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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자전거] 새싹라이딩 종마목장 (8) 200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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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자전거] 헤이리 - 목야 2009/04/10

기다려 지는 목야...

설레임과 두려움이 반반씩..

타이어에 바람 빵빵하게 넣고, 시간 맞춰서 회사앞으로 나서니까,

두사람이 벌써 기다리고 있다.

 

또 후미에 붙었다. 두려움이 80%로 높아졌는데,

"오늘은 송촌교 까지만 갑니다" 라는 소리를 들었고,

갑자기 두려움이 화악 가라앉았다.

 

내리 샤방샤뱡. 자유로 휴게소에서도 들러서 쉬고.

(이건 목야가 아닌거 같은데, 잘못 왔나??)

송촌교까지 가니까 잠시 번짱이 혼란 모드?

"당초 약속한대로 여기까지만 합니다."

으~~ 아쉽다. 유승아파트 옆 오르막을 숨이 막히도록 올라가 봐야 하는데..ㅎㅎ

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내심으론 에휴 다행이다 싶다.

 

호수공원 돌아오니까 10시 20분쯤

평소보다 20~30분쯤 일찍 끝났다.

 

뒷풀이 시간이 좀 늘었다고 맘이 편해 진것인지,

다들 막걸리 열심히 마시는데, 혼자서 소주 한병을 다 비웠다.

소주 한병 마시려면,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마시고 떠들고

그러고 집에 가서 잠들어야 아침에 무리가 없는데,

늦은 시간에 한병이나 먹었으니, 아침에 고생좀 하겠다 싶었다.

그래도 오늘 아침에 머리가 조금 띵하기는 하지만,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게 일어나 짧은 자출을 하고...

 

자전거 타는게 주가 되어야 하는데,

갑자기 술마시는 게 주인 된듯한 느낌이 팍팍 드는건...ㅠㅠ

다들 날자를 바꿔가면서 뒷풀이를 하고도 멀쩡하게 살아 있는 건

자전거를 열심히 타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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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5 12:58 2009/05/1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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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는 2년전에 65만원 주고 사서는

혼자 타고 다닐때는 몰랐는데,

동호회에 들어가서 쫓아다니다 보니까,

왠 돈들어가야 할 것들이 많은지...

그리고 용품들은 왜 그리도 비싼지..ㅠㅠ

 

지난 일욜 여의도 갔다 오는데,

손이 너무 더워서 끼고 있던 장갑을 벗었다.

이 장갑 역사와 산에서 연말 송년회 할때 받은

두꺼운 겨울 등산 장갑이다.

 

그래서 장갑도 사야 하나 하고 뒤져 보니까.

보통 2~3만원은 기본으로 하네...

하얀 면장갑 끼고 다녀도 되지만,

면장갑은 늘어나서 손에 맞는 느낌이 없기도 하지만,

면장갑 끼고 다니면 좀 쪽팔리는 느낌(?)도 있다.

 

그래서 장갑 없나 찾아 봤더니,

가죽장갑 쓰다가 다 떨어진거 버리지 않은게 하나 있다.

이것도 등산 다니면서 바위와 쇠밧줄 잡고 다녔으니,

다 닳고 떨어질 수 밖에 없으리라..

(등산도 가죽장갑 끼고 다녔더랬다.)

 

여름이니까 손가락도 잘라내고 손등도 바람 구멍 크게 냈다.

쓸모가 있을라나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이걸로 버티련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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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3 11:38 2009/05/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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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야그...

from 단순한 삶!!! 2009/05/12 11:54

1. 구매관리팀 팀원이 노란 액체가 든 페트병을 들고 달려 왔다.

   - 팀장님! 이거 저번에 제가 드린 주방세제 아니에요?

  = 아니요, 세제는 검정색이었는데요..

  - 그래요? 이걸로 우리 팀장님이 컵 닦았다는데요..

  = 푸하하! 그건 지난번에  신고해 달라고 가저온 불량 경유인데요..

