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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동명군 근황... (8) 2008/07/31
  3. 제비집 (8) 2008/06/23
  4. 동명이 담임선생 면담 (5) 2008/06/03
  5. 외상도 먹고... (4) 2008/05/08
  6. 바가지를 벗기도.. 2008/05/07
  7. 공부하는 집안... (5) 2008/05/02
  8. 맞을래? 부모한테 알릴까? (10) 2008/04/25
  9. 아침 밥상에서 생일 파티 (4) 2008/04/21
  10. 결혼 20년... (10) 2008/04/16

남자가 술 마시고 느지막히 집에 들어섰다.

현관 문소리가 나자 여자가 물었다.

 "아들 2 니?",

남자가

" 아니~ 나야!" 하고 내답했다.

집에 들어서니까 아들 1, 2의 방문 열려 있고,

여자 혼자 테레비젼을 보고있었다.

남자가 물었다.

"아들들은?"

여자가 대답했다.

"아들 1은 학교 갔고, 아들 2는 친구 생일잔치라고 갔는데..."

남자는 마신 술 덕분에 옷만 벗어던지고 그냥 잠자리에 엎어졌다..

 

남자가 잠이 들려는 순간에 문소리가 들렸고,

마찬가지로 여자는  "아들2?"라고 물었을 테고

문소리의 주인공은 "아니, 나야!" 뭐이렇게 대답했을 거다.

어쨌든 아들 1의 목소리를 들었던 거 같다.

 

남자는 완전히 잠에 빠졌는데, 그 잠결에 잠시 마루에서 자는

여자의 목소리를 들은 거 같았다.

아들 2에게 뭔가 잔소리를 하는 거 같기도 했는데,

술 때문에 머리는 아프고, 이내  다시 잠에 빠졌다.

 

아침이 되어 남자는 아침밥을 혼자 먹으면서 여자에게 물었다.

"아들 2는 들어왔어? 밤에 무슨 소리가 난거 같은데.."

"말도 마! 자다가 화장실에 갔는데, 그 놈이 글쎄 화장실 변기를 부여안고 잠자고 있더라고..."

"왜?"

"왜는 왜야? 친구 생일이라고 가서 술을 많이 마셔서 그렇겠지.."

"..................."

"그 꼴을 보고 내가 잠이 오겠어? "

 

그날 밤에 남자가 느지막히 집에 갔을 때 아들2는 없었다.

학원에 갔다고 했는데 좀 있으니까 돌아왔다.

남자가 아들2의 방에 가려 하니까, 여자가 작은 소리로 말린다.

"내가 낮에 타일렀으니까 머라 하지 말어.."

"..............."

 

남자는 아들2의 방에 가서는 씨익 웃었다, 할말이 없었다.

아들 2도 남자의 얼굴만 쳐다보고는 눈만 크게 떠 보였다.

갑자기 그렇게 쳐다보고 있기 무안해서 한마디 했다.

"야, 너 아빠 반바지 입었네.."

"어.. 이거 편하던데.."

그리고 남자는 그 방을 나왔다.

 

여자는 몸살에 걸렸다. 입술이 부르트고 온몸이 아프단다.

아들2에 대한 걱정과 근심으로 아프단다.

 

아들2는 아직도 경험하지 않은 일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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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0 15:03 2008/08/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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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군 근황...

from 나홀로 가족 2008/07/31 14:20

고 3이라 그런지 사고는 칠만큼 쳐서 그런지,

요즘 딱히 블로그에 올릴만한 사고를 치지 않아서

동명군 야그를 안썼더니,

오프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요즘 동명군은 잘 지내시냐?'는

물음을 던져오는 분들이 있다.

어제 만난 곰탱이 님도 그랬길래....

동명군의 근황이라도 알려 드려야겠다.

 

방학하고, 나서 팔자가 다시 폈다.

아침 늘어지게 잘수 있고, 밤 늦도록 공부를 하는지 노는지 잔소리 들을일 없어서이다.

영어 과외는 쫑냈고, 학원 한곳을 다니는데(동희가 다녔던 학원이다)

이걸 가는지 안가는지 잘 모르겠다.

