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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는거 없고.... (2) 2008/04/10
  2. 컬러링이라도... (5) 2008/03/25
  3. 사육 당하고 있어.. 2008/03/18
  4. 선생님의 개 (4) 2008/03/17
  5. 죽어 버릴라 했다.. (10) 2008/03/13
  6. 3월 새학기... (2) 2008/03/05
  7. 동희 입학식.. (4) 2008/03/02
  8. 아내의 생일... (2) 2008/03/02
  9. 잔소리 논란 (2) 2008/02/22
  10. 1만원 다툼... (9) 2008/02/14

남는거 없고....

from 나홀로 가족 2008/04/10 11:09

그나마 우리집의 투표율은 66.666%였다.

산오리와 동희가 투표를 했고, 아내는 출근해서 늦게 왔으니까 안했고.

 

저녁밥을 동희와 둘이서 먹다가 물었다.


- 야, 요즘도 미팅하냐?

=어..

- 미팅좀 나갔어?

= 몇번 갔는데, 남는 것도 없고 돈만 아까워..

- 헉.... 미팅이 그렇지,  아빠시절에는 다방에서 미팅했는데,

  요즘은 어데서 하냐? 가지고 있던 물건 내놓고 짝도 가리고 그러냐?

- 그러지,,, 주로 술집에서 하는데, 열심히 술만 마셔..

= 같이 술집에서 술마시면 술값 1/n 로 하면 되는데 뭔 돈이 아깝냐?

- 1/n 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자애들 돈 안낼때도 많어..

= ...

 

벌써부터 남는거 없는 줄도 알고,

돈 아까운줄도 아니, 스무살에 영감  다 된거 아닌지 모르겟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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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0 11:09 2008/04/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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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이라도...

from 나홀로 가족 2008/03/25 14:18

컬러링이라도 '우리 가족'이 되고자,

컬러링을 바꿨다.

 

 

동희에게 전화하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만 계속 읊어 대는 노래가 나왔다.

중간에 지들끼리 왁자지껄한 소리도 들리기는 했구나..

참 괴상한 노래도 있구나 했다.

 

얼마전부터는 동명이에게 전화했는데,

동희휴대폰과 똑같은 노래가 흘러나온다.

이 자식도 형과 같은 컬러링으로 바꿨나??

 

산오리 컬러링 심란하다는 사람 몇 있었는데,

(그동안 컬러링이 뭐였더라??? 제목도 모르겠네..)

이참에 산오리도 컬러링을 이 노래로 바꿔서

그나마 세명이라도 일체감(?)이라도 가져볼까 해서

컬러링 바꾸기로 했다.

 

점심시간에 밥 먹다가 동명이한테 전화해서

(수업하거나 학교에서는 안받을 것이기에)

컬러링이 나오는걸 우리 지부 사무차장한테 들려주고,

무슨 노래인지 알려 달라고 했더니,

모르겠단다... 뭐냐?

 

사무실에 돌아와서 다시 동명에게 전화해서는

컬러링 나오는걸 동굴마왕에게 들려주고

무슨 노래인지 물었더니,

그도 모른단다... 어쩌라구, 마왕도 모르면..

 

할수없이 동희에게 문자를 보냈다.

- 너 컬러링 제목이 뭐냐?

=김우주~~ 사랑해   이거 ㅋㅋ 노래 좋아.

 

그래서 이걸로 바꿨다..

아마도 아내는 이 집 남자들에게

전화해 놓고선 좀 헷갈리시겠다.

(산오리에게 전화를 거의 안해서 그럴 일도 없으려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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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5 14:18 2008/03/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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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자씩이 한 말이었는데,

오늘 아침에 다시...

 

산오리는 디카 연결선을 빼 놓고 나와서 다시 올라가는데,

동명이는 1층으로 내려왔다.

다시 엘리베이터가 올라왔는데, 동명이가 다시 올라왔다.

- 뭐 빼먹었는데?

= 실내화..

- 잘한다, 실내화도 안가져 가고..(애비도 다르지 않구먼.)

= 짜증나지.

  (쓰레빠를 들고 급히 나온다, 잠간 엘리베이터 잡았다가 같이 내려간다)

- 그 실내화 학교에 두고 다니면 안되냐? 사물함에라도,

= 그거 안되, 입구에 들어갈때 잡어..

- 그럼 맨발로 사물함까지 가면 되잖아.

= 그래도 잡는다니깐... 선생들은 짜증이라구..

- 그러네...

