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에 해당되는 글 25건

  1. 사육 당하고 있어.. 2008/03/18
  2. 자전거 데우기 ...2 (5) 2008/03/18
  3. 창당대회... (5) 2008/03/17
  4. 선생님의 개 (4) 2008/03/17
  5. 죽어 버릴라 했다.. (10) 2008/03/13
  6. 아침 졸림은 어케 하나?? (4) 2008/03/11
  7. 사주는 의리로... (5) 2008/03/11
  8. 포탈도 접근금지. 2008/03/11
  9. 선거철... (5) 2008/03/05
  10. 3월 새학기... (2) 2008/03/05

언젠가 이자씩이 한 말이었는데,

오늘 아침에 다시...

 

산오리는 디카 연결선을 빼 놓고 나와서 다시 올라가는데,

동명이는 1층으로 내려왔다.

다시 엘리베이터가 올라왔는데, 동명이가 다시 올라왔다.

- 뭐 빼먹었는데?

= 실내화..

- 잘한다, 실내화도 안가져 가고..(애비도 다르지 않구먼.)

= 짜증나지.

  (쓰레빠를 들고 급히 나온다, 잠간 엘리베이터 잡았다가 같이 내려간다)

- 그 실내화 학교에 두고 다니면 안되냐? 사물함에라도,

= 그거 안되, 입구에 들어갈때 잡어..

- 그럼 맨발로 사물함까지 가면 되잖아.

= 그래도 잡는다니깐... 선생들은 짜증이라구..

- 그러네...

= 학교는 교육을 시키는게 아니라 우리를 사육시키고 있다구..

- 원래부터 그랬어 임마..

=선생들은 우리를 동물취급하고 있어..

 

(차를 탔다. 반장이 올때까지 기다린다.)

= 선생님이 문제를 내면서 애들한테 틀린게 있으니까 찾아 보라고 했어.

- 어..

= 근데, 아무리 찾아도 없는 거야...

- 그래서..

= 그래서 애들이 황당했잖아..

- (그얘기가 사육하고 무슨 관계인지...)

= 내가 선생님 한테 그랬어..

  ."선생님 거짓말 하지 마세요, 부모님이 거짓말은 하지 말라고 했어요"

- 그게 뭔 거짓말이라고?

= 내가 요즘 선생님들한테  #$%&& 하고 있어...

-  (뭔 말인지 모르겠다)

 

- 반장은 잘 하고 있냐? 애들은 말 잘 듣고?

= 반장 그 자식 다혈질이라 애들이 잘 따르고 있지..

- 걔 싸움도 좀하냐?

= 그건 몰라,,, 근데, 반장 말 안듣는 애가 우리 반에 둘 있어,

    하나는 나고, 다른 애 하나 있어.

- 반장 뽑아 놓고 고생하는데, 말 좀 들어줘라 쨔샤...

=..............

 

(반장이 왔다.)

 

- 너 애들한테 피자 사줬냐?

= 아뇨, 아직이요, 담주 토욜 사줄려구요..

- 그애들 다 사주려면 엄청 많이 사야겠다.

= 배부르게 먹으려면 20판은 사야 할걸요.

- 걱정되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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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8 16:29 2008/03/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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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데우기 ...2

from 잔차야! 2008/03/18 15:33

산오리님의 [자전거 데우기..] 에 관련된 글.

 

15일 토요일...두번째로 자전거 데우기에 나섰다.

시간 좀 여유있게 잡고 돌아다니다 오려 했건만,

두시까지 집에 와서 손님(?)을 기다려 줘야 했기에

마음만 급했나 보다..

 

간단한 코스는 역시 지난번과 같은 코스..

너무 더울거 같아서 간단하게 옷차림을 하고 나섰는데

집을 나서자 마자 바람이 제법 쌀쌀하다.

 

탄현역을 넘어가니 몸도 따뜻해졌는데,

문제는 길이었다.

