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 쑤퉁 / 아고라

from 읽고 보고 2007/08/12 16:40

이혼지침서를 썼던 쑤퉁의 소설이다.

 

한 사내가 홍수로 모든것을 잃어 버리고

고향을 떠나서 다른 마을에서 살아간 일평생을 기록한 소설이다.

갖은 수모와 배고픔과 폭력을 견디고 쌀집의 사위로, 주인이 되었고,

그 과정에서 온갖 인간 군상들이 벌이는 인생과 투쟁의 역사라고 하면 될까..

 

너무 잔인하고, 인간이 그럴수 있을까 하는 장면들이 많다.

그 잔인함이 인간의 본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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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2 16:40 2007/08/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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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TEN SORRY TALES'

괴짜 작가가 10개의 짧은 얘기를  모아 놓은 것이다. 직역하면 '10가지 안쓰러운 이야기' 란다.

 

이야기 전개가 재미 있고,

발상 또한 기발하다.

 

지하실에서 배를 만들고, 그리고 터널을 뚫고,

홍수가 나자 강둑을 무너뜨리고 강으로 배를 타고 나간다는...

호수에 도착했더니 보트를 타고 나와있는 친구들이 많았고,

"우린 서로 간섭하지 않고 지내는 편이오" 라고 말한다.

사람에겐 탈출과 자유가 필요하다.

 

옛날 이야기 같기도 하고,

만화나 공상 소설 같기도 한 얘기들이지만,

이야기마다 많은 공감이 묻어난다.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

또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일어나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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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2 16:35 2007/08/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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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eeya님의 [헤어나올 수 없는 악몽 - 눈뜬 자들의 도시] 에 관련된 글.

 

사무실에서 이일 저일 처리하고, 전화받아 가면서

어렵게 어렵게 독후감을 썼는데, 중간에 모래시계가 생기면서 약간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다 쓰고, '등록'을 눌렀더니,

확 다 날아 가버렸다.

다른 동네에서는 쓰다가 날라가버리면 '뒤로' 누르면

쓰던 거라도 남아 있기는 했는데, 이동네에서는 그게 안된다.

그래도 요즘 이동네서 쓰던걸 날려 버린 기억이 없어서,

아무생각 없이, 카피도 안하고 등록했다가

간만에 열 좀 받았더랬다.... 어제...


무조건 저장부터 하고,,, 그리고 수정할거나..



우둔한 기억력으로 살려 보면서 다시 쓴다.

 

 지니야 님의 포스팅을 트랙백한 것은, 그가 이 소설의 줄거리를 잘 요약해 주었기 때문이다.

 

1. 꽤나 두꺼운 책을 읽으려니 시간도 꽤 걸렸다. 그런데, 그걸 집중해서 읽으려는 노력보다는 읽다가 잠간 책을 덮으면 다시 계속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 읽으면 읽을수록 불편한 감정과 답답함과 짜증과 그리고 뭔가 모를 불안감 같은 것들이 계속 생겼고, 책을 덮어도 사그라들지 않고 이어졌다. 그래서 이런 불편함을 견디느니 아예 그만 읽고 책을 덮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덮지 못하고,  끝까지 읽었는데, 끝내고 나서도 여전히 찜찜하고, 불편하다.  사진이나 영화로  또는 말로 해 주는 것보다 그걸 글로 읽고 머릿속에서 상상을 하다 보니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2. 인간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겉으로 드러나 있는 모습은 뭔가 명분이 있고, 윤리적이고 도덕적이라고 스스로 자위하고 있다. 그리고 인간이 생각하는 능력을 가졌고, 그래서 인간의 특권을 누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가장  치사하고, 교활하고, 잔인한 동물이 인간임은 분명하다.

여러 감각 중에 눈이 멀어진 인간은 어떨까? 눈이 멀어도 여전히 인간은 인간 본연의 추한 모습은 고스란히 가지고 있고, 그걸 서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스스럼 없이 드러내고 있다. 눈이 보일때 보다 더 적나라한 인간의 모습, 동물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3. 모든 사람의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상상력의 기발함이 너무 좋다. 혹시 모든 사람이 듣지 못한다면? 모든 인간이  맛을 잃어버린다면? 모든 인간이 아무런 냄새도 맡지 못한다면?  이런 상상을 더불어해 본다. 어떤 상상을 하더라도 역시 비슷한 모습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결론에 도달한다... 작가는 눈뜬 한 사람의 여자를 통해 희망을 찾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희망이 거의 없어 보인다.. 

