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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고구마 심기 2009/05/04
  3. [자전거] 새싹라이딩 종마목장 (8) 2009/04/27
  4. [자전거] 목야 적응중.. 2009/04/27
  5. [자전거] 예뫼골, 장흥 2009/04/27
  6. 다시 신문을 봐야 할듯... (3) 2009/04/23
  7. 결혼 21주년 (5) 2009/04/18
  8. [자전거] 헤이리 가다 넘어지고.. (3) 2009/04/18
  9. 휴가도 겁나서.. (13) 2009/04/15
  10. 똥꼬 이야기... (12) 2009/04/10

정선경 결혼

from 단순한 삶!!! 2009/05/04 13:53

5월 3일 정선경 결혼... 부여.

2일 저녁에 가서 좀 놀려고 했더니,

내려가는 길이 얼마나 막히던지..(명절 수준의 정체라고 하던가..)

집에서 2시에 나가서 서울가서 둘을 태우고 갔는데,

무려 7시간이나 걸렸다.

 

젊은 친구들 만나면 결혼 그거 왜 하느냐고 말리는 산오리이지만,

그 말이 결혼하고픈 친구들에게 들릴리가 없다.

열심히 싸우고, 잘 살기를 바랄수 밖에..

이번 결혼은 날세동이 주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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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4 13:53 2009/05/0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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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심기

from 단순한 삶!!! 2009/05/04 13:45

연천 백합에 있는 친구넘 밭에 5월 1일 고구마를 심었다.

지난해처럼 800개 정도 심으려고 했는데,

친구 어머님과 친구 그리고 산오리 사이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어서, 산오리가 500개, 친구 모친이 800개를 사가는 바람에

늦도록 심었다... 으.. 힘들어.

손에 물집이 잡히도록 땅파고, 이랑 만들고....

 

친구 부친은 주위의 나무 자르고, 판넬 붙여서 지붕높은 원두막을 만들었는데,

얼마나 쓰게 될지는  모르겠다..ㅎㅎ

 

더덕, 옥수수, 고구마,,,

그리고 수박과 참외 몇개씩 심었다.

수박과 참외도 먹을수 있을런지 어쩔런지..

 

앞으로 매월 만나는 날에는

좀 한가해 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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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4 13:45 2009/05/0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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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6일 9시 30분 백마역,

10시 고양경찰서 앞에서 출발..

어딘지 모를 길을 따라서, 서삼릉, 서오릉, 그리고 종마목장 길로

빙빙 돌아서 다시 고양경찰서로...

 

새싹이라고 평속 20을 넘지 않았다는데,

살살 가니까 기분좋게 따라가고,

멈추면 사진찍고, 먹고...

 

심심할까봐 임도도 맛뵈기로 조금씩 지나가면서..

(산에도 함 가 봐야 할텐데...)

 

2시반쯤에 출발지로 돌아왔는데,

맥주 한잔만 하자고 시작한 뒷풀이가 계속되어서,

4시반쯤 먼저 자리털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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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7 14:42 2009/04/2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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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저녁 자전거 타는 날로 정하고,

삶자를 따라간다..

4월 23일이 네번째...

 

지난주에 송촌교에서 넘어져서 무릎 좀 까지기는 했지만,

이번주에는 비교적 잘 따라간다

유승아파트 앞 업힐이나, 영어마을 올라가는 곳, 마지막 고개까지,

헉헉거리면서 따라갔다... 물론 거의 꼴찌이지만..ㅎ

 

돌아오늘길 출판단지 부근 에서는 프리라이딩..

죽어라고 밟아 보는데, 속도는 겨우 32~34 정도이고,

그걸 휙휙 지나가는 사람들...

 

그래도 적응해 간다.

그리고 돌아와서도 죽을만큼 퍼지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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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7 14:37 2009/04/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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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자 정기라이딩... 4월 19일.

 

아침 8시 반에 백마역에서 만나서,

집에는 몇시에 들어왔더라..??

 

70여명의 대규모 인원이 움직이다 보니,

대체로 샤방샤방 움직였다.

 

송추 지나서 예뫼골이라는 음식점 앞까지 오르는 업힐은

또 가슴이 터질만큼 힘들었지만,

그래도 끌지 않고, 끝까지 올라갔다.

