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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정당화?…뉴라이트 계열 교과서 “서구 열강이 우세한 경제력·군사력 동원”

입력 : 2024.09.02 06:00 수정 : 2024.09.02 06:02

탁지영 기자 김원진 기자

한국학력평가원의 고등학교 한국사1 교과서에 기술된 ‘제국주의의 등장’ 단락. 국회 제공

뉴라이트 의혹이 제기된 한국학력평가원 필진이 고등학교 한국사 1 교과서에서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를 “새로운 문물과 시스템을 갖추고 우세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동원해” 편 정책으로 기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국주의를 내세우며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식민지배한 서구 열강을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대신 중립적으로 다뤘다. 서구의 식민지배를 “침략 행위를 합리화한 것”이라고 서술한 다른 한국사 교과서 8종과 대비된다.

2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학력평가원의 고등학교 한국사 1 교과서 3단원 ‘근대국가 수립의 노력’ 도입부에 “19세기는 산업혁명을 이룬 서구 열강이 새로운 문물과 시스템을 갖추고 우세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동원하여 세계를 제국주의 질서에 편입시키려고 식민지 확보에 나서는 시대였다”고 쓰여 있다. 서구 열강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우세한’이라고 평가해 제국주의 침략을 우월한 세력들의 정당한 행위로 평가하는 것처럼 해석된다.

이 교과서의 제국주의 해석은 일본 제국주의를 표현한 대목과도 맞닿아 있다. 필진은 “동아시아에서 일본은 개항 이후 메이지 유신을 계기로 이미 서구식 근대화를 급속히 진행시켜 제국주의의 대열에 서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꾸린 한국사 교과서 검증단에 있는 역사 교사는 “일본이 일반적으로 가진 우월 의식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학력평가원은 제국주의 국가들의 식민 지배를 가치 중립적으로 서술했다. 필진은 ‘제국주의의 등장’ 단락에 “19세기 후반 서구 열강은 상품 판매 시장과 원료 공급지를 확보하고 잉여 자본을 투자하기 위해 군사력과 경제력을 앞세워 식민지와 새로운 통상로를 확보하려 하였다. 이러한 대외 팽창 정책을 제국주의라 한다”, “제국주의 국가들은 사회 진화론과 인종주의를 내세우며 아프리카를 거쳐 아시아로 진출하였다”고 썼다. 표면적으로 평가를 보류하며 사실상 제국주의 열강들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해냄에듀의 고등학교 한국사1 교과서에 기술된 제국주의 정책. 국회 제공

리베르스쿨의 고등학교 한국사1 교과서에 첨부된 ‘제국주의와 골상학’. 국회 제공

나머지 출판사 8곳의 한국사 1 교과서 필진은 제국주의를 “식민 지배를 정당화” “국가를 침탈한 과정” 등으로 비판해 기술했다. 해냄에듀는 1899년 만들어진 그림 <야만-문명>을 삽화로 제시하며 “중국인이 프랑스 군인을 공격하는 쪽에는 ‘야만’, 프랑스 군인이 중국인을 공격하는 쪽에는 ‘문명’이라고 적혀 있다”며 “서구 열강은 식민지를 얻기 위해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침략하는 제국주의 정책을 펴면서 이를 야만인을 문명의 길로 이끄는 백인의 의무라고 합리화하였다”라고 썼다.

리베르스쿨은 제국주의에 대해 “산업혁명 이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자본주의가 발달한 국가들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의 국가를 침탈한 과정을 말한다”고 서술했다. ‘제국주의와 골상학’이라는 탐구자료를 제시해 서구의 해부학자들이 골상학을 바탕으로 터무니없이 백인 우월주의를 내세웠다는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미래앤은 배타적·침략적 민족주의, 독점 자본주의, 사회 진화론과 백인 우월주의가 결합해 제국주의가 나타났고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식민지화했다고 도식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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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학교를 다녀야 하는 이유



[프레시안 books] <장애인이랑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박정연 기자 | 기사입력 2024.09.01. 10:00:31

 

초등학교 1학년 때, 항상 깨끗이 다려진 가제손수건 두 개를 가지고 등교했다. 하나는 코를 풀거나 할 때 사용하는 내 것이었고 하나는 내 옆자리 친구의 것이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던 내 짝꿍은 침을 자주 흘렸는데 엄마는 내가 그 친구에게 친절하길 바랐다.

 

처음에는 나와 다른 짝꿍을 무서워 했고, 침을 흘린다며 엄마에게 흉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짝꿍은 내가 자신에게 잘하든 못하든 늘 웃어주었다. 짝꿍의 장애를 그의 특징 중 하나로 인식하며 익숙해질때 쯤 다른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 짝꿍은 다른 아이들에게 큰 소리로 말 하기를 싫어했고, 우리 또래들이 풀 수 없는 수학 문제들을 거뜬히 풀어내기도 했다.

 

중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또 다른 친구는 뇌전증을 앓았다. 그 친구는 여름 방학때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방학이었지만 우리 반 학우들 모두는 교복을 입고 그 친구의 집에 가서 그 친구를 추모 했다. 어머니는 우리 반 학우 하나 하나의 손을 잡으시며 와줘서 고맙다고, 그 친구가 좋아할 거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우는 어머니를 꼭 끌어 안았다.

 

도서출판 다른이 펴낸 <장애인이랑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책 제목을 보고 떠오른 단상들이다. 18년 차 특수교사인 저자는 본인의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를 설명한다. '장애인은 무조건 도와줘야 하나요?', '의사소통이 안 될 때는 어떡해요?', '자폐성장애인이면 천재겠죠?' 등 누구나 한 번쯤 떠올릴 만한 질문들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다른

저자는 장애인을 '도움이 필요한 존재'로 인식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도움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 그는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장애 자체를 나쁘게 보는 편견이기도 합니다. 장애는 나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특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책은 장애인을 처음 마주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처럼, 그들을 대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쉬운 언어로 소개한다. 언어 표현이 미숙해 보여 흔히 의사소통이 안 된다고 하는 발달장애인과는 구체적인 단어를 사용하고, 열린 질문으로 그가 사고하고 선택할 기회를 주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밥먹을래, 쌀국수 먹을래?' 보다는 '점심식사로 무엇을 먹고싶어?' 라고 물어보는 것이 좋다는 것.

 

또 휠체어를 타는 지체장애인에게는 자세를 낮춰 눈높이를 맞추고 이야기하고, 시각장애인에게 말을 걸 때는 이름을 먼저 말해 주고, 함께 길을 걸을 때는 팔꿈치를 잡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게 좋다. 청각장애인에게 대화를 시작할 땐 손을 흔들거나 가볍게 어깨를 두드린 후 대화를 시작하고, 입모양으로 말을 보는 경우 길을 걸을 때는 대화를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우리나라 전체 학생수는 1990년 대비 2023년 41.6% 줄어들었다. 하지만 그 중 유일하게 늘어난 학생수 비율이 있다면 특수교육 대상자인 장애 학생 수다. 장애가 있으면 특수학교에 다닐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2023년 장애 학생의 73.7%는 일반학교(특수학급, 일반학급 포함)에 다니고 있다. 통합교육은 늘어나는 추세지만 장애 학생은 일반 학급 교육의 현장에서 배제되거나 이름 대신 '특수'라고 불리는 경우가 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학교를 다녀야 하는 이유에 저자는 "고민 끝에는 늘 정답이어야만 하는 답이 놓여있어요. 바로 '존재의 익숙함'이에요. 우리는 서로에게 익숙해져야 합니다. 그래서 통합교육이 필요하고 존재하는 거예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특수교사인 저자는 "장애가 있는 친구들도 자기 자리에서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친구의 좋은 점을 보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한다면 모두가 학교에서 잘 성장해나갈 수 있어요"라고 호소했다.

 

출근시간 만원 지하철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함께 출근하는 풍경을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오히려 함께 지하철을 타려고 하기 때문에 '연행' 되어가는 한국사회에서 특수교사인 저자가 던진 책 제목의 질문에 비장애인이 내놓는 답은 무엇일 수 있을까. <장애인이랑 친구가 될 수 있을까?>를 읽으며 그 답을 찾게 되길 바란다.

 

"통합교육은 단순히 장애를 이해하는 데에서 머무르지 않아요. 장애에서 비롯되는 불폄함을 모두가 나누고, 그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가며 함께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답니다. 이러한 과정이 졸업 후 사회에 나가서도 이어져 모두가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를 이루는 것이 통합교육의 목표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통합교육은 비장애 학생을 위한 교육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

 

통합교육의 시간은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질 거예요. 같은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서로에게 익숙함을 느끼게 되겠지요. 이 익숙함은 장애의 유무와 상관없이 사회통합이 이루어지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친구가 되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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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기자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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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을 100일 안에 탄핵하자!”…105차 촛불대행진 열려

특별취재단 | 기사입력 2024/08/31 [20:23]

 

8월의 마지막 날 오후 6시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전 국민이 떨쳐나서 윤석열을 탄핵하자!’는 부제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05차 촛불대행진’이 연인원 4,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 이인선 기자

정기 국회 개원을 앞둔 마지막 주말을 맞아 촛불행동은 윤석열 탄핵을 위한 100일 범국민운동에 총력을 쏟아붓자고 호소했다.

 

사회를 맡은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가 구호를 선창하며 촛불대행진을 시작했다.

 

“국민이 앞장서서 윤석열을 100일 안에 탄핵하자!”

“용산총독부 친일 역적 윤석열을 타도하자!”

“국민이 명령한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전쟁 조장 계엄음모 윤석열을 탄핵하자!”

