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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옮겨야할 산소, 사라지는 고향 2011/11/14
  3. 안압지 201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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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산다는 건.. 2011/01/08
  8. 무슨대답을 원하는 거야... 2010/11/19
  9. 간만에 부모님과 헤이리 (2) 2010/04/27
  10. 결혼 22주년 2010/04/27

당신이 뭘알아??

from 나홀로 가족 2011/12/14 18:07

남편이 죽었다는 연락이 와서 아내가 병원으로 급히 달려갔다.

냉동고인지 영안실인지 달려가서 남편인지 확인하려는데,

하얀 천을 들치면서 남편이 살아나서 얘기한다.

"여보! 나 살았어!"

 

아내가 그 천을 다시 덮으며 소리를 질렀다.

"당신이 뭘 알아? 의사가 죽었다잖아!!"

 

우스개 소리로 나온 얘기인데,

요즘의 이말이 산오리에게는 딱 맞는 말이다.

 

도대체 남편은 아는 것도 없고, 마음에 들게 하는 일도 없다.

 

이런 건 도대체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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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4 18:07 2011/12/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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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산소에 절하러 1년에 한번 가는 고향이다.

혼자서라도 묘사 음식 짊어지고 내려가기 시작했던 게

스무살 즈음부터 였으니까, 꽤 오래 갔다.

 

고향 동네 앞으로 공단이 들어선다고 해서,

할아버지 산소도 어디론가 이장을 해야 한다.

그 와중에 4대강 사업인지 뭔지 하느라고

강에서 퍼낸 모래로 동네 앞은 완전히 산이 되어 있었다.

 

그대로 냅둔다고 좋은 것은 아니겠지만,

그나마 조금 남아 있느 모습들도 다 사라지고,

공장과 아파드가 그득하니 들어설 모양이다.

 

이미 면소재지에는 높은 아파트가 여러 채 들어서 있어서

쳐다보는게 편치 않다.

파헤지고 파헤쳐도 끝이없고,

지어도 지어도 끝이 없는 이 놀음은

도대체 언제쯤이나 끝날수 있으려나 싶다.

 

 

동네 앞에는 높은 철제 담벼락이 만들어졌고,

그 안에는 저렇게 산처럼 모래를 쌓고 퍼런 비닐을 덮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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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모 산소에는 이런 팻말이 세워져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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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이장해 온 증조부모 산소도 또 이장해야 할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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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할아버지 산소는 이미 이장을 했는데,

차로 30분도 더 달려서 저 합천군 어느 골짜기였다.

골짜기로 들어가 다시 산으로 올라갔는데,

여기다 산소를 쓰느니 차라리 집 짓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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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에까지 단감나무 농장인데,

감나무 잎이 곱게 물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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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4 15:15 2011/11/14 15:15

안압지

from 나홀로 가족 2011/11/14 14:54

노동자 대회 전야제와 본대회를 모두 못가고,

토요일 아침에 경주로 출발했다.

부모님과 누나, 동생 식구 등 9명이 차 두대에 나눠 타고선.

 

시제를 지내기 위해서 였지만,

가는 길에 동생이 예약한 경주 콘도에서 하룻밤을 자고,

경주구경도 좀 하자는 거였다.

 

먼저간 팀은 경주 남산에 좀 올라갔다 왔고,

나중에 도착한 산오리는 부모님 콘도에 모셔 드리고

안압지로 함께 갔다

 

중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을 모두 경주로 갔기에

그당시에 안압지를 갔던 기억이 있는데,

예전 모습은 전혀 없었다.

그때 자그마한 연못의 모습만 있었던거 같은데,

큰 기와집 건물이 몇채나 들어서 있어서

이게 그때 본게 맞나 싶었다.

 

그러고 나오다 보니까, 75년부터 발굴하고, 건물짓고 했다니까,

산오리가 갔을 때는 겨우 연못 자리만 확인해 놓았을 때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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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4 14:54 2011/11/1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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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생활

from 나홀로 가족 2011/11/07 14:21

여차저차 해서 이사를 해야 하는데,

나가는 날과 들어가야 할 날이 보름이나 차이가 난다.

 

아내와 동명군은 아내의 친구집에 가 있겠다고 하고,

산오리는 알아서 해라 했는데,

사실 보름동안 어디 가 있을 곳이 마땅치 않았다.

 

한달동안 오피스텔을 빌렸다.

간단하게 라면이나 끓여 먹을 도구와 옷가지 정도만 챙겨서

어제 들어 갔는데,

몇 년만에 세 식구가 한 공간에 앉아 있으려니,

이거 참 적응이 안된다.