 

눈뜬자들의 도시는 어떤 모습일라나....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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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5 13:52 2007/06/0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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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from 읽고 보고 2007/05/31 13:52

미갱님의 [<밀양 Secret sunshine>] 에 관련된 글.

미갱님께서 꼭 한번 보러 가라는 포스팅도 본데다,

전도연이 무슨 대단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 신문 표지에도 사진이 그득그득 보이길래,

뭔 재밋는 영화인가보다 해서, 보러 갔다.

 




재미 별로였다...ㅎㅎ

 

이야기도 그리고, 배우들 얼굴도 구경하고, 그럭저럭 보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지겨워 지기 시작했다. 시계를 들여다 보니, 영화시작한지 겨우 한시간도 안되었다.

그리고는 끝날때까지 계속 몸은 뒤틀리고, '언제 끝나냐?'란 말만 입안에서 맴돌았다.

(요즘은 왜 극장에 가면 잠도 안오는 것이야...)

 

야그가 재밋어 지려면 전도연이 부동산 살것처럼 거짓말 했듯이,

교회에도 일부러 가서 교회와 그 떨거지들을 좀 뜯어 먹지 않을라나 하는 예상을 했더니,

엉뚱하게 교회에서도 만족을 얻지 못하여, 그렇고 그런 삶으로...

 

유괴와 살인이라는 큰 사건, 그리고 그 엄마의 심정을 어찌 쬐금이라도 이해 할수 있겠냐마는

그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들은 영화가 아니라도 내가 직접 겪거나, 내 주변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겪고 있는 일들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영화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불편과 고통이 심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여기에도 남자와 여자의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일수도 있겠다.

 

영화를 보는 수준이 워낙 낮아서...

 

텔레비전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주요한 이유는

예쁜 여자와 잘생긴 남자들을 보기 위한 것이다.

그런 관객 서비스차원에서 본다면 이 영화는 부족했다.

다른 사람들은 연기를 잘한다, 못한다를 평가하던데,

산오리는 다 비슷비슷해서 영 모르겠고...

 

산오리의 사람 얼굴 알아보는 눈은 너무 엉터리여서,

영화 다보고, 밖에 나와서 같이 봤던 친구에게 물어봤다.

"미장원에서 머리깎던 학생은 왜 피아노 학원에 찾아 왔던 것이야?"

- 아버지가 범인이란걸 그 애도 알았기 때문이겠죠..

"그럼 그 웅변학원 원장이 교도소에 있던 그 친구야? 같은 얼굴이었나?

-푸하하하하...

 

외국 배우들 얼굴 구분만 안되는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도 얼굴 구분이 안되더구먼...ㅠㅠ

 

영화는 영화대로 보자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뭔가 이름 날리는 영화는 볼게 없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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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31 13:52 2007/05/3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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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설이 많이 당긴다.

어쩌면 내 어릴적 살았던, 보았던, 경험했던 것들과 비슷한 장면이 많아서 인지도 모르겠다.

중국의 20년대나 이나라의 60년대나 별로 다르지 않았다니,

중국의 20년대나 한국의 20년대도 별로 다르지 않았겠지.

 

 

어쨌든 바진의 자전 소설이라는 이 소설은 한 지주가 4대가 함께 사는 가족을 꿈꾸며

그 꿈을 이루었지만, 20세기 초의 격랑기에 그 가족이 멸망해 간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의 20-30년대의 계몽소설의 한 장면 같기도 하고.

(17살 손자를 사랑한 하인은 60이 넘은 노인네에 첩으로 팔아 넘기자 정원호수에 빠져서 죽는다)

때로는 토지에 나오는 여성들이 겪는 한을 풀어 쓰기도 하고,

(4대까지 내려오면서 어떤일을 결정하는데, 여자의 역할은 거의 없었다)

또는 대를 이어가는 장손자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말을 거역하지도 못하고

(장손이 사랑했던 여자도 결국 서로를 그리다 그리다 여자가 먼저 죽는다)

결국 막내 손자가 이 집안을 탈출해서 상해로 가는 배 위에서 끝을 맺는다.