교하 부근에 아파트 공사장 투성이다 보니.

먼지 날리지 말라고 물차가 물을 뿌리고 다닌 모양인데,

차들이 다닌 곳에는 말랐는데,

갓길... 자전거가 가야 할 길은 아직도 꽤나 젖어 있다..

할수 없지뭐, 흙탕물 좀 튀겨 가면서 달릴 수 밖에..



한숨 돌리고 다시 출발했는데,

그 편한 자전거 도로가 이번에는 바람이 만만치 않다.

올때마다 이렇게 북쪽에서 남쪽으로 가는 게 편했다 싶었는데,

이번에는 남풍이 꽤나 불어서, 결코 편하게 널널하게 달리지 못했다.

 

주변의 풍경은 지난주나 별 달라진 것이 없는데,

낚시꾼들이 한명도 안보인다 했는데,

날씨가 아직 덜 풀린 것도 있지만,

뚝망 위에는 '낚시단속'이라고 차문에 큰 종이를 붙인

승용차가 있어서 단속중이라 그런가...

 

자전거 도로의 끝..

이번에는 여기도 공사중이다.

열배관 공사라는데...ㅠㅠ

자전거길 마지막 부분 뿐만 아니라, 곡릉천을 통째로 가로질러

파고선 커다란 파이프를 묻고 있었다.

이놈의 공사는 도대체 몇백년 지나야 끝날라나..

 

봉일천교로 돌아오는 길은 바람의 도움을 약간 받았지만,

차도로 올라서자 계속 역풍....

그리고 중산고개까지 와서 잠시 쉬는데...

 

그동안 햇살 비치지 않더니,

하늘이 갑자기 이뻐졌다.

그리고 금정굴 입구...

입구의 저 통나무 세우고 있던 최태봉 시민회장 생각이 나네..

산오리는 그 옆에서 구경만 했다는..

 

2시간 40분..... 덜 놀았다.

38키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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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8 15:33 2008/03/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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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대회...

from 단순한 삶!!! 2008/03/17 13:05

 

 

아무리 재밋거나 훌륭한 거라도 여러번 하게 되면

그게 무슨 특별한 재미가 있을까....

 

민주노동당 창당할때 와 같은 감동이나 감흥이

애당초부터 생기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창당대회는 가봐야 할 거 같은

막연한 의무감이나 막연한 궁금증 같은게 있어서

느지막히 창당대회장으로 갔다.

 

들어서니 사전행사가 끝나고 본대회가 마악 시작되고 있었다.

깃발 들어오고, 대표단 소개하고..

내빈들 주욱 불러주고...

 

그리고 나서는 회의를 해야 한단다.

그래도 창당대회에 왔으니 졸더라도 좀 앉아 있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뒤에서  어느 분이  산오리를 부르더니,

지겹게 무슨 회의를 하고 있냐고, 맥주나 마시러 가자고 했다.

산오리만큼이나 회의를 싫어하는 이분이 꼬시길래...

약간 회의가 궁금하기는 했지만, 그냥 일어서서 나갔다.

그러니까 창당대회장에는 겨우 10분쯤이나 앉아 있었나 모르겠다..

 

그리고 나가서는 맥주로, 소주로....

그렇게 창당대회에 참가했다..

 

고작 한 것이라곤,

나올때 입구에서 이랜드 노조에서 투쟁기금 모금 씨엠에스를 받고 있길래

그거 하나 써주고 나온것 밖에 없다..

 

회의 싫어 회의장 밖에서 창당대회를 치른 산오리지만,

그래도 그 당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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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7 13:05 2008/03/1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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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개

from 나홀로 가족 2008/03/17 12:58

아침 학교 가는 동명이가,,,,

- 아빠, 기웅이 반장 됐어..ㅋㅋ

  (기웅이는 동명이 반인데, 산오리 차로 학교에 태워준다)

= 그래? 걔가 어케 반장을 하냐? 놀랍다..