  

자리 옮기면서 창틀에 놓인 것들을 다 치우지 않고왔는데,

그 중에 하나가 500cc 물병에 담긴 불량 경유였다.

이걸 새로온 팀장이 팀원한테 이거 뭐냐? 고 물어보고선, 세제라고 하니까

컵 닦는 세제로 썼단다.. 그리고는 그 컵에 물을 부어 마셨더니,

속이 미식거려서 미치겠다고..ㅎㅎ

오후에 갔더니 그 컵도 버렸단다..

산오리가 그랬다.

"아니, 산오리야 후각 장애가 있어 냄새도 잘 모르지만, 냄새라도 한번 맡아 보고 써야죠!!"

 

2. 금욜 집에 갔더니, 아내가 여기저기 청소를 하고 부산하다.

토욜 아버님 칠순기념으로 가족들 식사하고,

집에 와서 차라도 마실 거라서 청소하고 있나 보다 했는데....,

  - 동희아빠! 나 죽을 뻔 했어요.

  = 헉!! 왜?

  -  매실액 걸러 놓은 병이 터져서...

  = 아니, 그 병이 어떻게 터져?

  - 그러니까 말이야,, 두개나 터져서 다 뒤집어쓰고,...

     다 버리고, 그바람에 뒷베란다 물청소도 했네..ㅠㅠ

1.8리터 큰 펫트병을 들어 보여 주는데, 꽁무지가 밖으로 볼록 나오면서

 완전히 터져 버렸다. 아이구 그놈의 매실액이 얼마나 부풀었으면...

 

뒷베란다 께끗하게 청소되어 있었는데,

담날 아침에 나가보니까, 바닥이 끈적끈적 하다..

아니 엊저녁에 청소했는데, 왜 이렇지? 하고 천장을 올려다 보니까..

천장과 벽까지 다 튀어서 방울방울 엉기고, 떨어지고...

물청소 다시 한번 했다..

 

매실액 걸러서 냉장고에 넣어야지, 사람 다칠수도 있겠다 싶더라.

 

3. 사무실 전화가 울렸다.

 - 우체국입니다, 귀하의 우편물이 2차례의 배달에도 $%^^##*&)(*(~~~

    9번을 눌러 주시기 바랍니다.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래서 9번을 눌렀다)

= 여보세요?

- 네, 여기는 우체국인데..

= 어느 우체국이세요?

-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시흥우체국...#$%&*

 (근데 이 남자 말투가 중국동포 말투다)

= 아, 네 그래서요?

- 본인 성함을 알려 주세요.

= 저한테 전화했으니까, 이름 알고 있잖아요.

- 그건 센타에서 한거라서... 성함을 알려 주세요.

= 아, 네 이명박인데요..

 (갑자기 생각나는 이름이 없어서,,,,이거 국가원수 모독죄 아닌라나..ㅋㅋ)

- 우리 김정일 동지가 얘기하기를 '사기꾼 조선놈들 사기쳐 먹으라고 해서...'

= 저 이명박인데 그래서 어떻게 하라구요?

- 이명박 개새끼, 조선족들 사기꾼이라...

= 이명박 개새끼면 김정일은 돼지새끼, 닭새끼냐??

(띠띠~~~ 끊었다.)

 

가끔은 피싱도 좀 놀려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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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2 11:54 2009/05/1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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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욜 새싹 번개나 한번 때리라고 삶자 게시판에 글 올려 놓고서는

토욜 하루종일 가족들 모임 때문에 정신 없다가

밤느지막히 컴에 접속하고서는 또 한바탕 소란..

일욜 약속 하나 있었는데 그것도 잊고 있었는데,

그래서 못간다고 했다가 또 간다고 했다가...

 

어쨌든 일욜 아침 혼자 일어나서 밥 챙겨 먹고,

9시 반에 집을 출발해서 모짜르트 님 만나러 고양경찰서로 간다고

백마역에서 곡산역으로 마구달리고 있는데,

핑 소리가 나더니, 자전거가 이상하다..

내려봤더니, 뒷바퀴에 커다란 핀 하나 박혀서 빵구..,

대략 난감은 이럴때 두고 하는 말?

