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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구경하기에도 더웠다... (4) 2005/07/25
  2. 더런 넘 박용성! (2) 2005/07/22
  3. 북한산행, 그리고 텃밭에서 뒷풀이... (12) 2005/07/18
  4. 원장 퇴진 피켓팅 (11) 2005/07/18
  5. 710 대행진 (5) 2005/07/13
  6. 산오리.. (17) 2005/07/08
  7. 카메라에 남아있는 지난 주의 흔적들 (9) 2005/07/07
  8. 불리워져 행복한 이름... (8) 2005/07/05
  9. 피곤... (7) 2005/07/01
  10. 상처 받는 동명이... (5) 2005/07/01

만경대 달구경을 갔다.

월녀 아줌마 떠나기 전에 달구경이라도 한번 하자고..

더운날이라 만경대 위에도 바람 거의 없고,

모기 파리는 무자비하게 덤벼 들었다.

그나마 겨우 달은 보였고,

서울의 야경은 뿌연 스모그(?)에 막혀서 상계동 쪽만 불그레하게 보였다.

너무 더운날은 만경대에도 갈 게 못되더라...

 




먹고 노는 게 더 중요한 일이라...

먹을 것만 잔뜩 펼쳐 놓고, 먹어 대는데,

더워서 그런지  사람들 술도 음식도 별로 많이 먹지 못하고...

 


다들 지친 모습인지 뒤로 기대고, 드러눕고...

 

바위 아래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누워서 겨우 잠은 좀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서도 영 개운하지 않았다.

일찍 내려와서는 집에서 드러누워 개기는데,

졸다 말다, 너무 더워서 땀만 흘렸다.

 

저녁에 블로거 영화보기가 있다는 건 알았어도

덥고 귀찮아서 움직이고 싶은 생각이 전혀 나지 않았다.

 

이번 만경대 달 구경은 만족할 수 없다.

약간은 시원한 바람이 불때,

그리고 비도 내려서 스모그가 좀 걷힐때,

다시 한번 가야 할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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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5 16:48 2005/07/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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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런 넘 박용성!

from 단순한 삶!!! 2005/07/22 17:26

박용오가 동생 박용성을 까고 나왔네...

돈만 있으면 부모형제간이든, 부부든 서로 많이 쳐먹으려고 싸우는 거야

하루 이틀 보아온 게 아니니까 그렇다 치고,

 

박용오가 기자회견에서,

박용성이 비자금을 존나 많이 만들어서

이것 저것 쓰고, 노조 탄압에도 썼다고 했는데,

 

저들끼리 싸우는 와중에

노조탄압 원흉이자 주범인 박용성의 비리가 구체적으로

나왔으니까.

요거 가지고 박용성이 넘 아주 박살낼 방법

좀 찾아 볼수 없나?

 

언론은 온통 형제들간의 싸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참세상 뉴스에는 아예 기사가 안보이네...

 

어케 해야 요 노동자의 원수인 박용성의 주둥이도 막고,

깝치지 못하게 만들수 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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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2 17:26 2005/07/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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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핑계로 산에 안 간지 꽤나 되었다.

역사와 산 정기산행이 미루어져서 북한산으로 간다길래 이번에는

따라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구 토요일부터 아프다던 큰 놈이 아침이 되어도 아픈 배가 낫질않는다.

혹시 맹장염에라도 걸렸나 해서 일산병원 응급실로 데려갔더니,

피빼고, 사진찍고, 오줌검사해서 내린 결론은

별다른게 없으니까 약 처방하면 나아질 거란다.

두어시간 있는 동안에더 아프다고 하니까 진통제를 세방이나 놓았다.

어쨌거나, 조금 진정된 듯하니까 나가라고 해서

애 데려다 놓고, 산으로 갔다.

 

북한산성 입구에 내리니까 비가 마구 쏟아지는데,

이 비를 맏고 산으로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에라 모르겠다 나선김에 가자.

하고서는 우비 뒤집어쓰고 그냥 걸었다.

한시간쯤 있다 비는 그쳤지만, 빗물인지 땀인지 온 몸이 젖고,

구름인지 안개인지 때문에 보이는 것은 하나도 없다.

