의에 탄핵소추안을 상정, 무기명 투표로 표결을 진행하던 가운데 최 부총리의 면직을 통지받고 즉각 우원식 국회의장이 "탄핵소추 대상자가 없으므로 투표를 중지하겠다"고 투표 불성립을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이날 저녁 8시 30분 예정에 없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해 최 부총리 탄핵소추안 조사결과보고서를 상정, 의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퇴장했고 법사위 의결은 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 11명만 참석한 가운데 참석자 전원 찬성으로 이뤄졌다. 이후 민주당은 이날 추경예산안 처리를 위해 열릴 예정이던 본회의에 탄핵소추안 표결 상정을 추진했고, 우 의장은 이를 받아들였다.

 

 

갑작스런 최 부총리 탄핵소추안 조사보고서의 법사위 처리와 본회의 상정·표결과 관련, 국민의힘은 "(이는) 오후 3시에 있었던 대법원 판결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이다.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분풀이하는 격"(유상범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재명 후보가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됐다고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서 법사위를 긴급 개최해 통과시키고 본회의에 긴급 상정하는 것이 과연 상식으로 납득할 수 있느냐"고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최 부총리는 탄핵소추안 표결이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갖고 기다렸지만, 표결이 이뤄질 것이 확실해지자 바로 부총리직에서 사퇴한 것으로 보인다. 최 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정족수는 국회 재적 과반(151명)이다. 최 부총리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 선포에 명시적으로 반대했던 국무위원 2인 중 1명이자 가장 강력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이였으나,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회 추천 몫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해 논란을 일으켰고 결국 이는 민주당의 탄핵소추 추잔의 명분이 됐다.

 

 

최 부총리는 "대내외 경제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없게 돼 사퇴하게 된 점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기재부 대변인실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가 부당하다고 생각됐다 해도, 헌법재판을 통해 이를 끝까지 다투지 않고 바로 사퇴하는 것이 부총리로서 책임 있는 처신이냐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 부총리의 사표를 수리한 것은 앞서 이날 오후 4시경 사임 의사를 밝힌 한덕수 총리였다. 한 총리는 법규 규정에 따라 사의를 밝힌 당일인 이날 자정까지는 총리직을 유지한다. 총리실은 "한 총리는 1일 밤 최 부총리 사임안을 재가한 뒤 이주호 교육부총리와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만나, 어떠한 경우에도 정부가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안정된 국정운영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의 사퇴로 국무회의 구성도 위기를 맞았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헌법 88조는 "국무회의는 대통령·국무총리와 15인 이상 30인 이하의 국무위원으로 구성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대통령·국무총리는 공석이고, 전체 19석인 국무위원(장관) 가운데 국방부·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 장관이 공석이어서 재임 중인 국무위원은 딱 15인이었다.

 

내란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작년 12.3 비상계엄 사퇴 직후인 같은달 5일 이미 사퇴했고,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도 내란 동조 혐의로 국회 탄핵소추가 추진되자 12월 8일 자진 사퇴했다. 여성부 장관은 12.3 사태 이전부터 공석이었고, 김문수 전 노동부 장관은 대선 출마를 위해 올해 4월 8일 사퇴했다.

 

다만 국무회의 규정에 따르면 국무회의 개의 정족수는 총원 21인 중 11인, 의결정족수는 8인이다. 대통령령 '국무회의 규정'은 "국무회의는 구성원 과반수의 출석으로 개의하고, 출석구성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재직 중인 국무위원이 15인에 미달하더라도 11인 이상이면 국무회의를 개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권한대행 교육·사회·문화부총리'가 된 이주호 부총리는 헌법 71조에 따른 대통령 권한대행에 더해 정부조직법 22조에 따라 국무총리 직무대행도 맡게 된다. 최 부총리의 사퇴로 장관이 공석이 된 기획재정부는 1차관이 경제부총리 및 장관 직무대행을 맡는 체제로 운영된다.

 

이 부총리는 이날 자정부터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를 시작하면서 "국정 공백이나 혼란 없이 국가 운영을 안정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특히 "대통령 선거를 한 달여 앞둔 만큼, 공정하고 질서 있게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행안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와 지자체가 적극 협의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각 부처에 지시했다.

 

이 권한대행은 국방부에는 "군의 경계와 대비를 철저히 유지하고, 모든 도발 가능성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라”고 지시했다. 외교부에는 "주요 우방국과 긴밀히 협력해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유지하고 외교 현안 관리에 빈틈없이 철저히 대응하라"고, 행정안전부에는 "사회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치안 상황을 철저히 관리해 국민 불안을 차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획재정부에는 "금융시장 변동 상황에 대비하고 경제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전 여야 원내대표 합의를 거친 13.8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 170명 전원 명의로 발의한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소추안도 본회의에 보고된 후 법사위에 회부해 조사를 수행하기로 본회의 의결이 이뤄졌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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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이재명 무죄 사건 파기환송…대법관 2명 “선거의 자유 해쳐” 반대

‘반대 의견’ 낸 이흥구·오경미 대법관 “법원의 정치적 중립성에 위험 요소”

조희대 대법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법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를 준비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5.5.1 ⓒ뉴스1
대법원이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에 대해 전부 무죄를 선고한 원심의 판단이 잘못됐다며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대선을 30여일 앞둔 시점에 이례적으로 신속 심리를 이어가면서 ‘선거 개입’ 논란을 자초했는데, 대법관 내에서도 이번 판결을 두고 공개적인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날 오후 이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다수 의견에 따라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환송한다”고 선고했다. 대법원이 이 사건을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부친 지 9일 만, 2심 무죄 판결이 나온 지 36일 만에 나온 결론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겸직하는 노태악 대관은 이 사건의 심리와 합의·선고 등 재판에 관여하지 않았고, 10명의 대법관은 파기환송 의견을, 2명의 대법관은 반대 의견을 냈다. 

이 사건은 이 후보가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1년 방송 인터뷰에서 성남시장 시절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몰랐다는 취지의 발언들과 국정감사 과정에서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 과정에 국토교통부의 협박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재판에 넘겨진 사건이다.

1심에서는 고 김문기 전 처장과 관련된 발언의 일부인 ‘골프 발언’과 ‘백현동 발언’을 유죄로 판단했지만, 2심에서는 전부 무죄 선고가 나왔다.

이 중 ‘골프 발언’이란, 이 후보가 “국민의힘에서 4명 사진을 찍어서 마치 제가 골프를 친 것처럼 사진을 공개했던데, 제가 확인을 해보니까 전체 우리 일행 단체 사진 중 일부를 떼 내 가지고 보여줬더군요. 조작한 거지요”라고 한 발언이다.

검찰은 이 발언이 ‘김 전 처장과 골프를 취지 않았다’는 취지로 비약해 해석했고, 1심 재판부 역시 이 주장을 받아들여 유죄를 선고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당시 이 후보의 발언이 ‘김 전 처장과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의미로만 해석할 수 없다고 판단해 1심 판단을 뒤집었다. 백현동 발언 역시 의견 표명에 해당할 뿐 공직선거법에서 처벌하는 후보자의 ‘행위’가 아닌 ‘인식’에 관한 발언이라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을 다시 뒤집었다. 대법원은 우선 “허위의 사실을 공표한 것인지는 표현의 객관적 내용과 전체 취지, 사용된 어휘의 통상적인 의미, 문구 연결 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 표현이 선거인에게 주는 전체적인 인상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골프 발언’에 대해 “김문기와 함께 간 해외 출장 기간 중에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원심이 판단한 것과 같이 다의적인 의미로 해석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백현동 발언’ 역시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후보자의 행위에 관한 허위의 사실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일 서울 종로구의 한 포차 식당에서 '당신의 하루를 만드는, 보이지 않는 영웅들'이란 주제로 열린 배달 라이더, 택배 기사 등 비(非)전형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나서며 손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1 ⓒ뉴스1

대법원은 이번 사건을 두고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위축시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한 듯 판단 기준을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대법원은 “후보자의 어떤 후보자의 어떤 표현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할 때에는 후보자의 정치적 표현, 특히 의견과 사상의 영역에 속하는 정치적 표현이 과도하게 제한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도, 공정한 선거를 통해 보호하고자 하는 선거인의 알 권리와 그에 바탕을 둔 선거권 등 선거인이 국민으로서 가지는 헌법상의 기본권을 충실한 보장 요청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표현의 의미는 후보자 개인이나 법원이 아닌 선거인의 관점에서 해석해야 하고, 어느 정도의 허위 사실이 후보자의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 아래 용인될 수 있는지는 그 허위사실이 선거인의 공정한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따라 판단한 것도 이러한 고려의 결과”라고 부연했다.