 

다행이 동명군을 위해서 쬐끄만 방 하나가 있긴 하지만,

그래봐야 훤히 들여다 보이는 방이다.

라면이나 끓여 먹고,

같이 맥주나 맨바닥에 앉아서 마셨다.

 

'나홀로 가족'이  산오리네 가족인데,

보름 보낼 생각을 하니....

암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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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7 14:21 2011/11/0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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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틀간 비 내리는 바람에

토요일 걷기 가기로 한 것도 취소되었고,

일요일 자전거 동호회 정기라이딩도 취소되었다.

그바람에 토욜은 낮부터 막걸리 마시고, 친구도 만났지만,

일요일은 하루종일 집에 틀어 박혀 소설책 읽다가, 음악 듣다가 푸~욱 쉬었다.

 

그기 까지는 좋았는데,

저녁 느지막히 아내가 와서는 동명이 기숙사 지원서 써 주라고 얘기했다.

저번에도 그얘기 하기에, 그런 건 본인이 해야지, 아직도 부모가 해 주냐고 했다가,

그래도 인터넷에서 신청서 뽑아서 써 주려고 했는데,

학번에다, 지도교수에다 모르는게 많아서,

직접 쓰라고 했다.

 

근데, 그걸 다시 가져 와서는 쓰라니..

열이 받아서, 동명이 방에 뛰어가서 소리 좀 질렀다.

"야, 이새꺄! 나이 스무살이 넘어서 도대체 하는 게 뭐냐? 애비에미가 이런걸 아직도 해야 하냐?"

아무소리 안하고 지가 쓰러 간다.

 

썼는지 어쨌는지 잠시후 사라지고,

아내의 잔소리마 들린다.

 

"아이구 겨우 달래놨더니,........ 하튼 당신한테는 얘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니까.."

"얘기하나 마나, 언제까지 애새끼한테 끌려 다니려고 그래? 기숙사 가기 싫으면 군대가라고 그래"

 

이 자식이 겨우 한학기 다니고서는 기숙사 겨우 넣어 놨더니,

기숙사 들어가기 싫다고 시위를 하고 있는 거다,

방 얻어줄 형편도 안되지만, 형편이 되도 그러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

방 얻어주지 않으면 휴학하고 놀겠단다. 바로 군대 가는 것도 아니고...

 

그러고 싶으면 그러라고 냅두라 했는데,

아내는 그래도 어떻게 들어간 학교인데, 1년은 다녀야 하지 않겠느냐고 애를 달래고 있단다.

 

도대체 스무살이 넘어도

제 생각 뿐이고, 부모는 거저 자기 하고픈대로 해 주는 바보들로 생각하는 게 자식이라니..

그리고 그 생각에 계속 끌려 다니는 부모라니..

 

날도 더운데,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소리가 다시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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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8 14:46 2011/07/18 14:46

'합격'

 

3수를 한 동명 군이 처음으로 대학에 합격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애당초 인서울은 무리였고,

겨우겨우 서울 남쪽의 경기도 어느 대학에 합격했단다.

 

큰 놈 재수하고, 작은 놈 3수 했으니

무려 5년간  고3 수험생의 부모 노릇을 해치웠다.

애비는 자식이 재수를 하든 3수를 하든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니까

힘들거나 괴로워 한게 없지만,

에미는 고3 수험생 부모 5년을 포함해서

큰 놈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부터 학원에 보낸걸 포함하면

족히 15년은 대학입시에 매달린 꼴이 된 거 같다.

고생한 에미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제  두 놈 다 집에서 거리가 먼 학교를 가게 되었으니까

학교 근처로 보내 버리고

부모는 이제 겨우 독립(?)하게 되었다.

독립한다 한들 달라지는 게 별로 없겠지만,

그래도 징글징글(?)한 자식들 눈앞에 안보이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애비의 생각에는

떨어져 나가 있어도 또다른 온갖 자식 걱정에

아내는 여전히 세월을 다 바치겠지만...

 

이 참에 드는 생각은

이 나라에서는

애들이 스므살이 되면 부모와의 연을 끊어서

어떠한 지원이나 만남도 하지 못하는 법이라도 만들어서

사회가 책임지고, 사회적인 인간을 좀 만들었으면 좋겠다.

 

 

겨우 겨우 글을 쓰고 '발행하기'를 눌렀는데,(카피하는 거 잊고서는)

어디로 가버렸는지 없네..

