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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통 큰 어머니 (2) 2009/07/21
  2. 군대 아는 사람 없어? (4) 2009/05/04
  3. 결혼 21주년 (5) 2009/04/18
  4. 문화상품권 사라--(2) (6) 2009/04/03
  5. 때려 치우고.... (8) 2009/03/31
  6. 문화상품권 사라! (8) 2009/03/16
  7. 견딜수 있으려나.. (6) 2009/03/05
  8. 동명군 졸업.. (15) 2009/02/14
  9. 학원도 낙방... (10) 2009/02/05
  10. 꼬마 도깨비.. (9) 2009/01/17

통 큰 어머니

from 나홀로 가족 2009/07/21 18:16

1. 공식애인께서 문자를 보냈다.

 - 시레기 삶아 가면 가져 갈 사람?

= 마니 주면 가지러 가겠음

- 지금 네솥째 삶고 있음, 너무 많아서 귀찮아 죽겠음.

 

머 대충 이런 문자를 주고 받다가,

집에 다행이 계란이 있어서

그거 두판 가져다 주고 시레기 받아 오겠다고 아내에게 말했더니,

"왕란은 두판이 한판이니까 왕란 두판과 초란 한판 가져가요"

하는걸,

"그냥 합쳐서 두판이면 되지 머..." 하고는 두개만 들고 갔다.

 

계란 가져다 주고, 시레기 삶은 봉투를 받았다.

두봉지를 싸서 주면서, 이쪽은 연하고, 이쪽은 조금 질기지만, 맛있다는 설명까지..

꽤나 많이 싸 줬다고 생각하면서 집에 왔다.

시레기를 받자 마자 아내가 하는 말,

 

"아니, 네 솥이나 삶고 있다더니 고작 이거 줬어?"

"헉...ㄷㄷㄷ"

 

2. 동희군 휴대폰 액정이 깨져서 문자는 주고 받지도 못하고,

전화도 겨우 받을 정도만 하고 있어서 불편하다고..

저녁에 아내가 퇴근해서는 같이 휴대폰 바꾸러 가셨다고.

휴대폰 살피고 있는 동희군에게, 아내는

"네가 원하는 거 골라라" 고 얘기했더니,

동희군 또래의 종업원인 친구가,

"아이구 어머니 통이 크시네요." 이랬단다..

 

그랬더니,

뒤에 있던 주인인듯한 아저씨가 나와서는

그렇게 얘기하는 종업원에게 머라하고서는 급수습했다나,  어쨌다나..

 

"통 큰 어머니라고 한 말은 좋은 말 아닌가?"

"애들은 어차피 기종을 마음에 두고 가는데,

그기서 더 싼거 골라라 말아라 해 봐여 무슨 소용이 있겠어?

그걸 통크다고 하니까 기분이 나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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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1 18:16 2009/07/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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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로 동명군이 전화를 했다.

- 어.. 어쩐일이야?

= 아빠 나 2급 받았어..(아침에 신검 받으러 간다는 소린 들었다)

- 그래? 2급도 현역이잖아, 축하해.. 근데, 왜 2급이래?

= 체중미달이래...

- 헉! (암거나 좀 먹으라고 잔소리좀 하려다가...포기)

= 근데, 아빠!  군대에 아는 사람 없어?

- 군대 아는 사람이 어딧냐? 그건 또 뭐하려구?

= 군대 가기 싫은데, 아는 사람 있어야 가깝고 편한데 갈거 잖아..

- (지랄하고 자빠졌다) 됐어 쨔사... 공부나 해서 재수 끝낼생각이나 해라!

= 어,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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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4 16:56 2009/05/0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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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1주년

from 나홀로 가족 2009/04/18 23:26

산오리님의 [결혼 20년...] 에 관련된 글.

 

회사 야유회 갔다가 집에 오니까 5시쯤 되었던가...

 

아내에게서 전화,

"동희 아빠, 오늘이 우리 결혼기념일인줄 알아요?"

"아니,,,,,, 잊어버렸네."

"그러게, 나도 잊고 있다가, 머 정리하다 생각이 나서.."

"그러게... 결혼기념 파티라도 할까?"