결과적으로 대법원은 ‘골프 발언’과 ‘백현동 발언’이 “피고인의 공직 적격성에 관한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로 중요한 사항에 관한 허위사실의 발언이라고 판단된다”며 “후보자의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 아래 허용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다수 의견과 달리, 이흥구·오경미 대법관은 무죄 취지의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그간 대법원이 허위사실 공표죄 사건에서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판결을 해온 점을 짚었다.  

이들은 “대법원이 이러한 선례의 방향성에 역행해 허위사실 공표죄의 적용 범위를 넓히는 해석 방향을 취하는 것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공론의 장에 규제의 칼을 들이밀어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를 후퇴시키는 퇴행적 발상이 될 수 있다”고 직격했다.

특히 이들은 “이와 같은 해석 방식이 검사의 기소편의주의와 결합할 경우 민주주의 정치와 법원의 정치적 중립성에 가해지는 위험은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도 표했다. 

이들은 “선거의 공정을 내세워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의 적용을 매개로 수사 기관과 법원이 선거 과정에 개입하는 통로를 넓게 연 것은 표현의 자유 축소로 선거의 자유를 해칠 뿐만 아니라 법원의 정치적 중립성에 위험 요소를 끌어오게 된다”며 “정치적 영역에서 해소돼야 할 정치집단 사이의 상호 공방을 법정으로 가져와 법원 심판대에 올려놓음으로써 사법의 정치화라는 비판을 불러오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확장해 온 선례의 태도는 법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주는 울타리이기도 하므로 존중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 관련 범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될 경우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다만 최종 결론이 나오려면 서울고법 파기환송심과 대법원의 재상고심을 거쳐야 하는데, 한 달여 남은 대통령 선거 전에 형이 확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시민들이 1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대법원 선고 생중계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대법원은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2025.5.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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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노동절 “만국의 노동자여 약자들과 연대하고, 민중과 함께 저항하라”

기자명

  •  김준 기자
  •  
  •  승인 2025.05.01 18:56
  •  
  •  댓글 0
 
 

응원봉 부대와 함께한 노동자대회
“땅 밟을 수 있도록···” 연대호소
“윤 파면, 한국 노동자가 준 희망”
“더 강한 민주노총으로 내란세력 척결”
사회대개혁 등 대선 요구안 발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1일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열린 제135회 세계노동절 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1일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열린 제135회 세계노동절 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시스

윤석열 파면 이후 처음 열린 노동자대회, 응원봉 부대도 참석해 다양한 깃발이 휘날렸다. ‘전국화분안죽이기 실천시민연합’, ‘일어나 비추어라-투쟁하는 어린양’, ‘좀 지켜 어린이 전국연합’, ‘붕어빵 천원에 3개 협회’ 등 4개월간 민주노총과 연대했던 이들도 함께 자리를 빛냈다.

노동절인 1일, 민주노총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13개 지역에서 동시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개회선언에는 그동안 소외됐던 청년, 여성, 장애인, 이주노동자, 성소수자가 무대에 올라 선언문을 낭독했는데, 응원봉을 들고 이들과 함께했던 한 시민도 ‘응원봉시민’이란 이름으로 무대에 올랐다.

윤석열 파면 집회 때 보였던 깃발들이 1일 노동자 대회에서도 보였다. ⓒ 김준 기자
윤석열 파면 집회 때 보였던 깃발들이 1일 노동자 대회에서도 보였다. ⓒ 김준 기자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 부스 ⓒ 김준 기자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 부스 ⓒ 김준 기자

본대회장 한쪽에는 부스가 마련돼 시민들도 함께하는 노동자대회임을 알 수 있었다. 다트 던지기, 사진전 및 포토존, 굿즈 박물관, 노동 상담 등 일반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대회 시작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의 영상으로 시작됐다. 박정혜(479일)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수석부지회장, 고진수(77일)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장, 김형수(48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은 외국 기업 먹튀 방지법, 노조법 2·3조 개정, 정리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는 중이다. 

이들은 “세계노동절 135주년을 맞아 우리 노동자들의 단결과 투쟁에 대해 다시 한번 곱씹어보고 있다”며 “연대를 통해 우리가 땅을 밟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연대를 호소했다.

해외의 연대도 이어졌다. 뤽 트리앙글레 국제노총 사무총장은 윤석열 파면을 이끈 민주노총에 존경을 표했다. 그는 “오늘이 ‘민주주의는 민중의 것이다’, ‘정의는 침묵할 수 없다’, ‘노동자들은 권위주의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선언의 날”이라며 “윤석열 파면은 단순히 정치적 사건만이 아니라, 정의와 민주주의를 향한 노동자 투쟁의 결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노동자들은 민주주의가 거리와 일터에서 노동조합의 투쟁으로 만들어짐을 세계에 증명했다”며 “민주노총의 투쟁이 노동자 탄압과 권리 파괴를 꾀하는 부자들을 등에 업은 우익 세력에 맞선 세계적 투쟁에 희망을 주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일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열린 제135회 세계노동절 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일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열린 제135회 세계노동절 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그러나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내란 세력 척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민주노총을 더 크고, 단단하게 만들어 투쟁에 나서자”고 조합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지난 윤석열 정권 3년을 돌아보며 민주노총이 길을 열고 시민이 함께 나선 투쟁은 어떠한 난관도 돌파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한 시간이었고, 노동자들의 선도적 투쟁에 시민들의 힘이 더해지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얻는 위대한 경험이었다”며 시민과 조합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파면된 윤석열이 아직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며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구호를 넘어 ‘만국의 민중이여 저항하라’는 구호로 다시 투쟁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투쟁은 착취와 탐욕의 자본을 굴복시키고, 노동자가 주인 되는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민주노총과 함께 계속 거리로 광장으로 나서자, 우리의 힘으로 새로운 세상의 길을 여는 위대한 여정을 힘차게 함께 시작하자”고 지속적인 연대를 부탁했다.

민주노총은 본 대회에 앞서 대선 요구안을 발표했다. 핵심 요구안은 ▲모든 노동자 기본권 보장 ▲사회공공성 강화 ▲사회대개혁이다.

세부적으로는 ▲5인미만·초단시간노동자 근기법 전면 적용 ▲노조법 2·3조 개정, 헌법 노동3권 실질화 ▲초기업교섭 제도화, 노동시장 불평등 해소 ▲특수고용·플랫폼노동자 근기법, 사회보험 전면 적용 ▲비정규직 사용사유제한, 간접고용 중간착취 근절 ▲작업중지권 보장, 모든 노동자의 산안법·산재법 전면적용을 요구했다.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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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의혹’ 윤석열 자택 압수수색, 김건희 ‘참고인’ 적시

남소연 기자 

  • 발행 2025-05-01 08: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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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30일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경찰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2025.04.30. ⓒ뉴시스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 간 금품수수 등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30일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오전 9시께부터 오후 3시께까지 6시간에 걸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수색이 실시된 곳은 자택과 아크로비스타 상가에 있는 김건희 씨의 코바나컨텐츠 옛 사무실, 김 씨 수행비서 2명의 자택 2곳 등이다.

이날 검찰이 제시한 영장에는 건진법사 전 씨가 김 씨에게 선물을 제공했다는 혐의 내용 등이 기재됐으며, 김 씨가 참고인으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씨의 휴대전화와 PC 등이 압수수색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전 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각종 공천, 이권사업 등에 개입한 혐의와 관련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전 씨가 전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2인자였던 윤모 본부장에게 수천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백 등을 김 씨에게 전달했는지를 수사 중이다. 전 씨 측은 목걸이와 명품백을 통일교 측에서 받았으나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일교 안팎에서는 윤 씨가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에서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전 씨를 통해 윤 전 대통령 측을 접촉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ODA 예산 중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 648억5000만원씩 총 1297억원의 예산이 편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의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압수수색에 반발했다.

