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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전거] 헤이리 - 목야 2009/04/10
  2. 잡다한... (2) 2009/04/08
  3. 동굴 - 주제 사라마구 / 해냄 (2) 2009/04/07
  4. [자전거] 광탄 68km (10) 2009/04/05
  5. 이상한 방문자수.. (3) 2009/04/03
  6. 전화... (10) 2009/04/03
  7. 문화상품권 사라--(2) (6) 2009/04/03
  8. [자전거] 목욜밤 헤이리 - 45km 2009/04/03
  9. 때려 치우고.... (8) 2009/03/31
  10. 셋째 주 토욜 고정 (4) 2009/03/31

지난주 목욜 밤에 원체 힘들었던 터라,

이번주에는 일주일 전부터 준비를 단단히 했다, 물론 마음의 준비만...

어떤 때는 지난주 처럼 죽자 사자하고 따라가 보자 라는 생각이 들다가

또 어떤 때는 에이,  뭐 그럴필요가 있을라구..

그냥 뒤쳐져서 가다 보면 어디선가는 기다리고 있겠지,

조금 쪽팔리는 일이긴 하더라도 죽자사자 내 능력 밖의 무리를 하기는 그렇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한다고 한게, 후자를 따르자고 생각한 거라니..ㅎㅎ

 

8시 5분부터 회사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5분이 지나도 안오고....

잠시 후에 대화동 쪽에서 불빛 깜빡 거리며 자전거 한대 오는데,

누구여 했더니 기냥 초이님이다.

- 우와 ! 반갑네요..... 그동안 얼굴도 안보이고, 카페에서도 안보이더니..

= 아 글쎄, 댓글이 달리지가 않아요..ㅋ

또다시 한참을 기다려 지난주와 같은 시간 8시 18분이 되니까 킨텍스앞으로

불빛들이 와글와글 달려 온다.

 

자유로 휴게소까지는 줄 맞춰서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가고,

(얇은 옷 하나 입었는데도 춥지도 않고, 상쾌했다.- 벌써 여름인게야..ㅠㅠ)

휴게소 지나면 다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했는데,

휴게소를 지나도 여전히 줄맞춰서 달리고 있다.

어?

이게 아닌데... 왜 달려 나가지 않는 것이지?

출발할때 모이지 않아서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는데,

갈때는 조용히 살살 가기로 했나?

누구한테 물어볼 수도 없고...

다행이지 뭐야? 지난주처럼 혼자 달랑 남을 일은 없구먼.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한번 달려 보고 싶은데...

 

유승아파트 옆 오르막이 나타나자

앞사람들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뒤에서 오든 사람들은 쉬~익 앞질러서 간다.

산오리는 헉헉대기는 하지만 죽을 거 같지는 않다.

사거리에서 신호대기에 걸려 잠시 한숨을 쉬고...

다시 두개의 고개를 넘고 나니까 또 꼴찌가 되었다.

 

편의점 앞에서 잠시 휴식....

 

돌아오는 길은 잠시 으슬으슬 하다.

그길도 여전히 속도를 내지 않고, 조신조신하게 간다. 햐 이거 참....

그리고 출판단지에 들어서서야 마구 달리기 시작한다.

산오리도 마구 밟아 보는데, 그래도 어느정도의 거리라는게 짐작이 되니까,

30키로가 넘는 속도가 나왔다. 휴게소 가까이 가자 힘도 빠져서는 25키로대...

자유로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돌아오는 길에 고개 들어 보니까, 달빛도 이쁘더라.

 

호수공원 분수대 앞. 헤어지기 아까웠던지, 다들 빈대떡집으로몰려가서 막걸리.

11시 넘어 시작했는데 두어잔 마시고 12시에 가장 먼저 일어났다.

뒷풀이 처음 가 봤고 재밋었지만,

어딜 가나 술마시고 제일 먼저 일어나서

도망가는 버릇은 버리지 못했다.(지키고 싶은 것일까?)

 

담주에는 더 재밋게 더 잘 갈수 있을 거라 믿으며...

아침에 일어나니까 다리만 조금 뻐근...

 

집에서 출근거리 포함해서 6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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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0 08:56 2009/04/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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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from 단순한 삶!!! 2009/04/08 12:57

1. 덥다...엊그제까지만해도 아침저녁으로 춥더니, 갑자기 덥다.

    봄이 살금살금 오는게 아니라, 갑자기 오는건 맞다.

    근데, 이게 봄 날씨인지 모르겠다. 짬밥 먹으러 5분을 걸어가는데

    더워서 옷을 하나씩 벗어들어야 했다. 자리에 앉아 있는데도 덥다.