 

사람들이 백석고개를 갔다 오라 했지만,

그건 어느정도인지도 모르고,

올라 오느라 힘도 다 뺐는데, 다시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백석고개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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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7 14:33 2009/04/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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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월요일자로 홍보팀장으로 발령이 났다.

팀을 만들어놓고, 기자(출신)을 뽑겠다는 얘기가 나왔었는데,

주위의 반대가 많았는지, 그건 하지 않고, 산오리가 그쪽으로 발령이 났다.

보직변경이 대폭으로 있었는데, 몇가지는 불가사의 하다고 얘기하는데,

산오리의 전보도 그 중의 하나에 꼽힌다고 사람들이 얘기한다.

홍보라면 기관의 홍보와 기관장의 홍보를 해야 할텐데,

산오리가 그 자리에 가는 건 이해할수 없다고..

 

산오리 본인은 별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사실 산오리가 입사할때 홍보를 하겠다고 입사를  했다.

그런데, 겨우 1년 반이나 홍보업무를 하다가 노동조합 사무국장으로 전임을 시작했고,

그 이후에는 이곳저곳을 떠돌아 다니다(?) 다시 홍보팀으로 왔으니까,

그리 이상할 일도 없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뭐 하도 오랜만에 홍보를 한다니까

사람들은 이상하게 보이나 보다.

 

20년 넘게 직장생활 하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발령 이전에 통보(?)를 받았다.

인사란게 인사권자의 몫이라고 생각해 왔고,

어디로 어떻게 보대든지 불만은 있을지라도 그건 감내하겠다는게 변하지 않은 생각이었다.

그래서 한번도 어디로 보내겠다든지, 어떤일을 하고 싶냐라든지,

어떤걸 해 주었으면 좋겠다라든지, 이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무성하게 이런 저런 얘기만 나오다가, 나중에 인사발령을 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홍보를 좀 맡아 주었으면 좋겠다. 당신이 적임자라는 주변의 얘기가 있다..

그래서 고민좀 해 달라...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게 처음이기도 하려니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내 생각을(생각도 없었지만...)  언제 얘기해 줘야 하나 하고 생각했는데,

얘기할 틈도 없이 그냥 그렇게 인사발령이 났더라.

내 생각을 얘기하지 않았더라도 처음으로 미리 한마디 얘기라도 해 주었다는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보면 이런건 간단하기도 하고, 쉽게 할수도 있는 일이기도 한데,

왜 저들은 실제로 일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듣거나 반영하거나,

최소한의 협의나 양해를 구하려고 하는 걸 하지 않으려 하는지 모르겠다.

 

3일간 저쪽 일 급하게 마무리 해 줘야 했고,

(마무리 되지 않는 것들은 아직도 한참을 관여해야 할 수도 있겠고)

짐이라고는 한박스 밖에 안될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옮겨 놓고 보니까, 왠 잡동사니가 많아서 처치곤란하게 되었고,

새로운 일에 적응하려고 노력(?) 중인데,

그게 갑자기 될 수도 없으니까, 시간 좀 걸릴듯한데,

 

가장 짜증나는건,

수년간 노력해서 끊었던 '신문보기'를

일때문에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게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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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3 11:42 2009/04/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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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1주년

from 나홀로 가족 2009/04/18 23:26

산오리님의 [결혼 20년...] 에 관련된 글.

 

회사 야유회 갔다가 집에 오니까 5시쯤 되었던가...

 

아내에게서 전화,

"동희 아빠, 오늘이 우리 결혼기념일인줄 알아요?"

"아니,,,,,, 잊어버렸네."

"그러게, 나도 잊고 있다가, 머 정리하다 생각이 나서.."

"그러게... 결혼기념 파티라도 할까?"

"파티는 무슨.... 그냥 생각이 났다는 거지.."

 

그러고 전화를 끊었는데, 모르는 번호가 다시 전화를 했다.

"집으로 전화 했는데 안받아서요"

"우리집 전화 없어요."

"꽃배달 가는데, 집에 계세요?"

"네, 언제 오는데요?"