여분의 튜브를 하나 가지고 있지만,

이걸 갈아끼울 공구도 바람 넣는 기계도 없다는 거....

대충 삶자 쫓아 다닐때 옆에서 빌려서 하면 되겠지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집으로 돌아 가려니 시간이 만만찮고, 백마 부근의 자전거 가게까지 가는것도...ㅠㅠ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사람한테 구걸이라도 해보자...

이러고 조금 있는데, 마친 한 양반이 지나가는데, 펌프를 달고 있다.

"펌프 좀 빌려 주시면..."

그 아저씨 멈춰서는 공구도 내주고, 마구 도와 주신다.

튜브 갈아 끼워서 열댓번 고맙다고 했더니,

명함을 한장 주고 가신다..
고양시 생활체육 자전거 연합회 회장이시란다.

다음에 무슨 행사 있을때 나오라는 말도 덧붙이시고...

벌써 약속한 10시가 다 되어 가고..

전화해서는 좀 늦겠다고 하고 마구 달려 가는데,

좀 더 빨리 가겠다고는 지름길을 택해서 갔는데,

이건 화정으로 가는 길이 아니라 행신동으로 빠지는 길이다...

두어번을 또 오락가락하다가 다시 되도아와서 길을 찾아서 겨우 고양경찰서 앞에 갔더니,

30분은 지각... 미안해요, ㅠㅠ

 

셋이서 난지도 하늘공원 아래들 한바퀴 돌아서 가는데,

자유로쪽 길은 너무 멋진 길이었다.

차로 자유로만 왔다 갔다 했지, 그 안에 이런 멋진 길이 있으리라고는....

 

여의도까지 다시 샤방샤방.... 사람들과 자전거에 불편하기는 했지만,

그런데로 갈만했다. 여의도 갈비탕도 수준급.

청양고추 좀 달래서 갈비탕 국물에 좀 넣었더니, 매운 국물맛이 화~악.

돌아 오는 길에는 한강줄타기 대회 한다고 사람들 모여서 구경하는데,

한참을 서서 봤는데, 제대로 하는 걸 보지는 못했고..

 

다시 난지도로, 화정까지 돌아 왔더니 4시가 좀 안되었던가...

모짜르트님 가시고, 시아님 380 환영행사 가신다고 해서 일산으로 다시 출발했는데,

경찰서앞 공원 옆 대로를 지나는데, 다시 자전거 이상...

새로 튜브 갈았던 뒷바퀴 또 빵구.. 길다란 못 하나 박혀 있다. ㅠㅠ

시아님과 같이 자전거 가게에 가서 빵구 때우려 했더니

이리저리 씹혀서 못쓴다고,..그래서 아침에 빵구난거 꺼내 줬더니,

그건 빵꾸 때워서 쓸수 있다고 때워 줬다.

 

가게에 들른 참에 펌프, 빵꾸 때우기 패치, 튜브 여분,

그리고 자전거 거치대까지 샀다..

하루에 빵구 두번 나고 나니까, 이제 홀로라도 대처해야겠다는 생각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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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1 11:29 2009/05/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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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버이날..

우리 아버지 어머니께도

이쑤시개 정도의 역할이라도 하는 자식이 되어야 하는데..ㅎㅎ

산오리의 지갑에 필수적으로 들어 있는 게 이쑤시개다. 밥 먹고 나면 여유 있게 지갑부터 꺼내는데, 어떤 분들은 밥값 계산이라도 하려나 보다 하실지 모르지만, 실상은 이쑤시개를 꺼내기 위함이다.

근데, 그 이쑤시개를 꺼내서 시원하게 이를 쑤시고는 다시 지갑에 넣어 놓는다. 같이 있던 사람들은 지저분하다고 한소리들 하신다. 이쑤시개 한 번 쓰고 버리기도 아깝거니와, 내가 쓰던 거 지갑에 고이 넣어 두었다가 다시 꺼내 쓰는데 지저분할 게 또 뭐 있으랴.

