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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위기의 평화바람 2005/08/12
  3. 짜증나는 성명서.... (4) 2005/08/08
  4. 꼬박 46년을 살았네.... (18) 2005/08/07
  5. 삶, 그리고 죽음.... (10) 2005/08/05
  6. 두번째 용소골 나들이 -사람들. (8) 2005/08/01
  7. 두번째 용소골 나들이 - 구경거리 (2) 2005/08/01
  8. 맘에 드는 동현 (7) 2005/07/27
  9. 시대회 준우승... (8) 2005/07/26
  10. 아이구 더워라!! (3) 2005/07/26

며칠전이던가?

아내가 큰 놈 학원 문제로 집에 왔다 갔다 하다가 저녁 무렵에 집에 들어갔더니

동명이 친구가 주방 뒤쪽 베란다에서 나오더란다.

그래서 동명이 친구가 그 쪽에 갈 일이 없을텐데,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베란다에 있는 재떨이에

아내와 산오리가 피운 담배꽁초가 아닌 다른 담배꽁초를 발견했단다.

아내가 놀래서 동명이한테 물어봤단다.

 

- 너희 새끼들 담배 피우냐?

= 아니 그 친구만 피워..

- 너 담배 피우면 죽어..

= 아씨 안피운다니까, 걔 한명만 피워..

 

뭐 이러지 않았을까....

 

저녁에 아내는 산오리한테,

"동희 아빠, 내가 동명이한테 혼내키고 담배피지 말라고 했는데,

 동명이 새끼가 자기는 담배 안피운다고 하는데, 당신도 나중에 좀 따금하게 얘기해줘!"

"응, 알았어"

 

며칠이 지나도록 돌멩이한테 담배 피냐고 물어보지도 못했다.

 

근데, 뭐라고 해야 하나?

- 야, 똘멩아! 너 담배피냐?

= 아니, 안피워...

- 니친구들은 핀다며?

= 한명은 피워...

- 너 담배피지 마라,

= 안피운다니깐..

- 너 담배 피울려면 네가 돈 벌어서 사서 피워라!

   아빠는 네 담뱃값까지 대주고 싶지 않다...

 (사실 하고 싶은 얘기는 요것 밖에 없다)

 

에미, 애비가 다 담배 피는데 자식이라고 안피우랴? 벌써 중학교 3학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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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2 13:16 2005/08/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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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바람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이주노동자를 지원하겠다는 목적만 보고,

후원금 조금 내고, 회의에 열심히 참석하고,

몸으로 이것 저것 때우는 것을 하겠다고 운영위원을 했는데,

몇 달째 우왕좌왕하고 있다.

 

문제는 여러가지이겠지만,

결국 '돈과 사람'이다.

상근자(또는 상근자에 준하는) 두사람이 실질적인 운영을 해 왔는데,

돈이 제대로 벌리지(?) 않아 항상 돈 걱정이었고.

상근자와 운영위원, 또는 자원봉사자간에도 이런저런 마찰이 있었고,

드디어는 상근자간에도 마음이 맞지 않은 모양이다.

제대로 굴러가지 않으니

재활용 매장사업과 이주노동자 문제 상담을 모두 하기는 어렵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재활용매장사업에만 전념해 보기로 했지만,

여전히 쉬운 문제는 아니다. 그래도 마찬가지로 어려워 보인다.

 

더구나 가장 필수적인 상근자는 재활용매장사업이 이주노동자 지원에 적합지 않다고

더 적극적인 이주노동자 지원사업(이주노조 지원, 이주노동자 노동권 쟁취 등)을

다른 단체나 당에서 하도록 하고, 그 일을 맡고 싶다는 거다.

 

어제 운영위에서는 평화바람의 실질적인 주주(?)인 신부님까지 와서

회의를 했건만, 상근자 없이 재활용 매장 사업도 하기 어렵다는 쪽과

상근자 없이도 운영위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올인'해서라도 재활용 매장 사업을

되살려 보자는 의견으로 운영위원간에도 의견이 엇갈렸다.

 

신부님은 현재의 평화바람에서 재활용매장 운영이 어려울 경우

교구에서 재활용매장 사업을 맡아서 운영할수 있다는 말씀도 하셨다.

당장 교구에 매장사업을 넘기는 것 보다는 평화바람에서

자체적인 운영방안을 구체적으로 만들어서 다음 운영위에서 논의하자고 하고

회의는 마쳤지만, 여전히 빛이 보이지는 않는다...