변호인단은 “노무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등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으나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된 적은 없다”며 “김건희 여사는 참고인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남부지검은 건국 이래 최초로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치적 목적 없이 공정한 수사를 하는 것인지 현대판 ‘마녀사냥’을 하는 건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공정한 수사 및 공정한 법 집행을 바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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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덕수 정조준 "총리가 대미 통상협상을 정치에 활용, 기막혀"

 "공직자가 해야 할 최소한 책임 다해야"…李, 노동절부터 '경청 투어' 시작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5월초 총리직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현재 한 대행이 이끌고 있는 한국 정부가 대선을 의식해 미국과의 통상·관세 협정을 서두르고 있다는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해도해도 너무한다"며 한 대행을 정면 겨낭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지난달 30일 저녁 서울 구로구에서 '직장인 간담회' 행사를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이 이달 1일 사퇴, 2일 대선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웬만하면 그 분 이야기는 안 하려고 했는데 기가 막힌 장면을 봤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미 재무장관이 '(한국 행정부가) 협상을 조기 타결해서 선거에 활용하려 하는 것 같다'고 얘기했더라"며 "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설마 정말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워싱턴 현지시간으로 지난 29일, 한국의 6.3 조기 대선과 일본 참의원 선거 등을 언급하면서 "이들 국가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선거 전에 무역협상 기본 틀(framework)을 마련하기 원하고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정부는 이에 대해 "미국 국내용 발언"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관련 기사 : 최상목 "한미 협상 관련 베선트 발언은 美 국내용")

 

이 후보는 이에 대해 "결국 협상단, 혹은 협상단을 지휘하는 총리께서 미국과의 협상을 정치에 활용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국가에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을 했다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이럴 수는 없다. 해도해도 너무한다. 상상 이상"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출마를 해도 다 좋은데, 현재 공직자이지 않느냐"며 "공직자가 해야 할 최소한의 책임을 저버리지 말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 후보는 앞서 베선트 장관의 발언을 다룬 언론 보도를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세상에 이럴 수가"라는 짤막한 비판성 논평을 달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슬기로운 퇴근생활 직장인 간담회'에서 직장인들의 고충을 듣고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 후보는 노동절인 1일에는 한국노총 방문과 비정규직 노동자 간담회에 이어 경기 북부 포천·연천 등지를 방문해 '경청 투어' 일정을 시작한다.

 

황정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1차 경청 버스는 5월 1일 경기 북부를 시작으로 강원도와 경상북도를 거쳐, 5월 4일 충청북도에서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경청투어 대상지는 대도시에 비해 규모가 작아 역대 대통령 후보들이 자주 방문하지 못했던 지역 위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직장인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경청 투어'의 의미에 대해 "우리가 정치를 할 때는 국민의 뜻을 대신하는 대리인을 뽑는 것인데, 보통 우리가 국민 말씀을 듣는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주장을 내세우고 자기 이야기만 하지 않느냐"며 "그래서 '듣는 선거', '경청 선거'를 해보자는 컨셉트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방문 지역을 선정한 기준에 대해서는 "우리가 본선거 때 실제 가보지 못하는 지역들을 가보자는 취지"라며 "소외·외곽 지역이고 대체로 민주당 열세 지역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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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죄에 가차없어야 진정한 '통합' 할 수 있다

유상규 에디터

skrhew@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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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진행 중인 내란 공범들의 만행

섣부른 사면 때마다 나라의 위기 불러

정치보복 안되지만,내란 엄벌 불가피

'법대로'는 '법대 가자' 구호가 아니다

주범, 공범 모두 법이 정한 벌 받아야

4월 27일 그는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 여기서 '그'에 해당하는 인물은 노무현과 이재명이다. 굳이 다른 점이라면 새천년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당명뿐이다. 2002년과 2025년, 23년 만에 같은 날 대통령 후보가 확정됐다는 사실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그저 우연일 수도 있으니. 그보다는 이 두 사람이 모두 화합을 지향한다는 공통점이 더 의미 있다. 이재명은 이를 '통합'이라고 하고, 노무현은 '연합'이라고 했지만, 당 이름 앞에 붙인 수식어가 다를 뿐 하나의 민주당인 것처럼 같은 지향이라고 할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연합뉴스 사진 편집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 '통합'을 열네 차례나 말했다. 그는 이념과 진영에 얽매이지 않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역주의 타파를 목표로,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에 정파를 초월한 연합 정부 구성하자고 제안한 '대연정'을 떠올리게 한다. 영남 출신인 두 사람이 호남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민주당의 후보여서 지역 화합을 지향하기에 적합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현재 이재명은 여야를 막론하고 가장 유력한 후보다. 민주당 경선에서 89.77%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단연 선두자리를 지키며, 국민의힘 후보들의 지지율을 다 합친 것보다 높다. 일부 조사에서는 아예 50%를 넘는다. 여전히 민주당이 아직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23년 전 '4.27 후보' 노무현도 후보 확정 직후 60%까지 치솟았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전례가 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많이 다르긴 하다. 노무현을 괴롭혔던 민주당 내 후보교체론도, 이회창 같은 강력한 경쟁 후보도 없다. 무엇보다도 이재명에게 '다행스러운' 일은 대선까지 남은 기간이 한 달여 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혹시라도 후보와 캠프가 지지율을 까먹을 수 있는 실수를 할 시간조차 없다. 반면 국힘에게는 서사를 갖춘 후보를 내세워 반전의 기회를 만들 시간도 없어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 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무명 용사 묘지를 방문해 헌화했다. 2023.7.13. EPA=연합뉴스

이런 여러 상황과 여건에 비춰 현재로서는 다음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큰 이재명 후보이기에 꼭 명토박아 둘 일이 있다. 통합을 한다는 미명 아래 12.3 내란의 종식을 흐지부지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점이다. 혹여라도 선거 국면에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또는 당선 이후 어설픈 '큰 정치' 신드롬에 빠져 내란범들에 대한 범위나 처벌 수위를 느슨하게 하면 안된다.

가차없는 내란 종식을 요구하는 것은 12.3 불법 비상계엄을 일으켜 나라를 도탄에 빠뜨린 자들이 미워서만이 아니다. 재발을 막기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다. 쿠데타를 일으켜 성공하면 세상을 주무를 수 있고, 실패하더라도 살아남을 길이 얼마든지 있다면 모험을 자행할 자들을 막을 수 없다.

실제 1980년 5.18 광주학살을 자행한 전두환은 1995년 반란죄, 내란죄 등의 죄목으로 무기징역형이 확정됐지만, 김영삼 대통령은 1997년 전두환을 사면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협의를 거쳤다. 국민 대화합과 사회적 갈등 해소를 명분으로 삼았다지만. 권력 찬탈을 위해 수많은 국민을 희생시킨 반란·내란범을 2년 만에 사면한 데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

 

12·12 군사반란과 5·18 민주화운동 당시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두환(오른쪽)·노태우 전 대통령이 1996년 8월 26일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 출석한 모습. 2021.11.23.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농단으로 탄핵 위기에 처하자 군부 일각에서는 쿠데타를 모의했다. 민주당 등의 기민한 대처로 2016년 무렵의 쿠데타 모의는 실행되지 못했지만, 2024년 윤석열은 끝내 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전두환 일당에 대한 섣부른 사면이 쿠데타를 획책하는 자들에게 '아니면 말고' 식의 만용을 부리게 한 것은 아닐까.

2017년 3월 대통령에서 파면되고, 징역 22년형을 받은 박근혜에 대한 사면도 이해하기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은 퇴임을 앞둔 2021년 12월 박근혜를 특별사면했다. 수감 4년 9개월 만이다. 국정농단뿐만 아니라 뇌물, 직권남용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박근혜를 사면한 것은 임기 내내 약속했던 '중대 부패범죄 사면권 제한' 원칙을 스스로 깨뜨린 것이다.