어떤 날은 쉬는날 학원에 태워 달라기도 하는데,

갈 줄알고 물어보면 안간다고 해서, 학원도 끊은줄 알았다.

최근에 너무 노는게 심심한지 다시 학원을 간다는데,

동명군 어머니가  학원에 전화해서 '애 좀 태워가달라'고 했다는걸 보니,

땡땡이 자유롭게 치지 못하게 견제장치를 둘 모양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효과는 미지수다.

지난 6월인가 수능 모의고사를 봣는데, 중학교때부터 과외를 열심히 해 온 영어만

3등급 정도 나온 거 같고, 나머지는 그보다 아래인 모양이다.

그래도 '인서울'에 자신있다고 방방 뜨긴 하는데,

그정도 뻥이라도 쳐야지, 벌써부터 죽는 소리 할 필요는 없을듯하다.

지방대학이나 가라거나, 아예 재수해라 는 소리는 당연히 듣기 싫은 소리고..

7월인가 경기도에서 본 모의고사가 있었다는데,

시험본날인가 그담날인가 시험잘 봤냐? 고 물었더니,

'그냥 잤는데...' 이런다. 

 

공부하라고 백날 얘기해 봐야 소용 없으니까 그냥 냅두라고

동명군 어머니에게 얘기하지만, 어머니는 그게 쉽지 않다.

더구나 동명군은 저녁먹고 잠간 앉아서 공부하고 있다가

밤 10시쯤 되면 '잠간 나갔다 올게'하고서는 사라져서는

새벽 1시가 되어서 들어오거나 3시가 되서 돌아오곤 한다.

어디 가서 놀다 오냐고 물어보면 '그냥...' 이거나 '당구장' 정도로 대답한다.

당구장에서 밤새워 놀고 있다.

 

새벽부터 시작해서 전화기는 계속 붙들고 문자질을 하고 있는데,

동명군 어머니가  물어봤더니 여자친구가 있단다.

여자친구도 고3 이란것만 알려져 있다.

이걸 듣고 어머니가 동명군에게 한 말은...

"야 이놈아! 너야 공부 안해서 인생 망치는 거야 할수 없지만,

  그 여자애까지 인생망치게 하지 말아라!!"

그래도 꽤나 신경쓰신 동명군 어머니의 충고였지만,

별 효과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고3인데 공부는 안하지, 그렇다고 뭐 하는 것도 없지,

방학이라고 늘어져 잠자다 밤늦도록 놀다 오지..

꼴에 여자친구는 사귄다고 하지...

그러자 동명군 어머니는 요즘 시름이 깊어졌다.

매일밤 12시에 소주를 한병쯤 마셔야 잠드는 날이 거의 매일이고,

술을 마시지 않으면 걱정이 돼서 잠이 안온다는 거다.

그리고 땅을 치면서 깊고 깊은 후회를 하고 계시단다.

"둘째를 내가 왜 낳았던고....ㅠㅠ"

 

동명군 이렇게 지내고 있다.

 

붙여 동희군은 여전히 범생이로 학교 잘 다니고 있다.

 

방학하고서는 일본에 있는 친구한테 놀러간다고

며칠 놀다가 왔다.

그런데 돌아왔는데, 동희군 어머니한테 선물도 하나 없이 돌아오는 바람에

어머니로부터 '아들들은 정말 쓸모가 없다'는 한마디를 들었는데,

같이간 친구 한놈이 전철에다 가방을 놓고 내리는 바람에,

그친구 몫까지 돈을 나눠 썼다나 어쨌다나.

그러고도 동희군은 자기 티셔츠 몇개는 사왔는데,

엄마 거는 하나도 안사왔으니 잔소리 들을만도 했다.

가기 전에 한마디 시키지 않은 아버지도 잘못이지. 

 

축구 동아리 한다면서 방학하고 나서도

학교에 가서 공차고,

아예 지방 어디로 짐싸들고 가서 며칠간  합숙훈련하면서 공차고

하면서 동아리 축구대회를 나간다 하더니,

며칠전에 예선전 치렀는데 떨어졌단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1학기 성적이 장학금 받을수 있는 커트라인을

간신히 넘겼다는 것.