  (동명이가 친구들을 칭할 때 '그 양아아치 새끼들'이라 부르는 걸 보면

   그 친구들이 학교에서 반장 할 애들로 보이지는 않았다.)

- 지네 독서실 애들끼리 반장 되면 피자 사주기로 내기를 했거덩,

  그 놈이  반장 되는 바람에  내기한 놈들 열심히 기고 있어..ㅎㅎ

= 반장 되며 피자 사줘야 되냐?

- 어.. 글구 지민이 알지? 걔도 반장이 됐는데,

  걔는 선거 유세에서 뭐라고 한줄 알아?

= 뭐라 했는데?

-"저는 할말이 없습니다.... 핏자!" 이렇게 한마디 했데...ㅋ

=그러고 당선됐어?

- 어... 재밋지?

= 애들은 왜 반장을 하냐? 힘들텐데?

- 몰라, 힘들거는 없지만.

= 내신에서 조금 반영해 주지 않을라나..

- 글쎄, 나는 동아리 회장 한게 있어서 그정도는 카바 될걸..

= 너는 왜 반장 안하냐?

- 그걸 왜 해? 돈들고, 귀찮고... 내가 나가면 아마 전교회장도 될걸..

   (이 자식도 허풍은 세다..)

   글구 반장하면 '선생님의 개'가 되는거잖아..

=헉.

 

좀 있다 기웅이가 와서 산오리차에 태워서 같이 가는데,

동명이가 반장되서 엄마가 뭐라더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피자 사주겠다고 했단다....

 

반장이 뭘 하겠다는 건 없고, 오로지 핏자 사준다는 거로

반장을 뽑는 애들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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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7 12:58 2008/03/1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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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넘어 지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아파트 입구로 걸어가는데,

저쪽 편에서 두 놈이 건들건들 걸어오고 있다.

근데, 한 놈이 약간 눈에 익은 듯해서,,,, 잠시 기다렸더니,

아니나 다를까, 동명이가 친구 한놈이랑 걸어오고 있다.

 

- 어....아빠다.

= 인제 오냐?

- 아빠, 오늘 나 죽어 버릴라 했어.

= 왜?

- 시험 완전 망쳤어..

= 짜샤, 이만큼 키우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죽어 버리다니.. 안되.

- 아씨...유지도 못하고, 엄청 떨어졌는데..

= 공부가 하루아침에 되냐? 담에 잘 보면 되지..

 

아침에 학교 가면서 오늘은 모의 고사 보는 날이라고,

언어가 3등급 나올수 있을까 걱정하고 가더니...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자고 깨우려고 동명이 방 문을 열어보니,

바닥에 상 받치고 앉아서 영어 공부를하고 있다.

 

= 헉! 너 어쩐일이냐? 이아침에..

-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기로 했어..

 

시험 충격이 좀 컸나 보다..

고 3이 된데다, 형 때문에 스트레스도 좀 받고 있는 모양이다..

 

그냥 대충 평소처럼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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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3 11:24 2008/03/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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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5분에 일어나 국선도 하고 돌아오면 7시..

씻고 밥먹고 동명이와 그의 친구 하나를 싣고

8시에 출발..

 

동명이  학교앞에 8시 8분 전에 내려주고,

회사 도착은 8시 25분에서 30분사이..

 

동명이 내려주고 회사까지 가는

15분에서 20분이 죽음의 시간이다..

 

일찍 일어났겠다, 아침밥 한그릇 그득하니 먹었겠다.

본격적으로 졸음이 몰려 온다.

룸미러로 보면

눈이 반쯤 감겨 있다...

음악을 크게 틀어도 별 효과 없다..

 

회사 도착 직전 사거리에서 좌회전 신호대기...

(요즘 왜 이렇게 좌회전 차량이 많지? 한번에 못지나간다)

변속기를 N 에 놓고 잠시 대기..