이재명 후보 스스로 내란 세력에 대한 확실한 단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최근 유시민 작가 등과의 대담에서 "책임을 물어야 할 사람에게는 확실하게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대로 책임을 묻지 않으면 향후 쿠데타가 발생하는 것을 막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통합'과 '봉합'은 다르다는 이 후보의 인식을 아주 정확하고 적절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이주호 부총리, 외교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국무회의실에서 현안 논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4.12.4. 연합뉴스

독재 정권을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지켜온 국민들은 다시는 윤석열 세력 같은 무도한 집단에 의해 나라가 망가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무리하게 정치보복을 하자는 게 아니다. 법이 정한 만큼, 죄를 지은 대로 벌을 주자는 말이다. 이 당연한 명제를 놓고 의구심을 품게 하는 일은 진정 없어야 한다.

내란 종식을 위한 처벌이 엄격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통합'은 거짓 구호다. 이재명 후보가 수락 연설에서 '타도' '윤석열' 등을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한 과도한 유추는 하지 않아야 한다. 내란 우두머리와 핵심 참모들은 물론 직간접적으로 거든 공범들은 모두 엄격한 형사처벌 대상이 돼야 한다. 예외가 있을 수 없다. 곽종근 특전사령관 등 용기있게 실상을 증언한 이들에 대한 선처를 청원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일단 처벌은 처벌대로 해야 한다. 이후 진상 파악과 규명, 수습에 기여한 정도를 감안해 처벌을 감면하는 게 순서다.

지금 우리나라의 모습은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내란의 중요 임무를 맡은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위 관료들이 그대로 자리를 차지하고, 심지어 다음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관리한다. 그 정점에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아예 자신이 후보로 나설 모양이다. 형사처벌을 받아야 할 자들이 "법대로"를 외친다. 동의한다. 법대로 하자. 하지만 다시 한번 명토박아 둔다. '법대로'는 "법과대학에 가자"는 구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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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로 남고 싶은 수방사령관, "책임지겠다"는 특전사령관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5/05/01 09:37
  • 수정일
    2025/05/01 09:37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2024년 12월 10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내용을 공개한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왼쪽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 남소연

'피해자'로 남고 싶다. 30일 법정에 나온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쪽 전략은 단순명료했다. 하지만 '증인 곽종근' 생각은 달랐다. 그는 여전히 "책임은 분명히 질 것"이라는 태도를 고수했다.

이 전 사령관 쪽은 이날 서울시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4차 공판에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증인신문 초반부터 '방향'을 공개했다. 그의 변호인은 "(이 전 사령관은) 피고인이 아니라 피해자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증언하는 곽종근 특전사령관도 피해자이고, 여기 앉은 다른 장군도 그렇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공소장을 보면 같이 밥 먹어도 모의가 되고, 전화 한 통만 해도 모의가 되고, 말 한마디 해도 모의가 된다"며 '내란 중요임무종사'란 혐의를 부인했다.

'피해자'로 남고 싶은 이진우

하지만 곽 전 사령관은 '징후'를 얘기했다. 예를 들어 6월 17일 삼청동 안가에서 대통령과 만났던 자리에선 "시국 관련 얘기는 분명히 있었다"라며 "당시에는 (대통령 발언이) '비상계엄을 선포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진 않았는데 반국가세력, 특별한 방법, 비상대권, 이런 용어를 계속 들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 이해했다"라고 말했다. 또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 후 저녁 자리에선 "(대통령이) 정치권 얘기를 하면서 한동훈 얘기부터 해서 노동계, 반국가세력, 이런 얘기가 다 있었다"라고 했다.

이 전 사령관 쪽은 그럼에도 '피해자' 전략을 버리지 않았다. '추측성 발언을 하지 말아달라'던 변호인은 자꾸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이진우 사령관에게 12월 2일 오전경 특전사 헬기 12대가 국회로 갈 예정이니 준비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는 공소장 내용을 물었다. 곽 전 사령관은 "제가 단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수방사령관한테 지시한 건 제가 알 수 없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하지만 이 전 사령관 변호인의 질문 방식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진우 전 사령관 변호인= "이진우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김용현으로부터 국회에 병력을 출동시키란 명령을 받았는데 부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파악하기 위해 국회로 직접 갔다. 만약 비상계엄, (국회) 출동 목적 등을 알았다면, 부하들 출동에 앞서 혼자 먼저 간다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 지휘관으로서 이 행동에 관해서 어떻게 판단하나."

곽종근 전 사령관= "수방사령관이 작전조치를 한 것을 제가 뭐라고 얘기하는 것은 아닌 거 같다."

이진우 전 사령관 변호인= "지휘관으로서, 계엄군이 총을 놓고…."

곽종근 전 사령관= "재판관님, 다른 거는 좋은데 수방사령관이 조치한 내용을 저한테 자꾸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면 수방사령관 판단의 영역을 제가 침입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재판장= "증인, 발언하지 않으셔도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2024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 무장한 계엄군이 진입을 시도하자, 당직자와 보좌진들이 이를 막고 있다. ⓒ 유성호

곽 전 사령관은 또 "결과론적으로 보면 한 사람도 다치지 않고 조용히 작전하다 빠졌다. 이 결과는 대통령으로부터 사령관 지침이 잘돼서 절대 그런 것이 아니다. 현장에 있던 지휘관과 팀원들이 정말 현명하게 판단하고, 절제하고, 인내한 결과였다"라며 부하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리고 "김용현 장관 말씀에 제가 한 이틀 정도 잠을 못 잤다"라며 속내를 토로했다.

"제가 들어갈 때 비상계엄의 목적, 왜 했는지를 모르겠다고 했다. 그런데 첫번째, '경고용'이라고 말씀했다. 비상계엄을 경고용으로 했다. 그러면 특전사, 수방사나 방첩사는 왜 들어갔나? 뭘 경고하려고 들어갔나? 군이 한 번 써먹고 마는 수단인가? 이건 아닌 것 같다. 두번째, 우리가 다 들어가서 행동한 결과, 시민을 보호하고 질서를 유지해서 들어갔다고 말했다. 언제 (우리한테) 그 말씀을 했나? 그러면 왜 군을 넣었나? 그 목적이었다면 경비대응을 하든, 경찰 병력 증원을 하든 해야지 왜 군을 넣나? 제가 그 세 마디 말을 듣고 이틀 밤을 못 잤다. 그러면 안 될 것 같다. 정말 저는, 군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

"책임은 분명히 질 것"이라는 곽종근

말없이 듣고 있던 이진우 전 사령관은 곽 전 사령관의 발언 말미에 여러 차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변호인은 "국방부 장관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었고, 출동해서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는데, 제가 보기엔 국헌문란의 목적이 없는 걸로 보인다"라고 했다. 곽 전 사령관은 "그 부분은 제가 답변드릴 수 없다"라면서도 이 전 사령관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진우 사령관도 (국회에) 들어갈 때 '시민 보호, 질서 유지'라고 임무를 받았나? 저는 그런 임무를 받은 적이 없다. 끝나고 나서 우리 임무가 '시민 보호, 질서 유지'라고 들었다."

그러자 이 전 사령관 변호인은 "(증인은) 3성 장군에 이를 때까지 하루도 국가와 국민을 위한 생각을 안 한 적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런데 두 시간 만에 만고의 역적인 내란 중요임무종사자가 됐다. 그걸 인정하냐고 묻는 거다"라고 했다. 장성급 피고인 가운데 유일하게 곽 전 사령관이 혐의를 전부 인정했기 때문에 불리한 상황이 됐음을 감추지 않으며 "군의 자존심이 있다면서 단 두 시간만에 인정해 버리면 다른 장군들은 어떻게 되냐"고 따졌다.

곽 전 사령관은 짧게 답변했다.

"저는 솔직하게 지금까지 진행된 과정과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 그 부분은 말씀드리지 않겠다. 그리고 그 책임은 제가 분명히 질 것이다."

#내란#곽종근#이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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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대선 목표는 내란청산위한 압도적 정권교체

'광장대선정치연대' 발족.....민주헌정세력과 광장시민의 연합정치로 새로운 세계를 (전문)

  • 기자명 이승현 기자 
  •  
  •  입력 2025.04.30 23:43
  •  
  •  댓글 0
 
'광장대선연합정치시민연대'(광장대선정치연대)가 30일  오전 국회의사당 본관 계단에서 발족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승현 기자] 
'광장대선연합정치시민연대'(광장대선정치연대)가 30일  오전 국회의사당 본관 계단에서 발족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승현 기자] 

극우내란세력에 대한 단호한 청산, 그리고 압도적 정권교체를 통해 사회대개혁 실현의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광장시민들의 열망을 받들려는 '광장대선연합정치시민연대'(광장대선정치연대)가 30일 발족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국회의사당 본관 계단에서 진행된 광장대선정치연대 발족식에는 공동의장으로 추대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이용길 전국비상시국회의 상임대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김경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를 비롯한 300명의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과 이에 동의하는 더불어민주당(김현정 대외협력위원장)·조국혁신당(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진보당(윤종호 원내대표)·사회민주당(한창민 대표)·기본소득당(신지혜 최고위원) 등 원내 야5당 대표자들이 참가했다.