입학할때 장학금 받았던 애들 중 절반이 못받게 되었다는데...

수고했다고 애비가 술이나 한잔 사겠다 고 했는데,

아직도 못 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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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31 14:20 2008/07/3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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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집

from 나홀로 가족 2008/06/23 20:56

집안 대소사에 쫓아다니는 것은 피곤하다

회사일도 짜증나는 일이 많긴 하지만,

그보다 더 한게 집안 일인듯 하다.

주말 토욜은 친척 결혼식에 갔다가,

밤에는 광화문엘 나갔다.

새벽에 들어와서는 조금 잠자고 집을 나서서

차를 몰고, 아버지를 모시고 경남 창녕까지 갔다 왔다.

조상님들 모셔놓은 산소가 곧 무슨 공단인지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산소를 옮겨야할 땅이 필요하다고,

그래서 고향 가까운 곳에 땅을 보고 사러 가는데,

따라 나섰다.  잠이 모자란 탓에 졸림을 참으면서 운전했더니,

아버지가 오가는 중간에 한시간 이상씩 운전을 해 주는 바람에 겨우 갔다 왔다.

으... 피곤해..

 

묘지 쓰기 위한 산인지 밭인지 좀 사러 간 곳이

고모님이 살던 동네이고, 아직 고종사촌 형님내외가 살고 있는

연고가 있기 때문이다.

6.25  때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아버지까지 가족이 피란을 갔다는

골짜기이기도 하다. 창녕군 성산면 연화리? 안심이 골짜기라고도하던가..

 

어쨌거나, 형님이 살고 계시는 집에 하도 오랜만에 갔는데,

대문 에 걸린 물병부터가 특이하다.



 소 두마리 키우고 있다.

송아지가 엄마소 만한데, 아직도 젖을 빨고 있어서,

이거 왜 안팔고 있냐고 아버지가 물었더니,

요즘 소값도 그렇고....해서 그냥 두고 있단다.

 

 

젖만 먹는게 아니라 여물도 같이 먹고 있는데,

요즘 여물 끓여서 먹이는 집이 어딧다고..ㅎㅎ

저 넘들이야 말로 진짜 한우는 맞는데.

 

소 우리 옆에 사랑방에 소죽끓이는 가마솥.

하지만 지금 사랑방은 쓰지도 않는다..

맨날 소죽 끓이는데, 황토찜질방으로 제격인데..

 

 

 

안채는 약간 수리를 했는데, 처마밑에 제비집이 보인다.

오호.. 아직도 제비라니..

 

 

제비새끼 있나 자세히 보니, 제법 큰 놈 한마리만 보인다.

그래도 서너마리 있어야 정상인데...

한참을 들여다 보았는데, 에미는 보이지 않았다.

먹이 잡아서 언젠가는 돌아오겠지..

 

이쪽저쪽으로 고개를 내밀었다가, 물끄러미 내려다 보기도 하는데,

아직 날아갈 만큼 큰 거 같지는 않다.

그 많던 제비들 다 사라졌다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이 동네 물은 또 끝내주게 좋았다는 물인데.

잔치나 초상이 있어서 그 많던 누님들과 아줌마들이 모이면

저 우물에서 물 떠서 머리 감는다고 야단들이었던 생각이 난다.

그 우물 지금은 안마시고 그냥 덮어놓고 있다.

우물도 옆집과 같이 쓰느라고 담 중간에 만든건 애교가 있어 보인다.

우물옆 석류꽃이 만발했다.

 

대문만 열면 보이는 풍경은 이렇다.

 

보기는 좋은데, 언젠가 잔치가 있어서 왔던가,

보리 베야 할 때라고 저 넓은 논 보리 베느라고 고생했던 생각이 났다.

농사철에 뭔일 있다고 가면 온통 일시켜 먹는거 밖에 없었으니..

 

자식들 도시로 나가고 두 노인네가 초라하게 살지만,

그래도 예전의 그모습 그대로 여전한 거 같아서 그나마 마음이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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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3 20:56 2008/06/2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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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욜 집에 저녁 집에 일찍 드갔더니

집 전화가 울렸다.