“무혐의가 웬 말이냐 김건희를 구속하라!”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기조 발언에서 “윤석열의 지지율이 23%까지 떨어졌다. 윤석열은 지금 범국민적 탄핵 여론, 75%에 달하는 압도적인 반윤석열 여론에 몰려있다”라며 “극도로 위기에 몰린 윤석열이 자기의 살길을 친일과 전쟁과 공안 정국으로 돌파”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서 탄핵과 정권 조기 종식을 내건 후보들이 모두 당선되었고 조국혁신당은 탄핵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사회민주당에 이어 진보당도 탄핵을 공식 당론으로 채택하고 전국적인 탄핵 운동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전농을 비롯한 진보 단체들은 오는 9월부터 전국적으로 윤석열 퇴진을 위한 대규모 집회 준비에 돌입한다”라며 “머지않아 범국민적인 윤석열 탄핵 촛불이 대대적으로 타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기 국회가 열리는 9월 2일부터 100일간 윤석열 탄핵을 완성하기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해서 “윤석열을 탄핵시키고 자주독립의 대한민국을 건설하자”라고 외쳤다.

 

군 인권운동가 고상만 씨는 “2011년 8월 육군 17사단 예하 부대에서 병장이 수풀 제거 업무를 마치고 휴식 중 물에 빠져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사건을 조작하는 과정에 “당시 김용현 17사단장의 개입” 의혹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른바 충암파로 불리는 국군방첩사령관 여인형 중장과 함께 자신의 고등학교 학맥인 이들이 유사시 상황인 탄핵이 상정될 경우, 계엄을 획책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시중에 파다하게 퍼져있는 상황 아닌가? 이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충성할 수 있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선택하고자 ‘붕짜자 붕짜’ 신원식 씨에 이어 자신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 씨를 선택한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 권오혁 공동대표(왼쪽)와 고상만 군 인권운동가. © 이인선 기자

시민 자유발언을 신청한 강명현 씨는 한지에 정성껏 쓴 서예 작품을 펼치고 낭독하였다.

 

강 씨는 “일본인보다 더 일본의 마음을 헤아리는 매국 부역자들!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장서 돕고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볼 수 없다 말하는 자들! 위임 통치 청원서를 미 의회에 제출, 빼앗긴 나라를 다시 팔아먹은 이승만을 국부라 숭배하는 자들! 너희들을 한 놈도 남김없이 단죄하리라!”라고 외쳤다.

 

윤경황 종로·성북·동대문촛불행동 대표는 “도대체 윤석열이 말하는 반국가세력이 누구를 칭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내 귀에는 자신의 가족을 벌하려고 하는 야당, 본인 귀에 거슬리는 소리하는 언론, 특히나 광장에 모여 탄핵을 외치는 촛불국민을 지칭하는 것으로 들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촛불국민의 염원인 정의로운 나라, 모두가 행복한 나라로 가기 위한 첫 번째 숙제를 끝낼 시간”이라면서 “종로·성북·동대문촛불행동부터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윤석열 탄핵 기금 마련부터 100일 총력 운동까지 탄핵을 위해 다 쏟아붓겠다”라고 다짐했다.

 

참가자들은 본대회를 끝내고 서울 시내를 행진한 뒤 정리집회까지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진행했다.

 

그런데 경찰이 이례적으로 방패를 들고 출동하고 아무런 이유 없이 채증을 해 시민을 위협하는 일이 있었다.

 

이에 촛불행동은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시민 자유발언을 한 강명현 씨. © 이인선 기자

 

▲ 정리집회에서 발언하는 윤경황 대표. © 이인선 기자

 

▲ 극단 ‘경험과상상’이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광야에서」, 「촛불행동의 노래」를 불렀다. © 이인선 기자

 

▲ 가수 백자 씨가 「홍범도의 노래」, 「촛불 함께」(「님과 함께」 개사곡), 「피묻은 펜대를 이제 멈춰」를 불렀다. © 이인선 기자

 

 

참가자들의 목소리

 

시민들에게 지난 8월 29일 윤 대통령이 한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에 관련해 의견을 물어봤다.

 

질문을 시작하자 서울 동작구에서 온 부부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먼저 남편인 70대 남성 김 모 씨는 “윤석열이 국정브리핑에서 하는 말마다 거짓말만 해서 열 받았다. 예전에 윤석열이 공정과 상식이란 말도 했는데 다 진심이 아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내인 60대 여성 김 모 씨는 “윤석열 때문에 불안하다. 저는 전쟁 낼까 봐 제일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란 인간이 하는 짓이 아주 더럽다. 그래서 촛불대행진에 나오고 있다. 꼭 윤석열이 내려올 때까지 나오겠다”라며 “윤석열이 빨리 내려오는 것이 국민의 소원”이라고 덧붙였다.

 

© 이인선 기자

서울 종로구에서 온 60대 남성 전 모 씨는 “지금 온 국민이 먹고 살기 힘든 상황”임에도 윤 대통령의 인식은 여전히 국민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100만 명 넘는 국민이 윤석열 탄핵 청원에 동의했다. 그래도 윤석열의 태도가 바뀌지 않으니까 국민은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계속 촛불에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경기도 평택에서 온 60대 남성 홍 모 씨는 “윤석열이 국민을 상대로 뻥, 공갈, 사기”를 쳤다며 “이건 인간도 아니”라고 일갈했다.

 

인천에서 온 50대 여성은 “(브리핑 내용이) 개소리 같아서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윤석열은 이상한 사람”이라며 분노했다.

 

© 이호 작가

 

▲ 남편이 허리디스크 수술을 했지만 윤석열 탄핵 의지를 안고 촛불대행진에 참가한 부부. © 이인선 기자

 

© 이인선 기자

 

© 이인선 기자

 

© 이인선 기자

 

© 이인선 기자

 

© 이인선 기자

 

© 이인선 기자

 

▲ 윤미향 김복동의 희망 공동대표. © 이인선 기자

 

© 이인선 기자

 

▲ 윤석열 탄핵 소추안 발의 참여 촉구 유권자 서명 큐알코드를 검색하는 참가자. © 이인선 기자

 

© 이호 작가

 

© 이인선 기자

 

© 이호 작가

 

© 이인선 기자

 

© 이인선 기자

 

© 이호 작가

 

© 이인선 기자

 

© 이인선 기자

 

특별취재단

기사: 문경환 기자

인터뷰: 박명훈 기자

사진: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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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왜 친일 했는지 생각해 보자” 묻는 논란의 새 역사 교과서

‘위안부’ 피해는 본문에 단 한 줄, 그마저도 “끔찍한 삶” 두루뭉술한 표현만

이번에 처음으로 검정을 통과한 '한국학력평가원'의 역사 교과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실
내년 새 학기부터 학교에서 사용하게 될 새 역사 교과서들 중, 이번에 처음으로 검정을 통과한 출판사 ‘한국학력평가원’의 역사 교과서를 두고 ‘뉴라이트’ 논란이 일고 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지식인의 친일 활동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는 활동 과제를 제시하고, ‘위안부’와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내용을 대폭 축소한 사실 등이 대표적이다.

31일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해당 출판사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보면, ‘일제 식민 통치와 민족 운동’ 단원에서 “일제에 협력한 친일 지식인들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구체적으로 배운성, 김용제, 김동인, 서정주 등 당시 지식인들이 식민 정책을 찬양하고, 일본군 입대를 독려하는 작품을 제시한 뒤, “이 인물들이 왜 친일 행위를 하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자”고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이들에 대한 가상의 공소장을 작성해 보자며, “해당 인물이 유죄인지 무죄인지 토론해 보자”고 한다. 친일 행위에 대한 부적절성보다, 그에 대한 이유를 생각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이들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이어지는 인물 탐구에서는 좀 더 노골적인 의도가 엿보인다. 일제에 저항한 지식인인 윤동주와 일제에 협력한 서정주를 대비하면서도, 서정주 시인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토론해보자는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참고로 실은 글에는 “어떤 사람들은 그를 ‘권력에 영합하는 친일파 시인’이라고 주장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의 친일 행위를 덮자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쓴 아름다운 작품들은 우리 문학의 중요한 유산으로 인정해야’라고 주장한다”며 이를 논쟁적인 사안으로 설명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검정을 통과한 '한국학력평가원'의 역사 교과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실

강제징용과 ‘위안부’로 끌려간 피해자들의 고통은 두루뭉술한 표현으로 축소됐다. 강제징용에 대해서는 “강제동원 등의 방법으로 많은 한국인을 공장과 탄광, 건설현장 등으로 끌고 가 강제노동을 시켰다”고 설명하며, 이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가혹한 노동”, “부당한 대우”라고만 표현했다.

‘위안부’ 문제는 본문에서 단 한 줄의 설명이 전부였다. “일제는 일본군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젊은 여성들을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로 끌고 가 끔찍한 삶을 살게 했다”는 것인데, 다른 교과서에서 “성 노예”라는 분명한 피해 사실을 표기한 것과 대조적이다.

강제징용,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 내용을 참고 자료로 싣긴 했지만, ‘강제로 끌려왔다’는 내용 외에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확인할 수 없는 대목만 발취해 첨부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검정을 통과한 '한국학력평가원'의 역사 교과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

광복 후 역사를 다룬 대목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내용을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시선에서 다룬 것이 눈에 띈다. “광복 후 우리 역사에 영향을 끼친 인물 7인”을 보면 이 전 대통령이 가장 먼저 등장한다.