 

신부님이 돈 만들어 줘서  커다란 매장 얻었고,

그 매장 운영하면서, 이주노동자 지원사업을 벌이면 되는 일이건만,

그마저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게 참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보면

오히려 모든 문제는 '돈'이 아니라 '사람'의 문제가 아닐까?

 

산오리는 운영위원으로써 현재보다 후원금을 조금 더 내라면 그정도 까지야

가능하겠지만, '올인'한다고 해서 더 할 것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비실거리며 매장사업을 제대로 못한다면

차라리 교구로 매장 사업을 넘기자고 했다.

누가 하든 이주노동자를 돕겠다는 목적만 가지고

그렇게 활동한다면 굳이 그걸 붇잡고 있어야 할 일이 아니라 생각했기에...

물론 그동안 공들이 노력과 땀을 되돌려 보면 안타깝기야 하겠지만...

 

포기하는 것도 일찍 포기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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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2 13:01 2005/08/1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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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퇴진 투쟁 한답시고 하는 거야 아침 점심으로 피켓팅하는 정도다.

지난주에는 그마저도 쉬엄쉬엄했고, 이번주에는 좀더 강도를 높여 볼까 하는 논의가 있는데, 사실상 20일 전후해서 원장이 잘리는 건 기정사실화 되어 있어서 별로 긴장감이 높지는 않다. 바둑의 꽃놀이패 정도로 우리도 즐기면서 퇴진투쟁하자고 하고 있으니까...

 

원장의 비리가 워낙 명백해서 시간차이만 좀 있을 뿐 별 걱정없이 해 왔고, 과기노조에 손벌리지 않고 우리 지부에서 싸워도 될만한 사안이라서 대략 그렇게 해 왔다. 근데, 지난 7월 28일 이사회에서 원장해임을 의결하지 않았기에 과기노조에 성명서라도 하나 내달라고 요청했던 모양이다. 근데, 휴가다 뭐다 해서 사람들 없다면서 지부에서 성명서 초안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하길래 그러마고 산오리가 써서 보냈다.

그런데, 과기노조 게시판에 올라온 성명서는 노조성명서라기 보다는 거의 대국민 사과문 수준이다. 그걸 성명서라고 올렸는지,,, 열받아서 항의글 과기노조 홈피에 올렸다.



 

 

이거 과기노조 성명서 맞아요?

성명서 올리는데, 건기연 원장퇴임관련하여 다음의 과기노조 성명서가 올라와 있어서 봤는데, 이게 과기노조 성명서인지, 아니 노동조합 성명서인지 분간이 안되네요... 열받아서 답글을 썼는데, 그게시판에는 답글도 안올라가네요... 썼던거 다 날리고,,, 그래서 다시 씁니다.

1. 건기연지부의 원장퇴진 관련한 견해는 원장의 즉각적인 퇴진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원장의 비리에 대해 형사고발까지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그런데, 성명서에는 '즉각 퇴진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퇴진하고 사과하면 면죄부가 주어지는 겁니까? 사과와 퇴진도 당연히 해라가 아니라 아주 애원을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렇게 해서 퇴진은 커녕 사과라도 하겠습니까?

2. 공공연구회가 7월 28일 이사회에서 결정된 원장퇴진을 가지고 과기노조와 건기연 지부를 '농락'(또는 사기)한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과기노조에서는 그런 농락을 당하고도 그저 애원만 하고 싶습니까? 이사회가 과기노조를 그리고 건기연 지부를 농락한 것에 대한 책임을 당연히 물어야 하고, 책임지는 거 없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경고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연구회에 무엇을 하라고 얘기하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가 없습니다. 원장공모가 지금 그리도 시급한 얘기입니까?

3. 7월 28일 이사회를 통해 과기노조와 건기연을 농락한 데는 외압이 있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그럼 당연히 과기부든 더 높은 곳이든 어떤 놈이 외압을 넣었는지 외압유무의 사실을 밝히라고 요구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기관장관련제도 혁신, 노조참여, 여론반영, 투명경영... 이런 것들은 언제라도 항시 얘기할수 있는 거 아닙니까? 공자왈, 맹자왈은 우리 노조가 하지 않아도 할사람 딥따 많습니다. 제도와 시스템 문제 있다는거 누구나 얘기할수 있는 거지요...그게 이 성명서에서 그리 길게도 언급해야 할 내용인가요? 공자왈 맹자왈 함으로써 이 성명서에서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자 하는지 알 수가 없어요...
거의 물타기를 하고 있는 듯하다는 것이지요..