동명이 담인선생인데, 동명이가 야자를 빼먹고 사라졌단다.

나중에 만나서 혼내켜서 보낼테니까 너무 걱정마시라고 하고 끊었다.

 

그리고 동명이한테 문자를 보냈더니,

야자째고 친구랑 놀고 있다고..

담임 너무 짜증난다고,,,

 

짜증의 내용은,

점심시간 이후에 교실에어컨이 안나와서

담임한테 얘기했더니, '선풍기 바람이나 쐬라'고 얘기했단다.

열받아서 애들이 다 교실 복도에 나와서 수업에 안들어 갔더니,

다른 선생님이 설득하긴 했는데, 왜 안나오는지 알려주지 않았단다.

반장을 보내서 에어컨 관리하는 사람한테도 물어봤는데,

돌려가면서 테스트 하는 중이니까 그냥 참으라는 대답만 들었다는..

7교시인가에 어느 선생님이 그런대로 설명을 해 주긴 했지만,

도저히 열받고 짜증나서 야자를 째고 나왔다는것...

 

 

토욜 동명이 태워주러 간 김에 학교 교무실로 선생을 찾아갔다.

조회 하느라고 한참을 기다렸다가,

담임을 만났는데, 아주 어린 여자선생이었다.

동명이 말에 의하면 작년까지 중학교에 있다가

올해 고등학교 와서 바로 고3 담임을 맡았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애들한테 치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찾아간 김에 할얘기는 대충 다 했다.

 

우리 동명이 공부하라고 하면 오히려 더 짜증내고 안하니까 그냥 냅둬라,

지난번 애들 때린 것도 그렇지만, 요즘 애들 강요해서 될 일 아니니까

성의 가지고 좀 설득해라, 그래서 애들과 소통좀 해라,

에어컨 왜 안나오는지 그거 설명해 주면 될걸 가지고 '선풍기 바람이나 쐬라'고

얘기하니까 애들이 반발하는거 아니냐.

한둘 아니고, 애들 말안듣는 애들도 있고 해서 힘든거 알지만,

그래도 애들 이해 하려고 하면 애들도 선생 따르고 할 것이다.

세상은 많이도 바뀌었는데, 학교는 30년전이나 다른거 없는거 같다..

 

하튼 이런저런 잔소리를 늘어 놓았고,

 

선생은

동명이가 학기초에 공부 좀 하려 했는데 요즘은 자주 야자도 빼먹고

공부 하려는 생각이 없는거 같다.

담배도 피고, 친구랑 잘 도망가서 문제가 있다.

집에서 형한테 해준 만큼 안해줬다는 불만을 얘기한 적도 있다.

아버지와 잘 통한다는 말도 들었다.

 

뭐 이런 얘기를 했다.

 

애새끼들 얘기 백프로 믿는 건 아니지만, 학교는 전혀 진화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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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3 17:18 2008/06/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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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도 먹고...

from 나홀로 가족 2008/05/08 17:27

 

어제 오후 5시쯤 동명이가 전화를 했다.

"아빠! 돈부락에서 외상 먹어도 되?"

(돈부락은 동명이 학교 근처에 있는 돼지갈매기살 집인데,

 그집 주인이 산오리 회사를 다니다 그만둔 양반이다)

"왠 외상은?"

"돈이 없어.."

"알았어,,,, 얘기하고 먹고 낼 갚어.."

"어.."

 

집으로 가는데, 문자가 왔다.

- 엄마 아빠 나 야자 쨌어..내일공부 두배로 하겠음

=술먹고 있냐?

- ㅋㅋ 아니 친구들이랑 얘기하다가 집가서 공부해야지

= 외상은 준대냐?

=먹엇음ㅋㅋ 내일이나 모레주기로함ㅋㅋ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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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8 17:27 2008/05/0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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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욜 부모님 오시라 해서,

바람도 쐴겸 북쪽으로 좀 갔다 와서는,

저녁을 먹으러 갔다.

아내가 돼지고기 맛있는 집이라고

가자해서는 동명이까지 다섯명이 갔다.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인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했고,

다행이 손님 나간자리 치우는 잠간 기다려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삼겹살을 먹었다.