이 전 대통령이 통일 정부가 아닌 남한 만의 단독 정부 수립을 주장한 ‘정읍 발언’에 대해서는 역사적 배경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한 쪽짜리 탐구 과제를 별도로 제시했다. 반면, 이 전 대통령의 ‘독재’에 대해서는 다른 교과서와 달리 “장기 집권”이라며 에둘러 표현했다.

한편,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는 논란의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 외에 ▲동아출판 ▲ 비상교육 ▲ 지학사 ▲ 주식회사리베르스쿨 ▲ 해냄에듀 ▲ 천재교과서 ▲ 주식회사씨마스 ▲ 미래엔 등 총 9곳이다.

이들 교과서는 내달 2일부터 일선 학교에 배포된다. 각 학교는 이들 교과서를 검토하는 과정을 거친 뒤, 실제 사용하게 될 출판사의 교과서를 고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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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尹 국정브리핑, 오만과 독선의 말잔치"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4/08/31 08:35
  • 수정일
    2024/08/31 08:35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민주당 1박2일 워크숍 마무리…금투세, 민주당 '정책 디베이트' 1호로 추진

박정연 기자(=인천)  |  기사입력 2024.08.30. 1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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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미행정부의 대한반도 정책은?

[지상중계] 제49회 통일전략포럼 및 출판기념회 개최 / 곽태환

곽태환 (전통일 연구원 원장/통일전략연구협의회(LA)회장)

 

제49회 LA 통일전략포럼 및 출판기념회가 27일 LA 한인회관에서 개최되었다. [사진제공-통일전략포럼]

제49회 LA 통일전략포럼 및 출판기념회가 2024년 8월 27일 저녁 6시 30분 LA 한인회관에서 개최되었다. “차기 미행정부의 대한반도 정책”을 주제로 안태형 박사가 발표하였고 이승우 변호사가 논평을 하였다.

주최측이 참석자 모두가 한인사회의 지도급 인사들을 초청했기 때문에 수준 높은 열띤 Q & A 시간이었다. 특히 대한민국의 핵심이익을 중심으로 많은 논의가 있었다.

그중 몇 개 질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누가 대선에서 차기 미 대통령으로 선출될 것인가? 대한민국의 국익에 어느 분이 도움이 될 것인가? 한반도의 비핵화 해법과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의 제도화의 향후 향방은? 한국이 어떤 조건 하에서 단독 핵무장 혹은 핵잠재력을 소유할 것인가? 한반도에서 핵전쟁은 발생할 것인가? 어떤 조건 하에서 발생할 것인가?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익을 신장하고 한반도에서 전쟁을 예방(핵심 이익)하기 위해 향후 한국정부가 해야 할 일은?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였다.

제2부는 간단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곽태환/이승우 외 공저, <한반도 문제 해법: 새로운 모색>(한국학술정보, 2024)에 대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 책이 출판하게 된 동기와 그동안 경과보고가 있었다. 서평은 서명룡 회장과 이원익 법사가 상세하게 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주최측은 참석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아래는 발표자 요약과 토론자 요약이다.

<발표문 요약> 발표자: 안태형 박사 (한반도미래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발표를 하고 있는 안태형 박사(우측). [사진제공-통일전략포럼]

1.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한반도 정책

한반도 정책을 실제로 수립하고 실행한 적이 있으므로 해리스 부통령보다는 이후 정책적 변화를 살펴볼 근거가 더 많음. 트럼프 대통령 재직 시 북미관계는 2017년, “화염과 분노”, “북한 완전 파괴”, “내 핵 버튼이 훨씬 크다” 등 대북강경책으로 전쟁위기 고조,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싱가포르 공동선언으로 북미대화와 화해 제스처,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노딜과 스톡홀름 실무회담 결렬 이후 냉각기, 2020년 Covid-19 Pandemic과 북한 국경봉쇄로 북미관계 완전 단절 등을 거쳤고 트럼프 행정부 당시 대북정책은 비전통적 접근,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 중시, 탑다운 방식 접근, 예측불가능성 등으로 요약될 수 있음.

한반도와 관련한 트럼프의 주요 발언은 2020년 “재선되면 한미동맹 날려버리겠다”, 2024년 “북한의 비핵화 포기, 북한의 핵무기 증강 막기 위해 재정적 인센티브 제공할 것”,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미여 “우리가 재집권하면 나는 김정은과 잘 지낼 것” 등.

트럼프 후보 당선 시 예상되는 한반도 정책 변화는 탑다운 방식을 통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시도 가능성,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북한 핵 동결이나 핵 감축을 현실적 목표로 설정할 가능성,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 등으로 인한 주한미군 축소나 한미동맹 갈등 가능성, 미국의 확장억제전략(extended deterrence) 변화로 인한 한국의 핵무장 논의와 개발 가능성, 마지막으로 트럼프 후보의 대중국정책 (또는 대러시아정책)에 따른 마중관계 (또는 미러관계)가 한반도 상황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 등

2.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대한반도 정책

바이든 행정부에서 부통령으로서 한반도 정책에 관여한 바 있으나 그 영향력이나 구체적 입장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는 아직 미약. 해리스 후보의 대북정책은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나 바이든 행정부의 실용적 접근(calibrated and practical approach)의 범위 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

해리스 후보는 꾸준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주장해 왔으며, 2022년 DMZ 방문 후 “북한에서 우리는 잔인한 독재, 만연한 인권침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불법적 무기프로그램을 본다”고 발언한 바 있고, 시카고 전당대회에서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폭군이나 독재자의 비위를 맞추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 대통령 당선 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강조 가능성 있으며, 트럼프와 달리 탑다운 방식을 선호하지 않고 한국, 일본 등 동맹국과의 안보협력을 통해 대북 억제력을 강화할 것.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종식되지 않는다면 북한문제는 후 순위 의제로 밀릴 가능성이 높음.

3.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후보의 대한반도 정책 비교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후보 모두 한반도 비핵화를 대북정책 목표에서 사실상 삭제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탑다운 방식을 통한 대북관계 개선을 강조하고 해리스 후보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를 통한 대북 억제를 강조.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해리스 후보가 당선될 경우보다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에 더 많은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한반도에서 새로운 기회나 위기가 될 수 있음.

한편, 한반도 문제는 동북아 국제관계와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주변국들의 상황과 정부교체, 정책변화도 꾸준히 지켜봐야 하고, 또 미국에게 한반도 문제는 미중관계, 미러관계, NATO 문제, 중동 문제, 대만 문제 등과 연결된 복합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국제정세의 변화 추이와 이에 대한 미국 외교정책의 변화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검토가 필요함.

<토론자 요약> 토론자: 이승우 변호사/전 민주평통LA 협의회 회장

경청하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제공-통일전략포럼]

기본적으로 안 박사의 견해에 공감하는 바 크다. 먼저 안 박사는 세계 평화와 한반도 평화는 미국국익에 직결된다고 이야기한다. 원론적으로 타당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미국이 평화를 절대적 가치로 보지 않는 것 같다. 경우에 따라서는 평화를 포기하며 세력 확장 정책을 펴고 있다. 우-러 전쟁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편입시키려는 의도와 조치 때문이다. 러시아 턱밑에 나토(NATO)군을 주둔시켜서 러시아를 압박하고 군사적으로 제압하려는 의도가 숨어있었다고 러 지도부가 판단한 것이 명백하다. 우크라이나를 완충지대로 만들었다면 우-러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미국이 추구하는 평화는 안보적 우위에 의한 평화이지 상대의 안보를 고려한 협상에 근거한 합리적 평화 개념은 아닌 것 같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트럼프 2기의 대한반도 정책

안 박사는 American First Policy와 외교적 고립주의, 경제적 보호무역주의, 지경학적 접근을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를 우호국으로 만든다든지 동맹국에 국방비 증액요구,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나토 탈퇴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타당성이 있다. 따라서 동맹국과 신뢰 파기, 지원 중단 내지 감소 이에 따른 패권의 점차적 와해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현 미국의 경제적 상황 즉 부채, 제조업 붕괴, 재정적자 등을 고려할 때 오히려 트럼프 정책이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서 top down 방식을 통해 김정은과 대화재개,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de facto HAVE)으로 간주하고 핵동결, 감축 협상 가능성이 있다는 안 박사의 견해에 동의한다. 방위비 증액 요구로 인한 한미동맹 갈등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 경우, 캠프 데비드 선언으로 구체화된 한미일 군사 공조의 와해 가능성도 언급될 필요가 있다. 미국의 확장 억제 정책 변화로 인한 한국의 핵무장 논의와 개발 가능성은 있으나 이 점이 한국에 경제적 손실이나 NPT 체제의 견고성을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오히려 트럼프가 방위비 부담을 줄이고 한국이 더 적극적인 중국 견제를 요구하며, 국방비 증대를 요구하며 한국에 전작 권 환원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대러정책 변화는 우회정책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북러 관계가 이완됨으로써 북미대화의 여건이 조성될 수도 있어 보인다. 한러 관계도 진전될 수 있다고 본다.

두 번째, 민주당 커멀라 해리스 후보의 대한반도 정책 전망

해리스가 대통령이 될 경우, 큰 틀에서 오바마나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계승할 것이라는 점에 동의한다. 나토의 확대는 동의하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은 지속되기 어려워 보인다. 비용과 국내 여론 그리고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을 시사한 점을 고려할 때, 휴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대한반도 정책에 한미일 군사 협력은 더 강화해 나갈 것이나, 독도의 한미일 군사 기지 공유 문제와 관련해서 남한 내에 반미, 반일 정서가 완연할 때, 미국의 입장 변경 가능성도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차기 정권 교체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미국이 이 점을 어떻게 고려할지도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한미일 삼각 공조를 점차적으로 한미일 3각동맹으로 추진할지 아니면 윤 정부 내에 타결해버릴지도 고려 해보아야 한다. 남한 차기 정부의 번복 가능성 또는 한미일 공조 약화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오히려, 한국민의 반발을 고려해서 한미일 공조를 차치하고 한국에 전작권을 환원해 줌으로서 한국의 국방력을 강화시키며 한미동맹을 더 공고히 할 필요성도 논의될 필요성도 있다.

