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에 해당되는 글 25건

  1. 자전거 출근... (2) 2008/03/28
  2. 핫라인 - 루이스 세풀베다 / 열린책들 (5) 2008/03/27
  3. 한장의 사진미학 - 진동선/예담 (11) 2008/03/26
  4. 지리산 연하천에는.. (5) 2008/03/26
  5. [산오리] 여유..4... (3) 2008/03/25
  6. 컬러링이라도... (5) 2008/03/25
  7. 웬만하면 돌아오시죠... 위원장님! (4) 2008/03/24
  8. [산오리] 여유..3. (3) 2008/03/24
  9. [산오리] 여유..2. (2) 2008/03/20
  10. [산오리] 여유 (3) 2008/03/19

자전거 출근...

from 잔차야! 2008/03/28 14:11

이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

5부제 걸린 날이라고,

아침에 동명이와 반장을 태워다 주고,

자전거 타고 출근했다.

동희 학교 태워다 주기 시작한 이래로

자전거 버리고 계속 차만 타고 다녔는데.

이제 동명이 태워주기 끝나는 내년부터는

잘 타고 다닐테다..

 

10년 넘어도 잘 굴러가는

밖에 비바람과 눈보라에 절어서도

꿋꿋하게 잘 버티고 있던

그 자전거로...

 

아침 바람 약간 쌀쌀했지만,

금새 몸이 따뜻해졌고,

울퉁불퉁한 보도를 달릴때면

짜증도 좀 났지만,

그래도 관록이 붙은

자전거와 산오리의 동행은

옛솜씨가 좀 묻어 났다고 믿었다.

 

8키로미터(대충), 30분(시간은 좀 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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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8 14:11 2008/03/2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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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세풀베다가 2002년 발표한 작품으로, 누아르와 추리 기법으로 칠레에서 일상화된 사회악을 고발한다. 현대인의 비뚤어지고 왜곡된 성 문화를 질책하면서, 그를 통해 칠레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를 짚고 넘어간다.

정치적 탄압으로 사라진 실종자들과 가족들의 아픔을 다룬 영화 '어디에도 없다'(2002년)에 이어 작가가 두 번째로 감독을 맡아 곧 영화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문명과는 거리가 먼 파타고니아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던 시골 형사 카우카만은, 가축 도둑을 체포하다 문제를 일으켜 수도인 산티아고로 쫓겨난다. 그곳에서 성범죄 관련 기관에서 일하면서 자기와 비슷한 아픔과 소외감을 지니고 살아가는 택시 기사 아니타와 사랑에 빠진다.

폰 섹스 전화방에 협박 전화를 걸어오는 자를 수사하면서, 카우카만은 이 사건이 평범하지 않을 거라 예감한다. 핫라인을 운영하는 여자가 과거에 해외로 망명을 떠났다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후 칠레로 돌아왔다는 사실과 그녀에게 걸려오는 협박 전화가 피노체트 독재 때 자행되었던 고문과 연관되었다는 사실때문. 카우카만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절대 잊어서는 안될 엄청난 비리를 파헤치기 시작한다.<알라딘의 책소개>

1. 이야기 줄거리가 명확해서 좋다....그래서 허접스런 수식어도 거의 없고, 책 두께도 없다. 옮긴이의 말과 빼면 겨우 85쪽에 불과하다.

2. 칠레의 아픈 상처를 다루면서도 환경과 생태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3. 핫라인을 폰섹스로 연결한 것이나, 중간에 갇힌 군인들이 섹스를 위해 말을 빌린 이야기 같은 기발함이 좋다.

4. 우화적이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인, 슬픈 현실을 잘 드러낸다.

5. 피노체트의 폭정 시절에 칠레 민중들이 겪어야 했던 아픔들은 하루 빨리 치유되어야 하건만, 세상은 언제나 그렇지 못하게 흘러 가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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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7 20:00 2008/03/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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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스 세풀베다를 뒤지다가,

그냥 사진이란 어떤 건가 싶어서 샀다.

아마도 제목을 제대로 읽지도 않았던 모양이다.

그 어려운 '미학'인 걸 모르고, 한참을 읽다가 이걸 발견했다.

그저 멋진 사진들과 그에 대한 해석들이 달려 있을 거라는 기대로 책을 들었는데,

(사진과 해석은 맞지만) 사진을 이해하기에는 미학에 대한 개념조차 없는

산오리로서는 너무 어려운 책이 분명하다.

알건 모르건 다 읽고, 맘에 드는 사진도 몇장 보긴 했기에,

수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저 사진이라도 이래저래  찍어보고프다는 생각을 했던건

사진을, 미학을 너무 가벼이 본 거 같다는 아픈 반성을 한다....

 

- 그(롤랑 바르트)는  사진은 찍는 순간부터 죽음이라고 했다. 시간이 동결되어 그 순간은 영원히 과거로 남는다는 것이다.(37쪽)

- 사진에서는 초점이 무조건 맞아야 하고, 카메라는 떨리지 않아야 한다는 법칙이 없다, 초점 뿐만 아니라 카메라의 흔들림 마저도 선택일 뿐이다.(58쪽)

- 그래서 이제 사람들은 사진을 존재의 이미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인, 일시적인 기억의 이미지로 본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삭제가 가능한 이미지, 사진이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77쪽)

- 평론가들은 대개 다음과 같은 사진의 층위 혹은 격을 규정하는 틀(기준)을 가지고 사진을 평가한다. 첫째 사진인가?  둘째 작품인가? 셋째 예술인가? 넷째 미학인가? 다섯째 역사인가? 다시말해 사진보다 작품을, 작품보다 예술을, 예술보다 미학을, 미학보다 역사를 더 우위에 둔다.