= 학교는 교육을 시키는게 아니라 우리를 사육시키고 있다구..

- 원래부터 그랬어 임마..

=선생들은 우리를 동물취급하고 있어..

 

(차를 탔다. 반장이 올때까지 기다린다.)

= 선생님이 문제를 내면서 애들한테 틀린게 있으니까 찾아 보라고 했어.

- 어..

= 근데, 아무리 찾아도 없는 거야...

- 그래서..

= 그래서 애들이 황당했잖아..

- (그얘기가 사육하고 무슨 관계인지...)

= 내가 선생님 한테 그랬어..

  ."선생님 거짓말 하지 마세요, 부모님이 거짓말은 하지 말라고 했어요"

- 그게 뭔 거짓말이라고?

= 내가 요즘 선생님들한테  #$%&& 하고 있어...

-  (뭔 말인지 모르겠다)

 

- 반장은 잘 하고 있냐? 애들은 말 잘 듣고?

= 반장 그 자식 다혈질이라 애들이 잘 따르고 있지..

- 걔 싸움도 좀하냐?

= 그건 몰라,,, 근데, 반장 말 안듣는 애가 우리 반에 둘 있어,

    하나는 나고, 다른 애 하나 있어.

- 반장 뽑아 놓고 고생하는데, 말 좀 들어줘라 쨔샤...

=..............

 

(반장이 왔다.)

 

- 너 애들한테 피자 사줬냐?

= 아뇨, 아직이요, 담주 토욜 사줄려구요..

- 그애들 다 사주려면 엄청 많이 사야겠다.

= 배부르게 먹으려면 20판은 사야 할걸요.

- 걱정되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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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8 16:29 2008/03/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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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개

from 나홀로 가족 2008/03/17 12:58

아침 학교 가는 동명이가,,,,

- 아빠, 기웅이 반장 됐어..ㅋㅋ

  (기웅이는 동명이 반인데, 산오리 차로 학교에 태워준다)

= 그래? 걔가 어케 반장을 하냐? 놀랍다..

  (동명이가 친구들을 칭할 때 '그 양아아치 새끼들'이라 부르는 걸 보면

   그 친구들이 학교에서 반장 할 애들로 보이지는 않았다.)

- 지네 독서실 애들끼리 반장 되면 피자 사주기로 내기를 했거덩,

  그 놈이  반장 되는 바람에  내기한 놈들 열심히 기고 있어..ㅎㅎ

= 반장 되며 피자 사줘야 되냐?

- 어.. 글구 지민이 알지? 걔도 반장이 됐는데,

  걔는 선거 유세에서 뭐라고 한줄 알아?

= 뭐라 했는데?

-"저는 할말이 없습니다.... 핏자!" 이렇게 한마디 했데...ㅋ

=그러고 당선됐어?

- 어... 재밋지?

= 애들은 왜 반장을 하냐? 힘들텐데?

- 몰라, 힘들거는 없지만.

= 내신에서 조금 반영해 주지 않을라나..

- 글쎄, 나는 동아리 회장 한게 있어서 그정도는 카바 될걸..

= 너는 왜 반장 안하냐?

- 그걸 왜 해? 돈들고, 귀찮고... 내가 나가면 아마 전교회장도 될걸..

   (이 자식도 허풍은 세다..)

   글구 반장하면 '선생님의 개'가 되는거잖아..

=헉.

 

좀 있다 기웅이가 와서 산오리차에 태워서 같이 가는데,

동명이가 반장되서 엄마가 뭐라더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피자 사주겠다고 했단다....

 

반장이 뭘 하겠다는 건 없고, 오로지 핏자 사준다는 거로

반장을 뽑는 애들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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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7 12:58 2008/03/1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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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넘어 지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아파트 입구로 걸어가는데,

저쪽 편에서 두 놈이 건들건들 걸어오고 있다.

근데, 한 놈이 약간 눈에 익은 듯해서,,,, 잠시 기다렸더니,

아니나 다를까, 동명이가 친구 한놈이랑 걸어오고 있다.

 

- 어....아빠다.

= 인제 오냐?

- 아빠, 오늘 나 죽어 버릴라 했어.

= 왜?

- 시험 완전 망쳤어..

= 짜샤, 이만큼 키우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죽어 버리다니.. 안되.

- 아씨...유지도 못하고, 엄청 떨어졌는데..

= 공부가 하루아침에 되냐? 담에 잘 보면 되지..