4. 노동조합의 투쟁력이 모자르기 때문에 성명서 이렇게 쓸수 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맨날 말로만 투쟁한다고 하고 실제로는 제대로 싸우지 못하기때문에... 그러나 노동조합에서 정확하게 어떤놈이 잘못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조차 얘기하지 않고, 어물쩍 스물쩍 그저 애원이나 협조를구하는 성명서는 아예 내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노동조합에서도 정확한 요구사항이나 말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그건 노동조합이라 할수도 없을 것입니다.

5. 마지막 문장을 보면 그동안 노동조합이 제대로된 노력을 해오지 않아서 미안하고, 앞으로 제대로 된 노력을 하겠다는 '대국민 사과성명'을 읽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이게 노조 성명서 맞아요?

이런 성명서라면 차라리 내지 않는게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성명서 보고 나서 짜증나서 몇 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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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노조 성명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승우 원장의 즉각적인 사퇴, 연구회의
책임 있는 조치, 그리고 관련 제도의 혁신을 촉구하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승우 원장의 비리, 공금유용, 탈세, 독선적인 기관운영으로 야기된 기관의 혼란과 파행적인 운영 상태가 이제 더 이상 방치할 수없는 상황에 이르렀으며 상급관리감독 기구인 공공기술연구회의 처리 방식에 대해서도 기관장 봐주기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기관장 선출제도 및 평가제도, 투명 경영과 관련한 제도들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의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은 다음과 같이 입장을 표명합니다.

1.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승우 원장은 비리, 공금유용, 탈세, 파행적인 기관운영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고 전체 직원 및 과학기술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합니다. 이승우 원장은 공공기관의 수장으로서 있을 수없는 탈법적이고 독선적인 경영으로 일관해왔습니다. 문제가 드러나자 처음에는 거짓말로 무마하려다가 사실로 드러나자 유치한 변명, 시간끌기와 협박으로 기관장 자리 지키기에 급급해왔습니다. 그것은 결국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비정상적이고 파행적인 운영을 초래하였으며 묵묵히 일 해온 전체 직원들을 자괴감에 빠지게 하고 국민들을 볼 면목이 없도록 만들었으며 책임 있는 처리를 신속하게 하지 못하는 연구회 및 정부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 또한 커져왔습니다. 더 나아가 과학기술계 전체 및 정부출연 연구기관 전체의 이미지에도 심대한 타격을 주었으며 이승우 원장에 대한 과학 기술인들의 원망과 질타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우 원장이 공공기관의 기관장으로서의 최소한의 양식이 남아 있다면 지금이라도 즉각적인 사퇴와 함께 전체 직원 및 과학기술인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자숙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잘못 저질러진 모든 행위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사죄의 진실성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만이 지금이라도 문제를 최소화하고 여기저기 덧난 상처를 치유하는 최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2. 공공기술연구회는 1차적인 상급관리감독 기관으로서 이승우 원장의 비리, 공금유용, 탈세, 독선적인 기관운영 등을 시정하고 바로잡기 위한 시급하고도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퇴만을 권유하다가 이승우 원장이 이를 거부하자 뒤늦게나마 해임 안건을 상정했던 7월 28일의 이사회에서 반성의 기미도 없는 이승우 원장에게 다시 사퇴의 기회를 준다며 해임조치를 유보함으로써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파행적인 기관운영을 연장하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공공기술연구회는 지금이라도 이승우 원장을 즉각 퇴진시키고 잘못된 행위에 대한 원상회복 조치를 취함과 동시에 곧 바로 후임 원장의 공모절차에 들어감으로써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을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시키고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해야합니다. 그것이 이후 정부출연기관의 활성화와 올바른 혁신을 위해서도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3. 동시에 이러한 사태는 공공기관의 기관장과 관련된 현재 제도와 시스템이 문제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이후 근본적인 재발방지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공공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기관장 관련 제도를 혁신해야합니다. 특히 기관장 선출시 공청회 의무화, 기관장 추천위원회 및 연구회 이사회 선임 절차의 투명성 및 노조 참여 보장, 이 과정에서 해당 기관 직원 여론의 반영, 기관장의 투명 경영, 책임경영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의 도입과 그 일환으로서의 노조의 경영 참여 확대 등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은 이승우 원장의 즉각적인 퇴진과 진정어린 사과, 공공기술연구회의 책임 있는 조치와 후임 원장의 조속한 선임, 그리고 관련 제도의 혁신을 통해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올바로 정상화되고 정부출연기관 전체가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심기일전, 사회적 수요와 공공의 이익에 올바로 복무하는 국민의 공공기관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하는 바이며 이를 위한 모든 가능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2005년 8월 5일

민주노총 / 공공연맹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산오리가 초안으로 보냈던 성명서>

 

<성명서>

비리원장을 비호하는 공공기술연구회는 각성하라!