"파티는 무슨.... 그냥 생각이 났다는 거지.."

 

그러고 전화를 끊었는데, 모르는 번호가 다시 전화를 했다.

"집으로 전화 했는데 안받아서요"

"우리집 전화 없어요."

"꽃배달 가는데, 집에 계세요?"

"네, 언제 오는데요?"

"10분쯤 후면 도착합니다."

"네,,, 오세요."

 

고등학교 친구넘들 모임에서 결혼 기념일이면 보내주는 화분을 가져 오는 모양이다.

결혼 기념일이라고 챙기고 있는, 그리고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그 모임의 회장인 놈 뿐이구나..ㅎㅎ

전화해서는 꽃 잘받았다고 했다. 고생하고 있다고...

 

운동까지 하고 들어온 아내는 혼자서 소주 한병 거뜬히 드시고 주무시고,

산오리는 약한 술 두어잔 마시면서, 겨우 몇마디 애기  들어주고 

이틀간의 피곤에 절어서 잠들었다.

 

21년을 함께 살고 있다...

 

징그러운 가족..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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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8 23:26 2009/04/1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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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문화 상품권 사라!

= 저번에 샀자나, 근데 또 있어?

- 어... 5만원어치..

= 그건 또 어디서 났는데?

- 친구가 학원 온다고 해서 소개하는 친구로 내이름 쓰라 했지.

= 그럼 임마, 그친구하고 나눠 가져야 할 거 아냐/

- ㅋㅋ 됐어, 걔한테는 얘기도 안했고 몰라.

= 이런 나쁜 넘이 있나? 근데, 아빠도 장사해야 하니까 이번에는 싸게 팔아라!

- 으씨..

= 3만원에 살게..

- 그건 넘 심하잖아... 4만원에 사라..

= 알았어..

 

20% 할인해서 문화상품권 5장  샀다.

 

= 근데 그친구는 왜 이제 그학원에 갔냐?

- 하튼 막장인 놈이야... 내가 목표로 세워 놓은게 뭔지 알아?

= 뭔데?

- '그친구는 닮지 말자' 야...ㅎㅎ

= 으이그 잘한다 쨔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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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3 09:05 2009/04/0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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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려 치우고....

from 나홀로 가족 2009/03/31 23:32

어제 화정에서 있었던 교육감 선거 유세에 갔었다.

유세 끝나고 너댓명이서 저녁먹으러 갔는데,

어느 분께서 아들이 고3인데, 이제 요리학원가겠다고 하는데

어쩌면 좋겠냐고 물어보셨다.

산오리 아들도 한때 요리학원을 다녔으니까,

지금은 어떻게 되었냐고 하면서...

 

- 요즘 우리 동명이요? 열공하고 있죠,

   아침 7시에 나가서 밤 11시까지요...

   근데, 산오리도 그랬지만, 애가 하고 싶다고 하면 못말리죠..

    하라고 하세요,,,  돈좀 깨지겠지만...ㅋㅋ

 

그러고는 서로들 걱정이 많았더랬다.

 

좀전에 동명이가 학원갔다 왔길래, 그얘길 했더니,

첫마디가,

 

= 때려치우고 검정고시나 보라고그래...

- 헉.

= 학교 다녀봐야 아무소용없고, 손해만보잖아.

   요리고 뭐고 아무비전없어.   검정고시해서 대학가는게 가장 현명한 거야..

   지금 우리학원에 94년생도 있어, 걔는 올해 대학가면 술도 못마실거야..

- 별걱정도 다한자, 쨔샤... 민증대신 학생증 보여주면 맘껏 마실수 있지..

= 그렇구나....

   하튼 내가 고1때 때려치우고 검정고시 준비했으면, 아마 서울대도 갔을거야..

   내신도 잘 받을수있고... 완전 다 비교내신인데, 학교 다니면 내신도 엉망이구..

- 그럼 짜샤... 지금부터 한 3년 재수해서 검정고시 다시 보고 서울대 함 가봐라

= 그건 좀 어렵지... 어렸을때 공부 열심히 해야 하는데...

 

그 어느분께 밤늦게 전화를 했다.