 

아침에 학교 가면서 오늘은 모의 고사 보는 날이라고,

언어가 3등급 나올수 있을까 걱정하고 가더니...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자고 깨우려고 동명이 방 문을 열어보니,

바닥에 상 받치고 앉아서 영어 공부를하고 있다.

 

= 헉! 너 어쩐일이냐? 이아침에..

-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기로 했어..

 

시험 충격이 좀 컸나 보다..

고 3이 된데다, 형 때문에 스트레스도 좀 받고 있는 모양이다..

 

그냥 대충 평소처럼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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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3 11:24 2008/03/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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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새학기...

from 나홀로 가족 2008/03/05 13:11

1. 어제는 일찍 들어갔는데, 왠일로 동명이가 동희 방에서 라면을 먹고 있다.

    - 어쩐일로 형방에 와서 라면을 먹고 있냐?

   = 테레비전 없앴어..

   -  아니 왜? 테레비전 안볼거냐?

   = 과외선생 줬어. 공부해야지..

   -  아이구? 고3이 되더니 진짜 공부를하려고?

  = 뭐.....................

 

저녁먹고 나서 아내에게 물어봤더니,

아내는 첫마디가 '내가 미쳐..'였다.

자기네들끼리(동명이와 과외선생) 주기로 해 놓고선

아내에게 얘기하는데, 그럼 못준다고 하겠냐는 거였다.

동명이 이자식도 일년 지나면 또 테레비전 본다고 할 거면서,

그걸 과외선생한테 주겠다고 하는 것도 미친넘이고,

과외선생도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그걸 가져가겠다고 하는게

이해가 안간다는 거였다...

어쨌거나 텔레비전 없앴으면 안봐야지,

형 방에서 라면 먹으면서 열심히 테레비전 보고 있는 꼴이라니....



2. 3학년이 된 동명이는 목욜부터 학교에서 밤 10시까지 야자를 해야 한단다.

학교 자체를 가기 싫어하는 놈이 이제 도망도 못나오고 제대로 걸린 꼴이다.

 - 미치겠어,, 어떻게 학교에서 10시까지 개기냐구...

 = 잘됐네 임마, 학교 있어서 학원에 안가도 되고..

 - 난 학교에 있으면 공부가 안된단 말이야..

 = 공부는 뭐 얼마나 한다구, 좀 앉아 있다가 학교 담벼락에 나가서 담배한대 피구..

     그럼 시간도 잘가고 좋겠구먼...

 - 그래도 학교는 시러...

= 니네 담임은 맘에 드냐?

- 짜증나지...

 

10시까지 꼼짝없이 학교에 잡힌 덕분에

아내는 한시름 덜었다.

저녁 챙겨주는 것도 안해도 되고,

학원 가냐 마냐 신경 안써도 되고..

 

앞으로 그 야자 잘 버틸래나 기대된다.

 

 

3. 밤 11시가 되어서 잠자려고 누웠는데, 전화가 왔다.

    받았더니 동희였는데, 마루에서 아내가 받았길래 수화기를 놓았다.

    전화통화가 끝났길래, 아내에게

   - 동희 자고 온대?

  = 그렇대, 어디서 술먹고 있는지 옆에는 여자애들 목소리가 가득 들리고...

      일찍 들어오라 하고, 아무데나 어울려 놀지 말라고 해도....

  - 아줌마!! 제발 신경 좀 끊으세요, 이제 지가 알아서 할 나이가 됐거덩요..

  = .................

 

집에서 학교까지 전철과 버스를 갈아 타고 적어도 한시간 반 이상 걸리니까

오고가기 귀찮은 것도 있겠지만,

2월말부터 학교행사와 오리엔테이션, 선배들과 어울리기 시작한 이후로

학교로 갔다 하면 친구집에서 자고 온다고 집에는 이틀에 한번쯤 들어오나 보다.

그 범생이가 뭔 짓을 할 위인도 못되는데, 그냥 냅두면 될것을,

아내는 잔소리와 걱정이 태산이다, 사서 걱정거리를 만든다.

 

그래도 아직까지 엄마 말 잘 듣고 있더구먼..

안들어 온다고 전화도 하고,

애비는 아예 전화 안했다....

괜히 밤늦게 전화하면 주무시는 부모님 잠 방해 할까 봐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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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5 13:11 2008/03/0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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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희 입학식..

from 나홀로 가족 2008/03/02 19:22

동희 입학식이 29일에 있었다.

합격한 이후에 가족모임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는

"입학식은 언제하냐? 할애비가 가봐야 겠다."

