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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5/26
    미갱우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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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5/05/22
    비디오&DVD 미갱소장2 _추가목록(16)
    미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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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깔나라여행(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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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5/05/02
    갈망하는 얼굴들_<마루코는 아홉살>(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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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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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갱
  10. 2005/05/01
    스티브비코에 대한 경의(2)
    미갱

미갱우주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다 옛날 고리쩍 작업 발견.

저런 감성을 가지고 있었다니..

 

 

심오한 감정을 느끼게 된 연유와 상황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림만은 남아서 과거의 나를 투영하고 있다.

 

 

 

허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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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DVD 미갱소장2 _추가목록

미갱님의 [미갱소장 비디오테이프 목록 v1.0] 에 관련된 글.

 

 

DVD목록

 

1. 미래소년 코난 1-7CD

2. 플란다스의 개

3. 나의 키다리아저씨

3. Princes & Princesses

4. 바람을 본 소년

5. 헤이세이 평성너구리 전쟁

6. Steam boy

 

 

 

 

최근에 모두 구매한 것들이다.

DVD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다.

사용자 스스로 각 파트별 위치를 원하는바대로 지정해서 볼 수 있고 화질도 좋다.

가격도 많이 저렴해 졌다. 그리고 일단 비디오보다 부피가 작아 진열이 쉽고

배치 공간이 많이 살았다.

 

이번 주중에 블러드, 요괴도시, 무사쥬베이 등을 구매할 예정이다.

가격대비 작품성이 높은 작품순으로 구매중이다.

리버피닉스의 <스탠바이미 Standby me>는 비디오로는 구매하려해도 찾기어렵고

비디오가 있어도 4~5만원이 넘어가는 희귀비디오라 소장가치가 높은데

DVD 역시 "품절"이었다. ㅠ_ㅠ;

 

 

기회되면 봄맞이 집단장을 끝내고 블로거들과 DVD상영 오프도 함 해볼까 생각중이다^^

 

 

 

YES24 에서 이미지가져옴~

 

 

 

 

 

 



7. 스탠바이 미
8. 알렉산더
9.  비너스전기
10. 바람처럼 구름처럼
11.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_5CD
12. 매트릭스 3 레볼루션
13. 흐르는 강물처럼
14. 블러드
15. 무사쥬베이
16. 요수도시
17. 내일의 죠
18. 중앙역
19. 글루미 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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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나라여행


 제홈 뤼이이에 글 그림/YES24에서 이미지가져옴

 

 

세상엔 나와 비슷한 상상을 지닌 사람들이 많음에 가끔 깜짝깜짝 놀란다.

칼라를 소재로 작은 이야기가 있는 그림책을 만들 생각을 몇달전부터

품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좌절했다.

 

<색깔나라 여행>

이런 책이 있었기때문이다.

비슷한 류의 이야기방식을 취하고 있어 놀라움과 함께..흑..

책내용을 자세히 읽어본건 아니지만 몇장의 그림은 전체이야기구조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책을 사봐야할까?ㅠ_ㅠ

 

 

대학시절 머리로만 상상하며 그리고 있던 설치미술이 있었는데...

베니스비엔날레 대상작이 나의 아이디어와 비슷함에 소스라치게 놀란적이 있다.

 

 

닮은 사람, 닮은 생각, 닮은 창작물...

 

사람들은 닮았다....

 

 

 

 





 

 


 

"작은 배를 타고 여행을 떠나 볼까?"


 

 


 

"저기가 어디지?"


 

 


 

"빨간 나라야, 모두 바쁜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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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의 누

 

 


박용우와 잠깐 찬조출연한 천호진의 연기 카리스마가 불을 뿜는다.

평범한 외모의 박용우는 또릿또릿하고 절도있는 양반자제로서의 말투와 사랑하는 이를 지키는 애절한 남자로서의 감성적 연기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매력있는 캐릭터로 승화시킨 듯하다. 그리고 잠깐 출연하고도 불꽃을 내뿜는 눈빛연기를 보이는 천호진의 연기는 영화의 절정을 이끌어가는 구심점이다.

상대적으로 주인공 차승원은 영화가 진행되는 과정중에 연기력이 늘고 있구나가 보인다. 미스캐스팅이라고 본다. 극의 전체무게를 싣고 움직이는 차승원의 역할 무게감으로 보았을 때 그의 가벼운 목소리와 약간 거슬리는 건달식 말투가 고전적이고 양반자제의 품새가 베어나지 않음에 살짝 짜증이 나기도 한다.