    창문을 열어야 하는데, 묘하게도 지금 밧줄에 매달린 아저씨들이

     창문을 물청소하고 있다....사무실에 앉아서 배부른 소리 하고 있다..

 

2. 아침에 30분 일찍 일어나서 투표하고 왔다.

    오늘이 투표일이 맞는데,

    투표 하고 돌아 오는 길에 한쌍의 부부를 보았을뿐

    오고 가는 도중이나 투표장 안에서도 투표하는 사람을 구경하지도 못했다.

    평일에다 투표하라고 별도의 시간도 안주니까, 그럴수 밖에 없나?

     관심이 없는 것이겠지....

     출근하면서  아내에게

    - 일끝나고 투표좀 하시지.... 0번좀 찍어주셈!"

    =투표는 무슨 투표야.. 그사람이 그사람이지...

    동희군에게도 똑같이 얘기했는데,

    = 알았어, 학교 가는 길에 투표하고 갈게.

    (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겠다)

   교육감 뽑는데 왜 온국민한테 투표하라는지 모르겠다,

   학부모들만 하라든지, 아니면 학생들만 하라든지...

   교육감이 평생교육도 관리하고 있나???

 

3. 자전거 안장을 하나 샀다. 그리고는 아침 출근길에 그걸 끼워서 타고 왔다.

    기존에 쓰던 안장보다 좋은지 어쩐지 모르겠다. 폭이 좁기는 한데,

    더 딱딱해서 엉덩이가 더 아픈거 아닌지 모르겠다.

   자전거 통호회 사람들 쫓아 다니니까, 자전거에 돈 들일 일들이 생긴다.

   밤에 자전거 타야 하니까, 헤드라이트도 새로 사야하는데...

    (몇천원짜리 길거리표를 달고 갔더니, 거의 효과가 없더구먼..ㅠㅠ)

   당분간은 자전거 중독이 될 전망이다.  얼마가 갈런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래서 매주 목요일 밤도 고정이다. 

    또 주말 이틀 중에 하루는 자전거 따라 나설 모양이다. 

 

4. 전화가 왔고, 다른 친구의 전화번호를 알려 달라고 했다.

    그래서 알았다고, 문자로 보내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전화를 끊고서는 검색을 해서 다른 친구의 전화번호를 찾았다.

    아! 그런데 이게 숫자가 어늘거려서 정확히 알수가 없다.

    바깥의 두개 숫자는 9와 6이 구분이 되는데,

   가운데 두 개의 숫자데 00인지, 08인지....

    가운데 선이 그어져 있는데,  사선이 그어졌는지, 가로선이 그어졌는지 분간이 안된다.

     눈 앞에 당겨보고, 멀리 팔뻗어서 보고, 이리저리 기울여 봐도 구분이 어렵다.

     결국 앞을 지나가던 젊은 친구를 불렀다. 미안한데 이 숫자 좀 읽어 달라고...

     =9086이네요..

     안경을 써야 할라나...

 

5. 박석삼 선배와 김영모씨가 각각 모친상을 당했다.

    광주는 멀어서 갈 엄두가 나지 않았고, 포천은 늦게 연락을 받아서 다른 약속때메 못갔다.

    아무리 멀어도 마음이 있으면 상가에 갔을 것이고,

    아무리 중요한 약속이라도 밤을 새워서라도 상가에 갔을 것인데,

    상가를 찾아 가는 것도 마음이 모자라는 것인지, 몸이 걱정되는 것인지, 게을러지고 있다.

    축하해 줘야 할 곳에는 안가도 되지만,

     위로해 줘야 할 곳에는 꼭 가야 한다는 말도 있었지만,

     그리고 이건 좀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쉽지 않다.

     어쨌거나 두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아울러 돌아가신 분들에게는 명복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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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8 12:57 2009/04/0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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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먼 자들의 도시에서 재미를 봤는데,

눈 뜬 자들의 도시를 보다가, 포기했다...

왜 이건 재미가 없었는지 모르겠는데, 나중에 다시 시도해 볼지는 모르겠다.

 

수십년 감옥에 있던 사람에게 밝은 세상으로 나오라고 하는 것은

곧 죽음이다. 실명을 할수도 있고, 밝은 세상이라는게 전혀 적응할수 없는 곳일테니까..

그래도 빛을 보여줘야 한다... 고 했던, 그리고, 그걸 70년대 민주화 운동과정에서

많이 써먹던 비유였다. 깜깜한 세상에 살고있는 사람들에게 밝은 빛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언론 통제와 갖가지 탄압이 횡횡했던 시절이니까 충분히 그러고도 남음이 있으리라.