 

두 권에 걸쳐서 4대를 쓰다 보니까 수십명이 나오는

그들의 이름이 잘 기억되지 않기도 하지만,

이나라  이야기처럼 너무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장남으로서 그집의 큰손자 같다는 느낌이 많이 생겼네..ㅎ

 

다만, 그들의 땅덩어리가 큰 것처럼

소설의 지주도, 그리고 그 가족이나 하인들도 엄청나게 많고,

스케일도 컸다는것....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에는 예전의 거대한 문화유산이 별로 없는데

그건 이나라 봉건 지주나 왕이나 벼슬한 사람들이

평민들을 착취하는게 다른 나라 보다는 엄청 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던데...

 

그런지, 어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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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3 22:34 2007/05/1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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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반점으로 얼룩덜룩한 그의 등을 핥는다. 배의 주름 사이로 혀를 밀어 넣는다. 땀으로 축축한 겨드랑이와 모래가 잔뜩 묻어 있는 발바닥도 혀로 핥는다. 어디 한군데도 빈틈이 없도록 오일을 바른다.

내가 떠받드는 육체는 추악하면 추악할수록 좋다. 그런 편이 나를 훨씬 비참한 기분에 젖게 할 수 있으니까. 난폭하게 다루어지는  그저 살덩어리가 되었을 때야 그 깊은 곳에서 순수한 쾌감이 스며나온다 - 본문중에서..

 

 

하튼 저런 본문을 책소개로 올려 두었는데, 그게 보고 싶지 않으면 이상하지 싶다.

당장 주문해서 금새 읽었다.

 



새디즘과 매저키즘에 관한 걸 읽고 충격을 받았었는데,

그리고 친구중에 한 친구는

자연스럽게 자기 여자친구와  그렇게 한다는 말을 들었을때

나도 그렇게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못해봤다.

 

나이 오십이 넘은 소설가와 열일곱살에 고등학교도 중퇴한 여학생과 벌이는

사랑은(역자는 그걸 사랑이라고 했다) 짜릿한 것임에 분명했다... 글로만 봐도...

 

일본 소설이나 영화가 좀 자극적이긴 하지만,

그게  현실이기도 하고 , 픽션도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그런 사랑을 하지 못하는 것은

수십년동안 내 머릿속에 굳어버린 돼지기름을 가득 가지고 있거나

수십년동안 내 가슴속에 절어버린 생미나리를  가득 가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많은 사랑이 남아 있을라나...내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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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3 22:18 2007/05/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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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님의 [아프리카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 - 알랭 마방쿠 / 랜덤하우스] 에 관련된 글.

아프리카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 한권만 봐서 성이 차지 않아서

하나더 주문한게 이 책이다.

 

외상은 어림없지 보다는 재미 있는건 아니었지만,
아프리카 콩고 사람들의 사는 모습과

무당들처럼 혼이 빠지거나 혼이 들어올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했는데,

가시도치가 사람의 분신이 되어서

그 분신인 인간의 명령에 따라

가시를 하나씩 찔러서 맘에 들지 않는 인간들을 죽이고,

그도 결국은 자기의 속임수에 죽고 만다는 얘기다.

 

혼이 빠진 사람들은 육신만

멀쩡하게 돌아다니고, 정신이 사라졌듯이.

자신의 분신역할을 하는 가시도치가 아니더라도

현실에서 자주 접하는  게

혼빠진 사람들과 그들의 분신이 아닐까 싶더라....

 

내게도 산오리라는 분신이 들어와서

내 맘에 안드는 인간들을

오리 주둥이로 물어 죽이고 있을 거다.

어디선가는....

 

혹시라도 오리 주둥이가 물러 오거든.

그게 나의 분신인 산오리인듯 아시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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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3 22:05 2007/05/1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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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어느 신문의 신간 소개를 보다 발견한 책인데,

근래에 산오리가 읽은 책 중에서는 단연 최고였다.

 

풍자소설은 이렇게 써야 한다는 걸 보여줬다.

작가는 콩고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공부했고 소설은 불어로 나왔다고 한다.

콩고의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에서 '깨진 술잔'이 만나는 갖가지 인생유전의 얘기를 기록하는 형식을 취했는데,

풀어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할 뿐만 아니라, 풍자가 곁들여져 있어 재미가 있다.