 

 

 


큰 흐름으로 보았을떄 전반적으로 잼난 영화였다. 아니 조금씩 재미를 떨어뜨리는 불필요한 상황연출도 간간히 보였으나 범인이 누구일까의 추리구조(합리적 이성, 근대성)와 한풀이로 대변되는 진혼굿(초자연적 현상, 비근대성)식의 서사구조자체의 흥미진진한 고리가 있고 고증을 온전하게 옮긴, 투자의 효과를 톡톡히 작품의 질로 승화시킨 미술, 의상팀. 아주 훌륭했다.

 

 

 

 

 

구체적 결말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였으나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무릇 가진자의 처신이란 어때야 하는가와 리더의 자세에 대한 교훈(일명 노블리스 오블리제).
차승원의 아비는 자식에게 문제를 던져주며 자신의 지식과 깊은 뜻을 전했다.

한가지 예로 설명되는 문제가 극의 전반을 이끌어가는 철학이다.
내용은 복잡해서 영화를 보고 정리해야만 이해되니 자세한 내용은 생략~ㅠ_ㅠ;
간단하게 설명해보면 이렇다.

땅을 지닌자가 양식을 수확한후 가져가는 양에 대한 것으로 흉년이 되었다면 땅을 지닌자는 얼마를 가져가야 하는가. 이 문제는 경영자의 철학?이 담긴 답변이 되어 돌아온다. 가진자의 품성이 어때야 하는가에 대한 이념에 대한 문제이며 영화의 전체맥락과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양반가의 권세가 병풍위의 날림체(초서체)로 대담하게 드러나는 장면. 직선으로 뾰족하게 뻣은 갓과 함께 위세에 눌릴만한 분위기. 멋진 장면으로 추천~

 


합리적 이성으로 정확하게 설명되어지는 것만이 세상의 이치가 아니요, 시대를 떠나 자신의 안위와 출세야욕을 쟁취하려면 올곳은 선비의 자세와 능력만으론 안된다. 타고난 핏줄의 계급적 한계와 남을 짓밝고 올라서야 하는 약육강식의 논리가 철저하게 적용되는 사회이다. 이지점에서 과거와 현재는 묘하게 접합되어있다.

경제력과 덕으로 작은 섬마을의 인심과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강 객주는 사리사욕을 정치적 권력으로 악용하는 양반에 의해 모든 것을 하루아침에 잃게 된다. 그안에는 양반의 시기와 질투, 세상의 이치인 반상의 법도, 그것만이 철윤이 되는 조선시대 양반중심사회의 계급의식이 내제되어있다. 권력과 돈을 탐하는 양반의 정치적 음모가 비극의 시작이었고 그안에는 개인에 대한 다수의 배신과 사랑, 사리사욕이 도사리고 있다.

(사족>다수의 배신과 침묵에 대해 파시스트적 폭력으로 해석하는 글도 있었다. 감독은 이걸 인간의 "염치없음"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얘기한다.)
 

 

 


이 모든 실마리를 풀어가는 방식이 흥미롭다.
갠적 연상인데 X-파일의 역할구도로 대비되는 캐릭터. 차승원은 합리적 이성을 지닌 스컬리로, 무당은 미스터리적 감성을 소유한 멀더의 역할로 대체되어 풀어가는 구도.
진실은 이성적 합리로만 설명되지 않는 보이지 않는 힘이 존재한다는 사실로 결론맺는 상황.


하지만 약간 생뚱맞게? 모든 발단의 근원이 “사랑”으로 실타래가 풀리는 결론. 뒷심부족이 확실하다.


스토리의 결함은 두 가지.
첫째, 차승원이 무의식중에 지닌 아버지에 대한 감정. 꿈으로 대체되는 우물신이 실마리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와 아버지에 대한 잠재적 의식을 풀어주는 연결고리가 약하다는 것.
둘째, 굿을 하는 미모의 젊은 무당의 역할. 비근대성의 상징적 역할을 무당이 하고 있지만 붉은피로 원혼의 복수를 풀어내는 방식은 왠지 약하다.

 

또한 민심을 움직이고 만들어내며, 민심이 생겨나는 그럼으로서 발생하는 사회현상에 대한 구조적 시각이 약하다.

감독이 의도하는 다수 민생의 염치없음이라는 것은 정보의 닫힘과 교육의 부족, 경제적 취약함등의 구조적 모순에 의해 드러나는 사회현상은 아닐까?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도 유무와 경중은 구조적으로 조절되고 제어되는 것은 아닐까?