외부압력 실체를 밝히고, 이승우원장을 즉각 해임하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승우 원장의 비리가 밝혀진 지도 벌써 3개월이 넘었다. 이로 인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설립 이후 최대의 어려움에 처해 있다.  연구원 직원들도 비리원장이 하루빨리 물러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비리원장이 제대로 원장역할을 수행할 수도 없는 공백사태에 빠져 있는 것이다. 비리원장의 해임이 늦어질수록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출연기관이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우리 노동조합은 공공기술연구회(이사장 최  )가 7월 28일 임시이사회를 열어서 이승우 원장을 비리혐의로 ‘해임’할 것이라는 데 많은 기대를 걸었다. 출연기관을 관리, 감독해야 할 공공기술연구회가 늦었지만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이런 기대는 헛된 기대로 끝났다. 8월 20일까지 해임을 유보하고 비리혐의자에게 정리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세금포탈, 공금유용을 포함한 온갖 지저분한 비리를 다 저지른 원장에게 무엇을 정리할 시간을 주겠다는 것인가? 해임과 함께 이승우 원장을 형사고발해야 할 연구회가 비리혐의자가 도망갈 시간을 주겠다는 것인가?


우리 노동조합은 이제 공공기술연구회 이사장과 이사들을 믿을 수 없게 되었다. 그들도 이승우 원장의 비리를 비호하고, 비리혐의자를 숨기고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이사회와 이사들이 어떻게 혁신을 외치고 정부출연기관의 올바른 운영을 떠들 수 있는지 참으로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따라서 우리 노동조합은 앞으로 이승우 원장의 퇴진은 물론이고, 비리원장을 비호하는 연구회를 상대로 투쟁할 수 밖에 없으며, 과학기술부장관에게도 그 책임을 물을 것임을 밝히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공공기술연구회는 이승우 원장을 즉각 해임하라!

- 공공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이승우 원장의 해임을 방해한 외압이 있었는지 밝히고, 이승우 원장 비리를 비호하고 있는 데 대해 국민에게 엄중히 사과하라!

- 과학기술부 장관은 공공기술연구회의 비리혐의자 비호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거쳐 비리를 비호하는 세력들을 징계하라!


         2005년 8월 3일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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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8 13:47 2005/08/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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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스머프...님의 [오늘은 산오리의 생일 입니당..] 에 관련된 글.

 

스무살 시절.. 그때도 친구들은 생일이라고 손수건 한장씩이나 시집 한권씩이라도 선물로 주고, 그리고 생일맞은 친구집에 가서는 술을 마셨던 생각이 난다.

그리고 새해가 되면 산오리는 친구들한테 열심히 엽서를 보냈다. 연하장 대신 50원인지 60원지 하는 우편엽서를 사서, 똑같은 문구를 써서 보냈다.

대충 생각나는대로 써보면...

 

"사람들은

그저 지나가는 세월을

일년으로 쪼개고,

한달로 쪼개고,

또 하루로 쪼개고,

한시간으로 쪼개고,

일분으로 쪼개고,

일초로 쪼개고...

 

그렇게 쪼갠 걸 시간이라 이름하고,

그 시간에 얽매여서

너무나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네.

 

어느 살아 있는 것들이

인간들처럼 이렇게

의미 없는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살아갈까?

 

새해에는

시간처럼 각박하게 살지 말고

자주 보면서 살자!"

 



대충 그랬던 거 같다.

 

어쨌거나, 생일이다, 오늘은...

머프님이 애써 챙겨주는 건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스무살까지 선물이라고 받아본적도 준 적도 없고,

생일이라고는 미역국 얻어 먹으면 다행이라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손수건한장, 시집 한권 받으면서 눈물이 나올 만큼 감동했었다.

(사실은 아내가 결혼하기 전에 티셔츠도 선물로 사주고, 손수건도 사줘서 감동받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생일이고, 기념일은 꽝이다. 그런거 왜 챙기고 사는냐고...