박석운 공동의장은 "극우내란세력들의 준동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광장 시민의 힘과 민주헌정수호 정치세력이 함께 힘을 합쳐 기필코 극우내란세력을 청산하고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그리고 벼랑끝에 내몰린 민초들이 내 삶이 바뀌는 것을 실감하게 만드는 사회대핵을 실현시켜야 한다"며, "세상을 확실히 바꾸는 출발점, 강력한 지렛대가 될 것을 결심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용길 공동의장은 "내란정당 국민의힘은 내란친위 쿠데타의 연장선상에서 치뤄지는 이번 조기 대선에 대통령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마땅하다"고 직격했다.

또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 원탁회의와 진보 3당에 대해서는 "민주헌정을 회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 함께 하는 것은 물론 광장에서 퇴각할 의사가 없는 시민들과 함께 사회대개혁과 민주헌정 회복과 발전 과정에 함께할 것을 분명히 약속하고 실행할 것을 엄중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나영 공동의장은 "국민도 역사도 두려워하지 않고, 염치도 양심도 없는 자들이 연일 이전 투구 중"이라며 내부경선 중인 국민의힘과 후부출마설을 흘리는 한덕수 총리 등을 비판했다.

이어 "일제 식민지시기부터 광복 80년의 세월 동안 무수히 겹겹이 추적되어 온 부정의를 청산하기 위해, 빛의 광장을 통해 보여준 시민적 역량을 연기처럼 소진시키지 않고 대한민국 대전환의 당당한 마중물로 삼기 위해, 우리는 21대 대통령 선거라는 이 엄중한 시기에 힘을 모으기로 결심했다"고 발족 취지를 설명했다.

김경민 공동의장은 "우리는 최소 강령과 최대 연대를 통해 탄핵을 이루었듯이 이제는 정권 교체와 사회 대개혁을 위한 정치 연합을 통해 내란 세력 청산의 길로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은 파면됐지만 계엄과 내란의 진상은 여전히 은폐되고 있다"고 하면서 "검찰과 사법부, 국무회의, 극우 종교, 언론세력으로 얽힌 기득권 카르텔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얼마나 가볍게 보고 있는지, 또 언제든지 내란은 반복될 수 있다는 섬뜩함을 뼈저리게 느낀다"고 지적하고는 "그래서 제2, 제3의 내란을 막기 위해 헌정수호를 위한 시민사회와 제 정당은 다시 강력하게 연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연합후보는 민주공화정과 헌정수호를 위한 표의 총집결, 그 최소한의 조치"이며, "연합후보를 만들기 위한 연합 정치와 정책의 내용을 합의하고 이를 국민에게 보고해야 할 책무를 엄숙하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야5당 원탁회의가 밝힌 합의내용은 △내란특검 실시 △반헌법행위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결선투표제 도입 △교섭단체 요건 완화 △사회대개혁 과제와 기본권 강화 △지방분권 강화 △검찰 등 권력기관 개편 등이라고 소개하고는 △결선투표제 도입을 대선과 광역단체장까지 확대할 지 여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비례성 확대 △결선투표제를 포함한 개헌일정 △광장에서 시민들이 제기한 사회대개혁 과제를 계속 추진하기 위한 별도의 장치 마련 등 추가 논의사항이 있다고 하면서 "노란봉투법 등 윤석열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률이 즉각 통과될 수 있는 첫번째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기했다.

특히 8년 전 촛불혁명의 정신을 문재인 정부가 실질적으로 실현하지 못했고  위성정당을 만들어 정치개혁의지를 스스로 좌초시켰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고 병립형 제도로 퇴행하려했던 오류를 기억하고 있다고 민주당의 실책을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작은 차이를 넘어 우리 삶이 달라지는 정치,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내란세력 청산과 집권저지' 정치 전선을 강하게 세우고 함께 승리를 향해 전진하자"고 호소했다.

광장대선정치연대 공동의장들과 야 5당 대표들이 극우내란세력을 광장과 헌정수호정당이 연합한 망치로 부수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광장대선정치연대 공동의장들과 야 5당 대표들이 극우내란세력을 광장과 헌정수호정당이 연합한 망치로 부수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김현정 민주당 대외협력위원장은 "6월 3일 대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통해 내란세력들이 다시는 고개를 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는 광장의 시민과 헌정수호 정당들의 강력한 연대가 필요하다"며, 이날 민주당이 대선 선대위를 발족하면서 '빛의혁명시민본부'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권한대행은 "오늘 발족하는 광장대선정치연대는 광장의 열망을 계승하고 빛의 연대를 이어가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연합과 연대의 정치로 시민의 열망에 응답하겠다"고 말했다.

윤종호 진보당 원내대표는 "광장과 국회를 연결하고 정치를 바꾸기 위해, 주권자인 민중의 직접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승리의 과정을 만든 시민들과 함께 내란세력 청산과 압도적 정권교체, 사회대개혁에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지체된 개혁 과제를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이번 조기 대선부터 최대 연합으로 압도적인 민주 정권 교체를 이루어야 한다"며, "오늘 출범한 광장대선시민연대를 통해 대한민국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제대로 된 연합정치의 모델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은 "우리의 연대는 내란세력의 재집권을 막겠다는 느슨한 연대에 그치지 말아야 하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구체적인 모습을 담은 미래를 향한 연합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장대선연합정치시민연대는 지난 23일 비상행동에 참여한 제 단체 대표 58명이 제안 기자회견을 한 뒤 야5당과의 협의를 거쳐 이날 발족에 이르게 됐다.

광장대선연합정치시민연대 발족 기자회견문 (전문)

1. 주권자 국민이 승리했습니다.

12.3 계엄 이후 위대한 국민들은 윤석열 탄핵과 파면에 온 힘을 기울였고 결국 파면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위대한 국민 승리입니다.  
헌법재판소에서 전원합의 파면을 결정을 했지만 내란 재판에서 드러난 윤석열은 여전히 “ 경고성 계엄” 운운하며 사죄와 반성은 커녕 "승리하고 돌아왔다"고 망발을 일삼고 있습니다. 내란 주요임무종사죄 또는 내란동조죄로 수사와 처벌을 받아야 할 한덕수 권한대행은 노골적으로 대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 광장 시민과 야당들의 강력한 연대만이 내란세력 청산을 할 수 있습니다.  

윤석열이 파면된지도 한달 가까이 시간이 흘러가고 있지만 계엄과 내란의 진상규명은 더디기만 하고 진실로 가닿을 수 있는 증거는 심우정 검찰에 의해 은폐되고 있습니다. 국무회의, 검찰, 사법부, 종교의 탈을 쓴 극우폭력집단, 수구 언론 등의 거대한 기득권 카르텔이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윤석열은 파면되었지만 제2, 제3의 윤석열이 다시 나타날 수도 있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시민과 야당들은 광장에서 최소강령과 최대연대 방식으로 연합하여 윤석열 계엄과 내란에 맞섰고 결국 승리한 것입니다. 대선과정에서도 이후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 과정에서도 탄핵과 파면 과정에서 그러했듯 광장시민과 야당의 강력한 연대가 필요합니다.

3. 광장대선연합정치시민연대를 출범합니다.

극우내란 세력을 심판하고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통해 사회대개혁의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광장시민들은 명령합니다.
오늘 여기에 모인 우리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 헌법을 훼손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극우 내란세력을 청산하고, 극우 내란세력의 재집권을 저지하며, 민주진보개혁 연합정치세력의 압도적 정권교체를 통해 사회대개혁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오늘 전국의 시민사회 노동 농민 빈민 원로 종교 학계 등 민주, 진보, 개혁을 위해 헌신해 온 있는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광장대선연합정치시민연대를 출범합니다.