 

헉헉거리며 위문에 올라서는

역사와 산 식구들에게 전화했더니 전화되는 사람도 없고,

되돌아 내려오려다가 마지막으로 박준성선생께 전화했더니 도선사에 계시단다.

 

그래서 도선사까지 또 후다닥 내려와서는 일행들에게 합류...

도봉산댁네가 농사 짓는다는 주말농장에서 뒷풀이.

 




그리고는 도봉산댁네서 2차로 또 맥주와 푸짐한 안주거리를 먹었더니,

집으로 오는 동안에 타는 차마다 열심히 잠잤건만 왜그리 머리가 아프던지..

 

도봉산 자락 방학동 어디쯤에 평상에 둘러 앉은 역사와 산 사람들은...

 


요즘 이나라의 화두 삼순이의 아버지역을 맡았다는 봉학씨..

근데, 연속극을 안보니 테레비전에선 볼수가 없었지..

봉학씨 덕분에 이나라 연예게의 문제가 안주거리로 안성맞춤이었나?

 


진짜 오랜만에 만난 쌍둥이 엄마...

 


 


 


 


갑자기 20여명의 손님을 치러낸 도봉산댁... 그기다 집에까지 가서 2차를....

 

 


 

방학동이 멀긴 멀더구먼..

마을버서 타고 쌍문역에 오고,

쌍문역에서 전철로 충무로,

충무로에서 전철갈아타고 구파발.

구파발에서 버스 타고 식사동,

식사동에서 택시타고 집...

계속 잠들었는데, 그래도 내릴 곳을 지나치지 않았다는 것은

참 신기한 일이었다.

사실은 택시비가 없었던 걸 내 머리도 알았던 것이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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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8 18:03 2005/07/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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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로 돌아오고서 좀 조용하게 편하게(?) 지내나 싶었는데,

그냥 냅두질 않는다.

원장이 그동안 이런저런 비리를 저질렀는데,

무슨 철판인지 자기는 잘못한게 없다면서 그만둘 생각을 않는다.

총리실, 과기부에서 감사를 했고, 형사고발감이라고 하지만,

저들도 뭔가 캥기는게 있는지 쉽게 자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조합이 '원장 쫓아내기'에 나섰다.

그동안 우리 지부도 워낙 '투쟁'이란 게 없어서

사람들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우왕좌왕하고 있다.

우선 피켓팅부터 하기로 하고, 오늘 아침에 출근하는 원장을 맞았는데...

 




우리가 가운데를 막고 있어서 그래도 원장이라면 '정도'로 지나가겠다는

흉내라도 내지 않을까 했는데,

어라, 차에서 내리더니 오른쪽 끄트머리로 망설임없이 돌아서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수고한다'는 말까지 천연덕스럽게 하면서...

원장방 앞에 쫓아가서 구호 몇마디 하고 아침 피켓팅 마쳤다.

 


 

근데, 피켓을 만드는 게 재밋었다.

상집간부들이 페인트로 하나씩 썼는데..그게 그동안 예쁘게 만들 피켓만 보아오다가

거의 유치원생 수준의 글씨로 만든 피켓이라니...

피켓 하나씩 쓰고 사진을 찍었다..

 









이가운데 산오리가  쓴 피켓은 어느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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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8 18:02 2005/07/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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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대행진

from 단순한 삶!!! 2005/07/13 17:17

노란리본님의 [평택의 평화로운 풍경을 지켜내는 일]  과 감비 님의 [ 어떤 동지 ]에 관련된 글.

 

전날 마신 술로 벌건 얼굴로 당 지역위원회 사무실로 가서는 당원들과 같이 평택으로 갔다. 가는 도중에 안성휴게소에 들러서 우동한그릇을 먹었는데, 여기서 노란리본 님을 만났구나.
아무 생각없이 살다가, 그래도 이런 행사라도 있으니까 와서는 미국놈들이 우리땅 뺏어서 못된 짓하는 것도 다시한번 생각해 보고, 힘없는 이나라의 슬픔도 느껴본다.

그 와중에 미국의 개가 되고자 노력하는 대통령을 비롯하여, 국민을 지켜야할 경찰들이 하는 짓거리를 보면서 더 많은 열만 받고 왔다.