"10분쯤 후면 도착합니다."

"네,,, 오세요."

 

고등학교 친구넘들 모임에서 결혼 기념일이면 보내주는 화분을 가져 오는 모양이다.

결혼 기념일이라고 챙기고 있는, 그리고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그 모임의 회장인 놈 뿐이구나..ㅎㅎ

전화해서는 꽃 잘받았다고 했다. 고생하고 있다고...

 

운동까지 하고 들어온 아내는 혼자서 소주 한병 거뜬히 드시고 주무시고,

산오리는 약한 술 두어잔 마시면서, 겨우 몇마디 애기  들어주고 

이틀간의 피곤에 절어서 잠들었다.

 

21년을 함께 살고 있다...

 

징그러운 가족..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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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8 23:26 2009/04/1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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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욜밤에 삶자를 따라 가는 헤이리,

8시 15분쯤 연구원 앞에서 기분좋게 일행을 따라서 출발했다.

지난주보다 조금 쌀쌀한 거 같은데, 자전거 타기에는 좋은 날씨.

농로를 따라서 신나게 달리고, 자유로 휴게소 가기 전에는 공사판에 조금 끌고 가기도 하고,

출판단지와 자유로 옆길은 다들 줄 맞춰서 신나게 달렸고,

주유소 지나, 고개 넘고, 송촌교에 접근하는 중에

속도 제법 내서 달렸고, 다리로 올라가려고 왼쪽으로 꺽어야 하는데,

갑자기 다리 난간이 앞에 확 다가왔다.

이정도 속도로 이정도 반경으로 돌면 될거라 생각했고,

앞사람들도 다 잘 지나 갔는데,

나는 속도를 미리 조금 줄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브레이크를 잡았고, 뒷바퀴가 미끄러지는 소리가 나면서 콰당 넘어졌다.

무릎이 아프고, 헤드라이트는 떨어졌고, 물통도 어디로떨어진걸 일행이 주워다 줬다.

아프다는 내색도 못하겠고,

내가 넘어지는 바람에 다들 다리 위에서 잠시 멈춰서 휴식.

 

그리고 다시 달려서 유승아파트 올라가는 고개는 넘었지만,

시간이 늦었는지, 다음 두개의 고개는 가지 않고 바로 좌회전해서

계속 달려서 자유로 휴게소에서 쉬었다.

 

바지 올려 보니까, 아픈 오른쪽 무릎이 좀 까졌고, 피도 좀 나고,

일행 한명이 약도 발라주고, 파스도 뿌려주고..

 

그리고 뒷풀이까지 가서 막걸리 마시고 와서 잤더니,

아침에는 더 힘들었다.

 

자전거 처음 배울때, 시골에서 뒤에 안장 누군가 잡아주고,

앞으로 달려 나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놓아버리는 바람에

브레이크 잡을 줄도 몰라서 그대로 논바닥에 쳐 박았던 게 처음이었고,

그다음에 자전거 타다 넘어진 적은 없었는데..

 

하튼 자전거도 조심조심해서 타야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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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8 23:18 2009/04/18 23:18

휴가도 겁나서..

from 단순한 삶!!! 2009/04/15 12:31

월욜 휴가를 내고, 놀러 갔다 왔다.

화욜 피곤한 몸을 끌고 출근 했더니, 다들 인사 한마디씩 한다.

"잘 갔다 왔어?" "좋았어?" "멀리 갔다며? 벌써 온거야?"

이거 도대체 무슨 일이라냐?

그냥 월욜 하루 휴가를 내고 갔을 뿐이고

누구한테도 어디 간다고얘기 한적도 없는데..ㅠㅠ

 

오후에 한 친구가 와서 그런다.

"자랑 하려교 휴가신청서에다  행선지를 중국이라고 써 놓은거지?"

"헉"

 

휴가 내려면 당연 우리 처장께 결재를 올려야 하고,

내 연차 휴가 내가 찾아 먹는다고 머라할 거도 없고,

또 어디 간다고 하는 것도 거짓말 할 거도 아니라고 해서

있는대로  써 놓고 갔더니..

 

그게 우리 회사 경영정보 시스템에 다 뜬다는 거였다.