 

제주흑돼지라는데, 생삼겹살이니까

약간 맛있기는 했고, 다들 잘 드셨다.

그 와중에도 사람들은 더 늘어나서

누가 일어나지 않나 기다리고 있고

이러니 불안해서 느긋하게 앉아 있을 수도 없었다.

어쨌거나 5명이서 삼겹살 6인분을 먹었는데,

1인분에 1만원 하는 비싼 고기였다.

밥과 냉면도 시켜 먹고 일어나서

계산을 하려는데, 계산지도 없다.

동명이 한테 계산지 좀 찾아 보라 했더니,

없다고 되돌아왔다.

 

계산대 앞에서는 대기번호 달라하고,

몇분이나 기다려야 자리가 생기나 물어보고,

계산하는 사람한테는 카드 받고 계산하고,

중년의 여자 한사람이 처리하기에는 벅차 보였다.

겨우 말할 틈이 생겨서,

-우리도 계산해 주세요

=자리가 어디죠?

-저기 중간이요

= 5만원이에요.

(이상하다 너무 적게 나왔는데... 라고 말할까 하다가..)

적게 나왔는데, 글구 계산하는 거까지 정신하나 없는데,

그냥 가자..

카드 주고 사인해주고는 나왔다.

 

가끔 음식점에서 술한잔 먹고나면 먹은거 보다 더 많이

달라고 해서, 뭐뭐 먹었는지 확인해보자고 한 경우는 있었는데,

이건 왠 횡재랴... 하고 그냥 계산하고 나왔다.

 

이건 바가지 쓴게 아니라, 바가지 벗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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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7 13:00 2008/05/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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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부터 아내는 중개사 시험준비를 하겠다고

학원을 다닌단다.

저녁 7시부터 밤 10시반까지...

월요일부터 토욜까지..

첫날 세시간 반 앉아 있었던 소감은,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들었다."

집안살림하고, 출근하고, 운동하고,

이제는 밤에 학원까지,

'초능력 울트라 아내' 인줄은 알았지만,

좀 심하다 싶다...

불쌍한 아줌마다.

 

2) 동희는 일주일에 두세번 집으로 돌아온다.

나머지는 학교앞에 있는 친구집에서 자고 온단다.

그리고 집에 오는 날도 열심히 공부를 한다.

공부를 하는지 어쩌는지는 모르겠는데,

엄마가 가서, " 야 일찍 자라!" 고하면

"숙제 해야되" 라거나 "시험공부 해야 되" 라고

슬쩍 짜증을 부리기도 한다.

새벽 3시에 화장실 가느라고 일어나 보면

그때까지 방에 불이 켜져 있다.

 

장학금 받는 점수때문에, 다른 애들은 다 놀고 있는데,

시험공부를 해야 한단다..

불쌍한 청춘이다.

 

3) 동명이는 고3이 되어서 시험성적은 오르지 않는데,

하튼 열공중이다.

밤 12시까지 학교에서 야자 하겠다고 하더니,

그건 가끔 빼 먹고 도망나오는 바람에

학교에서 12시 야자반에서 짤렸단다.

10시까지 야자하고 돌아오는데,

인터넷 강의 다운받아서 열심히 보고 있다.

그리고는 아침 5시에 아빠 운동갈때 깨어달라고 하고서는

깨워주면 다시 자더라도 일어나겠다는 말은 한다.

가끔은 일어나서 한시간쯤 있다가 다시 자기도 하고,

이 청춘도 불쌍하다.

 

4) 산오리는  맨날 탱자탱자 놀고 있다.

맨날 늦게 까지 술먹고 가서 피곤할 따름이다.

이 아저씨는 도체 언제 가서야 철이 들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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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2 14:45 2008/05/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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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늦게 집에 갔더니,

동명이도 갖 들어온 모양인데, 걷는 폼이 영 어색하다.

그래서,  엉덩이 종기가 심해졌나? 고 물었더니, 그렇단다.

얼마나 심한데, 함 보자 했더니,  종기도 보여주면서,

오늘 학교에서 담배피다 걸려서 선생한테 맞았다고 한다.