해리스 신 행정부 내에서 한반도 비핵화 정책에는 변화가 없어 보인다. 북한에 대한 현상유지 정책, 중국에 대한 봉쇄 정책은 지속될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도 브릭스(BRICS)를 중심으로 경제권을 형성해 나갈 것이다.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가 아닌 다극 체제가 공식화 될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보다 북한 문제는 후순위로 밀린다는 점에도 동의한다. 그러나 북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때문에 미국이 지속적으로 러시아을 압박할 경우, 러시아의 요청으로 북한의 한반도 국지전 도발 가능성 내지 긴장 유발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이 경우 미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전세가 형성된다. 따라서 해리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기 종식할수 도 있어 보인다.

마지막으로 안 박사가 언급한, 한반도 문제는 국제 관계와 각국의 정부교체와 정책변화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고 미중, 미러, NATO, 중동, 대만문제와 연결된 복합적인 문제라고 한 점은 탁견이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대한민국의 국가 이익이 무엇인지, 경제적 그리고 안보적 관점에서 정의되어야 하며, 그것은 지속적 경제 발전과 전쟁 방지라고 생각 한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핵심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 이런 원칙 아래 대한민국의 국익은 동맹에 앞선다는 점도 자각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한반도의 지정학적 숙명으로 4강에 둘러싸인 대한민국이 전략적 유연성을 가지고 국익을 최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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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환thkwak38@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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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낼 필요없다, ‘방위비분담특별협정’ 폐기하라

  • 기자명 편집국
  •  
  •  승인 2024.08.31 00:21
  •  
  •  댓글 0
 
 

잘못된 시작, 그릇된 협상
방위비분담금의 기원과 그릇된 전가
주한미군 주둔, 한국 방위 아닌 미국의 패권전략
한국이 부담하는 주일미군의 비용
한국의 예외적 부담
협정 폐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잘못된 시작, 그릇된 협상

최근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협상을 신속히 마무리짓는 것이 국익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의 과거 주장을 근거로 방위비분담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주장이다. 방위비분담금 협상을 시작한 것 자체가 처음부터 오류였다. 우리가 지금 내고 있는 방위비분담금은 애초에 내지 말아야 할 돈이다. 당장 협상을 중단하고, '방위비분담특별협정'을 폐기해야 한다.

방위비분담금의 기원과 그릇된 전가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은 1991년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체결로 시작되었다. 그 이전까지 주한미군의 주둔비용은 미국이 전적으로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1966년에 체결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도 분명히 명시된 바와 같이, 한국은 주한미군에게 기지와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미국은 그 외 모든 주둔비용을 부담하기로 되어 있다.

그러나 1970년대 들어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1971년 닉슨 행정부의 금본위제 폐지와 1973년 오일 쇼크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를 강타했다. 미국은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방위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국과 일본 같은 동맹국들에게 주둔비용을 전가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1978년 한미 군수협력협정(MLSA)이 체결되면서 한국이 주한미군의 일부 주둔비를 부담하는 것이 공식화되었다. 한국의 경제성장이 가시화되면서 미국은 이를 근거로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할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냉전의 지속으로 인해 미국은 동맹국들의 방위비 부담을 늘리려 했고, 그 결과가 바로 SMA 체결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 협정은 SOFA와 충돌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SOFA에서 미국이 부담하기로 한 비용을 한국이 대신 부담하게 만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는 미국의 압박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주한미군 주둔, 한국 방위 아닌 미국의 패권전략

현재 주한미군의 존재 이유를 살펴보면, 그것이 과연 한국의 방위를 위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주한미군은 냉전시대의 산물로, 당시에는 북의 남침을 대비한다는 명분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주한미군의 주된 역할은 오히려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고, 중국을 견제하는 데 있다. 미국은 주한미군을 한국 방위라는 명분 아래 두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들이 미국의 군사적, 정치적 이익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은 주한미군을 중심으로 일본, 필리핀 등 주변 국가들과의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특히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적 고려는 주한미군의 역할을 변화시켰다. 주한미군은 단지 한국의 방위를 넘어서, 미국의 동아시아에서의 군사적 패권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한미군의 존재가 오히려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의 군사훈련이 북을 자극하고, 한반도 전체의 군사적 긴장을 높였던 사례들은 이를 뒷받침한다. 예를 들어, 2017년의 한미 합동군사훈련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은 북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한반도 전역의 긴장을 극도로 고조시켰다. 반면 2018년 한미 군사훈련이 멈추자 4.27선언과 함께 한반도 평화가 찾아왔다. 이처럼 군사훈련을 반복하는 주한미군의 존재가 오히려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진다.

한국이 부담하는 주일미군의 비용

 

미국은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을 주일미군의 운영비용으로 전용해왔다. 이는 미국이 방위비분담금을 일종의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자금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한국이 부담한 방위비 중 상당 부분이 주일미군의 군사 장비 유지와 운영에 사용된 사례가 다수 보고되었다. 한국이 낸 방위비가 한반도 밖에서 쓰인다는 것은, 이 협정이 얼마나 미국 중심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2014년부터 2018년 사이, 제9차 특별협정(SMA) 하에서 한국이 부담한 방위비 분담금 중 954억 원이 한반도 외 지역의 군사 정비와 지원에 사용되었으며, 2019년에는 134억 원이 주일미군 장비 정비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SMA가 실제로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 전반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은 여전히 방위비분담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전략은 주한미군의 비용을 한국과 일본이 공동 부담하게 함으로써, 자신들의 동아시아 전략을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국의 주권과 경제적 이익은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 한국이 부담해야 할 이유가 없는 비용을 강제적으로 부담시키고, 그 돈을 주일미군에 전용하는 행위는 한국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한국의 예외적 부담

주한미군의 비용을 한국이 부담하는 것이 비정상적이라는 주장의 근거는 또 있다. 전범국 독일과 일본은 전후 미국의 군사적 지원을 받아들여야 했고, 이에 따라 방위비 분담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은 전범국이 아닌 침략 전쟁의 피해국이며, 한미 SOFA에 따르면 미국이 주한미군의 주둔비용을 전적으로 부담해야 한다.

독일과 일본의 경우, 자국의 군사력을 제한하는 헌법적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방위비 분담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와 같은 제약이 없으며, 주한미군이 아닌 자체적인 군사력을 통해 방위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한국에게 방위비를 부담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이 다른 주둔국과는 다른, 예외적인 부담을 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협정 폐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이제 우리는 방위비분담금 협상에서 철저히 벗어나야 한다. 주한미군의 주둔비용은 미국이 부담해야 하며,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은 폐기되어야 마땅하다. 미국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그에 따른 비용은 한국이 부담하라는 모순된 요구를 해왔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모순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

한국의 방위를 위한 주한미군이라는 명분은 이제 더는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주한미군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미국의 군사적 이익을 위해 활용되는 현실 속에서,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은 그 자체로 폐기되어야 한다. 이제는 한국이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고, 주권을 지키기 위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의 협상 자체가 잘못된 시작이었다. 이제는 그 잘못을 바로잡고, 미국이 아닌 한국의 이익을 생각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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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장검사, 5선 의원, 전정부 고위직...임성근이 ‘위기의 순간’ 소통한 광범위한 인맥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2024.06.21. ⓒ뉴시스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고 최종 책임자로 거론되다가 ‘윗선’에 의해 구명됐다는 의혹을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광범위한 인맥이 통화기록을 통해 확인됐다.

‘민중의소리’가 30일 임 전 사단장의 작년 7월 28일~8월 9일 통화기록을 분석한 결과, 임 전 사단장은 외사촌 동생인 박철완 광주고검 부장검사뿐 아니라 전 정부 고위직 인사와 현직 5선 국회의원 등 다양한 사람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임 전 사단장이 작년 8월 1일 오전 8시 55분께 14분 넘게 통화를 한 사람은 5선 A의원이다. A의원은 임 전 사단장과 고등학교 동문이다. 그는 ‘민중의소리’와 통화에서 “임성근은 고등학교 후배인데, 사의를 표명했다고 했다. 내가 학교 선배니깐 그만둔다고 인사차 전화를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A의원은 “‘잘했다. 군인은 책임과 권한에 대해서는 영역이 없는 것이니 깨끗하게 이유 없이 물러나는 게 맞다’, ‘새로운 삶을 사는 게 맞다’, 이런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A의원은 자신과의 대화 내용과 달리 임 전 사단장이 지속적으로 자신의 사법적 책임을 회피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활동을 해온 데 대해서는 “군인이 억울한 일이 어딨냐”며 “임성근은 사의를 표명을 했는데, 누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럴 애가 아닌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임 전 사단장이 해병대 수사단(단장 박정훈 대령)의 1차 수사 말미인 작년 7월 29일 저녁 문재인 정부 국방부 고위직 출신 인사 B씨와도 4분 이상 긴 통화를 나눈 기록도 확인됐다. B씨 역시 임 전 사단장의 거취와 관련해 결단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B씨는 임 전 사단장이 해병대사령부 참모장을 할 때 몇 차례 함께 식사를 한 적이 있다고 했다.