지배이데올로기를 미디어의 다양성과 정보의 선점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시각으로 <혈의 누>를 들여다 보면 “염치”라는 인간의 본성으로만 사건의 실체가 설명될 수는 없다. 씨줄날줄의 복잡하고 촘촘하지 못한 내러티브의 한계가 이 지점에서 드러나는 듯하다. 그런데 이게 근대성과 비근대성이 충돌하는 지점의 시대극을 만들어낸 원인인 걸까? 아..헷갈린다. 사실..

 

 

 


사랑의 힘은 대단한 건가보다.
맛깔나는 대사들이 종종 들렸다. 거의 다 잊어버렸지만 잊을 수 없는 대사.
영화의 전체논리를 설명하는 박용우의 대사
“넌.. 나의 무덤이야”

이 대사로 사건의 시작과 끝이 설명된다.

 

 

 

이 이상의 글은 무리다.
나머지는 한번정도 더 봐야 읽어낼수 있을 것같다.

 

개봉1주일도(5월4일) 안돼 벌써 100만을 넘어섰다 하는데 그럴만한 극의 힘이 있다.

주말에 무얼볼까 고민하시는 분들 꼭 보시길 권장~ 후회엄따~

 

 

 

<5일동안의 5가지 살인방법>

_ 씨네21에서 빌려옴. 조선시대와 관련한 지식을 알면 알수록 영화보는 재미가

   쏠쏠해진다고 한다. 아는만큼 보인다나? 

 

효시

이미 사형을 집행한 연후에 위협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대역죄를 범한 죄수의 머리나 시체를 매달아 공중에게 전시하는 것.

 

육장

대역 죄인을 벌하는 형벌 중 하나로 빈 가마솥, 혹은 미지근한 물이 담긴 가마솥에 죄인을 집어넣고 불을 때서 삶아 죽이는 시늉을 하는 형벌. 이때 죄인은 실제로 물에 삶아져 죽은 걸로 여겨져 몸은 살았으되 죽은 자와 똑같이 취급 받아 공식적으로는 가족 외에 아무도 만날 수 없었으며 외부 출입도 일체 금지되었다고 한다.

 

도모지

얼굴에 물에 젖은 한지나 종이를 발라 질식사 시키는 것. 양쪽 발목과 양쪽 손을 뒤로 묶고 한지를 얼굴에 붙인 후, 그 위에 물을 뿌려 서서히 질식시켜 죽인다.

 

석형

목에 동아줄을 감아 잡아 당겨 돌담에 머리를 부딪쳐 깨서 죽이는 것.

 

거열 

네 마리나 다섯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를 사지에 묶은 후 달리게 하여 다섯 토막이나 여섯 토막으로 찢어 죽이는 것

 

 

사족1>

"혈의 누"제목의 폰트디자인이 멋지다. 영화의 내용을 상징적으로 이미지화하는데 성공한 디자인이다. 또한 포스터의 완성도도 높은 듯하다. 시간되면 포스터와 폰트디자인에 대한 분석도 한번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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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게 될 영화 2편



어둠의 다스 베이더 <스타워즈 에피소드3>

 

 

영화사에서 유명한 대사 중 하나

"I'm your father!"

(Snowcat식으로 해석하자면 "내가 니 애비다")

 

 

대중적인 SF영화의 대명사 <스타워즈>.

다스 베이더가 악인이 된 이유를 설명해줄 영화.

<스타워즈>시리즈의 종지부를 찍게 될 마지막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가 5월19일에 개봉한다.

 

 

조만간에 이 영화보기로 오프이벤트를 해볼까 생각중이다.

어려운 작가영화도, 폭력적이거나 치중된 장르영화도 아닌지라

여러 블로거들과 함께 즐길 수 있을 영화라는 개인적 판단이 이 영활 꼽게 만든 이유였다.

 

나의 시간적 여유와 블로거들의 반응을 본 후 최종 이벤트에 대한 유무를 결정하게

되지 않을런지?

같이 보실꺼예염?^^(이건 덩야님식이당)

 

 

 

5월중에 간절하게 보고싶은 영화는 이거다.


김상경이 <생활의 발견>출연이후 또 나온다. (씨네21에서 이미지 가져옴)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

최근 씨네21기사를 보니 58회 칸느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다는 반가운 소식까지..