 

칫솔질을 시작한 게 언제부터인지 모르니까, 이쑤시개를 언제부터 써 왔는지도 당연히 모른다. 시골에서 칫솔이 있을 리도 없었으니까 그냥 소금한줌 입에 넣고 세수할 때 손가락으로 문지르고 입안을 헹구어 내는 것으로 끝이었다. 입안이 텁텁하거나 껄끄럽거나 한 걸 어릴때 느끼지도 못한 건 칫솔질이 습관이 되지 않았고, 아예 이를 닦지 않은 상태가 자연상태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쁘거나 가지런한 이 모양을 가지지 못한 탓에 이쑤시개로 이 사이를 쑤시고 말고 할 것도 없었는지 모르겠다. 이와 이 사이가 넓은데다, 아래쪽 앞니 한 개는 어릴적 어디에 부딪쳐서 영구치를 잃어버렸는데, 아무런 보완을 해주지 않았으니까 그 빠진 틈으로 양쪽에서 이가 밀려 들어와서 전체적으로 어성버성한 이 모양이 되고 말았다.

이 사이가 넓은 것도 쓸모가 있기는 하다. 입안에 물 한모금 물고 가글가글 하면 이 사이로 물이 왔다갔다 하면서 칫솔질의 효과를 충분히 해주고 있었다. 여기에다 어럴 적 장난칠 때는 물총놀이가 많았는데, 이빨사이로 내뿜는 물총은 누구나 해보고 싶은 것이었고, 그 물총으로 가늘게 멀리 물을 쏠 수 있는 건 선망의 대상이었다. 산오리의 이빨 물총도 제법 성능이 된 거였다. 요즘도 충분이 쓸만한 물총이다.

 

이를 쑤신 게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천지 사방에 널린 것이 이쑤시개이니까 별로 걱정할게 없었다. 길거리나 들판에서 가장 훌륭한 이쑤시개는 단연코 강아지풀이다. 이 강아지풀 대갱이는 굵기도 적당하거니와 유연성도 적당히 있어서 이 사이를 쑤시는 데는 이만한 것이 없다고 단언한다. 살아 있는 것들은 더 좋고, 가을이나 겨울에 말라서 지푸라기가 되었더라고 여전히 손색없이 쓸수 있다. 물론 두세번 쓰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긴 풀을 잘라서 쓴다면 한줄기로 여러번 쓸소도 있다.

이런 종류의 풀이야 들판에서 넘쳐난다. 벼도 좋고, 밀도 좋다. 좀 굵고 억세기는 하지만, 억새풀도 쓸만하다. 가을에 말라 버리면, 억새꽃 대갱이는 둘로 쪼개서 쓸수도 있다.

어디 풀만 가능하랴, 무슨 나무라도 얇은 가지 손가람 마디만큼만 꺽으면 이쑤시개는 몇 개라도 나온다. 나무젓가락은 이리저리 갈라보면 이쑤시개 여러개 만들어 진다.

 

들판이나 산엘 나돌아 다닐 때야 가능하지만, 학교에서 도시에서야 어디 가서 강아지풀을 구햐랴. 학교 다닐 때 가장 유용하게 썼던 것은 샤프연필이었다. 연필 심을 조심스럽게 안으로 밀어 넣고, 얇은 쇠대롱만 쓰면 훌륭한 이쑤시개로 쓸수 있다. 이건 이와 잇몸 사이에 끼인 누런 때나 치석까지도 긁어낼 수 있으니까 풀 대갱이로 쑤실 때 보다 얼마나 시원한지 모른다. 가끔 연필심이 녹아 내려서 검은 석탄가루 혓바닥에 묻거나 좀 마실수 있는 기회가 있기도 하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만 하다.