 대추초등학교에서 열린 대회는 여느대회와 별로 다르지 않았지만, 질퍽한 운동장에 비닐 한장씩 깔고 앉거나 서서, 또 어떤 사람들은 학교 울타리 밖에 늘어서서 함께 박수치면서 진행되었다.

 

대회가 끝나고 학교밖으로 나서기 시작...

뒤 철조망 뒤가 미군부대이고, 울타리 안에 소방차와 경찰차까지 동원해 있었다.




학교를 빠져나가는데도 막혀서 개구멍(?)을 통해 논둑길로 나섰다.

 

 


고양시 위원회 깃발도 세우고... 행진해 가는데,

좁은 길의 절반 넘어 경찰놈들이 점거하고 있어서 투덜거리면 걸어갔는데,

 

 

마을 앞에 가니까 벌써 싸움이 붙어서 난장판이었다..

 

'군대 얻어 맞으려고 왔냐?' '절대 맞지 마라!' '곤봉과 방패로 무자비하게 패줘라!' '공격앞으로!!!' 경찰인지 살인자인지 구분이 안가는 놈의 지휘에 따라 무자비하게 경찰이 밀려왔고,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참깨가 참 예쁘게도 자라서 참깨꽃을 막 피우고 있었고, 그래서 그 꽃 두어개 따서는 꿀도 빨아 먹고 잠시 있었는데, 그 참깨밭이 쑥대밭이 되었다.

물론 사람들은 피를 흘리면서 들려나가고....

 

지지대도 세우고, 넘어지지 말라고 줄도 쳐 놨던 밭이었는데,

아주 깨끗하게 정리가 되고 말았다.

경찰은 이래도 되는 것인지....

 

더럽고 무서운 경찰만 구경하다 온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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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3 17:17 2005/07/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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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

from 그림과 노래는 2005/07/08 14:10

동굴마왕이 그려준 산오리 모습이다..

산오리의 표정과 딱 어울린다고 했더니,

눈 그리면서 신경꽤나 썼단다..

아이구 이쁘고 기특하기도 해라, 우리 동굴마왕!!

 

표정을 보니 좀 무서운 산오리.....ㅋㅋ

사랑해 주세요! 산오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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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8 14:10 2005/07/0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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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역위원회 운영위가 있던날(6월 28일) 당 사무실에 갔더니 사탕을 먹으라고 줬는데, 사탕봉지를 뜯었더니 봉지에 인쇄된 흔적들이 고스란히 사탕에 묻어났다. 이걸 그냥 먹었으니 비닐조각이 입안에서 목에서 걸린 듯해서 영 찝찝했다. 북한사탕이라나...




사탕 맛은? 미숫가루에 설탕 조금 섞어서 뭉쳐 놓은 듯한...

 

 


그리고는 회의 끝나고 늦은 시각에 원당까지 가서 술을 얻어 마셨는데,

술을 같이 산 김양희 당원과 이재정 당원.

 


술 마셔서 얼굴 벌겋게 된 모습들도 볼만하네..ㅎㅎ

 

 


화정까지 갔다가 시킨 안주 싸들고 원당으로 넘어온 심경구 당원..

박석삼 선배와 최경순 당원.....

 

 


동희가 카메라 좀 쓰겠다고 해서 가져 갔다 오더니,

고작 자기네 축구동아리 회원들의 유니폼 입은 앞뒤 모습만 가득 담아왔다.

이 자식은 도대체 왜 머리 안깍고 다니는지...

 

 

7월 1일 우리 지부 출범식이 있었다.

고영주 위원장과 조합원들....

 

 

새 지부장 나혜숙 동지... 일어나기 귀찮아서 줌으로 당겨 찍었더니 요모양밖에...

 

 

기념사진도 한방...

 

먹는 것에 몰두하는 이 여인네와 남정네는 누구일까?

 

사무국장 10년만에 지부장을 한다는 KIST지부의 강용준 지부장과 박병수 사무국장...

 

집 멀어도, 그리고 매일 술 마셔도 끝까지 남아서 먹고 놀아주는(?) 건자재 지부의 안석헌 지부장....