4. 광장연합정치를 통해 극우 내란세력을 심판하고,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이뤄야 합니다.

광장대선연합정치시민연대는 촛불 정부를 자처하며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촛불항쟁의 성과를 독식하는데 집중한 결과 결국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을 만들어 내고 말았던 뼈아픈 역사적 교훈을 성찰합니다.
빛의 광장에서의 시민들은 윤석열 파면뿐만 아니라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는 내 삶의 변화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결선투표제, 비례성 확대강화, 교섭단체 기준 하향 등 정치개혁 과제나 개헌 과제뿐 아니라, 윤석열 정권이 퇴행시킨 민주진보개혁의 가치를 복원하고, 인권과 민주주의, 평화와 평등, 생명과 생태, 돌봄과 노동이 존중받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사회대개혁도 함께 실현되기를 고대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민주진보개혁 정치세력 간의 ‘정치협상’을 촉진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여 압도적인 승리를 위한 감동적인 연합후보 선정과정이 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또한, 민주진보개혁 정치세력과 시민사회간에 가치연합에 기초한 ‘정책연합’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합니다. 특히 이번 정권교체 과정에서는 인수위 활동도 없다는 상황임을 고려하여 민주진보개혁 정치세력과 시민사회 간에 내란청산과 개헌추진일정 및 사회대개혁 방안 마련을 위한 유효적절한 ‘논의틀’ 건설에도 진력할 것입니다. 덧붙여 유권자운동본부를 구성하여 주권자로서의 주권자운동을 광장의 시민들과 함께 전국적으로, 또 전면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5. “제 정당–시민사회 연석회의”를 통해 광장연합정치를 실현하고 합니다.

내란과 ‘빛의 광장’ 투쟁, 그리고 윤석열 파면을 거쳐 치러지는 이번 대통령선거에 즈음하여, 민주진보개혁 정치세력과 시민사회 간에 협력과 공동대응 방안 모색을 위하여 “제 정당–시민사회 연석회의”개최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광장연합정치 실현과 내란청산 그리고 사회대개혁의 토대를 구축하려 합니다. 제 정당의 참여를 요청합니다.
내란의 겨울, 이겨내신 광장의 시민들의 힘으로, 압도적 정권교체를 실현하고 극우 내란세력 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완성해 갑시다. 지난겨울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극우내란세력 청산하자!
압도적 정권교체 실현하자!
사회대개혁 실현하자!

2025년 4월 30일
광장대선연합정치시민연대 추진위원 일동

 