칸느는 홍상수를 넘 조아해^^

 

영화자체에 대한 정보없이 감독의 이름만으로 영화보기를 선택하게 되는 사랑하는 감독중

한명이 홍상수. 다른 감독은 대만의 차이밍량 정도...

 

5월말경에 개봉한다고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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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아키라, 교코, 시게루, 유키 네아이가 작은 동경아파트에서 산다.


어른들은 아무도 모른다.
이웃은 아무도 모른다.

 

 

아이들이 아파트에 산다는 것을.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는 것을
아이들이 엄마와 같이 살지 않는다는 것을.

 

 

 

 

바람에 날리는 꽃가루와 하수구에 핀 꽃씨들을 거둬 일회용컵에 키운 식물들.
2층집 베란다에서 그 식물이 떨어질 때 누군가의 죽음이 기다리겠구나하는 불안함이 밀려들었다. 복선을 곳곳에 깔아놓았던 지라 무슨일이 생길것만 같다는 불안함으로 영화의 마지막을 기다리고 있었다.
초반부터 쏟아지는 눈물땜에 주책스러워하며 영화보는 내내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던 것이 마지막 떨리는 아키라의 손을 보며 기어코 눈물콧물을 쏟아놓고야 말았다.
여기저기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영화관에서 우는건 거의 드문데 벌건 눈을 남들에게 보이기 싫어 불이 채 켜지지도 않은 스크린을 뒤로한체 부랴부랴 뛰쳐나와 화장실에서 거울을 봤더니 눈과 코가 벌겋다.

 

 

 


귀엽고 티없는 아이들의 얘기가 왜 이렇게 슬픈거야. 젠장...
'미친X...'
자신만의 행복을 위해 말없이 떠난 무책임한 아이의 엄마를, 내아이가 아니라며 경제적 책임을 회피하는 아이의 아빠들을..그 어른들이 다 미친X들이라고 난 욕하고 있었다.

 

아키라를 ‘믿는다’는 엄마의 쪽지는 아키라를 나이에 맞지 않게 성숙한 아이로 만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는 그는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여리디여린 어린식물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 또래의 아이들과 함께 게임도 같이 하고 글로브끼고 펄쩍펄쩍 뛰어다니며 야구도 하고 싶은 것이 소년 아키라다. 하지만 그는 없는 돈을 쪼개 배고픈 동생들의 음식을 사러 장을 봐야하고 공과금을 처리해야하고, 내일식량을 걱정해야하는 책임을 떠맡게 된 것이다.

 

 

 


찍찍이 소리나는 슬리퍼를 신고 곰돌이 모양의 가방을 메고 밤나들이 나간 유키와 아키라.
오빠손을 꼭잡고 팔짝팔짝 뛰며 좋아하는 유키는 초코렛과자를 젤루 좋아하고 오빠가 사준 초코렛과자를 아껴먹는다. 유키의 캐릭터는 <반딧불의 묘>의 어린동생이 사탕을 아껴먹듯 비슷한 상황설정으로 오버랩되며 불안한 사건을 암시하는 복선으로 깔린다.

그들만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키라의 또래 남자친구들은 잠깐 머물다 역시나 그들만의 세상으로 돌아간다. 왕따인 소녀는 원조교제로 쉽게 번 돈을 아키라에게 건네주나 아키라는 보기좋게 거절한다. 그녀에게 연정을 품고 있는 그에게 남은 마지막 자존심인 것이다.

 


자신의 아이들의 학교점수가 얼마인지에만 관심있는 엄마들은 긴머리에 더러운 옷을 입은 이웃집 아이 아키라가 지나도, 시게루가 스쳐가도 관심밖이다. “이웃”이라는 공동체개념이 사라진건 개인화된 도시생활에서 자연스러운 것이다. 왕따, 원조교제, 닫힌공동체, 핵가족, 일본이라는 사회의 단면을 일상적으로 드러내는 이러한 현상들은 한국도 그닥 다르지 않아 보인다. 부모와 사회로부터 방치된 아이들의 피폐함, 굶주림, 그로인한 죽음까지.. 최근 화제가 되었던 한국의 사회문제들인 것이다.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까?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떠난 엄마? 무능력한 경제력을 지닌 아빠? 무관심한 이웃과 어른들?

 

 

아이들이 모두 예쁘다. 유독 아이들을 좋아하는 내게 이 영화는 고통의 시간이었다.