B씨는 “그때 내가 낙엽에 관한 시를 읽어줬던 것 같다. ‘단풍이 아름다운 것은 떨어질 때를 알고 자기 몸을 불사르기 때문이다’는 내용의 시를 읽어줬다”며 “너는 장군을 하루만 하든 10년을 하든 장군은 장군인데, 10년 달고도 똥별 소리 듣는 놈들이 있고, 몇 개월 달고 평생 장군 소리 듣는 사람이 있다. 잘 판단하라는 식으로 얘기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입신양명은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공적지위를 유지하려고 하는 건데, 이게 본인이 하고 싶어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상황이 그렇게 몰아가지는 경우도 있다”며 “조짐이 별로 안 좋은 느낌이 들어서 직접 통화를 해봤다”고 했다. 이어 “글쎄 (임 전 사단장이) 내 말에 별로 귀를 안 기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외사촌 후배인 박철완 검사와는 해당 기간에 무려 20여 회 통화와 문자를 주고받았다. 임 전 사단장은 박 검사에게 당시 자신이 처한 상황과 관련한 각종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두 사람의 연락은 임 전 사단장을 혐의 대상에 포함한 해병대 수사단 기록이 경찰에 이첩되기 전날인 작년 8월 1일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19일 대통령 탄핵 청문회장에서는 박 검사에게 문자로 새 휴대전화 공개 문제와 관련한 법률 자문을 구하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박 검사는 당시 ‘동아일보’에 “형(임성근)은 두 번 사직하려고 했는데 (누군가) 만류했다. 나도, 형도 만류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임 전 사단장은 수도권에서 활동하면서 정관계 인사들과 두루 친분이 있는 해병대 전우회 인사 C씨와도 세 차례 긴 통화를 나누기도 했다. C씨는 “오랜 기간 (임 전 사단장과) 알고 지냈고, 종종 고민 상담도 해주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들 모두 임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는 인물들은 아니다. 다만 임 전 사단장이 진영을 불문하고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임 전 사단장 구명로비 통화 녹음을 폭로한 공익제보자 김규현 변호사는 최근 ‘민중의소리’와 인터뷰에서 “임 전 사단장이 로비를 했다면 전방위적으로 로비를 했을 것”이라며 “본인이 진급할 때도 많은 루트로 로비를 해서 국방부나 청와대 근무하던 사람들이 ‘도대체 임성근이 누구길래 도처에서 전화가 오는 거냐’ 이런 얘기까지 했었다고 한다. 진급 때도 그랬는데, 본인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는 더 하지 않았겠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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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윤석열,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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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호석 기자
  •  
  •  승인 2024.08.2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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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친 뉴스 240829]
-‘의료공백’ 물음에 “비상체제 원활히 가동되고 있다” 황당
-국정브리핑에서 실체 밝힌 윤석열의 ‘반국가 세력’
-김문수, 끝내 노동장관 임명…“일본국적, 4.3폭동” 발언 아랑곳 않아
-'밀정' 비판한 광복회‥내년도 학술원 예산 6억 원 전액 삭감

이슈+ 윤석열,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브리핑에서 "경제가 확실히 살아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우리 정부의 경제 기조가 옳았고, 그에 따른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윤 대통령이 살아나고 있다는 경제는 도대체 어느 나라 경제인가? 우리나라 경제 지표는 현재 폭망 수준인데 말이다.

가계부채는 2분기 기준 약 1,862조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가계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소상인들의 대출 규모도 최근 3년 동안 급격히 증가해 1분기 기준으로 380조 원에 이르렀다. 특히 팬데믹 이후 회복되지 않은 매출 감소와 높은 임대료로 인해 이자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상반기 폐업한 자영업자 수는 약 70,000명으로, 이는 지난 5년간 최고 수준이다.

상반기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대비 6.1% 상승했다. 특히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서민 가정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7월 기준 실업률도 4.2%, 청년 실업률은 9%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수치로, 청년층과 비정규직 노동자들 사이에서 경제적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무역수지도 적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상반기까지 무역수지 적자는 약 350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해 무역수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2024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하향 조정되고 있다.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모두 2024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4%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기존 전망치는 2.4%였다. 이는 세계 경제 둔화와 국내 소비 위축, 수출 부진 등의 요인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내수 시장의 부진과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향후 경제 전망도 밝지 않다.

‘의료공백’ 물음에 “비상체제 원활히 가동되고 있다” 황당

윤석열 대통령이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인한 의료 공백 논란에 대해 “의대 증원에 대해서 완강히 거부하는 분들의 주장”이라며, “비상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답했다. “의료 현장을 한번 가보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약 12,000명의 전문의가 의료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체 전문의의 약 90%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로 인해 병원 내 응급실 운영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며, 중증 환자들이 적시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응급실 운영 중단이 확산되면서 세종충남대병원, 건국대병원 등 약 50여 개의 응급실이 이미 폐쇄되었거나 폐쇄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병원 응급실에서는 의사 부족으로 인해 과로와 번아웃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도대체 윤 대통령은 어떤 근거로 ‘비상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된다’는 건지 모르겠다. 윤 대통령이야 말로 의료 현장에 한번이라도 나가 보길 바란다.

국정브리핑에서 실체 밝힌 윤석열의 ‘반국가 세력’

윤석열 대통령은 8·15 경축사 등에서 언급한 ‘반국가 세력’이 누구를 지칭하느냐는 물음에 “간첩활동을 하거나 국가기밀을 (적국에) 유출하거나, 북한정권을 추종하면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정브리핑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6·25 때도 북한군이 남침했을 때 반국가·종북세력들이 앞잡이를 하면서 국민들 힘들게 하는데 많이 가담했다”면서 “세계 어느 나라나 하이브리드 전쟁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국민)도 100% 대한민국 헌법과 국체에 충성하는 분만 있는 게 아니니, 그런 사람에 대해 늘 경계심을 가져야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지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민국 헌법 전문은 “대한국민은 3ㆍ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ㆍ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니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이라고 한 자들, 일제강점기 조선인의 국적이 일본이라고 한 자들, 이승만을 국부라 칭송하는 자들 모두 대한민국 헌법과 국체를 부정하는 ‘반국가 세력’이다.

김문수, 끝내 노동장관 임명…“일본국적, 4.3폭동” 발언 아랑곳 않아

윤석열 대통령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임명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막말·역사관이 도마에 오르며 야당이 지명 철회를 요구했지만 끝내 임명을 강행한 것이다.

김 장관은 지난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일제강점기에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인가”라는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일본이지, 국적이 한국입니까. 상식적인 이야기를 해야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이종찬 광복회장은 일제강점기 국적 문제와 관련해 “강도 일제가 칼을 대고 우리에게 국권을 빼앗아갔다”며 “비록 강도가 가져갔더라도 그것은 우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일본 것이라고 장관 하겠다는 사람이 그러니 나라가 제대로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밀정' 비판한 광복회‥내년도 학술원 예산 6억 원 전액 삭감

대통령실 ‘밀정’을 비판하며 광복절 경축식 과정에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광복회의 내년 예산이 올해보다 6억원 적게 편성됐다. 정부 비판 목소리를 낸 것에 보복성 조치를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줄어든 6억원은 지난 6월 출범한 광복회 산하 광복회학술원의 예산이다. 공법단체인 광복회는 정부예산으로 운영된다. 이 때문에 광복회학술원은 출범과 동시에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강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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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원장 "헌재의 탄소중립기본법 '일부 헌법불합치' 유의미한 결정"

"아시아 최초 결정, 전세계 기후 소송에도 의미 있는 영향 미치길"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이 2031년 이후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하지 않은 탄소중립기본법 8조1항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송 위원장은 30일 성명을 내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국가의 불충분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설정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아시아 최초의 기후 소송에 대한 유의미한 결정"이라며 "온실가스 감축 등 정부가 기후 위기를 대응함에 있어 현재세대와 미래세대와의 형평성을 고려하도록 강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시아 최초의 기후 소송에 대한 이번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기후 소송에도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2031년 이후의 온실가스 감축량 설정, △인권적 관점에서의 기후 위기 정책 마련,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수립 시 국제기준에 부합하고 선진국으로서 책임 있는 감축 목표 설정 등을 주문했다.

 

송 위원장은 "이상 기후로 인한 폭염, 폭우, 태풍, 가뭄, 한파 등 더욱더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의 영향은 누구도 피해 갈 수 없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노인, 장애인, 아동, 이주노동자, 노숙인, 저소득층 등 기후 취약계층에게 더욱 생존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정부의 기후 위기 대응에 있어 인권적 시각에서의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인권위는 기후 위기가 취약계층에게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 상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관련 법령과 정책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했다.

 

헌재는 국가가 2031년부터 2049년까지의 감축 목표에 관해 정량적 수준을 어떤 형태로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과소보호금지원칙, 법률유보원칙 등 기본권 보호의무를 위반해 청구인들의 환경권을 침해했다고 판시했다.

 

이번 결정은 청소년 환경단체인 청소년기후행동이 지난 2020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한 이후 4년 만에 나온 것이다.