강남식 60+기후행동/전 공동대표, 강다복 전(前)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강민수 한국사회연대경제 상임이사, 강상규 전)전국플랜트 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 지부장, 강새봄 진보대학생넷 조직위원장, 강선영 전)민주노총 경남본부 부본부장,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 강영옥 학교비정규직노조 인천지부 지회장,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 강욱천 공연기획가, 강정희 울산여성회 회장, 강현옥 학교비정규직노조 세종 지부장, 고권섭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 의장, 고기복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운영위원장, 고송자 전여농 광주전남연합 회장,곽동철 신부/충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대표, 곽재구 목포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권 호 부산비상시국회의 집행위원, 권석창 전 민주평통 영주시협의회장, 권용성 서비스연맹 택배노동조합 부산지부장, 권재익 영주 비상시국회의 집행위원장,권종탁 전국먹거리연대 집행위원장, 권태옥 전여농 충남연합 회장, 권형택 경기중부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상임고문, 김거성 구민교회/목사, 김경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김경한 전국사학민주화교수연대, 중부대 교수, 김광석 서비스 택배노조 위원장, 김광식 대전비상시국회의 공동대표, 김귀옥 전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김기창 건설노조 수도권남부본부 본부장, 김기형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 의장, 김기호 금속노조 울산지부 지부장,김남수 전국대학민주동문회 협의회 상임대표, 김다은 한국청년연대 대표,김동현 용인청년연대 회장,김만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김명준 조선학교와함께하는사람들 몽당연필 사무국장, 김명호 서비스연맹 제주지역본부 본부장, 김민곤 서울참교육동지회 회장, 김민재 공공연대노조 충남세종 본부장, 김병균 민주노총 김해시 지역지부장,김상기 한국친환경농업협회 회장, 김상윤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고문, 김석원 청년문화공동체 더나은 대표, 김선정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여주이천양평지부 지부장, 김성남 충청지역노점상연합회 지역장, 김성화 서울참교육동지회 집행위원, 김순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 회장, 김승석 전 울산대교수, 김승원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상임대표,김승호 천안생태교통시민모임 사무국장, 김애영 한신대 명예교수(비상시국회의 상임공동대표), 김애옥 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조 여성정책위원장(전남도립대 교수),김연자 전)공공연대 노조 아이돌봄 강원지부장,김영진 반민특위기념사업회 기획실장, 김영호 충남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 김윤천 전국농민회총연맹 감사, 김은경 목사, 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김익영 진보당 경기도당 / 위원장,김인애 경남청년유니온 대표,김재진 의왕풀뿌리희망연대 대표,김재하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김재환 고양평화청년회 회장, 김종수 목사, 기억과평화를위한1923역사관장, 김주묵 평화의소녀상을지키는춘천시민모임/대표, 김준용 여성비상시국회의 공동대표, 김진세 성공회 제자교회 주임신부, 오산시민사회단체연합 공동대표, 김진영 경기중부자주연합(준) 대표, 김찬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 김창근 민주노총 대전본부 지도위원, 김창록 경북대 교수, 김창현 사회대개혁지식넷 운영위원, 뉴스토마토k 평화연구원장, 김철현 미국변호사, 김태일 몽양여운형기념사업회 이사장/전 장안대 총장, 김태현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 김평수 춤꾼, 김하범 전 긴급조치사람들 상임이사, 김항곤 역사기억평화행동 사무총장, 김해몽 부산공감연대 사무총장, 김희정 전)민주노총 부산본부 부본부장, 남재영 목사/대전비상시국회의 상임대표, 노건  전EBS 콘텐츠사업본부장, 노영우 목사, 노진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류종열 전 흥사단 이사장, 류태선 목사/긴급조치사람들 상임이사, 맹수석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문경식 사)난치병아동돕기운동본부 상임대표, 문경식 전남진보연대 의장, 문국주 6월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문승진 전)건설노조 서울경기지부 사무국장, 박경룡 노후희망유니온 서울본부장, 박기수 전농 전감사010,, 박덕진 시민모임 독립 대표, 박명희 서울여성연대(준) 준비위원장, 박미애 615경기중부 상임대표, 박미향 전)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위원장, 박상철 전 금속노조위원장,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박성배 은빛참교사회회장, 박세희 진보대학생넷 서울인천지부 대표, 박승제 부산비상시국회의 집행위원장, 박승하 진보당 경기도당 / 사무처장, 박쌍순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장, 박유림 청년하다 / 대표, 박윤희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경기북부지부 지부장, 박점옥 전(前)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박정호 부산비전플랫폼 상임대표, 박종균 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조 종교사학분과위원장(장신대 교수), 박종근 성균관대 민주동문회장, 박종진 진보대학생넷 간사, 박준석 전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장, 박철웅 민주평등사회를위한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공동의장, 박현수 순천향대 교수, 박현우 전)민주일반연맹 제주지역본부 본부장, 방용승 전북 겨레하나 대표/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 방유진 (사)열린포럼 자문위원,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배득현 수원청년회 회장, 배옥병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이사장, 백경진 민청련동지회장,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변종철 전)철도노조 부산지방 본부장, 서은화 경기자주여성연대 / 상임대표, 서향수 성남여성회, 석태호 부산 공감연대 운영위원, 성창기 전 울산시민연대대표, 성해용 원로목사, 소삼영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대전충청지부, 손미희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송기민 경실련 보건의료위원장(한양대 교수), 송미옥 전여농 전북연합 회장, 송성영 경기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상임대표, 송정현 전)민주노총 경기도본부장, 송필경 대구경북시국회의 운영위원장, 신 진 전 동아대민주동문회 회장, 신동욱 과천시민연대 대표, 신영배 615경기중부 집행위원장, 신원호 경남 건설기계지부 지부장, 신정호 광주전남교수연구자연합 공동의장, 신종원 한국 소비자단체협의회 이사, 신형식 국민주권연구원 원장, 신형우 윤석열퇴진전북운동본부상임대표, 심종구 전국플랜트 건설노조 강원충북지부 수석부지부장, 안성용 기독교시국행동 공동대표, 안영민 전대협동우회장, 안지중 한국진보연대 집행위원장,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안철현 전 경성대 교수, 양옥희 전(前)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양은미 전국여성연대/집행위원장, 양재덕 <사>실업극복 인천본부 이사장, 양춘승 씨디피 한국위원회 상임부위원장, 연성수 직접민주주의연대 상임대표, 오문범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상임대표, 오문제 전)부산지하철노조 차량지부장, 오수선 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 고문, 오윤희 당진어울림여성회 대표, 용옥천 전여농 강원연합, 우희창 대전비상시국회의 집행위원장, 원순석 5.18 기념재단 이사장, 원용철 목사/대전비상시국회의 공동대표, 유금자 서울참교육동지회 집행위원, 유룻  서울 윤석열퇴진대학생행동 / 대표, 유선규 광주민청 동지회 대표, 유성찬 포항 환경연대 공동대표, 유영재 부산비전플랫폼 공동대표, 유혜진 학교비정규직노조 서울지부 지부장, 윤금순 전(前)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윤병선 전국참교육동지회 정책위원장, 윤석인 희망 제작소 이사장, 윤영상 카이스트 교수, 윤장혁 전)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윤청자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윤택근 민주노총 전 수석부위원장, 윤한섭 전)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본부장, 이강수 연세민주동문회 대외협력위원장,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중앙대 교수, 이다영 진보대학생넷 경남지부 대표, 이대식 전)민주노총 대전본부 본부장, 이동익 마트노조 인천부천본부 사무국장, 이동희 전)건설노조 부울경본부 본부장, 이득우 조선일보폐간시민실천단장, 이명복 공공연대노조 인천본부 버스개혁지부 지부장, 이미경 마트노조 부산본부장, 이병하 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 이부영 전전교조위원장, 이상림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성남광주하남지부 지부장, 이석환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선규 전)서비스연맹 부위원장, 이성구 주권자전국회의 공동대표, 이성재 정치개혁인천시민행동 운영위원장, 이세우 전북먹거리연대 대표, 이신철 성균관대 겸임교수, 이연희 평화주권행동 평화너머 공동대표, 이영국 반민특위기념사업회 사무총장, 이영복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 이용길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지도위원/전 진보신당·노동당 대표, 이원식 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조 부위원장(금강대 교수), 이은미 내란청산사회대개혁울산운동본부 공동상임대표, 이은미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울산비상행동 상임대표, 이은정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 부본부장, 이은정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이은희 국립생태원 전경영본부장, 이장희 서울자주통일평화연대 /대표 상임공동대표, 이정순 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조 부위원장(목원대 교수), 이종철 경기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 이지희 청년,오늘 대표, 이창현 대전환 포럼 대표, 국민대 교수, 이철현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 부본부장, 이필재 언론비상시국회의 대변인, 이현종 전남여수비상시국회 대표, 이혜선 세종여성회 상임대표, 일문스님 경기고양 법문사 주지, 임상호 울산진보연대대표, 임지혜 진보대학생넷 서울인천지부 집행위원장, 장건  내란청산사회대개혁 성남비상행동 고문, 장관호 윤석열즉각퇴진 전남비상행동 공동대표, 장선화 부산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장유진 진보대학생넷 집행위원장, 장재근 경기중부비상행동 상임대표, 장현례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상임이사, 장현수 전)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지부장, 장현술 전)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 전옥희 경남여성연대 대표, 전장곤 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전지현 돌봄서비스노조 위원장, 전지현 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조 대외협력분과위원장(광주여대 교수), 전진우 언론비상시국회의 집행위원장/80년 해직언론인, 전홍준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고문, 정금채 경기중부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상임고문, 정나래 성남청년회 회장, 정명수 새로운 사회를여는 연구원 상임이사, 정성희 소통과혁신연구소 소장/자주연합 집행위원장, 정세은 민주평등사회를위한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공동의장, 정세일 인천시민의힘 대표, 정순복 전) 경남 건설기계지부 지부장, 정슬기 중앙대학교 민교협/회장,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정영주 전여농 경북연합 회장, 정완숙 대전공동체운동연합 지역정치혁신포럼 공동위원장, 정운용 부산경남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표, 정종해 평택청년플랫폼 피:움 대표, 정지성 충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상임이사, 정진우 목사, 윤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 운영위원장, 정한구 충남민예총 부이사장, 정해랑 주권자전국회의 공동대표, 정현찬 전국농민회총연맹 전 의장, 정효진 전국농민회총연맹 감사, 제미애 전여농 경남연합 회장, 조규석 부천시공공병원설립시민추진위원회 / 상임대표, 조병옥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조부활 목사/대전비상시국회의 기획단장, 조순형 청주도시산업선교회대표, 주선국 대구공감연대 사무총장, 주제준 한국진보연대 정책위원장, 지연옥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울산지부 지부장, 지은주 부산평화너머 상임대표, 차성환 부산민주누리회 상임대표, 차진각 전)민주노총 서울본부 사무처장, 천호성 전주교육대학교 교수, 최공록 전 부산지하철노조 위원장, 최기섭 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부장, 최덕희 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 최민정 학교비정규직노조 부산지부 지부장, 최부규 민주부산시민연대포럼 고문, 최상구 KIN(지구촌동포연대)/대표, 최순영 70년대 민주노동운동동지회 대표/전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최연  일촌공동체 이사장, 최영찬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 최영태 전남대 명예교수, 최용국 전 부산민주노총 위원장, 최은철 전)민주노총 서울본부 본부장, 최정명 민주노총 전 경기지역본부 본부장, 최휘주 진보대학생넷 전국대표, 하상수 경기중부비정규직센터 대표, 하상윤 조선어학교 봄 상임대표,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한기문 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조 한남대 지부장(한남대 교수), 한기양 울산기후위기비상행동 상임공동대표, 한다혜 학교비정규직노조 부위원장, 한만승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한병길 전북평화연대 준비위원장, 한영수 전)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사무처장, 한영주 (사)열린포럼 사무국장, 한유석 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조 수석부위원장(전, 동신대 교수), 한지희 서비스연맹 경기도 본부장, 함영기 참교육동지회. 윤석열 정권퇴진원주운동본부 공동상임대표, 허헌중 지역재단 이사장, 현상윤 언론비상시국회의 집행위원, 호사카유지세종대학교 대우교수, 홍수영 공공연대노조 서울본부 본부장, 홍영표 고양 시민회 대표, 홍현애 전)마트노조 이마트 서울본부장, 홍희철 부산대학교 민주동문회 회장, 황권택 광주정남교수연구자연합 상임대표(남부대 교수), 황순식 시민정치행동 대외협력위원장, 황왕택 공공연대노조 경기도 본부장, 황의대 동학실천시민행동 공동대표, 황호선 (사)열린포럼 상임대표 [광장대선연합정치시민연대 추진위원, 30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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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사건’ 내달 1일 선고한다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사건’ 내달 1일 선고한다

대법원 전원합의체 회부 9일 만에 신속 결론

  • 남소연 기자 nsy@
    •  
      • 발행 2025-04-29 17:36:4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자료사진.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가 내달 1일 이뤄진다.

      대법원은 2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사건의 선고기일을 5월 1일 오후 3시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선고는 대법원 대법정에서 진행된다.

      대법원은 지난 22일 이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바로 첫 합의기일을 열고, 이틀 뒤인 24일에도 두 번째 합의기일을 진행하는 등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심리를 진행해 왔다.