 

식당에서 밥 먹는 게 일상화 되고 나니까 요즈음에는 이쑤시개가 넘쳐 난다. 중국집에 짜장면 한 그릇 시켜도 홍보한답시고 이쑤시개나 귀이개를 한통씩 가져다 주고 한다. 한번만 쓰고 맘껏 버려 달라는 것인데, 낭비가 심하다. 그래서 산오리는 이쑤시개도 귀이개도 한번 쓰고 버리지 못해서 여기저기다 다시 놓았다가 쓰는데, 책상위에 한줌, 책꽃이에도 한줌, 입었던 옷 호주머니에도 몇 개 씩 들어 있다. 자동차의 운전석 옆 홀더에도 이쑤시개는 몇 개씩 들어 있다. 그걸 다시 쓰냐고? 당근이지요.

 

반세기 다 되어 가는 즈음에 태어나서 첨으로 치과에 가서 어릴 적에 잃어버린 영구치 자리의 구멍을 옆의 이와 걸어서 막았다. 그랬더니 인공으로 만든 이 이는 남의 이와 같은 느낌이 나는데다가 때가 잘 끼고 딱딱하게 달라 붙는 치석이 생겨서 불편했다. 이걸 어떻게 긁어낼까? 사무용으로 쓰는 클립이 제격이다. 클립은 철사를 잘라서 만든 것인데, 잘린 단면이 동그랗게 나 있어서 유용하게 쓰인다. 한번 해 보시길...

그런데, 그렇게 해서 도금할 때 쓰는 아연이나 납도 좀 마시게 되겠지만 그건 본인 책임이다.

 

자연보호를 한 대나, 음식 쓰레기 재활용을 위해서 한 대나 식용 이쑤시개는 너무 약해서 영 시원치 못하다. 조금만 힘을 주면 부러지는 바람에 제대로 쑤져 보지도 못하고 버려야 한다. 요즘 음식점에 나온 이쑤시개는 중국에서 나온 것인지 모르겠는데 대나무를 얇게 갈라 놓은 게 맘에 든다. 가늘기도 하지만, 원하는 곳에 제대로 쑤셔서 찌꺼기를 밀어낼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이쑤시개는 몇 개씩 챙겨서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양쪽을 뾰족하게 갈아서 만든 일반적인 이쑤시개는 그리 실용적이지는 못한 거 같다. 두어번 쓰면 날이 무디어지고,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갑자기 찔릴 위험도 있기 때문에.. 그보다는 한쪽은 날카로운 이쑤시개로 쓰고 반대쪽은 홈을 두어 개 내서 손잡이로 만든 이쑤시개는 더 쓸모가 있다. 이도 쑤시고, 반대편 손잡이는 귀도 후빌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손잡이로 귀를 후벼보면 귀이도 잘 빠지고 얼마나 시원한지...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좋은 이쑤시개는 손톱이다. 특히 새끼손가락 손톱은 입안의 어느 구석에도 접근이 가능하고, 칫솔로 닦이지 않는 묶은 때까지 긁어낼수 있다. 더구나 손톱까지 적당히 길러서 이쑤시개 대용으로 쓰면 김치 줄거리나 콩나물, 고사리 줄거리 정도는 우습게 걸려 나온다. 약간의 노출이라도 있다면 어찌 걸려 나오지 않고 견디랴. 다만 고기 씹은 찌꺼기는 꽤 오랜 시간 용을 써야 할지 모른다. 참깨 알 하나정도 이 사이에 숨어 있다면, 이건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산오리는 화장실에서 쓰는 왼손 검지 손톱으로 이쑤시개 역할을 시키는데 묶은 때 긁어 내기에는 그런대로 쓸 만하다.

 

산오리가 써본 이쑤시개 중에 최고는 이거다. 꿀단지 한 친구가 독일에서 사와서 선물해 준 건데, 우선 모양부터 1 자가 아닌 게 심상치 않게 생겼고, 사용해 보면 정말 구석구석 빠뜨리지 않고 쑤실 수 있는 기계다. 가장 깊은 어금니 사이도 가차 없이 헤집고 들어가서 숨어 있는 놈들을 붙잡아 낸다. 부러지지도 않는데다, 날카로운 거 같은데도 잇몸에 손상을 주지도 않는다. 몇 번을 써도 원형을 유지 하고 있고, 잘 망가지지도 않는다. 두 개의 이 사이에 있는 동굴 모양과 동굴벽의 굴곡이 손에 잡힐 듯이 다 촉감으로 전달된다. 이런 걸 두고 과학기술의 개가 라고 불러야 할 거 같다.