동명군이 이렇게 얘기했으니까 참고하시라고..

이건 뭐 염장도 아니고...

전화하고 보니까 좀 미안하네...ㅎㅎ

 

하튼 지금 중학생이든, 고등학생 학부모들은

검정고시로 진출하라고 권합니다......

-----------  다양한 경험을 가진  동명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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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31 23:32 2009/03/3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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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 7시20분에 나가고 밤 11시 20분에 들어오는

동명군을 만나기도 쉽지 않다.

토욜 일찍 들어왔길래, 아는체를 좀 했더니,

- 아빠! 문화 상품권 사라!

= 그게 어디서 났는데?

- 하튼 몇장 있으니까 좀 사라!

= 그걸 왜 아빠가 사냐? 니가 책을 사든지 하면 되지.

- 아빠가 책살때 쓰고, 나는 돈이 필요 하거든.

= 알았어...(그래서 문화상품권 4장을 샀다)

어디서 난거냐고 계속 물었더니,

학원 옮기면서 자기를 소개해 준 친구에게

학원에서 5장을 줬다는게, 그 친구가 동명군에게

4장을 줬단다. 학원 옮긴다고 소개해준 친구에세

문화상품권을 주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그거 받아서 4장이나 동명군에게 준 친구도 보기드문 친구다.

 

2) 저녁 먹고 있었더니, 주말을 즐기기 위해(?)

집을 나서는 동명군을 불러서

= 야, 담배 몇가치만 주고 가라!

- 아빠, 이런 아빠가 어딧어? 이게 뭐냐구?

= 왜?

- 아씨, 자식한테 담배 달라는 아빠가 어딧어? 돈도 없는 자식인데..

= 그럼 짜샤, 요 앞에 가게에 가서 아빠 담배 한갑 사다 주고 갈래? 돈주께..

- 헉, 무슨 그런..

= 임마! 이제 술도 담배도 맘대로 살수 있잖아, 아빠한테 담배심부름도 해야지..

- 그건 못하지... 여깃어.. 근데, 아빠, 이담배도 피우나?(담뱃곽 열어 네가치 꺼내준다)

= 없는데, 아무거나 피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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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6 13:11 2009/03/1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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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순부터 서울 목동에 있는 종합반 학원을 다녔으니까,

2주일하고도 사흘이 지났다.

어제 모르는 번호가 찍힌 전화가 왔더니,

 

동명군 학원 담임 선생이시란다.

 - 동명군이 착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려 하는데,

    담배를 못피게 해서 학원을 퇴원(?)하려 하네요."

= 얘기를 듣긴 했지만,....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가둬 두는 걸 애가 견디지 못하는 거죠.

   그러니까 수업끝난 이후에 잠간 밖엘 나가게 해 주거나,

   옥상에서라도 담배를 피게 해 주는 것이...

- 몇달이라도 지났으면 잠간 나가게 해 줄수는 있겠지만,

   이제 시작한 마당이라서, 애들이 견딜수 있는 훈련을 하는....

= 실제로 지난 하반기부터 계속 놀던 애가 그렇게 견딜수는 없겠지요.

- 우리학원이 그게 워낙 엄격해서, 담배 2번 피다 걸리면 퇴원(?)인데,

   동명군은 이미 한번 걸리기도 했습니다.

= 그럼 동명군이 퇴원하고 싶으면 그냥 담배한대 피우면 되는 거 아닌가요?

  (실제로 동명군이 그의 모친에게 그렇게 말했단다..ㅎㅎ)

- 부모님께 부탁해서 애가 좀 견디도록 얘기해 보라고 하는건데,

   어쩔수가 없겠네요, 제가 퇴원처리 해 드리고, 환불해 줄 돈은 환불....

 

동명군 모친에게도 전화하고, 산오리에게도 전화를 한 학원선생님이시다.

재수하겠다는 놈이 그정도 견디지 못하고, 관두겠다고 하니까,

답답한 생각이 들기도 했을듯 하다.

그 이외에 동명군이 내세운 이유가 또 하나 있었는데,

일욜도 학원에 나오라는 거였고, 그렇게 되면 일욜은 통원버스가 없는데,

그 먼곳을 가라는 것이냐는 거였다.