 

인권위는 이 헌법소원과 관련해 지난해 8월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 당시 인권위는 의견서에서 "법률에서 2031년 이후의 단계별 탄소감축 목표를 설정하지 않음으로써 미래세대가 향유할 수 있는 탄소예산의 비례적 배분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미래세대의 자유와 권리를 사전에 과도하게 제한하고 현재세대와 미래세대간 평등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또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2050년까지의 단계적 온실가스 감축 목표 없이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행정부에 위임하여 자의적으로 설정하도록 한 것은 포괄위임금지 원칙, 의회유보의 원칙에 위배돼 국제기준 및 기후 위기 도래의 시급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며 "현재세대와 미래세대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국가의 기본권 보호의무에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2031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량을 아예 설정하지 않은 것은 국민의 기본권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정부의 기후 위기 대응이 부족하면 국민의 기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인정한 것으로, 아시아에서 최초로 나온 결정이다. 헌법재판소는 29일 청소년·시민단체·영유아 등이 제기한 헌법소원 4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탄소중립기본법 8조 1항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날 오후 아기기후소송의 청구인 한제아 학생이 헌법재판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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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김형석 모른다...뉴라이트 잘 모른다”

야, “도대체 윤 대통령이 아는 게 무엇인가”

  • 기자명 이광길 기자 
  •  
  •  입력 2024.08.29 16:59
  •  
  •  수정 2024.08.30 08:31
  •  
  •  댓글 0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실시한 윤 대통령. [사진제공-대통령실]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실시한 윤 대통령. [사진제공-대통령실]

“김형석 관장에 대한 인사는 저도 개인적으로 전혀 모르는 분이고...”
“뉴라이트 얘기가 요새 많이 나오는데, 저는 솔직히 뉴라이트가 뭔지 잘 모릅니다.”

29일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개최한 윤석열 대통령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이후에 뉴라이트 인사들 등용 지적이 있고 광복절 전후 건국절 논란 관련 야당에서는 친일 정권이라고 비판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이같이 손사래를 쳤다. 

‘김형석 관장 임명 과정’에 대해서는 추천위원회에서 심사를 거쳐 후보자 3명을 추천하면 국가보훈부 장관이 1명을 제청하는 데 “장관이 위원회를 거쳐서 1번으로 제청한 사람에 대한 인사를 거부해 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에서 “검증은 한다”면서도 “신변에 관한 재산 문제라든지 다른 비위가 없는지에 대해서 검증해서 별 문제가 없다고 하면 임명을 해 왔기 때문에 특별한 우리 정부의 입장과 관련 있는 인사는 아니”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 

‘뉴라이트 인사 중용’에 대해서도 “뉴라이트를 언급하는 분마다 정의가 다른 것 같아서, 우파인데 진보적 우파를 말하는 건지, 처음에 나올 때는 그런 식으로 들었는데 요새는 또 뉴라이트에 대해서 언론에서 제가 그동안 본 것과 다른 정의가 이루어져서 그런 건 잘 모르겠고”라고 선긋기를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인사는 국가에 대한 충성심 그리고 그 직책을 맡을 수 있는 역량, 이 두 가지를 보고 인사를 하고 있다”면서 “다른 무슨 뉴라이트냐 뭐냐 이런 거, 그런 것 안 따지고 그렇게 하고 있고”라고 강조했다.

‘국가보훈부가 광복회 외에 독립 관련 공법단체 추가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는데 광복절 행사에 광복회가 불참해서 보복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애국자의 유족들이 모인 단체에 대해서 보복하고 이럴 일이 뭐 있겠는가”라고 피해갔다.

‘8·15 광복절 경축사 포함해서 여러 차례 반국가세력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집단을 지칭하는지 야권이나 야당을 지칭하는지 궁금하다’는 지적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하하하 뭐”라고 멋쩍은 웃음으로 대응했다.

이어 “제가 가끔 반국가세력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간첩 활동을 한다든지 또는 국가기밀을 유출한다든지 또는 북한 정권을 추종하면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아주 부정한다든지 하는 그런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40분 간 ‘국정브리핑’을 통해 국정 성과와 연금‧노동‧의료‧교육개혁, 저출생 위기(4+1) 대책을 설명했다. 이어 70분 간 의료개혁과 정치, 외교·안보 분야 등에 대해 출입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오늘 국정 브리핑은 국민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자화자찬으로 가득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인식이 국민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만 확인시켜 주었다”면서 “의료붕괴로 온나라가 비상인데 비상응급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니,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친일 독립기념관장 임명 책임은 장관과 추천위원에게 떠넘겼다. 뉴라이트도, 광복회 보복도 “모른다”는 말로 발뺌했다”면서 “도대체 윤석열 대통령이 아는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도 “전형적인 전파낭비”라고 혹평했다.

그는 “지난 6월 ‘영일만 석유’ 국정‘블러핑’이 차라리 나았다”며 “대국민사기극으로 판명될 가능성이 크지만, 한가닥 희망이라도 있길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4+1 브리핑은 참담하다”고 거듭 성토했다.

“이미 시작된 의료대란으로 국민들은 불안, 초조, 홧병에 시달리는데, 윤 대통령은 혼자만 딴 세상에 사는 듯하다. 성과라곤 눈 씻고 찾아보려도 해도 없는데 국정을 잘했다고 자랑만 늘어놓는다”면서 “차라리 그냥 술이나 드시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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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이 김문수 노동부 장관 임명 강행, 27번째 ‘국회 패싱’

  •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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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24/08/30 10:37
  • 수정일
    2024/08/30 10:37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민주당 “끝까지 국민과 싸우겠다는 선전포고”, 진보당 “김문수 강행, 탄핵만 앞당길 것”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질의를 들으며 입가를 매만지고 있다. 2024.8.26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후보자 지명 당시부터 야당은 줄곧 지명 철회를 요구해 왔고,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반노동 인식과 막말, 부적절한 역사관이 재확인돼 도마에 올랐지만, 윤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이번이 27번째다.

대통령실은 2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30일 오전 윤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같은 날 오후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지난 26일 열린 김 장관의 인사청문회는 파행으로 끝이 났다. “일제강점기 때 우리 국민은 일본 국민이었다”는 김 장관의 발언이 결정적이었다.

인사청문회 내내 김 후보자는 자신의 과거 막말에 대해서도 사과하기를 거부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를 ‘자살특공대’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반성할 게 없다”고 했고, 세월호 참사 추모를 두고 ‘죽음의 굿판’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강제로 사과를 요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가 결정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도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김 장관의 임명 강행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런 사람을 국무위원으로 임명하는 것은 끝까지 국민과 싸우겠다는 선전포고”라며 “함량 미달의 인사를 국회 인사청문회마저 패싱하고 장관으로 임명하다니, 윤 대통령의 특기는 국회 무시, 국민 무시인가”라고 질타했다.

조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연이은 인사 참패를 바로잡기는커녕 점점 더 해괴한 인사로 국민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며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은 불통과 폭주의 끝에는 민심의 가혹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진보당 홍성규 수석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우리 국민 대다수를 구성하는 노동자들을 모두 적으로 돌리겠다는 발상이 아니라면 도저히 납득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인사”라며 “여러 차례 거듭해 김문수 임명 강행은 탄핵만 앞당길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이후 벌어질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있음을 분명히 박아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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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변한 중국과 일본... 10월 31일, 윤 정부 또 망신당한다

[오기출의 기후 리터러시] 3162개 기업의 생사 걸린 탄소국경세

24.08.30 07:08최종 업데이트 24.08.30 07:08

▲ 지난 8월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본부 앞에 유럽연합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 연합뉴스

올해 시행 첫해를 맞은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이하 탄소국경세)에 국내 수출기업들의 대책 요청이 조만간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탄소국경세가 수출기업들에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의 탄소 소프트웨어 기업 '카본 체인지'는 최근 유럽연합 수입업체들에 첫째, 가급적 빨리 유럽연합이 정한 방법으로 제품의 탄소 배출량을 산정하고 둘째, 탄소중립을 통해 탄소 가격을 낮춘 해외 기업들과 장기 계약할 것을 지침으로 권고하고 있다.

문제는 카본 체인지의 권고가 유럽연합 정부들과 현지 기업들의 요구라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다. 유럽의 보고 기준에 취약하고, 고탄소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조만간 수출 계약이 취소될 수 있다. 따라서 유럽연합 기준 준수와 탄소중립 이행은 수출로 유지해 온 수많은 한국 기업들의 생사가 걸린 현안이다.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탄소국경세 대상인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등 6대 품목의 2022년 유럽연합 수출 총액은 약 54억 1200만 유로(약 8조 500억 원)이고, 그중 철강이 48억 1500만 유로(약 7조 1600억 원)로 약 89%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철강부문기업 수는 2525개, 알루미늄 기업은 637개로, 철강과 알루미늄을 합해 약 3162개 기업이 탄소국경세 시행 1년 차부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탄소국경세 전략 없는 한국 정부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도 전환기간 일정 출처 : Default Values for the transitional period of the CBAM between 1 October 2023 and 31 December 2025, 유럽연합집행위원회, 2023년 12월 22일 ⓒ 오마이뉴스

이렇게 기업들의 생사가 오가는 판에 우리나라 정부와 산업계는 유럽연합 기준과 탈탄소 목표를 고려하고 있을까?

지난 7월 25일 정부 4개 부처는 대전에서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도 대응 중소기업 지원방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정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탄소국경세 관련 컨설팅 우수사례, 이러닝 콘텐츠 제작, 시멘트 등에 대한 배출량 산정 해설서 배포를 실적으로 발표했다.

아울러 정부는 한국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럽연합에 제도개선 요구, 민감 정보 보호, 기본값 활용에 대한 입장을 제출했고, 유럽연합이 한국 의견을 적극 고려하겠다는 언급도 소개했다. 여기서 기본값이란 제품의 탄소 산정이 거의 불가능할 경우 유럽연합이 대신 제공하는 데이터이다.