이 블로거는 세월이 지나도 사라져 버리는 건 여전하네...ㅎ

변하지 않는 모습이 좋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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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31 22:40 2011/01/31 22:40

산다는 건..

from 나홀로 가족 2011/01/08 20:49

50년을 넘게 살아왔지만,

아직도 왜 살아 있는지

무엇을 하려고 살아 있는지 모른다.

그저 숨쉬기에 먹고 싸고 잠자고 있다.

아마도

왜 살아 가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 있는지

안다면, 알게 된다면 도라도 얻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그렇게 살아 왔어도,

생각없이, 놀면서 지냈어도

별다른 불만도 느낌도 없었으니까

그냥 사는 게 그런건가 보다 하고 살아왔다.

 

동생이 죽고 동생의 모습이 자꾸 떠오른다.

도대체 왜 죽었는지 죽어야 했는지

알 수가 없다.

나도 나를 모르는데

형제라고 해서 어찌 

남의 죽음을 알수 있으랴.

 

그래도 그는 나보다는 열배 백배 열심히 살아 왔고,

그렇게 살 거 같았는데 말이다.

그래서 멍한 생각이 돌고 돌다가

동생에게 생각이 미치면 다시 머리속이 하얗게 된다.

 

그리고는 보름이 지났건만,

부모님에게도, 동생 가족에게

 한 번도  전화를 해 보지도 못했다, 

못한게 아니라 안한거지...

 

그래도

또 살아 있는 사람들은

잘살아 가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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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8 20:49 2011/01/08 20:49

3수를 거쳐 어제 수능시험을 본 동명군에게

저녁 때 밖에서 문자를 보냈다.

 

- 잘 봤냐?

= 무슨 대답을 원하는 거야...

- 너의 기대만큼인지 아닌지.

=  아니지. 허무해 괜히 한거 같은 느낌

- 알았어, 앞으로 할일 많으니까 걱정마

=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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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9 10:35 2010/11/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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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있다고 해도 자주 들르지 않는 편인데,

안동 가 있다는 핑계로 신정동에 잘 안(못)간다.

 

그래도 지난주에 전화를 넣었더니,

조카가 혼자 있다면서

할머니 할아버지는 콘도에 놀러 가셨단다.

어디 놀러라도 가셨다면 안심이다.

 

이번주에는 어머니도 아버지도 전화를 하셨는데,

잘 지내냐? 주말에 뭐하냐?

그래서 일요일은 집에 잇을 거니까 한번 들르겠다고 했다.

그런데, 아버지는 식구들을 태워서 일산으로 오셨다.

 

부모님과 막내동생, 그리고 막내동생의 두 꼬마.

집에 오셔야 아무도 없다, 산오리 밖에는...

산오리가 함께 나서서는 프로방스 뒤쪽에 있는 싼 한정식집에서

점심을 먹고, 헤이리 구경을 갔다.

 

동생과 애들은 표 사서는 뭔 구경하러 가고,

부모님과 산오리 셋만 남아서는 멍하니 놀러온 사람들 구경을 했다.

젊은 부부들이 애기들 안고 걸리고 나와서는

먹고 마시고, 놀고....

 

부모님은 두 분다 무릎과 허리가 아프다면서

계단을 오르는 것도 힘들어 하신다.

그거 보면서, 이제 어디로 놀러 가자고 해도

못가실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긴 자식인 산오리도 한쪽 무릎이 안좋은데..

 

그냥 차에 모시고 도시 밖으로만 나가기만 해도 좋아 하시는데,

뭔 짓을 하고 사는건지, 자식이라고 이모양이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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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7 17:18 2010/04/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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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2주년

from 나홀로 가족 2010/04/27 16:56

산오리님의 [결혼 21주년] 에 관련된 글.

 

4월 17일이다.

토욜 집에서 겨우 일어나 있었더니 전화가 왔다.

고등학교 친구인데, 이친구가 왠 일인가 싶었다.

-어디 지방 가 있다면서 잘 지내냐?

=그렇지머, 그럭저럭.. 근데 왠일이냐?

-때가 된거지..ㅎㅎ 뭘로 보내 줄까?

=아하 그렇구나.. 오래 사는 걸로 보내 주라.

 

그렇게 화분을 보내 주겠다는 전화를 받았고,

결혼 기념일이란걸 알았다.

 

이영원 위원장 딸 결혼식에 갔다 왔더니,

화분은 경비실에 와 있었고,

저녁에 들어온 아내에게 물었다.

-오늘이 결혼기념일이라는데?

=나도 잊어 버렸지, 그거 기억할 여유가 어딧다고...

 

생일이고 결혼 기념일이고 잊혀져 간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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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7 16:56 2010/04/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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