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간 훈련을 받고 수료식 하는데,
2시간의 면회가 허락 된다고 해서 논산훈련소로 갔다.
전날 부터 동명군이 잘 먹던 치킨도 시키고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동명군 모친은 파김치 상태.
서울에서 차 밀릴까봐 새벽 5시좀 넘어 출발해서
휴게소에서 아침 먹고 훈련소 앞에 가니 8시 반이나 지났나..
여기저기 빈둥거리며 기다렸고, 10시 반에 수료식 행사 시작.
20여분간 진행하고 끝. 그리고 12시 40분까지 면회.
항간의 예상으로는 모자가 눈물의 상봉을 하지 않을까 했지만,
모친은 논산 가는 동안에도
"군대는 왜 이런 면회를 만들어서 부모를 고생시키고 그럴까?"
이러더니, 그냥 반갑게 포옹 정도로 끝.
요즘 군대가 편해져서 그런지, 눈물의 상봉은 거의 없는듯.
더보기
애비를 향한 첫마디는.
"아빠! 한달만에 왜 이렇게 폭 늙었어 ? 머리 염색이라도 하시지?"
"됐다 임마!"
(염색은 안했지만, 돌아와서 머리를 짧게 군인처럼 깍았다..ㅋ)
군대가서 살도 찌고 키도 더 커졌다. 키가 더 컸나고 했더니, 군화 바닥 때문이라나..
차려간 음식 둘러 앉아서 먹고(동명군의 이모와 이모부가 동행했다)
사진도 찍고, 한시간 지나면 할 얘기도 별로 없고..
담배 두보루 사갔는데, 한갑 꺼내서 저 뒷편에 가서 한대 피고 오고..
남은 건 호주머니 여기저기에 다 집어 넣고 들어갔다.
한보르는 그냥 가져 왔고..
날 덥다고 더운날에는 훈련도 쉬었다면서 편하게 지냈다고.
애 돌려 보내고 1시쯤에 출발했다.
들어가고 나가는 도중에 훈련 받으러 가는 훈병들을 보면서
군대가 널널하다 하더라도 저렇게 젊은 놈들을 한곳에 모아놓고
함께 움직이게 하는 거 자체가 힘든일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군대 사역도 안시키는지, 연병장에 풀이 가득하더구먼..ㅋ
Trackback Address >> https://blog.jinbo.net/sanori/trackback/1365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다 왕귀여우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ㅋㅋㅋㅋ 누군가 했네요..ㅎㅎ
자식을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나니 얼마나 반가우시겠어요.
저 같으면 감격의 눈물이라도 날것 같아요.
음료수 사준다면 그냥 받으면 되는데 희연이도 뭐 사준다면 됐다고 하는 바람에 좀 서운하죠..
의경된 동명군 사진 보니 저까지 신기합니다. ㅎ
자주 보니 별로 반가운 건 없는데...
그래도 무사하게 잘 살아 있다는게 반가운 일이죠...
저는 머 먹을래? 잘 물어보지도 않지만, 됏다 그러면 더 안물어보죠.
서운하긴요... 돈 굳는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