그런데 정부의 발표 어디에도 당면한 탄소국경세의 핵심인 '유럽연합 기준 준수'와 '탄소중립 이행'에 대한 전략이 없다. 오히려 이러한 전략이 기업들에 부담을 준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고 있어 보인다. 그런데도 이 설명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우리 기업들이 정부의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해서 탄소 감축 역량을 강화하고 성장의 기회로 삼길 바란다"라고 했다.

정부 지원제도에 정작 필요한 전략이 없는데, 기업들이 이런 지원제도를 활용해서 탄소 감축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까? 해설서와 컨설팅 사례로 지금의 탄소국경세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을 정부도 알고 있을 텐데 말이다.

정부는 그동안 기업 부담을 줄인다는 목표로 유럽연합과 성과 없는 협상에 시간을 보내면서 오히려 기업들에 혼란을 준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할 것이다. 한국 정부가 강조해 온 기본값 활용에 대해 유럽연합 정부들은 10월 31일 예정된 4차 보고부터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기본값 활용을 주요 성과로 드러내는 우리 정부를 믿고 수출기업들이 안심해도 될까?

국제 온실가스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정종철 회계사는 "오는 10월 31일 보고부터 유럽연합 수입업체들이 한국 수출 기업들에 구체적인 탄소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기업들은 준비가 안 되어 있어 큰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2025년 1월부터는 유럽연합이 제공한 기준과 방법으로 보고를 해야 하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한국 정부와 컨설팅 업계도 모른다고 했다.

지난 7월 31일 <매일경제>는 'EU 높아진 탄소장벽에 철강업계 혼란'이라는 기사에서 한국의 중견 철강업계 관계자가 "유럽연합 측에 4차 보고서 관련 제출 기준을 문의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해, 시간에 쫓겨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해야 할 것 같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런 사정은 다른 나라들도 같을까?

일본과 중국의 탄소중립 이행과 탄소국경세 전략

▲ 지난 5월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5월 27일 서울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는 공동으로 한중일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는데, 여기서 기후변화 대응을 6대 중점협력분야의 하나로 채택했다.

특히 4년 5개월 만에 열린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는 경제통상 협력보다 기후변화 대응을 우선적으로 채택했는데, 탄소중립과 탄소국경세 등의 세계적인 변화의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 대응이 경제통상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출기업들의 탄소중립 전략이 부재한 한국에는 유리하지 않은 흐름이다.

한국과 달리 정상회의 당사국인 일본과 중국에는 탄소국경세 전략이 있을까? 일본은 그동안 기후 대응보다 경제성장을 우선시하면서 자국 산업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탄소중립 이행과 탄소국경세 대응에 소극적이었다. 지금의 한국과 같았다. 그런 일본이 최근 대담하고 기민하게 바뀌고 있다.

2023년 7월 8일 일본 정부는 화석에너지에서 청정에너지로 산업과 사회구조를 전환하는 '녹색전환 추진 전략'(이하 녹색전환)을 발표했다. 2050년 탄소중립과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46%(2013년 배출량 기준)를 달성하기 위해 철강, 화학 등 22개 산업 영역에 대한 세부적인 투자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세계 최초로 향후 10년간 20조 엔(약 185조 원) 규모의 녹색전환 채권 발행을 결정했다. 6월 2일 일본 재무성은 보도자료를 통해 1조 6000억 엔(약 14조 8000억 원) 규모로 2024년도 녹색전환 채권을 발행했고, 이것이 일본 녹색전환 전략에 기여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일본은 왜 이렇게 대담하고 기민하게 전환에 나서고 있을까?

일본 도쿄에 있는 '아시아개발은행 연구원' 백승주 부원장은 그 이유에 대해 "첫째, 기후 대응에서 일본이 아시아의 리더로서 입지를 구축하고 둘째, 유럽연합 탄소국경세에 대응해서 일본이 아시아 지역을 블록화해 탄소를 둘러싼 무역 질서의 재편에 대응력을 높이는 전략이 숨어 있다"고 밝혔다.

일본이 탄소중립 이행과 탄소국경세 대응에 사활을 걸고 녹색전환을 추진하는 이유다. 자국의 산업과 제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국제 표준 만족하는 탄소국경세 대응 전략 만들어야

▲ 지난 8월 8일 자 < ESG 뉴스 > 기사 "중국, 2024년 탄소 배출량 계산 위한 '70국가탄소표준' 발표한다" ⓒ ESG 뉴스

우리는 그동안 중국이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세를 반대했다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8월 2일 중국 정부 합동으로 '탄소에 대한 이중 통제' 정책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중국 정부가 중국 산업의 탄소집약도를 제도적으로 통제하겠다는 것이다. 왜 이런 정책을 발표했을까?

이유는 중국 정부가 발표한 '70국가탄소표준' 계획에 있다. 중국 정부가 탄소집약도를 잘 통제하기 위해 2025년까지 중국의 핵심 산업, 제품, 프로젝트에 포함된 온실가스를 국제기준으로 체계화한다는 것이다. 뉴욕의 뉴스 매체인 <ESG 뉴스>는 8월 8일 중국이 추진하는 '70국가탄소표준'의 목표는 중국이 아니라 글로벌 표준을 만족시키는 것이고 중국의 수출 성장에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표면적으로는 유럽의 탄소국경세에 반대하고 있지만 내적으로 유럽연합 기준을 맞추어 탄소국경세 준비를 하고 있다.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중국의 필사적인 전략이다.

이처럼 일본과 중국에는 탄소국경세에 대응하려는 전략이 있다. 그런데 한국에는 그런 필사적인 전략이 없다.

조만간 수출기업들이 폭발적으로 탄소국경세에 대한 지원 요청을 할 것이다. 이렇게 예상됨에도 정부가 지금처럼 설명회 또는 유럽연합과의 협상으로만 대응한다면, 앞으로 정부와 산업계에서 감당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수출기업들의 탄소중립 이행과 보고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 온실가스 감축 역량이 취약한 기업들을 위해 일본 정부가 세계 최초로 추진하는 녹색전환 채권을 통한 지원도 하나의 방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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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미룬 尹·韓 갈등 격화...조선일보 “‘협의’는 안 하기로 작정했나”



[아침신문 솎아보기] 한국일보 “의료대란 눈앞인데 윤-한 충돌, 국민 보기 민망하지 않나”

尹대통령 오늘 3번째 기자회견, 동아 “용산 옮기고도 소통 소극”

딥페이크 성범죄 보도 계속…피해 절반 한국인, 3분의1 미성년

 

기자명김예리 기자

  • 입력 2024.08.29 07:39

  • 수정 2024.08.29 07:40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이 오는 30일로 예정됐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을 추석 이후로 미뤘다. 29일 아침신문들은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 제안을 두고 또다시 파열음을 낸다며 양측을 비판하는 사설을 내놨다. 비판 무게중심은 정부 측에 쏠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8일 한 대표가 제안한 2026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안과 관련해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한덕수 국무총리께서 당에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논의되는 의·정 갈등 관련 제안에 재차 반대 입장을 밝힌 셈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만찬 연기를 발표하면서 “추석을 앞두고 당정이 모여 식사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민생 대책을 고민하는 모습이 우선”이라고 했다.

 

경향신문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은 누적돼 ‘n차’로 접어들었다”며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 22대 총선 비례 공천 파동, 김 여사 문자메시지 무시 및 공개 논란,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 등에 대한 입장차가 대표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 사이 관계는 점차 회복이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고 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경향신문에 “오히려 맞부딪쳐 싸워주는 용산 덕분에 한 대표가 계속 생존력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민심 전달 창구인 여당의 고언조차 듣지 못하는 정부라면 어떤 소통이 가능하겠나”라고 묻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이 제안도 논란의 여지가 있고 당정 간 협의 내용을 한 대표가 공개한 것도 적절해 보이진 않지만, 여당 대표의 중재안마저 거부한 채 ‘국민 생명 직결 사안에 굴복하면 정상적 나라가 아니다’라는 대통령실의 ‘외골수’ 태도도 문제”라고 했다.

▲29일 동아일보

국민일보는 사설에서 “한 대표가 여권 내 공감대가 모아지지 않은 증원 유예안을 섣불리 제안한 것이나 비공개 협의 내용이 곧바로 공개된 것 모두 부적절해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집권당 대표로서 응급실 공백과 국민들의 의료 불안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인 것은 잘한 일이다. 하지만 무르익지 않은 증원 유예안이 일방적으로 제안되고 공개되면 정책 혼선으로 비쳐 사태 해결에 오히려 걸림돌”이라고 했다.

 

한국일보는 “한 대표의 의대 증원 보류 제안 고수에 대통령실은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다”며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이 다시 불거지면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료공백에 더해 정국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했다. 사설 <의료대란 눈앞인데 윤-한 충돌, 국민 보기 민망하지 않나>에선 “의정갈등의 볼모가 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는커녕 더 키우는 꼴”이라고 했다. 조선일보도 <의료 사태 놓고 또 충돌, 윤·한은 ‘협의’는 안 하기로 작정했나>란 제목의 사설을 냈다.

▲29일 한국일보

한겨레는 “한 대표는 만찬 연기에 대해서도 ‘제가 따로 얘기 들은 건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사이가 ‘소통 제로’에 가까운 비정상 수준이라는 사실이 새삼 드러났다”며 “내부 힘겨루기와 자중지란 양상을 노출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길 뿐”이라고 했다. 조선일보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마치 ‘협의’와 ‘타협’ ‘존중’은 안중에도 없는 듯 한다. 이래서 2년 9개월 남은 임기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썼다.