 

근데,먹고 살만해져서인지 모르지만, 언제부터인가는 주위 사람들과 생일빵도 한다.

그런거 핑계대고 술자리라도 만들어서 떠들고 노는 게 필요한 거라 생각했다.

 

 

40살이 가까워 질 즈음에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생일은 네가 생일 챙겨 먹으라고있는게 아니다. 젊은 사람들이 무슨 생일을 챙겨 먹고 그러느냐? 부모님이나 어른들 모시고 밥 한끼 대접하는게 젊은 사람들이 챙겨야 할 생일이다."

"허-걱"

 

생일이면 가족들 모이라 해서 법썩을 떨며 밥 한끼 먹기도 했다.

 

 

어제 저녁에 아내에게 말했다.

"당신 내일 스케줄이 어떤데?"

"왜?"

"부모님 오시라 해서 밥이라도 한끼 사드릴까 해서..."

"몰라... 당신 생일이라서 그러지?"

"어..."

"맘대로 해! 요즘 누가 생일이라고 부모님하고 밥먹고 그래? "

(이정도면 승낙한 거다.)

 

아침에 아내는 미역국을 끓여서 줬고, 맛있게 먹었다.

청소 좀 하고선 신정동에 전화를 했다.

"엄마, 저녁에 시간 어때요?"

"느그 아부지 친구가 보리밥 먹으러 오라 해서 수원 갈건데..."

"그래요? 저녁이라도 같이 먹을까 했는데...
"아이구야, 그러고 보니까 니 생일이제? 며칠전까지 생각했는데, 깜박했네..."

"예, 근데, 약속 있으면 다녀오세요.."

 

동명이는 춤추러 가고(화정에서공연있다는데, 아빠가 구경갈까 햇더니 오지 말란다.),

동희는 학원가고 없는데, 아내와 집을 나섰다, 나가서 저녁이라도 먹자고...

학원 끝나고 들어오는 동희를 만나 셋이서 라페스타의 대구뽈찜 하는 집으로 갔다.

찜 하나 시켜서 아내와 나는 소주, 동희는 콜라 시켜서 잘 먹고 있었다.

 

"동명이 이 놈은 맨날 나돌아 다녀서 뭘 사주고 싶어도 못사준다니까..."(아내)

"돌아 다니면서 먹고 다니겠지뭐..."(산오리)

"전국대회에서  3등하면 대학 갈수 있대."(동희)

"그래? 이제 시대회 통과했는데, 도대회, 전국대회까지 가려면 한참 남았네...

  도대회 할때는 아빠도 한번 가봐야겠네.."(산오리)

"수원서 한다던데.."(동희)

"하루 휴가를 내서라도 가보지뭐."(산오리)

"당신 그렇게 한가해요?"(아내)

(갑자기 열이 확 오른다.)

"아니, 당신은 그렇게 여유가 없어서 부모님과 밥한끼 먹자는데도 짜증을 내면서..."(산오리)

"그거야 누구나 다 그렇잖아."(아내)

"그럼 사람들 만나서 운동하고, 놀러 다니는 건 그렇게 여유가 없어서 그런거야?"(산오리)

"관둬! 당신하고 어디 나오거나 얘기만 하면 싸우게 된다니까..."(아내)

"열 받잖아,,, 애새끼 수원까지 가서 공연한다는데, 그기 한번 가보겠다는게 꼭 그렇게 한가해서 그러는거야?"

"................"(아내)

"동희야! 엄마 아빠 보고 있으니까 짜증나지?"(산오리)

"몰라!!"(동희)

 

그러고는 음식점을 나와서는 라페스타 거리를 왕복하고선 집으로 돌아왔다...

 

 

 

이런 생일 꼭 찾아 먹어야 할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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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7 00:09 2005/08/0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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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버들이 대부분 떠났다.

   홍성의 학교로 두 처녀가 떠났고, 석태씨도 그 언저리에서 농사를 짓겠다고 떠났다.

   서울에서 고군분투(?)하던 월녀씨마저 공부하러 가는 남편을따라 영국으로 곧 떠난단다. 월요일 일산이든 서울이든 보자는걸 너무 피곤하다고 화요일로 미뤘고, 서울에서 몇사람을 만나서 소주와 맥주를 마시고 겨우 집으로 돌아왔다.

놀러 다니기 편하고 좋았던 실버들이 사라지는 바람에 이제는 실버도 해산(?)위기다. 산오리는 어디로 빌붙어서 놀러 다녀야 하나?