 

몇 줄 베껴봤다..

아직 사진에도 개념이 없는데, 감히 작품이나 더 우위에 있는 것은 불가하겠지...

 

사진 관심있으신 분께 이책을 드림.

혹시 말걸기 님 정도면 이책 읽으면 어느정도 이해하지 않으실라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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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6 15:01 2008/03/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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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이 펑펑 내린다는데...

 

함박눈이 내립니다함박눈이내립니다모두무죄입니다!

 

 

어쩌라구... ???

연하천에 가고싶네.

옹도 산오리도 무죄일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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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6 13:08 2008/03/2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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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유...4

 

새벽 5시

지하주차장에서 올라오는

젊은 처자는 비틀거리다가

굽 높은 신발이 삐거덕거려

난간을 붙잡고도 허우적거리는

오래도록 취하는 여유

 

차를 몰고 주차장을 올라가니

한 아저씨 손들고 차 세워서는

대리운전기사인데 

가는 길에 좀 내려 달라고 하는 

오래도록 일하는 여유

 

운동하겠다고

눈 비비고 일어나

차몰고 신호 어겨 가며

마구 달려가는

나의

어설픈 여유

 

2008.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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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5 14:45 2008/03/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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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이라도...

from 나홀로 가족 2008/03/25 14:18

컬러링이라도 '우리 가족'이 되고자,

컬러링을 바꿨다.

 

 

동희에게 전화하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만 계속 읊어 대는 노래가 나왔다.

중간에 지들끼리 왁자지껄한 소리도 들리기는 했구나..

참 괴상한 노래도 있구나 했다.

 

얼마전부터는 동명이에게 전화했는데,

동희휴대폰과 똑같은 노래가 흘러나온다.

이 자식도 형과 같은 컬러링으로 바꿨나??

 

산오리 컬러링 심란하다는 사람 몇 있었는데,

(그동안 컬러링이 뭐였더라??? 제목도 모르겠네..)

이참에 산오리도 컬러링을 이 노래로 바꿔서

그나마 세명이라도 일체감(?)이라도 가져볼까 해서

컬러링 바꾸기로 했다.

 

점심시간에 밥 먹다가 동명이한테 전화해서

(수업하거나 학교에서는 안받을 것이기에)

컬러링이 나오는걸 우리 지부 사무차장한테 들려주고,

무슨 노래인지 알려 달라고 했더니,

모르겠단다... 뭐냐?

 

사무실에 돌아와서 다시 동명에게 전화해서는

컬러링 나오는걸 동굴마왕에게 들려주고

무슨 노래인지 물었더니,

그도 모른단다... 어쩌라구, 마왕도 모르면..

 

할수없이 동희에게 문자를 보냈다.

- 너 컬러링 제목이 뭐냐?

=김우주~~ 사랑해   이거 ㅋㅋ 노래 좋아.

 

그래서 이걸로 바꿨다..

아마도 아내는 이 집 남자들에게

전화해 놓고선 좀 헷갈리시겠다.

(산오리에게 전화를 거의 안해서 그럴 일도 없으려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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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5 14:18 2008/03/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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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내밀어 우리님의 [소심한 성우씨] 에 관련된 글.

 

 

 

위원장님!

 

웬만 하면

위원장 그만 두시고,

건기연으로 돌아오시죠..

 

그나마

건기연에는 위원장님 걱정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그 소용돌이 속에서

무슨 부귀 영화를 누리겠습니까

 

그저 단순하고,

그저 열도 잘 내고,

그저 욕도 잘 하고,

그저 웃기기도 잘 하는

평소의 모습으로

건기연으로 돌아오시죠..

 

행주산성에 가서

고스톱이나 한번 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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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4 16:23 2008/03/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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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유..3

 

백만민중 가운데 하나이고 싶어

백만민중대회 가다가

대회장 가기도 전에

민중과 전투경찰의 싸움을

뜯어 말린 양일석의

피끓는 여유

 

싸움이 끝났을때

두드려 팼던 민중은

옷 벗어 진  저 아저씨,

싸움을 말리려 뛰어 들었던

양일석을 손가락으로 가르켰던

전투경찰의

생기발랄한 여유

 

때린 놈을 잡거나

말린 놈을 잡거나

백만민중 가운데 하나를 잡거나

어느 놈 하나 감옥에만 가두면 그 뿐이기에

1년 6월의 징역형을 때리고도

만면에 웃음을 머금었을

판사 나으리의

찬란한 여유

 

2008.3.21.

양일석이 1년6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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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4 15:23 2008/03/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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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유..2

 

담배한대 필 겨를도 없이

허겁지겁 뛰어나와

엘리베이터 타고

1층으로 향하는 출근길

 

엘리베이터 반쪽 창 밖에

계단을 걸어내려가는

교복입은 학생과

한줄기 연기

 

혼자 걸어 내려가며 

계단에서 즐기는

아침 담배 한 대

 

향긋한 여유

 

2008.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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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0 13:28 2008/03/2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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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유

 

노란색 도로주행 시험 승용차

좌회전 깜박이 켜고 서다

 

젊은 처자 운전대에 앉아

허리 곧게 세우고

양손 운전대 움켜 잡고

신호 바뀔세라

눈 부릅뜨고 있는데..

 

그 옆 자리 앉은 운전 강사 사내

등받이 뒤로 푹 젖히고

두눈 지긋이 감고

따뜻한 봄볕에

나른한 오후를 즐기는

 

느긋한 여유

부러운 여유

 

2008.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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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9 15:27 2008/03/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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