허벅지를 보니까 시뻘겋게 몇줄이 생겨 있다.

그야말로 몽둥이로 빠따를 심하게 때린거다.

 

당장 사진 찍고 내일 학교든, 교육위원회든 문제제기해야겠다고 했더니,

뭐 그러지 말라고 한다. 때린 체육선생은 맘에 드는 선생이라나 어쩠다나..

 

아침에 밥 먹여서는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맞은 거  때문에 걷기 불편한건 아니겠지만,

종기가 너무 커져서 앉아 있기 불편해서 학교에 앉아 있을수가 없단다.

그러라고 하고, 학교에는 늦게 가는 걸 얘기하라고 하고선 출근했다.

 

9시 반에 깨워달랬는데, 까먹고 있다가 10시반이나 되서 전화했더니,

그제야 일어나서 병원간단다. 그리고 잠간 다른데 갔다 왔더니,

책상위에 올려 놓은 휴대폰에 부재중 전화가 두통 찍혔다.

번호를 보니까 동명이 학교 전화번호인거 같아서,

전화를 해 줘야 겠다고 생각하고, 동명이한테 전화해서

몇반인지, 담임 선생이 누구인지 물어서 전화를 했다.

 

그래서 담임 선생과 3학년 주임선생과 30분 통화,

그리고 좀 있으니까 직접 때린 선생 전화와서 또 20분 통화,

뭐 통화라고 하기보다는 산오리가 열받아서 화를 내고,

그쪽에서는 되도않는 변명과 대충 미안하다는....

 

 

 

 



학교 어디선가 담배를 피다 3명이 걸렸는데,

담당 체육선생은 애들을 불러다가,

"5대 맞고 말래? 아니면 부모님한테 알리고 절차에 따라 징계를 받을래?"

이렇게 물었다는 것이고, 당연히 애들은 "5대 맞고 말겠다"고 했다는 것.

그래서 선생은 뭔지 모르지만, 몽둥이로 엉덩이를 5대씩 때렸는데,

동명이는 엉덩이에 종기가 나서 허벅지를 맞겠다고 했고,

허벅지를 5대 맞았고, 그리고 선생으로부터 일장 훈시를 듣고 끝냈겠지.

 

담임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애들이 동의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라고 했다.

그말에 더 열받아서는

 "그게 도대체 애들이 선택할 문제냐? 그럼 더 심한 나쁜짓 한 애들한테는

  '너 죽을래? 아니면 감옥갈래?' 이렇게 얘기해서 죽는다고 하면 죽일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생들의 수준이 이정도라니... 

 

그놈의 생활기록부 점수 깍으면 되고, 그것도 안되면 차라리 정학을 시키든지,

퇴학을 시켜라, 그렇게 두드려 패서 애들이 반성하고, 교육효과 있는 거 봤냐?

나도 학교 다닐때, 군대까지 맞고 살았지만, 지금도 나를 때린 선생은

선생같지도 않지만, 길거리에서 만나면 줘 패주고 싶다..

도대체 애들한테 아무런 효과도 없고, 설득도 안되는 폭력을 아직도 쓰고 있냐?

애들하고 얘기 좀 하고, 인간적으로 접근좀 하려는 노력이라도 좀 해봐라.

당신들은 집에 가서도 마누라, 애들도 그렇게 무슨 규칙을 위반하면

몽둥이로 두드려 패냐?  그게 선생이냐?

선생이 폭력을 휘두르면서, 애들한테 폭력쓰지 말라고 얘기하면

그게 무슨 효과가 있겠어?

 

하튼 이렇게 퍼부었다. 사무실 주위 사람들 있건 말건 신경도 쓰지 않고...

 

3학년 주임선생도, 때렸다는 체육선생도 그 수준에서 한발짝도 나가지 않고 있었다.

처음 담임한테는 교장선생 전화번호를 알려달라, 직접얘기하겠다 했더니,

3학년 주임을 바꿔줬고, 뭔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는지,

때린 선생까지 직접 전화를 걸어온 것이다.

