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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6일..

from 나홀로 가족 2010/03/02 16:45

산오리님의 [아내의 생일...] 에 관련된 글.

 

음력 1월 16일이 아내의 생일인데,

보름 다음날이라 기억하기도 어렵지 않을거 같지만,

올해도 잊어버렸다.

 

보름날이라고 어머니한테 전화했더니,

보릅밥 했다고 해서 신정동 가서

오곡밥과 나물 얻어 먹고, 한봉지씩 싸들고 와서

저녁까지 먹었다

학원 갔다 온 아내가

"오늘 내 생일인데, 동생이 문자 보내서 알았네.."

"헉!!!"

아내나 나나 심란한 요즘이기는 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지났다.

 

케잌이나 하나 사서 촛불이라도 불까 했더니,

그건 됐고, 소주나 한병 사오라고 해서

가게에 가서 소주 두병사고, 빵집에 가서

빵 한개 사왔다.

그리고는 빵위에다 종이 얇게 찢어서 올리고

불 붙여서 불게 했다....


그리고는 소주 한병 거뜬히 마신 아내는

피곤하다면서 술의 힘을 빌어 숙면에 빠졌다.

 

아내의 생일은 왜 기억이 안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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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2 16:45 2010/03/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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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군 이야기

from 나홀로 가족 2010/02/26 10:33

재수한다고 해서 성적이 기대하는 만큼 나오기 쉽지 않은 노릇이고..

그래도 수도권 아래쪽으로는 내려가지 않겠다고

수도권에만 원서를 쓰더니 모조리 불합격되고,

추가모집에서는 아래쪽으로 이리저리 넣어보더니.

그마저도 합격되는 곳이 없는 모양이다.

 

삼수라도 하는건 어떻냐고 물었더니,

수험공부하기는 싫다고 군대가겠다고 한다.

군대를 가더라도 학적은 하나 걸어놓고 가는게 좋을거 같다고

하긴 했는데도 생각해 보겠단다.

산오리가 집에 있어야 별로 쓸모도 없지만,

동명군 모친은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모양이다.

가만 생각해 보면 저 놈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이며,

앞으로는 또 어떻게 살아 갈 것인지 기막힐 노릇이긴 하다.

후줄그레한 대학을 나온다고 해서 먹고 살 것을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지만,

다들 간다는 대학도 못간다면, 그것도 평생 부모의 한이 되려니 하는 모양이다.

전화해서는

"젊어서 1~2년이 뭐 그리 대단한 거냐? 마음 편하게 먹고 잘 생각해 보고 결정해라" 고

말은 했지만, 이 넘도 꽤나 심란할 것임에 틀림없다.

주말에 올라가면 아빠하고 소주나 한잔 하자고 했는데,

어찌 되었거나 대학이 인생의 전부는 아닐 거라 생각하고

힘차게 살아 가기를 바랄뿐....

 

동희 군은 학교 앞으로 방을 얻어서 한살림 차려서 나갔다.

지난 일욜날 그 방에 아내와 같이 가서는 청소도 해주고,

옷걸이도 사주고, 이러고 왔는데,

다음날 아침에 학교 갈 것이 걱정되는 아내는

밤 늦게 전화해서는 알람 잘 맞추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스무살 넘은 놈한테도 그렇게 불안해 하면서, 스트레스 안받을 수 없는 노릇일 거다.

어련히 알아서 하려니 하고 냅두면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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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6 10:33 2010/02/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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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군 근황

from 나홀로 가족 2009/12/11 16:22

수능 시험 봤던 날과, 수능 성적 발표가 있던 날

아내는 휴대폰을 끄고 있었다.

요즘에도 자식 시험성적 물어보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들 때문에

괴롭다는 거였다.

시험을 잘 봤거나, 성적이 잘 나왔으면 어련히 알아서

전화하고 자랑도 할텐데, 굳이 전화해서 물어보는건

고문이라는 거다.

 

시험본 날도 그랬고,

성적이 나온 날도 애비조차

밤에 집에 가서나 알게 되었다.