그리고, 어느 행사에도 좀처럼 빠지지 않는 식품지부의 정달영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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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7 15:17 2005/07/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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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내밀어 우리님의 [이 사람 참 좋다] 에 관련된 글.

토욜 오후 홍성에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데, 비는 내리고, 차는 밀리고...

전화가 왔는데, 민주노총의 무슨 국이라고 하는데, 몇번이나 물어서 겨우

노동방송국이라는 소리를 들었고,

거기다 산오리가 훌륭한 노동자(?라고했던가 모범 노동자라고 했던가?)로 추천되어,

가문비가 칭찬을 늘어 놓았다는 소리를 들으니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려서 혼났다.

 

릴레이로 진행되기  때문에 다음 동지를 추천해 달라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아서, 그리고 운전중이라서 나중에 도착해서 통화하자고 했다.

그리고 가는 동안에 생각 난게 안형수 동지였다.

 

도착해서 전화가 왔는데, 시간이 있으면 뭘 어떻게 칭찬할 것인지 공부(?) 좀 해서

인터뷰를 하겠는데, 월욜 산오리가 교육 가서는 통화 안될거 같아서 그냥 녹음으로 하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가문비는 산오리를 많이도 칭찬했다는데,

산오리는 안형수 동지를 칭찬하려고 보니까 막상 알고 있는 것들이 너무 부족했다.

가슴으로 느끼고 움직이는 모습만으로도 안형수가 정말 훌륭한 동지라는 걸

알고 있는데,

막상 그걸 말로 하려니까 매끄럽게 표현되는 것도 아니고,

그가 어떤 생각으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인지, 산오리가 제대로 표현해 낼 방법이 없었다.

그래도 어쩌랴, 묻는 말에 대충대충 대답을 했고,

준비통화를 포함해서 20분가량 휴대폰을 붙잡고 있었다.

시골에 도착했으니까, 주위에 경운기 소리와 개짖는 소리, 까치 소리도 들렸던가?

 

어쨌거나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곳에 산오리가 불리워 졌다는 건 엄청 행복한 일이었다.

더구나 가문비가 그 앞에 거쳐간 동지들의 이름을 올려 놨는데 보니까 그 속에 산오리가 끼어들 것이 아닌데, 가문비가 좀 오버를 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

 

그리고, 안형수 동지에게는 정말 동지의 멋진 모습을 절반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거 같아 미안하고, 안타깝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음에 다른 기회 있으면 잘하려나?

차라리 칭찬을 글로 써서 달라고 하면 하룻밤 고민하면 괜찮은 글을 써 줄 수 있을 거

같기는 한데...ㅎㅎ 

 

사흘동안 과기부에서 하는 무슨 혁신 교육이 있는데,

사무실에서 아무도 갈사람이 없어서 가장 헐렁한(?) 산오리 한테 가라 그래서

그러겠다고 했는데, 들어와 보니까 교육 정말 지겹네..

사람들이 교육 안들어오는 이유를 이제야 알만하네.

그래도 산오리는 쉬지않고, 주위 시선 아랑곳 않고, 꾸준하게, 계속해서 잠자는데도

그래도 교육은 끝나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이제는 잠도 오지 않아서 몸 뒤틀어 가면서

교육 받았다. 하루 남았네...

 

이 리조트에 피씨가 있어서 인터넷에 들어와서 이 글 까지 쓰긴 하는데,

스피커가 안달려서 인터뷰내용을 들어볼 수가 없네...

 

  7월01일 금   가문비가 인터뷰한 방송..

 

  7월04일 월   산오리가 인터뷰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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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5 19:51 2005/07/0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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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

from 단순한 삶!!! 2005/07/01 13:12

어제는 예산국도유지건설사무소에 출장을 다녀왔다.

회사차를 몰고서 갔다 왔다. 오전에 오라 해서 출근하자 마자 출발했고,

돌아오는 길에 행담도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는 날씨는 덥고 어디 앉아서 졸만한 곳도 없고 해서

(중앙 냉방장치 고장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어서 식당도 시원하지 않았다)

커피 한잔 뽑아 마시고 출발했다.