삼실 책상에 보유하고 있는 이쑤시개..

두번째는 이와 귀에 다 사용할수 있고,

세번째는 최고의 이쑤시개다.

네번째는 클립으로 만든 이쑤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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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8 15:07 2009/05/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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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저녁엔 자전거로 잡아 놓으니까

다른 약속에 빠지는 것도 별로 미안하지도 않다..

노동조합에서 저녁이라도 먹자 하는데,

저녁먹고 어쩌고 하다보면 빠질 거 같아서 저녁은 짬밥으로 때우고..

 

챙긴다고 챙겨서 나왔건만, 물통을 안가져 나오는 바람에

다시 사무실 올라갔다 내려오고,

출발하려고 후래쉬 켰더니,  한개는 약이 닳았는지 켜지지도 않고..

 

그러거나 말거나, 연구원 앞으로 다가오는 불빛들 바라보니 흥분이 살짝.

후미에 따라 붙었는데, 정말 샤방샤방 간다.

모내기 하려고 물 담아 놓은 논에서 개구리가

시원한 밤노래를 불러주고, 자전거 바퀴 돌아 가는 소리가 장단을 맞추고..

 

공사구간의 흙언덕이 좀 높아졌다.

올라갔더니, 여럿이 엉키고, 끌기도 하고..

그리고 다시 도로에 올랐더니, 벌써 앞이 멀어져 보인다.

출판단지를 지나는 동안에 겨우 앞의 불빛을 따라 잡았다.

이렇게 따라 붙는 것이어디냐... 오늘은 살살 가고 있구나..ㅎㅎ

 

군 초소도 돌고, 마을도 지나고, 주유소도 지나면서,

다시 앞의 불빛이 멀어져 간다.

유승아파트 들어가기 전에 큰 도로로 올라서면서 다시 따라 붙었다.

그런데, 이건 또 머람..

큰 도로로 올라 서면서 기어를 높은 곳으로 올렸더니

체인이 빠졌다.....으이그..

 

자전거 멈추고 체인 다시 끼려니까,

후미 보던 두 양반이 다가와서 도와준다..

그러고 나니까 다시 앞의 불빛은 보이지 않고.

유승아파트 오르는 길에 저멀리 깜박 거림이 보였지만,

그걸 따라 갈수느 없고,

두양반이 붙어서 코치도 해주고, 함께 호흡도 느리게 맞춰 준다.

 

그래서 헤이리 돌아 편의점 앞에 갔을때는 꼴찌...ㅠㅠ

 

돌아 오는 길에도 뒷쪽에 붙었더니,

출판단지 지나는 길에는 다들 날라가 버리고 휑하니 혼자다.

혼자서 열나 밟아보지만, 30키로를 넘기지 못한다.

 

마지막이라도 열에서 뒷처지지 않으려고 선두에 붙어서 따라왔더니,

겨우 그것만 뒤쳐지지 않았다는 것.

 

뒷풀이로 맥주 한잔 마시고 와서 잤는데,

맥주도 그리 개운하지는 못했나 보다.

아침에 다시 자전거로 출근하는데, 다리에 힘이 붙지 않는 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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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8 09:00 2009/05/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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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6번의 목야 가운데, 1차를 못가고 2차 부터 갔는데,

처음 간 2차는 당연히 힘들어 죽을뻔 했다는데 불만이 없다.

자유로 휴게소 지나자마자 멀어져 가는 불빛을 바라보며

쫓아도 밟아도 점점 더 멀어져서 그냥 혼자서 가게 되었고,

길도 잘 모르는데 버리고 가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했었다.

 

그렇게 처음 참가해서 고생좀 했다 했더니,

그다음부터는 적응좀 되어 가는 줄 알았다.

더구나 4차, 5차는 제법 샤방샤방 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근데, 악마(?)의 본성이 계속 숨겨져  있으랴...