      이 후보는 2021년 대선후보 시절 언론 인터뷰와 국정감사에서 허위 사실을 말했다는 혐의로 이듬해 9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 사업 실무자였던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몰랐다는 취지의 발언과 경기 성남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용도변경이 국토교통부 압박에 따라 이뤄졌다는 발언 등이 허위 사실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1심에서는 김문기 전 처장과 관련된 일부 발언과 백현동 발언을 유죄로 판단해,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지난달 26일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고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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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힘 경선, 한덕수 단일화 상대 고르는 요식 행위 전락”

[아침신문 솎아보기] ‘단일화’ 예고된 국민의힘 경선에 언론 차가운 반응

한국일보 “한덕수 단일화 예선전” 세계일보 “한덕수로 시작해 한덕수로 끝”

동아일보 “‘부전승 특혜’ 논란 벌어질 수도… 국민 냉정한 평가할 것”

‘수상한 캄보디아 원조’ 1면 배치한 경향, ‘스페인 대정전’ 주목한 조선

[미디어먼슬리] 김영민 교수의 북콘서트 지금 신청하세요

기자명박재령 기자

▲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경선 진출자로 김문수 후보(왼쪽)와 한동훈 후보(오른쪽)를 발표했다. 두 후보는 방송 토론과 결선 투표를 거쳐 오는 3일 전당대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후보자로 최종 확정한다. 사진=국민의힘.

김문수·한동훈 후보로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압축됐지만 ‘한덕수 단일화’가 예고된 상태라 열기가 식었다. “한덕수 맞이용 2부 리그”(한겨레), “한덕수 단일화 예선전”(한국일보) 등의 평가가 나왔다. 동아일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놓고 “파면된 대통령 밑에서 국정 2인자로 3년간 재직해 온 인물”이라며 “어떤 이유와 명분을 내세울지는 알 수 없지만 국민의 냉정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29일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 결과 최종 대선 경선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진출했고 안철수·홍준표 후보가 탈락했다고 밝혔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홍준표 후보는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당 지도부는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를 공식화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우리 당 후보끼리 경쟁해서 한분이 결정되면 더 큰 집을 짓기 위해 단일화 경선을 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 “108석 당 경선이 단일화 상대 고르는 요식행위로 전락”

한덕수 후보의 출마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당 경선 과정 중에 당 지도부가 ‘단일화’를 예고했다. 언론의 반응도 부정적이다. 한겨레는 30일 <한덕수 맞이용 2부 리그 자처하는 국민의힘 경선> 사설을 내고 “원내 108석을 차지한 공당의 대선 경선이 결국 한 대행과의 단일화 상대를 고르는 요식 행위로 전락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4월17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한겨레는 “민주주의를 전복하려 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사실상 내란에 동조한 당이, 정권의 2인자를 데려와 ‘반명 빅텐트’를 꾸리겠다고 나서는 것도 어이없는 일”이라며 “윤석열 정권 실패의 공범이자 윤석열 탄핵심판을 방해한 한 대행이 대선에 나서겠다는 것도 비상식적이지만, 기껏 시간과 비용을 들여 뽑은 공당의 대선 후보를 한 대행의 ‘페이스메이커’로 활용한다는 발상 역시 황당하긴 마찬가지”라고 했다.

한국일보는 <‘한덕수 단일화’ 예선전 된 국민의힘 경선, 뭘 기대하겠나> 사설을 냈다. 한국일보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 원로에게 한 대행 출마를 지원해 단일화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사실도 알려졌다. 지도부가 ‘국민의힘만으로 이길 수 없다’는 패배 의식에 젖어 경선을 예선전으로 강등시킨 꼴”이라며 “후보를 배출할 자생력 없는 정당에 국민이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세계일보도 <한덕수로 시작해 한덕수로 끝나가는 국힘 경선> 사설을 내면서 “한 대행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며 국민의힘 경선은 시작부터 국민의 관심을 거의 못 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의힘 스스로 ‘차출론’ 운운하며 자당 소속 대권 주자들보다 한 대행에 더 눈독을 들인 데 따른 업보 아닌가”라고 했다.

▲ 30일자 동아일보 사설.

동아일보는 ‘한덕수 단일화’가 이뤄진 이후에도 국민의 지지를 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 봤다. 30일자 <대선 관리자는 출마 기웃, 국힘 집행부는 그런 그에게 기웃> 사설에서 동아일보는 “한 대행이 국민의힘에 즉각 입당해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와 재경선을 치를 경우 ‘부전승 특혜’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 무소속 상태든 입당이든 시간 문제로 단일화 방식에 대한 밀실 합의가 이뤄질 경우에도 절차적 하자, 당원권 훼손 논란이 일 수도 있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이 모든 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맞서기 위한 전략이라지만, 과도기 국정 책임자는 대선에 기웃대고 공당의 경선 관리자는 그런 그에게 기웃대는 모습으로 어떻게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동아일보는 “대선을 중립적으로 관리하고 과도기 정부의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할 책무가 있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그것도 파면된 대통령 밑에서 국정 2인자로 3년간 재직해 온 인물이 ‘심판’이 아닌 ‘선수’로 직접 뛰는 게 과연 국민 상식에 맞느냐는 지적이 많지만 한 대행도, 국민의힘도 이런 여론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한 대행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출마를 선언한다면 어떤 이유와 명분을 내세울지는 알 수 없지만 국민의 냉정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중앙일보 “‘이재명 때리기’ 몰두하면 누가 되도 승부 뻔하다”

조선일보는 국민의힘 2차 경선이 ‘계엄의 강’을 일정 부분 건넜다고 평가했다. 조선일보는 “두 사람은 과거 탄핵 문제로 대립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탄핵 문제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는 데 두 사람 모두 이견이 없다. 국힘 경선이 퇴행적 과거가 아닌 미래를 논의할 수 있는 최소한의 토대는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반이재명’ 구호가 아닌 미래 비전을 보여야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조선일보는 “대통령 선거가 ‘누구를 막기 위한 것’이 전부가 될 수는 없다”며 “연대를 모색하는 정치 세력들이 공유하고 협력해야 할 분명한 가치가 있어야 하고 국민도 여기에 동의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힘의 경선은 탄핵 문제로 대립하거나 후보들 간의 수준 낮은 언쟁만 보여줬을 뿐”이라고 했다.

▲ 30일자 중앙일보 사설.

중앙일보도 <김문수·한동훈, 보수 재건 위한 비전 경쟁 보여 달라> 사설에서 “두 후보는 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초래된 국정 혼란에 대한 진솔한 사과와 함께 보수 정치를 어떻게 재건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놓고 경쟁하기 바란다”며 “ 두 후보는 보수 재건의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비전과 정책으로 평가받기 바란다. 이렇다 할 집권 전략도 없이 ‘이재명 때리기’에만 몰두한다면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승부는 뻔하다”고 했다.

통일교·건진법사 캄보디아 원조 연루 의혹 제기한 경향신문

경향신문이 1면에 <윤 정부의 수상한 캄보디아 원조> 기사를 내며 윤석열 정부의 캄보디아·인도네시아 공적개발원조(ODA)에 통일교,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 기사를 냈다.

▲ 30일자 경향신문 1면 기사.

경향신문은 “윤석열 정부에서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중 전례 없는 형식을 통해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 648억5000만원씩 총 1297억 원의 예산이 편성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에, 얼마나 지원되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민간협력 전대차관’이라는 형태의 ODA를 이용한 것이다. 이 방식은 1987년 이후 편성된 적이 단 한 차례뿐”이라고 했다.

경향신문은 “검찰은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전 고위 간부가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통해 공적자금으로 캄보디아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이뤄진 캄보디아 공적원조 예산 편성 과정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했다.

‘스페인 대정전’에 조선 “재생에너지 탓? 동아 ”이상기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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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간) 대정전이 발생했다. 정확한 정전 사유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선일보는 1면에 <재생에너지 탓인가… 스페인 대정전 미스터리> 기사를 내며 “가장 유력한 것은 이 지역의 재생에너지 발전이 순간적으로 과도해지거나 부족해져 전력 시스템 불안으로 정전이 발생한 경우”라고 했다.

▲ 30일자 조선일보 1면 기사.

반면 동아일보는 18면에 <이상기후 탓?… ‘대정전’ 스페인 교통-통신-금융 다 멈췄다> 기사를 내고 “스페인 내륙의 극심한 기온 변화로 인해 초고압선에 이상 진동이 발생하는 ‘유도 대기 진동’ 현상에 의해 시스템 간 동기화 장애가 생겨 전력망이 교란된 걸로 보인다”는 분석(영국 가디언)을 인용한 다음 재생에너지 원인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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