이러셨는데,

동희는 "갈지 안갈지 모르겠는데요..."

"그런게 어딧냐? 내가 가서 짜장면이라도 한그릇 사줘야겠다" 고 하셨고,

나머지 가족들은,

"동희도 없는 입학식에 할아버지 할머니만 가시겠다"고 웃어댔다.

 

입학식 갈 생각은 꿈에도 안하고 있었던 산오리는,

동희는 어찌해서 간다면,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가 입학식에 가고,

멀쩡한 부모는 없는 입학식이 되기도 하거니와,

부모님한테 또 한소리 들을거 같기도 해서,

입학식엘 갔다.

 



별로 내키지 않은 행차이다 보니 동희와 느지막히 출발했고,

할아버지 할머니는 식도 시작하기 전에 이미 학교앞에 왔다고

전화가 왔다.

 

부랴 부랴 갔더니, 식장에서 사람들이 떼로 몰려 나오고 있었다.

전화해서 부모님 찾아 갔더니, 이분들도 학교 입구에서 셔틀버스 기다리느라 끝날즈음에 도착하셨단다.

그니까, 입학식은 누구도 참석하지 못하고, 식 끝나고 만났다,

학교앞에 와서 할아버지의 소원대로 짜장면은 사 먹었는데,

학교앞이라 그런지 맛은 정말 없더라..ㅠㅠ

 

부모님과 동생 식구들 보내고, 동희와 다시 학교로 올라가서

학부모 간담회를 한다는델 갔다.

웬 학보모 간담회를 한다냐??? 대학생들이면 알아서 할 일들이지..

 

학장이랑 교수들이랑 나와서 인사하고, 의대 생활이 어쩌구 저쩌구,

앞으로대학은 글로벌 시대에 맞춰 이렇게 저렇게 발전할 거구 어쩌구 저쩌구..

(그놈의 글로벌 야그 좀 안들어가면 안되나...)

의대생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럼 돈과 명예는 따라 가게 된다..

(이렇게 가르쳤는데, 밖에 나와 있는 의사들은......)

그렇게 지겨운 시간들이 지났는데, 

이어서 학부모들만 남아서 학부모 회의를 해야 한단다.

학교에 이런저련 협의도 해야 하고, 요구도 해야 하고..

(대학에서 학부모회의까지?????)

학부모회의에서 학생 2명에게 장학금 수여식도 하고..

1학년 학부모회장도 뽑아야 한단다...

 

잠간 자리 정리하는 시간에 나왔다.. 그냥 짜장면만 먹고 갈걸...

 

입학식에 오신 하객들이다.

부모님과 막내 여동생 그리고 조카들..이 가족은 오늘 중국으로 들어갔다. 몇년간은 보기 어렵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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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2 19:22 2008/03/0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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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생일...

from 나홀로 가족 2008/03/02 19:04

정월 보름이 지나가면서 생각이 났다.

아내의 주민등록번호 앞부분이 #$0119 -로 나가니까

1월 19일이 생일인줄 알았다.

항상 헷갈린 바가 있었는데,

그게 주민등록상의 날자와 다르다는 것이었는지

아니면 주번상의 날자가 맞다는 것인지...

하튼, 주번상의 날자가 맞다고 확신하고 있었던 거다..

 

근데, 보름 다음날인가 늦게 들어가니 마루에 케잌이 하나 있었는데,

웬 케잌? 하고선 그냥 지나쳤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고, 이제는 19일 조차도 잊어버렸다.

그러니까 음력 20일이 되었을땐가? 가족들 모임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아내에게 "큰아가 생일 축하한다!'

뭐 이러셨다. 허걱....

아내의 대답, "동희아빠는 내 생일도 몰라요.."

 

그리곤 월요일 출근하는데, 아내가 그런다.

"케잌 하나 가지고 사무실 가서 나눠 먹어요."

"..........."

동희가 케잌을 하나 사왔고,

아내 회사 의 직원이 케잌을 하나 사 줬단다.

우리집에 케잌 먹는 사람 없으니,

어디선가 처분은 해야 했고....

그래서 회사 케잌 들고 가서

오후에 팀원들 맛있게 잘 먹었다.

 

그제 서울 나갔다가, 귀걸이 하나 사서 아내에게 선물했다.

뒤늦었지만...

"내가 귀걸이 좋아하는거 어떻게 알았어?"

그리곤 좋아한다.