 

근데 10분도 지나지 않아서 왜 이렇게 졸리는 것일까?

운전하면서 졸리기도 하지만, 내가 느끼지 못할 만큼 졸리고 있었다.

그래더 다음 휴게소(화성)에서 차 세우고 쉬다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새 깜박했던 모양이다.

깜짝 놀라서 눈을 떠보니 3차로에서 트럭 뒷꽁무니를 바짝 붙어서 가고 있었다.

어라! 이상하네, 2차로에서 버스 뒤를 따라가고 있었는데...

화성휴게소에서 세우고 좀 졸까 했더니,

아까 졸았던 순간이 떠올라 잠들기는 커녕 점점더 말똥말똥해졌다.

 

하루를 출장으로 끊었지만, 남는 시간에 딱히 어디 갈 곳도 없고

회사 차도 갖다 놔야 해서 사무실로 들어왔다.

얘기할 것이 있다면서 옆 팀의 팀원이 결재판 들고 와서는 나와 우리 팀원을 두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졸음이 쏟아진다.

둘이 얘기하고 있는데 그냥 졸고 있다...

 

그 와중에 다른 팀원이 어디로 보낼 문서라면서 눈앞에 서류를 디밀었는데,

눈을 감고 졸고 있으니 그 서류를 보지 못했다.

그랬더니 뭔가 말을 해서 그소리에 놀라 깨어서는

서류를 받았다.

 

얘기를 하면서도(더구나 얘기 상대자이고, 주체자인데) 졸고 있고,

서류를 넘기는 사람 앞에서도 졸고 있고...

 

회의하는 자리에서 잠자거나

술마시고 취해서 잠자는게 산오리의 취미이자 특기이기는 한데,

이렇게까지 졸릴수는 없었다...

 

그 전날도 여전히 피곤하고 졸렸는데, 한달에 한번 있는 체육행사 날이라

실원들이 영화보러 간다고 해서 쾌재를 불렀다.

'영화관에 가서 실컫 잠이나 자자'고,...

그래서 잠들기 좋은 영화로 선택한 것이 '연애의 목적' 이었는데,

첨에는 잠이 들었다. 그런데 그 잠이 오래 가지 못했다.

어느 순간 깨어서는 몸이 뒤틀리는데도 잠이 들지 못하고 하품만 했다.

 

맨날 마시는 술 때문이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술을 마시고 있고,

마시는 양도 내 수준을 넘고 있다.

 

다시 술을 끊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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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1 13:12 2005/07/0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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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동명이가 집에서 밤 늦도로 공부를 한다.

물론 컴 켜놓고 채팅도 하고, 핸펀으로 연신 문자 보내고,

시간 되면 드라마 보는 것도 빼 놓지 않지만,

어쨌든 책을 들여다 보고 있고, 문제도 풀고 있다.

그러니 신기하기도 하고, 동명이는 그러면 안될 거 같기도 하다.

 

시험 볼때가 되기도 했으니까 그려려니 하지만,

시험공부 한다고 앉아 있는게 안스럽기도 하다.

 

"야, 돌멩아! 무슨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냐? 그냥 놀지..."

"별로 열심히 안해..."

"그렇게 공부 열심히 하니 낼부터 시험보면 점수 잘 나오겠다."

"아니, 이번 시험은 망쳤어."

"시험도 안보고 망쳤냐?"

"공부도 안했으니까 안봐도 알지."

"공부 한다고 별로 나아지지도 않은데, 그냥 놀아."

"그래도 점수 안나온다고 엄마가 뭐라 하잖아."

"엄마야 항상 그러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무시하면 되잖아."

"그래도 돈달라고 하면 공부도 못하면서 돈만 쓴다고 잘 안주거든...."

"그러거나 말거나지뭐..."

"그래도 상처 받는단 말이야...."

"........???"

 

상처 받을만 하겠다..ㅎㅎ

 

그런데, 과외도 하고 공부 해도 점수는 여전히 안나오는데,

또 자기가 맘 먹고 공부하려 해도 시험 성적은 그렇게 안나오니

자기 스스로는 얼마나 답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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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1 12:27 2005/07/0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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