일반직원들에게는 보이지 않고, 책임급 이상 직원들이 볼수 있는데,

책임급 이상의 직원들의 근태현황이 다 떠 있다는 것이지..

 

산오리도 그게 있다는 걸 알았지만, 한번도 들어가서 누가 오늘 휴가냈나,

출장 갔나 하고 들여다 본적이 없는데,

가끔씩 한 친구가 그얘기를 하는 걸 들은 적은 있었다.

"누구 요즘 안보이던데..." 라고 하면,

"그양반 해외출장 중이야.." 이렇게 대답해주는 얘기를 들었다.

굉장히 친해서 알고 있나 했는데,

시스템에 떠 있으니 알고 있는 것이지..

근데, 어떤 사람이 휴가를 갔는지 출장을 갔는지

아침부터 열심히 챙겨서 보고 있는 직원들이 꽤 있는 모양이네...ㅠㅠ

 

그니까 다음부터는 대충 써라는 거다.

행선지 이런거도 쓰지 않거나 '집' 이렇게 써야 하는 건가 보다..

 

놀러 가느라고 휴대폰은 당연히 꺼져 있었는데,

돌아와서 열어보니까, 문자는 딱 두개 들어와 있었는데(그것도 한가지인데 두번들어왔다)

중고자동차판매상이 보낸 스팸문자였다. 보조금 헤택있다고..

 

그래서, 주말에는 전화 안하고, 문자 안보내는 산오리의 주변 사람들에게

무한감사를 드리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왜 전화는 꺼져 있고, 문자보내도 연락없냐고 오늘 친구가 전화했다.

문자도 못받았다고 했더니, 친구 어머니 돌아가셔서 연락해도 안되고,,,

그래서 부의금 같이 보냈단다.

또 혹시 인사차 그친구 전화할지 모르니까, 알고 있었다고 얘기하란다.

 

이상하게 나가고 나면 문자도 남아 있지 않는 건

내 전화기 문제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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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5 12:31 2009/04/15 12:31

똥꼬 이야기...

from 단순한 삶!!! 2009/04/10 16:09

따스한 봄날을 기다렸건만, 벌써 초여름 날씨 저리가라 할만큼 덥고,

꽃은 활짝 피었지만, 올해 꽃구경은 한번도 못가고 말았다.

 

심심한 차에 헛소리나 늘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어릴적에 내장이 약했는지, 어쨌는지 걸핏하면 체했다. 체하기만 하면 할머니는 배를 아래위로 살살 주무르면서 '내손이 약손'이라고 노래를 부르시곤 했는데, 약손인지 아닌지 그러고 나면 좀 나아지기도 했다.

그래도 안되면, 손가락을 따곤 했는데, 손톱위에 침 바르시고, 무딘 바늘에 콧김을 쐬었다가는 일주일도 감지 않았을 머리밑에 바늘끝을 문질러서 눈물이 찔끔 나도록 푹 찔렀다. 그러면 새까만 피가 나오고, 많이도 체했다구 하면서 만족해 하셨다.

 

고등학교 시절에 추운 교실과 도서관에서 너무 열심히(?) 공부를 해서 그런지, 아니면 군대 가서 훈련 받으면서 차거운 바닥에 오래 앉아 았어서 그런지(겨울 석달동안 훈련을 받았는데, 교장의 차거운 콘크리트 바닥에  엉덩이가  얼어붙었다.) 아침에 화장실 가서 똥을 누면 시뻘건 피가 항상 따라 나왔다. 군대 화장실은 완전 재래식 퍼세식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요즘의 좌변기도 아니었다.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데 그냥 내가 쏟아 놓은 내용물을 확인하기에 딱 좋은 하얀 변기였다.  그리고 그 똥꼬를 만져 보면 항상 밤톨만한 게 만져 졌는데, 이게 치질인지 치루인지 그런거 였다.

 

군대 제대 했다고 그게 낫는건 아니었고, 상당 오랜 기간을 괴롭혔다. 그런데, 몸상태가 좋거나 별일 없으면 조용하다가, 술이라도 좀 마시고, 몸이 좀 힘들다 싶으면, 아침에 똥 누면서 붉은 피 확인하면서 매번 좌절해야만 했다. 병원 가서 수술 할까도 생각했는데, 주위 사람들 얘기 들어보니까, 수술해도 완치도 안되고 엄청 고생한다는 소리만 들렸으니까, 그냥 대충 개기면서 살았다.