영국으로 떠나는 월녀씨의 건투를 빈다. 이 아줌마 원체 발발거리고 바쁘게 돌아다니고, 손맛도 맵짜니까 어디서든 잘 살겠지...

 

2. 그 다음날 일산으로 놀러 온 술라와 술을 마셨다. 언젠가 그 날로 약속을 잡았다는데, 사실 산오리는 중간에 끼인 곁다리(?) 정도여서 약속날자마저 깜박 잊고 있었는데, 어쩌랴 생각해보니 그날로 약속을 했던걸....

소주 한병에 맥주 두어캔정도 마셨을 거 같은데, 취하긴 나혼자 다 취했던 모양이다. 중간중간에는 필름도 끊어졌고....

그보다는 그다음날인 어제가 더 싫었다. 하루종일 속이 쓰린데다 만나는 사람마다 술냄새 난다고 그러는데, 오전에 업무회의를 해야 했지, 오후에는 건교부 출장을 가야 했지...

점심과 저녁 두끼를 똑 같은 선지해장국으로 먹고 당에서 회의하고 집에 갔을때야 겨우 진정이 좀 되었던가... 컨디션 별로 일때는 술 마시지 말자!! 깨는데도 그리 더디니...

 

3. 수 삼년만에 처음으로 자전거로 출근을 했다. 시계가 없어서 몇 분이나 걸렸는지 모르겠는데, 더운날 자전거로 오면 타고 오는 동안에는 시원한데, 내리는 순간부터 한 30분은 땀이 계속 흐른다. 그래도 체육시설 있는데 사워장이 있어서 샤워하고 올라오니 기분이 좋다. 왜 그동안 자전거 타고 다닐 생각을 안했는지 모르겠다. 아내가 차 사주고 그 차로 애들 학교까지 실어주라고 하니까 그짓만 열심히 하느라고 그랬나 보다... 방학이라 학교엘 안가니까 그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학교를 가더라도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다 닳아 가는 자전거 타이어도 바꾸고....

 

4. 2년 반동안 끊었던 담배를 두달째 피우고 있다. 주위에서는 당연히 끊었던 담배 왜 피냐고 묻는데, 산오리의 대답은 '너무 심심해서...'이다. 다시 피기 시작한 것은 프랑스 가서 저녁에 술먹다 심심해서 피우기 시작해서 술마실때는 항상, 그리고 점차 평상시에도 피우고... 그렇게 되었다.

다시 담배피기를 회복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루에 반갑쯤, 그리고 술마시면 한갑도 피우고....

술도 두어달 끊었다가 마시면서 오히려 내 수준을 넘어가는 경우가 늘고...

가끔 생각하기를, 술마시기 위해서, 담배피기 위해서 살아가는 듯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심심하지 않게 살기 위해서, 심심하지 않기 위한 내공 쌓기가 더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

 

5. 지난주인지 이번주인지 모르겠다. 어느날 아침에 차를 몰고 시설안전기술공단 앞으로 지나오는데, 건물 앞에 공단직원들 대부분이 나와서 늘어서 있었다. 물론 아는 얼굴들도 많이 보였고... 그래서 '어디서 높은 분이라도 오시나보다' 하고선 들어왔다. 

그리고는 또 하루인지 이틀인지 지났는지 모르겠는데, 옆에 누가 얘기하기를 시설공단 직원이 교통사고로 죽었단다. 그날 사람들이 나와 있었던 것은 장례식이었단다.

그리고 어제 강영구 전 지부장이 우리 연구원 앞으로 차를 타고 휙 지나가면서 손을 흔들길래 전화를 했다. 누가 사고를 당했는지 물어보려고. 그런 번호는 없단다...이양반은 전화도 잘 바꾼다...

아침에 자전거 타고 오다가 공단 앞에서 차를 세우고 내리는 홍성수 동지를 만났다. 이런저런얘기속에 그 얘기를 꺼냈더니 교통사고로 떠난 친구가 최현 동지란다... 최현최현최현..... 그렇게 젊은 당신도 순간에 가기도 하는구나...

 

6. 이글 쓰고 있는 도중에 한 팀원이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고서는 깜짝 놀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뭐라고? 어떻게해? 갑자기 무슨 소리야?"

얼마전 암수술 받고 회복중에 있다던 다른 팀원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단다.

병원 영안실이 갑자기 확 다가온다....