(사실 별로 궁금하지도 않았는데, 나한테도 물어본 사람 몇명 있었고,

애비가 어찌 그것도 모르냐는 핀잔도 들었다 -- 

알든 모르든 달라질 거도 없는데 왜 그렇게 알아야 하는지..ㅎㅎ)

 

결론적으로 재수한 동명군의 성적은

부모와 자신이 목표로 했던 'IN-서울'은 물건너간 정도로 나왔다는 거.

심지어 엄마는 'IN-서울'에 자신이 타고 다니던 자동차까지 상품으로 내걸었건만

상품으로도, 돈으로도 해결안되는 게 자식 공부라는 건 이미 알고 있을터..

이미 그러리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거대한 상품을 내걸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IN-서울'이 안될거라고 보는 엄마는 또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뭐 그뿐만이 아니라,

산오리가 타이틀에서 내건 '나홀로 가족'이 실현될 기회가 올지도 모르겠다

산오리는 안동으로 갈 것이고,

동희군은 학교 앞에서 방 얻어서 열공 모드에 들어갈 것이고,

동명군은 지방으로 할수 없이 가야 할지도 모르고..

결국 동명군 모친 혼자서 집을 지켜야 할 처지가 될지도..

한 순간에 가족은 '나홀로'가 되고 만다..ㅎㅎㅎ

 

어쨌든 그건 조금 더 시간이 지나 봐야 할 일이고,

동명군은 지극한 모친의 배려와 가르침에 따라

운전면허를 따기 위한 과정을 다 거치고,

오늘 도로주행 시험만 합격하면 끝이라는데, 어찌 되었나 모르겠다.

 

운전면허 학원 다니는 거 빼 놓고는

친구들 만나서 놀고, 술마시고, 집에는 며칠씩 들어오지도 않는다.

중학교때부터 열심히 놀아야 한다면서 놀았는데,

아직도 노는 게 끝이 안난 모양이다.

 

내 자식이지만 부럽다. 노는 것에 있어서는..ㅎㅎ

인생 뭐 있겠냐..

열심히 놀아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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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1 16:22 2009/12/1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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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from 나홀로 가족 2009/11/23 08:48

금욜 저녁에 일찍 와서 무우채 썰어 달라고 했다.

집에 가서 저녁먹고 몇시간을 썰었는지 모르겠다.

11시가 넘어 서 끝났나 보다.

 

토욜 아침에 일어 나서는 절여놓은 배추를 씻었다.

세번을 헹구어 내는게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여기까지는 해마다 하는 일 정도였다.

그리고 양념 버무리고, 속 넣는 일은

아내가 동네 아줌마 몇사람 오라 해서  같이 했고,

그 작업 시간 동안에 산오리는 집에서 피신해 주면 되었다.

 

근데, 올해는 아줌마들의 일정이 제대로 정리 되지 않은 탓에

아내와 처제 그리고 산오리 이렇게 셋이서

그 작업도 해야 했다. 무려 50포기.

 

오후 4시부터 시작했는데,

이것도 11시가 되어서 끝났다.

아이구 허리야, 무릎이야....

온 몸이 뒤틀리고, 장난이 아니네..

 

담날 아침 아내는 허리 아파서

제대로 구부리지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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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3 08:48 2009/11/2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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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겸업 완료

from 나홀로 가족 2009/10/19 20:45

지지난주 일욜 입원했던 아내가 오늘(월) 퇴원했다.

화요일 수술하고 며칠 지나고 나니까,

병원이 지겹기도 한 모양이었다,

병실에서 도망나가서 친구도 만나고

주말에는 집에도 와서 집안일도 해 놓고 가고...

 

2주일 동안 병원에 있었지만,

아내도 산오리도 병명을 모른다.

산오리도 의사선생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는데,

곰팡이가 대장바깥에 염증을 일으키는 0000 이라는 건데..

(들을때는 알았는데, 어려운 4글자 병명을 기억하기란...)

그래서 아내는 문병온 사람들에게 병명을 모른다고 하니까,

2주일 동안 입원해 있는 사람이 자기병도 모르느냐고 핀잔을 들었단다.

수술하면서 염증을 제거하기는 했지만, 대장에 붙은 부분은 완전히

제거하기가 어려워서 약물치료를 계속해야 한단다.

난소 부근에도 비슷한 혹이 보이는데, 이것도 경과를 지켜보자고..