ZZZZZZZZZZZ

눈을 떠보니 앞이 휑하다.

신호는 이미 직진으로 바뀌었고...

 

뒤따라 오는 차가 빵빵 거리지 않은게 이상하다..

 

이 아침의 졸림은 어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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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1 11:47 2008/03/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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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사라졌던, 그리고 연락조차 없던 사주가 메신저에 나타났다.

그동안 적응(?), 공부(?) 이런걸로 바쁘다고 했었는데,

이제는 교회(?)에 뭔가 열심이란다.

 

이곳에 있는 옛친구들을 위해서 딱 한번 뭔가 기도를 했다는데,

산오리는 기도빨 하나도 없다고 핀잔을 줬다.

가기 전부터 가끔씩 하는 소리 하나님 좀 믿어보라고 하는데,

좀 더 놀아보고 생각해 보겠노라 했다..ㅎㅎ

 

하튼 이 귀하신 친구가 메신저로 연락을 한 것은

산오리가 보낸 메일때문이었다.

신당에 당원가입 좀 해라... 이런 거 였는데,

우리의 '의리' 때문에 당원 가입하겠단다..

그래서 보내준 가입원서에 주소랑 이름이랑 써서 파일로 보내줬는데,

은행정보는 어케 하냐고 했더니,

매달 빠져나가는 건 싫고, 한번에 내겠다고..

 

그건 당원이 될수 없으니까, 그냥 후원금으로 처리하겠다고 했더니,

그러겠단다...

 

언제는 권영길 찍으라고 난리더니,

왜 권영길은 버리고 나왔냐길래,

그건 복잡하고 긴얘기니까 나중에 하자 그랬다.

 

 

그놈의 '의리'때문에,

그동안 연락도 없이 살다가

산오리의 메일 하나에 연락도 하고,

당원가입도 하겠다는

그가 이쁘다..

 

이렇게 의리까지 팔아가면서 가입시키는 당은

제대로 된 당이 될라나..

(그냥 친목모임이나 해야 하는거 같은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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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1 11:25 2008/03/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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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끊고, 텔레비전 뉴스 안본지 어언 몇해가 지나고 나니,

제법 살맛이 난다고 느꼈는데,

아직도 인터넷 포탈에 들어가는 버릇이 남아있어

뉴스를 완전히 끊어버리지는 못한모양이다.

 

그것도 지난해 대선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분당 때문이기도하다..

당사자이기도 하지만,

구경꾼의 시선이 더 큰 탓에

흥미진진하게 싸움구경이나 하고 있었다고나 할까..

 

어쨌거나, 아침에 포탈에 들어갔더니

(검색한답시고 인터넷 첫화면으로 만들어놓은거지..)

한때 야구선수했다는 인간의 기사가 가득해서,

그걸 보고 났더니...

(출근하자마자 옆 동료들이 하는 얘기가 무슨 얘기인가 했다..)

짜증이 갑자기 솟아 나는구나...

어제 저녁에는 야구녹화중계방송 보느라고,

전혀 몰랐었는데 말이다. 

 

인터넷에 음란물 접근금지... 이런걸 할게 아니라.

뉴스 접근금지를 빨리 해야 할거 같다.

사람들은 뉴스 보거나 들으면서,

도대체 살아가는데 무슨 도움이 되겠냐...

 

포탈도 접근금지다...이제부터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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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1 11:16 2008/03/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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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

from 단순한 삶!!! 2008/03/05 13:21

선거철이 시작되긴 된 모양이다.

학교 후배가 전화해서는

출마하는(해야 하는?) 한 친구의

선거를 돕기 위해 돈을 좀 내 달라는 거다.

 

올해 선거에 심상정의원 우리 지역에서 출마한다니까

뭔가 작은 일이라도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갑자기 이 친구 이름을 들으니 숨이 콱 막힌다..