건기연 앞에서 웅이빈님과 밀크커피님을 만날때까지는 좋았다.

후미 쯤에 따라 붙었는데, 농로길을 달려 가는데, 심상치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길을 가는데는 바짝 따라 붙기 미안해서 브레이크를 자주 잡고는 했었는데,

이상하게도 앞사람과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거다....

 

공사구간의 진흙길을 지나자 마자 앞에가는 사람들이 멀어져 가고,

출판단지 내내 그리고 유승아파트 업힐까지도 마찬가지...

죽어라 밟는거 같은데도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그나마 혼자 되지 않은게 다행이었지...)

영어마을 올라가기 전에 신호대기에 걸려서 잠시 여러 사람들과 함께.

그리고 편의점까지 헥헥 거리며 갔다.

 

돌아오는 길도 마찬가지...

송촌교 지나자 마자 추월해 가는 사람들,

그리고 거리는 계속 멀어져 가고..

출판단지 구간에서 또 죽어라 밟아 보건만,

처음 30키로를 웃돌던 속도가 계속 줄고, 줄어서...

옆으로 휙휙 추월해 가는 불빛들을 바라보기만 했다.

 

휴게소에서 일편단주님이 그러셨지.

"나이 생각해서 젊은 친구들 따라 가려다 다치십니다..."

- 아 그렇구나.... 내가 스무살도 서른살도 아닌데...

오래 자전거 타려면, 살살 다녀야 겠다..... 고 맹세(?) 했다.

 

"다음부터 곱슬머리님 번짱이면 불참할 겁니다."

엉뚱한데로 핑계나 좀 댔다..ㅎㅎ

 

휴게소 출발해서는 중간쯤에 있었는데,

마찬가지로 앞사람과 거리는 멀어지고,

마지막에는 추월해 가는 어느분께서 "산오리님! 힘내세요" 하면서

격려까지 해 주고 가지만, 없던힘이 마구 생기지는 않았다.

결국 대화마을 앞에 와서는 앞에는 아무도 없고,

혼자만 남았다.. .

그래서 기다렸더니, 기냥초이님과 몇분이 오셔서, 함께 돌아왔다.

 

이틀간 설사 좀 해서 그런가. 아니면 정말 너무 세게 달려서

도저히 쫓아가지 못해서 그런가...

이놈의 자전거 체인에 고무줄이라도 걸렸나,

다리힘이 갑자기 다 빠져 버렸나..

암튼 목야중에서 가장 힘든 목야 였다는..

 

지치고 힘들어서, 뒷풀이도 못가고, 집으로 와서는,,

배고프다고 투덜거려서 아내에게 만두국 끓여 달래서

혼자서 소주 몇잔 마시고 퍼졌다.

 

오래 오래 자전거 타려고,

담부터는 제 실력 만큼만,

제 능력 만큼만  달려 가렵니다...ㅠㅠ

 

<삶자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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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8 08:52 2009/05/0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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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함태식 선생님, 5월 4일 천왕봉에서 ‘케이블카 반대 1인 시위’ 돌입
작성자 : 꼬마천사  2009-05-05 15:06:17
첨부파일 #1: 기자회견자료.hwp (38.5 KB), 다운로드: 11


지리산을 사랑하고 지켜온 함태식 (지리산의 산 증인, 노고단·피아골 대피소), 성락건 (원로 산악인, 지리산 작가), 종 걸 (스님, 전 화엄사 주지), 연 관 (스님, 전 실상사 화엄학림 학장), 민병태 (치밭목 대피소), 남난희 (산악인, 작가), 송영호 (전 뱀사골 대피소 산장지기), 김병관 (전 연하천 대피소 소장) 등 산악인 8명(참석 함태식 옹, 연관 스님, 송영호 님, 김병관 대장 등 4명)은 5월 4일 15시 30분, 지리산국립공원 천왕봉에서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 천왕봉 1인 시위에 들어가며’ 기자회견을 하였습니다.