 

그러다가 그넘의 치질이나 치루 정도는 맨날 깨끗이 씻어주면 나을수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거야 못하겠냐 싶어서 맨날 똥누고 나면 씻고 또 씻었다. 아랍 사람들이 왼손으로 밥을 안먹는다고 하고, 어떤 나라는 가 보니까 좌변기는 없어도 똥꼬 닭을수 있는 작은 호수는 달아내 놨던데, 그게 쓸모있는 물건인줄 그때 알았다. 그나마 물이 있는 화장실은 괜찮지만, 물도 없는 곳에서는 참 난감했다.  그렇게 씻다 보니까, 씻지 않으면 똥누고 안닦은거 마냥 개운치 않았다. 그렇게 몇년이 지났는지, 선홍색 액체를 확인하는 주기가 점차 줄어들었고, 요즘은 거의 볼일이 없어졌다.

 

방귀는 또 왜 그리 잘 나오고, 많이도 나오는지 알수가 없다. 어릴적에는 배 좀 주물러 주고 용쓰면 방귀가 나왔는데 그 방귀 소리 내면서 손으로 총쏘는 시늉을 하면 그 장단에 맞춰서 방귀소리가 나올 정도였다면 믿거나 말거나 이고.... 하튼 나이먹어서 제법 근엄한 자리에서도 방귀 나오는 걸 참지 못한게 많았고, 나중에는 에라 방귀까지 참아 가면서 살 일이 머 있겠나 싶어 나오는대로 뀌었더니, 주위의 사랃들로부터 손가락질도 꽤나 많이 받고 살고 있다. 물론 가장 많이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잔소리 한마디 하시는 분은 아내다. 가장 많은 피해를 받아 왔으니 그럴만도 하다만..

 

실제로 속옷의 수명이 다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하는게 방귀일 거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어느정도 영향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팬티 빵구나겠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보면, 방귀가 팬티를 삭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실제로 그부분이 먼저 찢어지는 바람에 버린는 팬티도 많았다.

어떤 날에는 등산을 갔다가 그 부분이 먼저 찢어지고, 그러고 나서 땀에 감겨서 길게 찢어지는 바람에 도저히 불편해서 팬티 벗고, 노팬티로 다녔더니, 진짜 시원하고 좋긴 하더라만, 앞에 지퍼 올리고 내릴때는....

 

뭔 야그를 하려고 이렇게 주절거리고 있나....

 

하튼 똥은 밥이라고 한 시인도 있었으니까, 똥은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아침마다 황금빛으로 오이크기만한 굵은 똥 한줄기 쏟아 내리는게 만인의 소망이기도 하겠지만, 이렇게 하루종일 앉아 있고, 먹는 건 온갖 해로운 것들만 먹어대니 언제 그 한줄기 똥을 봤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산에 많이 다닐때는, 하루종일 걷고 나면, 씻을 수도 없으니까, 똥꼬가 간질간질하고 불편했다. 아마도 그동네에서도 불량 세균(?)들이  바글바글거려서 그럴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게 피부연고를 바르는 것이었다. 연고를 약간 바르고 나면 다음날 가려움도 사라지고  개운했으니까.

 

며칠 전에는 또 똥꼬가 가렵고 꺼끕(?)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평소에 바르던 연고를 조금 바르고는 잤다. 그런데, 다음날 저녁에도 가렵지는 않은데, 여전히 개운하지도 않고 느낌이 이상하게 남았다.

왜 이러지? 이제 피부연고도 약발이 다 된것인가????

 

그리고는 다시 연고를 바르려고 연고를 꺼내 들고 껍데기를 살폈더니....

~~~~~~헉.

 

'바르는 무좀약' 이라고 씌여 있는거 아닌가..

아~씨 무좀약을 똥꼬에 발랐구나...

난 무좀도 없는데 도대체 이 무좀약은 어디서 나타난 거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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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0 16:09 2009/04/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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