조직검사 결과 별다른 것이 없다고 하니까 내심 안심하는 모습이었고,

산오리도 마찬가지 였다.

 

수술하는날 수술실 밖에서 기다리는 건 정말 초조하고 불안했는데

(이건 누구나 마찬가지이리라, 아버지 수술할때도 그랬으니까..)

회복실에서 나오는 환자를 이끌고 병실에 갔는데,

얼마나 아파 하는지 옆에서 보고 있는 사람도 아픈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프지 말고, 수술도 하지 말아야지...으으으으)

 

수술하고 이틀동안은 거동이 불편해서 옆에 누군가 있어야 했는데,

다행이 처제가 와 있겠다고 해서, 산오리는 밤에는 집에 와서 잤다.

 

2주간의 주부 겸업은 그런대로 할만했다.

불안하다 보니까, 놀러 가거나 밖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는 걸 하지 못했다.

짧은 2주간이니까 그렇지, 몇 달씩 길어지거나 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되었을 거다.

그래도 뭔가 정신 제대로 차리고 생활한거 같지는 않다.

 

제발 아프지 않고 살아 있으면 좋겠다...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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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9 20:45 2009/10/1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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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욜 아내가 입원하고 나자 갑자기 집이 썰렁해 진 느낌이었다.

집에 아무도 없이 혼자 있으면 마음이 편하고,

이것저것 가지고 잘 놀곤 했는데,

아내가 없으니, 이상하게도....

 

아침 6시 40분에 일어나서

밥 챙겨 놓고 애들 깨워서 학원으로 학교로 보내고,

설거지 하고선 출근.

저녁에도 땡하자 마자 집으로 달려가서는

밥 챙겨서 큰 놈과 함께 저녁 먹고서는

설거지....

그러고 나면 9시쯤 되면 병원에 들러서

아내 얼굴 보고, 몇마디 주고 받고서는

되돌아 와서는 청소와 빨래..

아침밥 또 해서 보온밥통에 넣오 놓고서는 

잠자리에 누우면 12시..

 

그 와중에 사무실 재배치와 칸막이 공사, 이사 등으로 노가다를 했고,

이틀간 회사동료들과 밥을 먹고 좀 늦게 귀가했고,

저녁 먹으러 집에 오는 큰 놈이 없으면

혼자서 저녁 먹는 날이 많았다.

반찬은 아내가 많이도 만들어 놓고 가서

냉장고에서 꺼냈다 넣었다 하고 있는데,

별로 줄어드는 것도 없다.

그 와중에 어머니와 누나가 추어탕과 곰탕까지 만들어 줘서

그놈의 탕이 상하지 않게 하려고 이틀마다 한번쯤은 끓여서 

다시 냉장고에 넣고 하다 보니까 이것도 일이다.

 

주말에는 어디 놀러갈 엄두도 못내고,

토욜에는 여의도에서 열린 공공연맹 집회에 갔고,

(집회도 진짜 간만에 갔다.... )

일욜에는 부모님 오시고 병원 가고 하느라고

병원 두번 갔다 오고서는 계속 집에서 빈둥...

 

아내는 일주일 동안 입원하고 있으면서

항생제 맞으면서 부기를 가라앉히고 있다.

생전 첨으로 병원에서 편하게(?) 먹고 지내다 보니까,

처음에는 약간 답답해 하는 거 같더니

곧 적응해서는 너무 시간이 잘가고 바쁘시단다.

의사 선생께서 오늘 아침에 회진 와서

내일 수술하겠다고  말했단다.

수술하고 염증이 생긴 딱딱한 것에 대한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조직검사도 하겠다고..

 

그렇게 일주일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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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2 13:19 2009/10/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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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입원...

from 나홀로 가족 2009/10/05 11:51

한달 전부터 아랫배에 뭔가 딱딱하게 잡힌다고 해서

병원 좀 가 보라고 했는데, 안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목욕탕 갔다 오더니,

때밀이 아줌마가 산부인과 가 보라고했다면서,

담날 산부인과 들렀더니, 산부인과는 이상없다고

외과에 가 보라고 해서 일산병원엘 갔다.

 

접수하고, 피검사, 초음파 등 간단한 검사,

그리고 다음주에 예약해서 CT 촬영.