근데, 동명군 모친과 통화하면서 학원 선생님은,

그런 사정은 일욜 공부계획표를 작성해서 제출하면 학원에 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단다.

애들한테는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다가, 그만두겠다고 하니까,

부모에게는 그건 가능하다고 했다는 거다.

 

저녁에 가서 물어봤더니, 동명군은

담배도 못피고, 그렇게 잡혀 잇으니까 저녁이 되면 몽롱해져서 못견디겠단다.

엄마에게 미안하고......

 

그리고 당장 오늘부터 집 근처의 다른 학원으로 출원(?)했다.

이 학원에서는 담배를 필수 있다고 했다는데,

시간은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만만치 않다.

또 어떤 핑계를 대고 얼마나 버티다가 어디로 튈지 모를일이다.

 

동명군 모친은 또 녹음기를 틀고 계신다.

 

"그러게 전문대라도 보냈어야 했는데..... 아이구 내팔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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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5 19:35 2009/03/0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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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군 졸업..

from 나홀로 가족 2009/02/14 22:41

고등학교 졸업이라는데, 가서 사진이라도 찍어야 겠다고

11시부터 2시까지 외출을 달고서 학교로 갔다.

이미 졸업식은 끝나고, 교실에서 상장과 졸업장을 나눠주고 있었다.

동명군은 상장 하나도 못받았고,

졸업장도 젤로 마지막에 받았다.

 

그게 끝나자 마자 담임선생님의 간단한 인사가 있었는데...

"그동안 여러분들 고생 많았고, 나도 여러분들을 만나서 행복...."

- 에이! 뻥까지 마요!!!! 우!(어찌 이리 한목소리로 다 나오는지...)


"그래도 이렇고, 저렇고...행복했고....#$#$%%"(눈물을 글썽인다.)"

- 좀 울어 보지 그래여? 와!!!

 (이때부터 선생은 계속 울고 있었다....불쌍한 선생님)

- 에이! 눈물흘리는 연기하지 마요!!! 와!!!

 

"앞으로도 열시미 살고... 어쩌구 저쩌구..."(들리지도 않는데 마무리 하는듯..)

 제일 앞에 앉은 한 놈이,

- 이제 야자타임 한번 할까요?(와!!! 짝짝짝...)

 

그렇게 끝났고 사진 찍고 떠들고 난리가 났다.

동명군에게 '선생님 하고 사진 한번찍지?" 했더니,

'그래야지' 하더니 다른 학생과 어머니와 얘기하고 있는 선생님의 어깨를 잡아 당겨서

사진찍자고 한다. 거의 자기 친구 끌어 당기는 거와 마찬가지다.

선생님이 애들 친구처럼 지냈을 거 같아서 좋았을 수도 있지만,

동명군의 평소 얘기로 보건데, 거의 젊은 여선생이 고 3 담임을 처음하면서

애들의 놀림감이 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친하게 잘 지낸 놈들이라면 선생한테 고맙다는 꽃한송이 정도는 줘야 할텐데,

그것도 없었다.(끝나고 나오면서 보니까 따른 반에서는 선생님께 꽃도 주고 분위기도 좋아 보이던데..)

동명군의 반 분위기로 봐서는 거의 날나리들의 모임인 반인듯 했다.

 

거의 다 빠져 나갈 즈음에 동명군 모친과 동명군 형이 왔고,

같이 가족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이날의 임무는 무사히 마쳤다.

동명군에게 점심 같이 먹을 건지 물어봤더니,

친구들이랑 간다면서, 카드를 쓰겠다고 하고 갔다.

 

주인공은 보내고, 나머지 남은 3인이 돼지갈비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다 먹고 나서 어쩌나 싶어서 동명군에게 전화를 했다.

"밥 먹고 있냐?"

- 어, 친구들하고... 갈비 먹고 있어.

"몇명이나 모여서?"

- 한 열명 넘는거 같은데...

"열명씩이나?"(카드 꽤나 긁게 생겼군..ㅠㅠ)

-어, 근데, 친구 아버지가 사주는거야...