시게루는 자신의 발에 흙이 묻어도 신경쓰지 않고 식물들에 물주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아껴주고 가꾸어야만 씩씩하게 자라나는 식물처럼 아이들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주어야 한다. 독립심을 길러 강하게 키우는 것과는 별개로 아이는 아이다. 어른으로부터 보호받고 교육받아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아이가 아이로 자라나는 건 어른들의 책임이다. 사회의 책임이다.

 

 



대안가족
아빠없이도 넓은 대궐 같은 집이 아니어도 아이와 엄마는 행복해보였다. 엄마와 겜도 하면서 놀고, 힘들게 일하고 돌아온 엄마를 위해 맛난 음식도 차려놓고, 빨래도 직접하는 독립심 강한 아이들. 아빠는 각자 다르지만 서로를 위하는 애정은 피를 나눈 형제자매보다 더 강하다. 억지로 시키지 않아도 공부하고 장보고 엄마의 규칙을 잘 준수하는 착한 아이들. 엄마의 가사노동까지 분담하여 씩씩하게 살아가는 가족 공동체. 아이의 아빠가 모두 다른 형제자매와 씩씩한 엄마가 사회에서 평범하게 살아가기란 어려운 것일까? 학교에 다니면 아빠없다고 놀리는 아이들떄문에 왕따되기를 걱정하고, 여자 혼자 아이키운다고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한창 뛰어 놀아야 할 아이들이 주변 이웃의 반발로 아파트거주조차 어렵게 되는...각박한 현대사회. 닫힌 사회가 갑갑하다.


조카와 닮은 시게루
시게루 캐릭터는 엉뚱하고 사랑스럽다. 엄마가 잘라준 머리가 너무 짧아 맘에 들지 않음에도 거울만 보면서 미소짓는 녀석. 정말 귀엽다. 특히나 행동과 말투는 조카 유빈과 너무나도 닮아서 귀여워죽는줄 알았다.

시게루는 엄마의 자리가 비어있음에도 가장자리에 혼자 떨렁 다른 높이의 의자에 앉아있다.

 

카메라의 시선

섬세하다. 발과 손, 조그마한 사물(혼자돌아가는 세탁기, 소리에 의해 세탁기가 돌아간다는 걸 감지할 수 잇다)등에 카메라가 잠시잠깐씩 머물러 있다. 여운과 상징으로 구체적인 표현방식보다 훨씬 감성을 이끌어내는 듯하다. 알고보니 몇년전 스리슬쩍 개봉한 죽음과 행복한 생에 대한 영화 <원더풀라이프>감독이었더군.

 

아키라
가로로 길쭉한 깊이있는 눈매와 뻣뻣하지만 곧게 뻗은 헤어스타일, 어딘지 모를 우수에 찬 분위기가 모성애를 자극하는 아키라의 캐릭터는 누군가와 많이도 닮아서 기분이 묘했다.

유키의 시신에 흙을 던지는 떨리는 그 손을 꼭 잡아주고 싶었다. 끌..ㅠ_ㅠ

 

 


 

아키라 참 멋있다^^

 

 

 

이 글은 알엠님의 [아무도 모른다]

    자일리톨님의 [아무도 모른다 - 고레에다 히로카즈(2004)]

    지후님의 [아무도 모른다 / 고레다 히로카즈]

    토리님의 [아무도 모른다 / 지독히 건조한...]

    에 관련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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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망하는 얼굴들_<마루코는 아홉살>

이 글은 미갱님의 [갈망의 눈] 에 관련된 글입니다.


마루코의 둘도없는 지지자, 할아버지.

집에서는 아빠 다음의 권력을 지닌 2인자.

마루코의 아빠 즉 자신의 아들에게는 함부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지 않으나

마루코가 원하는 바는 어떤 경우에서건 어떤 상황에서건 무조건 마루코편이다.

나이든 분의 포용력과 이해가 할아버지 캐릭터의 장점.

마루코아빠의 대척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권위"하고는 거리가 먼 아주아주 다정다감한

분이시다.

할아버지의 감정을 시로 표현하는 "마음의 시"는 압권이다^^

 

 


학교친구 미치. 보보와 절친한 친구사이지만 서로가 은근한 경쟁상대.

항상 엉뚱한 일에 휘말리는 안쓰런 친구들.

 



마루코의 단짝친구 타마.

범생의 캐릭터이지만 우정을 위해 거짓말도 불사하는

마루코의 아주 멋찐 친구~

 

 

 

 



마루코의 다양한 얼굴표정.