그리고 또 일주일 기다려서 겨우 의사 만났더니,

대장 내시경이나 해보자고 한다.

이날 병원에 따라 갔는데,

그얘기를 듣는 순간 열이 받쳤지만, 열을 낼수는 없고,

"검사도 한꺼번에 하든지 해야지, 일주일에 한 개씩 하면,

  환자는 기다리다....(죽겠다...이말은 못했다)"

"그럼 입원하실래요?"

(이건 또 뭔 봉창 두드리는 소리, 그럴거면 일찍 입원하라 하든지..)

사실 이즈음 CT 결과 카피해서 다른 병원 가 보라고도 했는데, 

그래도 검사 받은게 있고 며칠 있으면 뭔가 소견이 나오겠거니 해서 

아내는 그냥 있었다.

 

그래서 결국 어제 오후에 입원했다.

아침에 전화 해 봤더니, 의사 선생께서는 다녀가시고,

내일이라도 대장 내시경 해 보고 어쩌겠다고는 하시는 모양이다.

 

그 와중에 온몸에 무슨 피부병까지 생겨서 같은 병원에서 진료받고,

약먹고, 바르고...(의사 선생 말로는 한달쯤 갈수 있을 거란다...ㅠㅠ)

이 피부병도 목욕탕에서 때 밀고 나서 그다음날 부터 시작되었으니까,

목욕탕에서 감염된건 아닌지 의심이 생기긴 하지만...

 

병원 가보라, 어쩌라,,, 하고 있었더니, 동희군은,

"엄마는 아들한테는 의사 되라고 그러면서, 의사한테 가보는 건 왜 그렇게  싫어하고 못믿어?."

한방 날려 주셨다.

 

병원 가서 진단 받아 보면 뭔가 큰 병 걸렸을지 모르는 두려움이야 있겠지만,

이때까지 한번도 건강검진도 안받고 개기는 분이시다..

그러니, 남편이고 아들이고 아무리 얘기해 봐야 무슨 소용이 있으랴,

목욕탕 때미는 아줌마나, 주위의 아줌마들의 반마디가 더 효과가 큰 거지.

 

어쨌거나 병원에 간지 한달이 다 되어 가는데도

병에 대해서는 아무런 진단도 없다.

 

어제 병원에 데려다 주고 집에 왔다가 ,

저녁 먹고 동희군과 같이 병원에 한번 들러서 

집에 왔는데, 있던 사람이 집에 없으니까 뭔가 휑하다.

애들한테 이어지던 잔소리도 안들리니까 적막강산이고...

 

기계만 믿고 사는 의사들한테 맏겨진 아내가

얼마나 병원에 더 있어야 하는 건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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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5 11:51 2009/10/0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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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 동명군은 요즘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엉덩이에 나는 종기 때문에 금욜은 병원까지 가서 째고는

붕대 잔뜩 붙여 놓은 걸 보여 주면서,

"아빠 ! 피 묻어 나왔어?" 이러더니,

학원 간다고 나갔다.

 

그리고는 일욜 아침이 되어도 안들어오고,

낮이 되어도 안들어오고,

밤 12시가 되어도 안들어온다.

 

저녁 무렵에 동명군 모친에게

"동명이 실종신고라도 내야 하는 거 아냐?" 했더니,

"실종은 무슨 놈의 실종, 아까 어디서 카드 썼다고 문자 찍혔던데..."

"어떤덴데?"

"모르지, 식당 같은데..."

 

밤 1시가 되어서 잠자려고 누웠는데, 들어왔다.

불러서 한소리 했다.

"어디 갔다 이제 왔냐?"

"친구네서 자고 왔지, 주말이잖아."

"공부한다는 놈이 주말만 되면 사라지고, 무슨 공부를 하냐? 엉덩이는 그모양을 하고선.."

"나는 형하고는 달라, 주말이면 놀아야지.."

"공부하기 싫으면 떼려치우고 군대를 가라"

"싫어 할거야."

"집에도 있기 싫으면 아예 짐 싸들고 나가든지..."

"싫어, 있을거야"

 

더 말해서 무엇하랴... 

그리고는 사라졌다.