 

알긴 어케 알았겠수? 그냥 살게 없으니까 그거라도 산거였지...ㅎㅎ

 

하튼 아내의 생일은 1월 16일이다, 주번과 달리....

내년에는 기억할라나..

그놈의 생일 좀 안챙기면서 살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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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2 19:04 2008/03/0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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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논란

from 나홀로 가족 2008/02/22 12:41

어제 일찍 집에 갔더니,

아내 혼자 덩그러니 있다.

"애들은 어디 갔는데?"

"몰라,,오니까 없네.. 어디 가면 간다고 얘기나 하는 애들이야?"

(어디 간다고 야그 안하는 건 애비를 닮았네...ㅎㅎ)

 

두 놈에게 문자를 보냈다.

-어디 갔는데?

동명이한테서 문자가 왔다.

=신촌 왔엉ㅋㅋㅋ

-자~알 논다 얘기도 없이 일찍 와라

=가끔은 좀 쉬어야지잔소리듣느라힘들었으니까나요즘집들아가기시러맨날잔소리해서

-안하기로했으니까 걱정말고 들어와

 

며칠부터 대꾸가 시원찮길래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엄마 잔소리때메 짜증난다고 했더랬다.

 

아내한테 얘기했더니,

"그럼 내일 학교 갈 놈이 새벽 2시까지도 안들어오는데, 어떻게 잔소리를 안해?

오히려 버럭 화를 낸다.

 

누구 편을 들어줄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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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2 12:41 2008/02/2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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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 다툼...

from 나홀로 가족 2008/02/14 13:17

나이가 들어갈수록 관심이 줄어드는지,

힘이 줄어드는지, 애정이 깊어가는지

하튼 아내와의 싸움은 줄어들고 있다.

거의 없어졌다. 

그런 분위기로 인해 이번 설에는 부부간에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슬금슬금 넘어가리라 기대하고 있었는데,

어찌 명절을 그냥 넘길수 있으랴!!

 

설전날인가, 전전날인가 저녁에 아내가 한마디 한다.

"당신도 앞으로 돈 좀 아껴 쓰세요!"

"그건 또 뭔소리? 내가 뭘 얼마나 헤프게 쓴다고?"

"이번 설에 학교 들어가는 조카들한테 따로 새뱃돈 주지 마세요?"

"그거 고작 만원 새뱃돈인데, 큰아빠가 줄 수도 있는거 아녀?"

"다른 동서들도 그러지 않는데, 왜 당신만 그래야 해?"

"그냥 주고픈 맘이 있으면 주는거지, 그것도 그친구들과 같이 맞춰야 해?"

"당신이 뭐 잘났다고 혼자 잘난척 하고 그래? 그돈이라도 아껴야지.."

"그 돈 아껴서 부자 되겠다."

 

뭐 대충 이런 대화다. 결국 목소리는 같이 높아가고,

아내가 결론을 낸다

 "당신한테 얘기 꺼낸 내가 바보지"

도체 뭐냐구....

 

여섯 형제가 되니까 조카들 많다.

걔네들 초등학고, 중학교, 고등학교 입학할때 마다,

설날 삼촌(고모)들이 5만원씩 주는 '풍습'이 생겼다.

그런데, 산오리는 입학하는 애한테 5만원 주고,

따로 새뱃돈을 만원 더 줬다고, 다른 동서들은 그러지 않는데,

왜 혼자 잘난체 그러냐는 거다.

그래 따지면 애가 하나뿐인 형제가 둘 있는데,

이들은 막대한(?) 손해를 볼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일부 삼촌(고모)들은 하나뿐인 조카에게는

새뱃돈을 2만원을 주기도 한다.

서로 똑같이 주고 받고 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때도 제사음식 만들고 상차리는 데 힘드는 거보다

며느리들끼리 제수비용으로 얼마나 시어머니한테 줬는지가

시빗거리가 된다.

산오리는 10만원 드리라고 했는데,

다른 동서들은 그러지 않는데, 왜 당신만 그러냐고 뭐가 잘났냐고 그러고...

그래서 시댁에 뭔 행사가 있다하면 곱게 돌아오지 못한다.

 

세상 며느리들이, 아줌마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아직도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그냥 형편만큼 주고, 적게 주든 많이 주든

그럴만한 형편이 있으리라고 생각해 주면 안될까?

억지로 얼마를 내라고 강요하는 것도 아닌데....

 

새뱃돈 1만원 다툼으로 지난 설도 우리 부부는 조용히 지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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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4 13:17 2008/02/1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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