 


 

 


 

 


 

 

 

 

 

 

 

 

그나이 또래들이 굴릴만한 잔머리에 스스로 속아넘어가는 순진무구한 소녀 캐릭터.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는 가끔은 엉뚱하게, 가끔은 대책없이 응석받이로, 가끔은

당돌하게 어린시절을 겪고 있는 아홉살 소녀 마루코.

가족 중 할아버지의 절대적 사랑을 받으며 갖가지 일들을 도모하기도 한다.

둘의 콤비력은 남철남성남 이상이다.ㅎㅎ

 

 

 

 

한국어 성우(정선혜)의 독특하고 인상적인 음색이 마루코 캐릭터 90%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생각.

감정과 상황을 과장된 이미지로 표현하는 방식이 심심한 애니를 벗어내고

단순한 그림체이지만 캐릭터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잡아내는지라

복잡하고 입체적인 3D보다 훨씬 간결하고 친근하게 와 닿는 것.

일상적인 주제를 통해 간명하고 교훈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는 방식은

또래의 아이들에게 가족이데올로기와 학교내의 인간관계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고리역할을 만화가 해내는 듯하다.

가끔은 일상적인 가부장제가 아홉살 마루코에게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깜짝깜짝 놀라며, 가진자에 대한 약자들의 비굴함이 가끔은 섬뜻하게 와닿기도 한다.

아홉살아이가 바라보는 세상을 확~ 뒤집어보고 싶은 강한 욕구를 마구마구 느끼며 말이다.

 

넘 잼나다.

 

 


 

 


이름은 모르지만 인상적인 캐릭터이다. 못생긴 얼굴의 캐릭터로 등장하나

굉장한 내공을 지닌 인간형으로 외양만 보고 함부러 건드리면 큰코 다친다.ㅠ_ㅠ;

 

 

 

<마루코는 아홉살>블로그  (원제는 치비 마루코짱)

: Tooniverse에서 상영 중, 일본내 TV상영시 시청률3위를 자랑하는 일본중산층 가족의

  1990년대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원작자는 사쿠라 모모코


 

 

마지막 옵션~


 

"아..사는게 어려워~~ 날 소용돌이에서 구해줘!"

이런 대사를 날리면서 저런 배경그림을 보여주는 스펙타클한 애니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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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전주영화제_영화두편

살바도르 아옌데 Salvador Allende

전주영화제 공식사이트에서 이미지 가져옴

 

 

 

현재 진행중인 제6회 전주영화제에서 가장 보고싶은 영화2편.

 

파트리시오 구즈만 감독의 <살바도르 아옌데 Salvador Allende>

올리버스톤감독의 <피델 카스트로를 찾아서 Looking for Fidel>

 

 

표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데...푸른영상 김동원감독님과 함께라면 감독님에게 할당된 표를

통해 공짜보기가 가능하다는 정보입수(가능할지는 친구만 믿고..).

배째고 내려갈까?ㅠ_ㅠ;;

 

 

 

 


피델 카스트로를 찾아서 Looking for Fidel

씨네21에서 이미지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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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흉기

이 글은 미갱님의 [상처의 나라] 에 관련된 글입니다.

 


 

 


 

 

 


 

 

 

 

 

ㅋㅋㅋ

인간흉기를 처단하라!

 




 

 

 

 

......

 

인간밴드의 활약상을 못보셨다구요?

상상하십시요.

인간밴드는 뭐든지 처방합니다.

인간흉기엔 인간밴드를....

 

ㅠ_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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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비코에 대한 경의


 

 

1991.11.30

"스티브비코에 대한 경의" 사진모작

 

 

 

신문에서 잠깐 본 사진이 인상적이어서 끄적여본 스케치모작.

학생운동이 정점을 이루던 80년대 후반, 학교정문에서의 시위로 체루탄과 화염병으로 인한

연기가 캠퍼스를 가득 메우고, 열사들의 죽음이 줄줄이...

그런 상황들이 일상적이었던 시절, 매일매일 학기별 캔버스숫자를 채우기 위해 힘든 날밤을

세웠던 때.

남아공정부에 의해 고문치사한 스티브비코의 사진은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였던 듯...

 

펜의 크기를 조절해 가면서 펜의 굵기를 시험하고 또한 "번짐"이라는 우연성에 대한 실험으로

만들어진 스케치.

 

 

 

이후 4학년내내 "번짐"이라는 우연에 의한 현상을 토대로 개인작을 만들었던 시절.

대학시절 작업했던 작품이 얼마 남아있지 않아서인지 이런 끄적거림의 작업들을

살피는 맘이 이상해진다.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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