잠시후에 동명군 방에 갔다 온 아내는

동명군 카드를 뺐어 와서는 가위로 잘랐다.

'이제 좀 괴롭겠구먼.... 근데, 그걸로 통제가 될라나...'

 

휴대폰으로 친구들과 어울린다고 휴대폰 끊었다가,

집에서 밥이나 먹는지 어쩐지 연락이 안된다고 집전화 놨더니,

그게 동명군의 전용전화가 되고,

무슨 일이든 껀수만 생기면 나가서 놀고 안들어온다.

 

동명군 모친의 성화 때문에 불러서 잔소리 한마디 했지만,

산오리는 아예 신경끄고 산다.

근데, 그 신경이 꺼지지 않는 모친은

아마도 그 스트레스 때문에 병이 생겼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오늘도 아내는

'무자식 상팔자' 란 노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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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4 17:46 2009/09/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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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선물...

from 나홀로 가족 2009/08/24 18:11

결혼한 이후에 언제부터인가

내 생일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식사를 해 왔다.

장가 들고 나면 생일날 부모나 어른을 모시고

식사를 하는게 예의 바른(? ) 것이라고 많이 들어와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런 예의 보다는 이제 이런 행사라도 하지 않으면

부모나 가족들 만날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듯 싶다,

 

다들 바쁘기도 하겠지만,

산오리야 주말이면 혼자서 놀러 다니느라고 바빠서

부모님한테 얼굴 보여주는 일도 게을리하고 있고,

원래 다정다감하지 못한 탓에 전화도 거의 안하는 불효자이고...

70이 넘은 지금까지 아버지는 직장에 일하러 다니시고,

자식들한테 아쉬운 소리 안하시는 분이지만,

자식들이 알아서 챙겨주지도 않는다. 

가끔 그런 부모님이 있어서 이렇게 잘 놀고 지낸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암튼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해서

부모님과 형제들이 모였는데,

이리저리 빠지고 나니까 겨우 절반이 모였다.

날도 덥고 집에서 음식 만들면 며느리만 죽어나니까,

밖에 나가서 저녁을 사서 먹고

집에 와서는 아파트 주민들의 원성이 들릴 듯한 시끄러운 수다... .

 

올해 생일에는

자식 두 놈이 아버지 생일 선물을 준비 했다는 것.

큰 놈은 티셔츠를, 그리고 작은놈은 자전거 장갑과 손수건을..

그렇게 인정머리 없는 놈들이고,

부모한테는 팅팅거리는 놈들인데,

그래도 애비 생일이라고 이제는 선물도 주는 걸 받고 보니까,

이제는 철이 좀 들어가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에게는 생일빵 못하고 올해는 지나간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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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4 18:11 2009/08/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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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희 수술

from 나홀로 가족 2009/08/14 11:45

학기중에는 학교 다니느라 시간없고,

방학에는 축구대회 하고 놀러가야 한다면서 바쁘다는데,

그래도 눈 수술을 해야 할거 같아서

방학 시작하자 마자

두군데 병원을 들러서 진찰을 받았다.

 

옆에서 살이 나오면서

눈동자를 덮어가는 건데,

병명은 들었는데 잊어 버렸다.

이게 자꾸 자라서 검은 눈동자까지 가면

보는 데도 지장이 있으니까 수술은 해야 한다고...

 

지난 화요일 일산의 어느 안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수술하는 동안

동희군 부와 모는 서로 다른 의자에 앉아서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줄기를

병원 창밖으로 내다 보고 있었다.

 

간단한 수술이고 크게 걱정할 건 아닌데,

재발이 잘 된다는 거였다. 특히나 젊은 친구들에게는...

그러니 수술을 하기 전에도, 하고 나서도 걱정이다.

중학교 다닐때 옆친구에게 샤프펜슬로 눈을 찔린적이 있다는데

그런건 말도 안하고 그냥 지나가니까 알수가 없었다.

수술하는 의사가 그 영향도 있을 거라고 했다는데...

 

어릴적 얼굴에 긴 점 잘라내는 수술도 하고,

이번에는 눈 수술도 하는 걸 보니까

마음이 아프다.

 

자식은 아프지만 않고 커주기만 하면 되는데,

그게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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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4 11:45 2009/08/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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