엄청난 술꾼 아줌마는 오줌 누기 시합에서 진 적이 없었는데, 한 남자 술꾼과 오줌누기 시합을 10분동안 벌이다시합을 포기하는 장면이나, 한 사기꾼은 5분 30초 만에 부자가 되게 해 주겠다고 하는 장면이나, 어느 장면에서는 "난 너의 개새끼들의 방언을 알아듣지도 못했다'고 하는 것들은 생각나는 것들 중에 재미나는 장면들이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술에 절어서 주정벵이가 되어서 자신들의 젊은날과 살아온 날들을 이야기 하는데, 그게 잘나가던 시절의 얘기는 결국 프랑스나 미국에 가서 살았던 얘기였고, 이런건 아프리카나 우리나라나 비슷하거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불쌍한 나라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거나 소설 주인공인 '깨진 술잔'은 콩고를 떠난적도 없지만, 프랑스나 미국의 이야기도 가보지 않고도 잘 알고 있었다는 것도 아이러니이겠지...

 

역자(이세진)는 후기에서 "단 한개의 마침표도 없고 느낌표나 물음표도 없으며 문단도 나뉘지 않고 대문자로 문장을 시작하지도 않는 이 기묘한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는데 따르는 한계는 너무나 분명했기  때문이다."고 쓰고 있다.

 

특이 이 책에는 역주가 상당히 많이 붙어 있는데, 대부분 시나 소설의 제목을 패러디 한 것으로, 이러한 문학작품을 제대로 아니 거의 알지 못하는 산오리로서는 좀더 재미나게 읽을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재미 있고, 멋진 소설이다.

 

산오리도 이런 소설 함 써 봤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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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4 16:56 2007/04/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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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이란 핑계로 주위 친구들을 부추겨 영화를 보러 갔다.

무슨 영화인지 누가 나오는지도 모르고 가서 본게 이 영화 우아한 세계다.

 

송강호의 연기는 예전부터 잘한다는 소리를 들어왔기에, 그 명성에 걸맞는 연기를 했다.

영화 내내 송강호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가족의 중요성을 들먹이는 것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깡패도 살인자도 노동자 등쳐먹는 자본가 놈들도 지 마누라와 새끼들은 아끼고 사랑한다'는 말을

수없이 들어 온 터에 하필이면 조폭을 주인공으로 삼을 건 뭐람...

당연히 조폭도 자기 가족들에게는 살뜰하고, 애틋한 사랑을 보여주겠지.

괴물(이영화는 못봤다)도 가족의 소중함으로 돌아가라고 얘기한다고 하던데,

이영화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가족의 소중함이야 '본능'쯤일거라고 생각하는 산오리는 이렇게 영화에서 계몽(?)한다고 될 일이 아닌듯 싶다.

 

조폭 안들어가면 우리나라 영화가 안된가는 말도 있던데, 그말도 사실로 입증하기 위해서인지 조폭의 싸움이 꽤나 들어가 있다.  조폭 보기 지긋지긋하다.

 

'우아한 세계'도 그림같은 집에 살면서 자식들 외국으로 유학 보내는 것이 우아한 것인지 모를 일이다.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졸지않고 열심히 봤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좋았다. 그리고 딱 그장면에서 영화가 끝났다는게 가장 좋은 것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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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1 15:51 2007/04/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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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맘에들고,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이라고 골랐던 책이다.

두권으로 되어 있는데, 하드카바가 영 마음에 안든다.(책 읽기에 너무 불편하니까..)

 

병원에서 읽었는데,

이 책도 읽다 보니까 '남쪽으로 튀어'와 상황설정이 비슷하게 전개되었다. 그참 이상한 노릇이지..

역시 1권은 주저리주저리 온갖 사람들과 관계 설정을 하고, 그기다 먼 곳의 다른 이야기들을 끌어 붙여서 아는체(?)를 하는 바람에 덮어 버릴까 생각하다가 끝까지 읽었는데...

 

한 건설회사에 근무했던 주인공이 파라다이스 가든을 지키기 위해 나중에는 그 건설회사를 상대로 싸운다는 얘기가 큰 줄거리다. 그 가운데 물론 사랑하는 여인이 생기고, 마지막에는 남자는 죽고 여자는 그 애기를 낳는다는 지극히 고전적인(?) 줄거리.

 

자본의 탐욕에 맞서, 자연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투쟁이 그랬고, 그 투쟁이 결코 이길수 없는 투쟁이라는 것이 그랬고, 하튼 남쪽으로 튀어와 닮은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파라다이스 가든을 만들기 위해, 찾기 위해 어떤, 무슨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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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9 23:17 2007/04/09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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