 

사실 이번 사건으로 동명이가 맞은 것이 기분나쁜 일이고,

담배피다 걸렸으면 혼좀 나야 하는 것은 그럴수 있지만,

도대체 선생들이 무슨 조폭도 아니고, 몽둥이로 빠따를 그렇게 때릴수 있는 것인지,

70년대 군대도 아닌 요즘에 이런 폭력이 일어난다는게 참 어이 없었다.

 

더구나 그동안 동명이 한테 들은 바로는

학생주임인가 하는 선생은 하교한 학생들이 버스정류장에서 슬리퍼 신고 있다고(슬리퍼는 실내화다)

그 슬리퍼 벗겨서 애들 뺨을 때리기도 한단다.

도대체 이런 인간들이 선생이라고 있으면서 무슨 교육을 한다는 것인지,

서글프고, 분하고, 짜증나서, 당장 학교로 달려가고 싶었는데,

그나마 그건 참았다.

 

며칠 있다가라도 학교 함 찾아가서 교장을 만나서라도

얘기좀 해야겠다.

도대체 아직도 폭력으로 애들을 교육시킨다고 생각하고 있는것인지,

최소한 폭력은 하지 말아 달라고 얘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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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5 16:35 2008/04/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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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내와의 결혼 20주년 약속은 어찌어찌해서 같이 먹었다.

     가기 싫어 하는 동희와 셋이서 갔는데,

     아내도 동희도 좋아하는 내색이 없다.

     아내는 운동하고 살빼야 하는데, 저녁 먹게 되었다고 투덜거리고,

     동희는 별로 맛도 없는 걸 먹는다고....

     다음부터는 그런거 하지 말고 놀러나 가라고,

     그러니 산오리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면피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다는거...

 

2. 동명한테는 같이 밥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친구 생일이라고 친구가 밥사준다고 했단다.

그런데, 나중에 아내가 다시 물어봤더니,

동명이 생일이라고 친구가 동명이한테 밥 사주겠다고 했다고..

밥사준다는 핑계로 또 놀아야 할 일이 생긴거지..

어쨌거나  부모는 둘다 동명이 생일도 잊어 먹고,

엄마는 부랴부랴 미역국 끓이겠다고 미역 물에 담그고,

 아빠는 저녁때 집에 와서는 케잌사서 불어야겠다고

수선을 떨고...

그래서 케잌 사다 놓고, 문자를 보내도, 전화를 해도

답장도 없고, 오지도 않는 동명이를 기다릴 수도 없어,

그냥 잠자고 말았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물어보니까,,, 배터리 다 됐다고..

 

어쨌거나,

눈비비고 앉은 두 놈과 밥을 한그릇씩 비우고는,

눈비비면서 '생일축하합니다' 노래를 부르고,

촛불도 끄고, 폭죽도 터뜨렸다.

생일은 그러고 보니 어제였구나..

 

그나저나 아침 눈비비면서 생일축하 노래부르고

폭죽 터뜨린건 50 평생에 첨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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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1 17:59 2008/04/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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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0년...

from 나홀로 가족 2008/04/16 15:46

점심 먹고 들어오는데 전화가 왔다.

 

택배에서 왔는데, 집에 아무도 없단다.

이시간에 아무도 없으니까 경비실에 맡겨 놓고 가라고 했는데,

알았다고 하더니,

무슨 화분이니까 저녁에 꼭 찾아 가란다.

 

산오리한테 무슨 화분? 무슨 축하받을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내한테 누가 화분을 보냈나??

 

한참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헉... 그러고 보니까 낼이 결혼기념일이로구나..

고등학교 친구놈들 모임에서

결혼기념일이면 항상 꽃이나 나무가 심어진 화분을 보내왔는데,

올해도 그래서 보낸 거구나...

 

그러고 생각해 보니, 올해가 결혼 한지 20년이 되었구나

징글징글하게도 함께 살아 왔구나...

좀 있으면 25주년도 되겠구먼...

이건 금혼식인가, 은혼식인가?

 

그나 저나 결혼 20주년에는 또 뭘 선물해야 하나?

 

맨날 같은날 하루하루 흘러가는데,

달력은 왜 만들어 가지고 기념일은 따지고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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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6 15:46 2008/04/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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