 

윤 3번째 기자회견, 동아 “용산으로 옮기고도 소통에 소극”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핵심 개혁 과제와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국정 브리핑과 기자회견을 갖는다. 동아일보는 올 6월 이후 두 번째 국정 브리핑이자 임기 내 세 번째 공식 기자회견일고 강조하면서 윤 대통령에 “여론에 귀를 열라”고 주문했다.

 

동아일보는 <尹의 세 번째 기자회견… 질문 속 여론에 귀 활짝 열라> 사설에서 “올 6월 초 동해안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직접 발표한 이후 두 번째 국정 브리핑이고, 취임 100일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이은 세 번째 공식 기자회견”이라고 밝혔다.

▲29일 동아일보

동아일보는 “윤 대통령은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집무실까지 용산으로 옮겼으나 기자회견에 인색했던 전임 대통령에 견주어도 소통에 소극적인 편”이라고 지적했다. “출근길 문답은 2022년 11월 중단됐고, 대신 올 4월 의대 증원 대국민 담화와 6월 석유·가스 매장 관련 첫 국정 브리핑을 했지만 일방적 발표에 질문은 받지 않아 역효과만 냈다”는 것이다.

 

동아일보는 “기자회견은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을 통해 가감 없는 여론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그동안 대통령이 민심과 동떨어진 의사 결정으로 문제를 키운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첫 기자회견 때 다짐했듯 ‘국민 숨소리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듣고 또 들어야 한다”고 했다.

 

딥페이크 성착취물 피해 절반은 한국인, 국내 피해 3분의1 미성년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기술을 악용한 성범죄가 전방위로 확산한 실태를 두고 신문들이 후속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일보는 1면에서 딥페이크(Deep Fake·이미지 합성물) 영상물 피해자 3명 중 1명이 미성년자인 것으로 나타난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발표를 전했다. 올해 들어 8월25일까지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딥페이크 피해 지원을 요청한 781명 가운데 36.9%(288명)가 10대 이하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긴급 전담조직을 만들고 매주 실태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9일 세계일보

경향신문은 6면에서 딥페이크 성착취물에 등장하는 인물의 절반가량이 한국인이라는 해외 보안업체의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보안서비스 업체 ‘시큐리티 히어로’가 최근 공개한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 내용이다. 경향신문은 “지난해 7~8월 상위 10개 딥페이크 포르노 웹사이트와 유튜브, 데일리모션 등에 있는 85개 딥페이크 채널을 분석한 결과, 딥페이크 성착취물에 등장한 인물 중 53%가 한국 국적”이라고 했다.

 

한겨레는 불법합성물 제작과 유포 피해자들을 인터뷰했다. 1년 전 고교생 때 피해를 겪은 김하나 씨는 한겨레에 “처음에는 가해자가 그저 더럽고 한심하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학교 친구들과 남자친구에게 불법합성물을 퍼뜨리겠다는 협박까지 당하자, 일상생활조차 무섭고 힘들어 밖으로 나가기 어려웠다”고 했다. 30대 중학교 교사 ㄱ씨는 “가해 학생과 방관한 학생들을 떠올리면 실망과 배신감이 너무 크다. 교사로서 엇나간 아이들도 품어줄 수 있어야 하는데 도저히 그게 안 된다”고 말했다.

▲29일 한겨레

조선일보는 “해외에선 이미 딥페이크 처벌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영국 법무부는 지난 4월 딥페이크로 음란물을 만들기만 해도 공유·유포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이어 “미국 상원 의회에선 지난달 딥페이크 피해자들이 음란물로 본 피해를 보상하는 법안이 통과됐다”고 했다. ‘음란물’은 성범죄를 알리는 정확한 표현이 아닌 데다 피해의 심각성을 가릴 수 있어 적절한 용어가 아니라고 성폭력 대응·피해지원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국일보는 “'n번방 사건' 이후 2020년 3월 이른바 '딥페이크 방지법'이 만들어졌지만 집행유예에 그치는 판결이 적지 않”다며 “나이가 적다는 이유로 형벌이 약해지는 경향이 보였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미국의 사례 등을 참고해 형사처벌 외에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고 했다.

미국 플로리다주는 성범죄를 저지른 보호관찰 대상자는 성범죄자 치료 전문가 승인이 있기 전까지 인터넷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성범죄자의 SNS 접속을 금지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아동 대상 성범죄 전과자를 기소했지만 2017년 대법원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 헌법 1조를 어겼다며 이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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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남북 탁구대표팀의 훈훈한 셀카에 먹칠하려는 자들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4/08/28 [13:45]

 

2024 파리올림픽을 뜨겁게 달군 사진이 있다.

 

바로 남북 탁구대표팀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뒤 시상식에서 함께 ‘셀카’를 찍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 국제올림픽위원회 SNS 캡처.

대결로 치닫는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기를 바라는 우리 국민의 바람이 이 사진에 담긴 게 아닌가 싶다.

 

그러나 그 사진을 보는 순간 기자의 머릿속엔 걱정부터 앞섰다.

 

남북대결과 전쟁을 바라는 기레기들이 분명 ‘아오지 탄광’을 운운하며 악의적인 왜곡 기사를 써댈 것이 틀림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걱정과 달리 당시 그런 기사는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한 달 정도 지난 지금 갑자기 걱정하던 기사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탈북자 출신 박충권 국힘당 의원이 27일 YTN 라디오 ‘뉴스 파이팅’에 출연해 황당한 이야기를 늘어놓은 것이다.

 

그리고 언론들은 썩은 고기를 발견한 하이에나 떼처럼 너도나도 이 내용을 대서특필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주장은 조금만 살펴봐도 말이 안 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첫째, 박 의원은 북한 선수들이 삼성전자 최신형 스마트폰을 구경하고는 “‘남조선은 못 살고 사람들은 피폐하다’고 배운 것과 인지부조화를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북한은 한국을 ‘적’이라고 부르고 주민들에게 빈부격차가 심하다고 가르치기는 해도 ‘못 산다’고 교육하지는 않는다.

 

탈북자들도 대부분 북한에 있을 때부터 한국의 경제 수준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 와서 그런 걸로 놀라지 않으며 ‘인지부조화’ 따위를 경험했다는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또 북한에도 폴더블폰이 보급되어 있기 때문에 삼성 최신 휴대전화를 보고 놀랄 일도 없다.

 

▲ 7월 1일 MBC 통일전망대에 소개된 북한 폴더블폰 모습. © MBC

실제 영상을 봐도 북한 선수들이 삼성 최신 휴대전화를 신기해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

 

둘째, 박 의원은 북한 선수들이 남한 선수와 접촉했기 때문에 “최소 혁명화 2~3년 정도 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탈북자 출신이라면서 ‘혁명화’의 개념도 모르는 듯하다.

 

북한 형법은 형벌의 종류로 사형, 무기노동교화형, 유기노동교화형, 노동단련형을 명시하고 있다.

 

여기서 노동교화형은 우리의 징역형, 노동단련형은 우리의 사회봉사명령과 비슷한 유형이라고 볼 수 있는데 물론 그 정도는 다르다.

 

흔히 ‘혁명화’라 부르는 ‘혁명화 교육’ 혹은 ‘혁명화 조치’는 형법상 처벌이 아니며 그렇다고 당규약 상 당원을 책벌하는 제도도 아니다.

 

당원 책벌 종류에는 출당, 경고, 엄중경고, 권리정지, 후보당원으로 강등 등이 있으며 ‘혁명화’는 없다.

 

‘혁명화’는 당 간부를 대상으로 하는 일종의 재교육 수단이며 잘못을 저지른 간부를 공장이나 농장 등 노동 현장에 보내 잘못을 뉘우치고 혁신하도록 하는 조치다.

 

얼핏 좌천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좌천은 징계의 일환으로 지위를 강등하는 게 중심인 반면 ‘혁명화’는 혁신을 목적으로 업무 현장을 바꾸는 개념이다.

 

아무튼 20대의 북한 탁구선수가 무슨 당 간부도 아닌데 ‘혁명화’를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셋째, 이게 가장 황당한데 박 의원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에 오른 북한 축구 대표팀이 한국 선수들과 저녁을 먹으며 술을 마시는 등 좋게 지냈다가 “정치범 수용소 가고 대부분 추방당했다”라고 주장했다.

 

1966년은 북한 축구가 최전성기를 달릴 때로 무려 월드컵 8강까지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 북한 대 이탈리아 시합 장면. 북한이 1:0으로 이겼다.

당시 한국 축구는 국제대회에 명함도 내밀기 힘든 수준이었는데 박정희 정권은 남북 축구 대결에서 져 망신을 당할까 봐 피파(FIFA)에 벌금을 내고 지역 예선을 기권해 버렸다.

 

따라서 월드컵 본선은커녕 지역 예선에서도 남북 축구 대표팀이 만날 일은 없었다.

 

박 의원이 이처럼 황당한 주장을 언론에 유포하고, 이걸 언론들이 신나게 받아 적는 목적은 뻔하다.

 

이번 광복절에 윤석열 대통령은 흡수통일 방침을 천명하며 북한 인권 문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앞으로 이런 식의 가짜뉴스가 쏟아질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그런데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따르면 “가짜 뉴스에 기반한 허위 선동과 사이비 논리는 자유 사회를 교란시키는 무서운 흉기”라서 “사이비 지식인과 선동가들”은 “반자유세력, 반통일세력”이다.

 

확실히 국힘당과 보수 언론은 ‘반자유·반통일세력’이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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