 

담배나 한대 피워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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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5 10:00 2005/08/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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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많이 놀아야 한다.

어디든 놀자리와 놀 공간이 없어서 놀지 못하는 거다.

 

열심히 노는 사람들은 아름답다.

용소골에서 함께 논 사람들도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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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1 21:34 2005/08/0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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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7월 2일 용소골 갔다온 소감을 적어 두었으니

(http://go.jinbo.net/commune/view.php?board=산오리-1&id=431&page=1&s2=subject&s_arg=용소골) 3년전 6월말일경에 갔었나 보다.

그때 갔던 걸 잊지 못해서 올여름 어딜 갈 것인지 고민하고 있길래,

용소골이나 한번 더 가자고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길은 멀고 멀어서, 아침 집에서 10시에 나서서 11시에 인모를 싣고 출발했는데, 5시 반쯤에나 덕풍계곡에 들어가서 먼저온 일행을 만났다.

그때 천막쳤던 곳에 천막이 쳐 있었고, 밤에 하늘을 가득 덮은 별 쳐다 보면서 술마셨다.

다음날 늦게 오는 도봉산댁을 데리러 가려고 혼자 남아서 계곡에 담갔다가 소설책이나 읽다가 그렇게 한나절을 보내고, 오후에 먼저간 일행들을  쫓아서 선녀탕에서 또 물속에 쳐박혔다.

 

내려와서는 이제 통키타에 맞춰서 두드리고 노래부르고,(노래가사 아는게 너무없다)..

다음날은 일행중 부녀와 한 남편을 베이스캠프에 남겨두고 여섯명이서 계곡을 계속 올랐다. 1용소, 2용소 지나고 크로테스크한 곳까지 가느라 땀좀뺐고, 여전히 3용소까지 가지는 못했다. 크로테스크한 곳은 정말 멋진곳이었다.

틈만 나면 물속에 들어가는 건 산오리의 장기이자 특기이고...

허겁지겁 내려와서는 차를 몰고 출발한게 8시 40분....

영월 지나면서부터 비가 억세게 내렸고, 서울 다 들어서서는 그만저만 그쳤다.

집에 오니까 새벽 2시....

 

온몸이 부서질 듯한데, 눈에 밟히는 건 하얀 바위와 시커먼 물...

그리고 꼬박 2일이 넘도록 계곡물소리만 듣고 있어서인지 귀속에 물소리만 들리는듯하다.

겨우 잠들었다가 깨어 사무실에 나왔는데,

휴가간 팀원들 덕분에 그일 땜질 하느라 하루종일 정신이없다.

 

지난 몇년전 태풍 루사인지 때문에 계곡이 많이 쓸려가고,

그 좋던 1용소, 2용소에 모래와 자갈이 지난번보다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용소골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언제 또 한번 가 볼라나????

 

카메라는, 그리고 그걸 카메라에 담는 기술이 모자라는 산오리는

비슷하게도 표현하지 못한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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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1 21:31 2005/08/0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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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드는 동현

from 나홀로 가족 2005/07/27 09:10

일요일, 암으로 아산병원에 입원중인 친척 형님을 문병가려고

신정동으로 가서 부모님과 둘째동생, 그리고 조카 두 놈을 태우고

부모님 집을 나섰다.

앞서가는 동현이의 종아리가 매맞은 자국이 선명하다.

맞은 날이 며칠 지났는지 이제는 보랏빛으로 변해 있었다.

그걸 본 할머니가 가만 있을리 없다.

 

"동현아! 그거 누가 때렸노?"

".............."(동현이는 대답을 안했고.)

"내가 좀 때렸다."(동현애비의 퉁명한 대답이 돌아왔다.)

 

왜 애를 때리냐고 할머니는 물었지만,

애비고 자식이고 뚜렷한 대답이 없었다.

 

병원에 가서 문병을 하고선 동현이 손을 잡고선 다녔는데,

무엇때문에 그놈이 나한테 부탁할게 있었다.

"왜 맞았는지 알려주면 해줄게..."

"싫어 물어보지마."

"그럼 안해준다..."

"그럼,말할테니까 비밀로 해줘!"

"알았어."

"담배피다 들켰어..."

"허거!!! 어떻게 아빠가 알았대?"

"더이상 물어보지마!"

"얘기좀 해봐!"

"싫어! 자꾸 물어보지마!"

 

아침에 화장실에 앉아서는 갑자기 그생각이 나서는

혼자서 실컫 웃었다.