"어...."(어휴 다행이다,, 그나저나 친구 아버지는 거들나겠네...)

 

이렇게 졸업은 했고, 담주 월욜부터 재수학원에 다닌단다.

재수하면서도 굳건히, 열심히 잘도 놀겠지......

모친의 잔소리를 유행가처럼 즐겨 가면서...ㅠㅠ

 

졸업식에서 가족사진..

 

 

3년전 중학교 졸업때는...

 

쓰레빠 신고 찍은 사진때메 웃었는데,, 벌써 3년이 지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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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4 22:41 2009/02/1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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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도 낙방...

from 나홀로 가족 2009/02/05 12:49

동명군이 재수학원도 낙방했단다.

멀리 서울까지 학원 다니지 말고,

가까운 일산에서 아무데나 다니라고 했더니,

그럼 일산에서 친구들 만나서 놀기때문에 안된다나...

일산에서 친구들 만나서 놀 걱정을 하는 놈이

서울 간다고 해서 놀지 않겠냐? 마음 먹기 달린거 아니냐? 고

했지만, 별 소용이 없다.

 

그리고 학원 시험을 봤는데, 떨어졌단다.

학원까지 떨어지는 놈이 무슨 재수를 하겠냐고

동명군 모친은 또한번의 절망을 쏟아 놓는데,

그걸 옆에서 들어주는 것도 쉬운일은 아닌듯하다.

밤새 잠이 안온다 거나,

애당초 싹을 보고 전문대나 지방대를 강요해서라도

보냈어야 했는데, 그걸 못해서 억울(?)하다거나,

재수를 해 본들 달라질게 없는 놈이라는둥.

저 놈이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가면 @#$#$$$%%

 

학원 시험 떨어졌다니까,

동명군 모친은 학원에 전화해서는 2차 시험은 없느냐고 물어보고,

동희한테 아는 선생님한테 한번 전화해 보라고 했다는데..

학원을 어디 다니든 무슨 차이가 얼마나 있을라구..

더구나 학원 시험 떨어진 놈이 태평하게 친구들과 당구나

치고 있는걸 보고서는 모친은 속이 뒤집혔다고 하길래,

그럼 떨어졌다고 그때부터 공부하거나, 울고 있어야 하냐고 되물었더니,

집에와서 조용히 잠이나 자든지 해야 할것 아니냐고 항변한다.

 

저녁에 친구놈 셋을 불러서 놀고 있는 동명군에게

이 애비도 재수할대 학원 시험 떨어져 본적 있다 했더니,

꽤나 재밋어 하더군...

 

1년간을 또 어찌 보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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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5 12:49 2009/02/0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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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도깨비..

from 나홀로 가족 2009/01/17 19:49

어제 아침밥을 먹는데 아내가 묻는다,

 - 동희아빠!  꼬마도깨비가 뭐요?

= 글쎄, 첨 들어보는데요.그게 어디서 나온 말인데요?

- 동명이가 새벽에 카드를 긁었는데, 꼬마도깨비에서 3천원을 썼다고... 휴대폰 문자에 찍혀서..

= 설마 3천원을 카드로 긁었을라구? 3만원 아닌가 잘 보시오

다시 휴대폰을 열어서 보고는 산오리에게도 보여주는데, 3천원이 맞다.

06시 05분, 꼬마도깨비, 3.000원..

= 아니 이자식은 새벽 6시에 카드 쓰고 집에난 들어왔소?

-  좀 전에 들어와서 자고 있지요.

 

대학진학도 맘먹은대로 안되는데다 할일없이 놀고 있으려니까,

낮에는 집에서 퍼져 자고 밤되면 나가서는 돌아다니면서 놀고 있다는건 아는데,

새벽 5~6시까지 돌아 다니는건 좀 심한 거 같다.

 

출근해서는 꼬마도깨비가 궁금해서 문자를 보냈다.

근데 답이 없었다.

 

저녁 먹으면서 물어봤다.

-꼬마 도깨비가 뭐냐?

=술집이야.

- 술집에서 겨우 3천원 카드 긁었냐?

=어, 소주 한병값이 딱 모잘랐어..

-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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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7 19:49 2009/01/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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