 

어디서 눈 먼 돈이라도 꼬불쳐 놓고 사는 형편도 아니니까.

어쩌라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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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5 13:21 2008/03/0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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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새학기...

from 나홀로 가족 2008/03/05 13:11

1. 어제는 일찍 들어갔는데, 왠일로 동명이가 동희 방에서 라면을 먹고 있다.

    - 어쩐일로 형방에 와서 라면을 먹고 있냐?

   = 테레비전 없앴어..

   -  아니 왜? 테레비전 안볼거냐?

   = 과외선생 줬어. 공부해야지..

   -  아이구? 고3이 되더니 진짜 공부를하려고?

  = 뭐.....................

 

저녁먹고 나서 아내에게 물어봤더니,

아내는 첫마디가 '내가 미쳐..'였다.

자기네들끼리(동명이와 과외선생) 주기로 해 놓고선

아내에게 얘기하는데, 그럼 못준다고 하겠냐는 거였다.

동명이 이자식도 일년 지나면 또 테레비전 본다고 할 거면서,

그걸 과외선생한테 주겠다고 하는 것도 미친넘이고,

과외선생도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그걸 가져가겠다고 하는게

이해가 안간다는 거였다...

어쨌거나 텔레비전 없앴으면 안봐야지,

형 방에서 라면 먹으면서 열심히 테레비전 보고 있는 꼴이라니....



2. 3학년이 된 동명이는 목욜부터 학교에서 밤 10시까지 야자를 해야 한단다.

학교 자체를 가기 싫어하는 놈이 이제 도망도 못나오고 제대로 걸린 꼴이다.

 - 미치겠어,, 어떻게 학교에서 10시까지 개기냐구...

 = 잘됐네 임마, 학교 있어서 학원에 안가도 되고..

 - 난 학교에 있으면 공부가 안된단 말이야..

 = 공부는 뭐 얼마나 한다구, 좀 앉아 있다가 학교 담벼락에 나가서 담배한대 피구..

     그럼 시간도 잘가고 좋겠구먼...

 - 그래도 학교는 시러...

= 니네 담임은 맘에 드냐?

- 짜증나지...

 

10시까지 꼼짝없이 학교에 잡힌 덕분에

아내는 한시름 덜었다.

저녁 챙겨주는 것도 안해도 되고,

학원 가냐 마냐 신경 안써도 되고..

 

앞으로 그 야자 잘 버틸래나 기대된다.

 

 

3. 밤 11시가 되어서 잠자려고 누웠는데, 전화가 왔다.

    받았더니 동희였는데, 마루에서 아내가 받았길래 수화기를 놓았다.

    전화통화가 끝났길래, 아내에게

   - 동희 자고 온대?

  = 그렇대, 어디서 술먹고 있는지 옆에는 여자애들 목소리가 가득 들리고...

      일찍 들어오라 하고, 아무데나 어울려 놀지 말라고 해도....

  - 아줌마!! 제발 신경 좀 끊으세요, 이제 지가 알아서 할 나이가 됐거덩요..

  = .................

 

집에서 학교까지 전철과 버스를 갈아 타고 적어도 한시간 반 이상 걸리니까

오고가기 귀찮은 것도 있겠지만,

2월말부터 학교행사와 오리엔테이션, 선배들과 어울리기 시작한 이후로

학교로 갔다 하면 친구집에서 자고 온다고 집에는 이틀에 한번쯤 들어오나 보다.

그 범생이가 뭔 짓을 할 위인도 못되는데, 그냥 냅두면 될것을,

아내는 잔소리와 걱정이 태산이다, 사서 걱정거리를 만든다.

 

그래도 아직까지 엄마 말 잘 듣고 있더구먼..

안들어 온다고 전화도 하고,

애비는 아예 전화 안했다....

괜히 밤늦게 전화하면 주무시는 부모님 잠 방해 할까 봐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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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5 13:11 2008/03/0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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