그놈 참 맘에 드는 놈이라니깐.. 우리 동명이 보다 좀 낫지 않을라나...

 

넘 재밋어서 집을 나서기전에 아내에게 얘기했더니,

"그놈 참 당돌하네..."

 

우리 동명이는 이미 범생이가 되어 가고 있는데,

지금 초등학교 1학년인지, 2학년인지 이놈 동명이는

큰아빠 맘에 쏙 든다...

 

바로 요놈이다.

 

- 으~씨... 비밀이라 했는데, 비밀 못지켜 어쩌지?

   미안하다, 동현아! 큰아빠한테 비밀은 없다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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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7 09:10 2005/07/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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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때려치우고 맨날 춤추러 다니기 바쁜 동명이는

이번주에 흥사단에서 가는 국토순례를 간다고 하더니,

대회와 겹쳐서 못간다고 했다.

 

그리고 며칠간은 아예 집에도 잘 안오고,

외박을 해 가면서 연습에 열중한다고 했다.

 

지난 금요일 예선을 통과했다고 했고,

어제 본대회가 있는 날이었다.

 

"야, 똘! 연습 많이 했냐?"

"응..."

"아빠가 응원 갈까?"

"오지마."

"왜? 쪽팔려서?"

"응...."

"뭐가 쪽팔리냐? 응원도 하고, 사진도 찍고...."

"됐어, 오지마..."

"알았어.."

 

오라고 해도 갈 생각도 여유도 없었지만,

이제 아빠가 나타나는 게 쪽팔리는 걸 아는 걸 보니까

제법이긴 하다.

 

저녁에 문자를 보냈다.

이자씩은 아빠 문자나 전화를 가끔 씹기도해서

앞으로 문자 씹으면 죽인다고 경고를 했다.

 

"공연 잘 했어?"

"대강.........."

"고생했다 푹 쉬어라 ㅎㅎ"

"오키ㅎㅎ 마싯는거 사와"

"잘났다 쨔샤, 엄마한테 사달래라 ㅋㅋ"

 

소주 한병 마시고는 더워서 집에 가서 그대로 퍼졌는데,

아침밥상에서 물었다.

"공연 어떻게 되었냐?"

"2등했어."

"그래? 잘 했네..."

"최우수상이라구..."

 

아내가 옆에서,

"어제 동희도 자기 친구가 밴드 공연 있다고 갔는데,  그기서 동명이 공연 봤는데,

'동명이 잘하대' 이러더라구..."

 

그자식은 동생 공연 구경간게 아니구 친구 공연 구경갔구나..

 

똘멩이 친구 싸이에서 사진한장 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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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6 16:27 2005/07/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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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더워라!!

from 단순한 삶!!! 2005/07/26 16:13

올해는 사무실 에어컨이 정상이 아니다.

2년동안 사무실에 없어서 모르겠는데,

동료들이 지난해까지는 시원했단다.

그래서 도대체 에어컨을 켠건지 만건지 모르겠다고 불평들이 많았는데....

 

오늘과 내일은 그 에어컨마저 안나온단다.

지역난방공사에서 일산지역에 난방공급공사를 한다나..

연구원에서 공문을 보내서는

부서장 판단아래 탄력적으로 근무하랬다나 뭐래나...

어떻게 하는 게 탄력적인지...

 

어쨌든 오전에 노동조합 회의하고 밥먹고 왔더니,

실원들이 싸그리 사라져버렸다.

오후에 더우니까 집에가서 일하랬다나

 

에어컨 없이 사무실에 앉아 있으니까 정말 덥기는 덥다.

그나마 시원찮은 에어컨이라도 나오는게 한결 나았다.

땀이 나서 속옷을 적시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두시간 지나니까 그냥 견딜만 하다.

엊거제보다 훨씬 덜 덥다고 자위하면서..

 

너무 쉽게, 에어컨에 길들여져 있어서

한순간이라도에어컨이 없으면 죽을 거 같은 생각이 드는데,

막상 등이 끈적끈적하고,

팔뚝이 책상에 달라붙어서 불편하기는 하지만,

죽을 정도는 아닐만큼, 견딜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 사라진 사무실에서

(어디 갈곳도 없으니 어쩌랴, 사무실에서 개겨야지..)

노동조합 성명서 한장 쓰고,

이렇게 블질이나 하고 있구나...

 

다른 곳도 다 휴가 갔나?

전화도 거의 안오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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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6 16:13 2005/07/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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