기자회견은 지리산 산신께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 1인 시위에 들어감을 고하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1인 시위 참가자 소개와 1인 시위 참석자를 대표하여 함태식 옹, 연관 스님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인사말에서 함태식 옹은 ‘명산에 케이블카는 절대 안 되며, 더구나 정부가 나서서 케이블카를 설치하려 한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지리산 꼭대기로 케이블카가 올라오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케이블카에 반대한다.’고 말씀하였고, 연관 스님은 ‘지리산은 영산이다. 이곳에 케이블카를 놓겠다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다들 힘을 모아 지리산에 케이블카가 올라오지 못하게 하자.’고 하였습니다. 인사말 후 국민과 산악인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낭독하였습니다.



호소문에서 1인 시위 참가자들은 ‘....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어머님의 품 같은, 우리민족의 탯줄인 국립공원 1호 지리산은 靈山 智異山으로 남아야 합니다. 1인 시위를 시작하는 저희들은 지리산 지킴이로써 지리산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자책과 반성 속에 모든 생업을 중단하고 천왕봉에 오르려 합니다. ... 대한민국 생태계최후의 보루이며 시민들의 안식과 마음의 고향인 지리산을 우리의 자존과 긍지로 함께 지켜갑시다. ...’ 고 하였습니다.



천왕봉 1인 시위에 들어간 산악인들은 5월 24일까지 지리산 케이블카에 반대하는 국민, 산악인들과 함께 ‘국립공원 케이블카 반대!, 케이블카 설치 촉진 자연공원법 개정안 반대!’를 외칠 것입니다. 5월 1일 환경부는 케이블카 건설을 촉진하는 자연공원법 개정안(시행령안 제14조의2제1항 자연보존지구내 케이블카 거리 규정 2km에서 5km로 완화, 시행규칙안 제14조제2항 케이블카 상·하부 정류장 높이 9m에서 15m로 완화)을 입법예고 했습니다. 만약 환경부안대로 자연공원법이 개정된다면 지리산국립공원 제석봉(천왕봉), 설악산국립공원 대청봉 밑까지 케이블카가 올라가게 됩니다. 산 꼭대기엔 흉물스런 정류장이 더 높이 지어지게 됩니다.

기자회견 후 1인 시위 참자 등 참석자 18명은 천왕봉에 오른 등산객들에게 지리산 케이블카 상황을 설명하고 서명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5월 4일 기자회견 자료를 첨부합니다. 널리 알려주세요.

 

 

국시모(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에서 보내준 메일을 옮겼다.

병관옹이 연하천산장지기를 그만두고 지리산 천왕봉에서 케이블카 반대를 외치고 있다고,

어제 전화를 했다.

산 아래서 할 일이 별로 없지만, 그들에게 무한한 지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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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6 11:35 2009/05/0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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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로 동명군이 전화를 했다.

- 어.. 어쩐일이야?

= 아빠 나 2급 받았어..(아침에 신검 받으러 간다는 소린 들었다)

- 그래? 2급도 현역이잖아, 축하해.. 근데, 왜 2급이래?

= 체중미달이래...

- 헉! (암거나 좀 먹으라고 잔소리좀 하려다가...포기)

= 근데, 아빠!  군대에 아는 사람 없어?

- 군대 아는 사람이 어딧냐? 그건 또 뭐하려구?

= 군대 가기 싫은데, 아는 사람 있어야 가깝고 편한데 갈거 잖아..

- (지랄하고 자빠졌다) 됐어 쨔사... 공부나 해서 재수 끝낼생각이나 해라!

= 어,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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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4 16:56 2009/05/0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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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암 고란사..

from 단순한 삶!!! 2009/05/04 14:04

결혼식 있기 전 두어시간 시간 남아서,

낙화암에 올랐더랬다.

한적하고, 산책하기 좋은

얕으막한 공원...

 



 

낙화암에서 내려다 본 백마강.

 

고란사... 경치 좋은 곳은 어디서나 스님들 몫..

 

절 뒷편 약수는 한잔 마시면 30년이 젊어진다고 했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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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4 14:04 2009/05/0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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