그게 결국은 플라톤의 동굴이었던 모양이다.

(중고등학교때 교과 과목에 철학이라도 있었더라면.... 지금도 없나??)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센터'와 몰락해 가는 도공의 이야기다.

등장인물이래야 노인과 딸 내외, 그리고 노인이 사랑하는 한 여인,,

고작 4명이고(센터의 구매부장이 가끔 나오지만), 이야기래야 굉장히 단순하다.

그런데, 480쪽에 이르는 두꺼움에, 문장도 들여쓰기도 없다.

대화도 줄줄이 이어져 있다. 물론 따옴표도 없다.

그래도 지겹거나 따분하지 않다.

개개인의 심리 묘사가 잘 되어있고 심지어는 개의 심리까지도(?) 그려낸다.

뜬구름 잡는 듯해서 무슨 소린지 모를 얘기는 거의 없다.

모든 등장인물의 생각이 내 생각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자본주의는 계속해서 확장되고있고,

그동안의 생존방식과 가치관도 계속 무너져가고 사라져가고 있다.

막판에 도공은 센터에 인형을 납품하려던 것이 설문조사를 거쳐 거부되었다고 하자,

사위에게 이렇게 말한다.

 

자네는 정말로 하찮은 것 몇가지를 잊어 버리고 있구먼.무슨 말슴(오타발견했다..ㅎㅎ)이신지. 자네는 노동의 결실이 누군가에게 거부당했을때 마치 따귀를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걸 잊어버리고 있어.

 

노동은 그렇게도 소중한 것인가 보다...

산오리는? 물론 잘 모르겠다.먹고사는 게 아니라면 노동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ㅎㅎ

 

도플갱어도 시작해볼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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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7 12:45 2009/04/0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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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광탄 68km

from 잔차야! 2009/04/05 23:14

자전거도 중독이 있나 보다.

목요일밤 헤이리를 갔다 오고 금욜밤 마신 술로 토욜은 완전히 퍼졌다.

오전에 목욕 갔다 올때까지는 괜찮나 했는데,

점심으로 국수 삶아 먹고 났더니,

완전 퍼져서 꼼짝 못하고 저녁때까지 퍼져 잠잤다.

그리고는, 다시 오늘 삶자의 새싹라이딩.

8시 반 백마역으로, 그리고 고양경찰서에서 28명이나 출발했다.

새싹 라이딩이라고 해서

마구 내달리는 것도 없고, 심하게 올라가는 오르막도 없어서

제법 편하게 따라 갔다 왔다.

 

원당에서 벽제초등학교까지 가는 길은 차가 많고 길도 좁아서

평소에도 가기 싫은 길인데, 그중에 2키로 정도는 뒤로 농로가 있었다.

그길은 몰랐던 길인데, 조용하고 좋았다.

봉일천을 지나서 광탄쪽으로 가는 길은 처음 가는 길인데,

오늘이 한식이라 성묘가는 차들 때문데 위험하기도 했고,

성가시기도 했다.

길도 좁은데다, 차들도 왜 그리 자전거를 밀어붙이고 나가려고 하는지,

뒤에서 보니까 마주오는 차랑 부닥치는 건 아닌지,

자전거 타고 가는 우리 일행을 밀치는 것은 아닌지,

가슴 졸인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기다 자동차 매연까지 마셔야 했으니까,

오늘 가장 아쉬운 건 공동묘지가 많은 코스에다, 한식이 겹쳤다는 것.

 

그것 빼고는 가슴이 터질거 같은 아픔을 느끼지도 않았고

허벅지가 찢어 지는 듯한 고통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었다.

두어차례의 오르막이 있었지만, 남산이나, 애기봉에 비하면야..ㅎㅎ

 

중간에 펑크까지 난 회원이 있어, 튜브를 바꿔 끼워주는 것도 보고,

또 한 양반은 잠간 쉬었던 편의점 앞에 배낭을 두고 오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그 덕분에 좀 더 쉬어가는 행운을...

 

점심은 사리현의 소고기 집인데, 등심 600g 이 2만5천원이었고,

육회 한접시에 1만원.

근처에서 먹었던 소고기 가운데는 가장 쌌던 집이었고,

그에 비해 고기도 맛났다...  힘들게 자전거 타고 배고파서 그랬을까?

소주도 반병쯤...

 

그리고 집에 돌아오니 4시.... 68km..

 

다시 허기가 몰려와서 아내가 만들어 놓은 빵을 마구 먹고, 잠들다가,

저녁에는 오리고기 구워서 또 먹고, 이제사 정신이 좀 드네..

 

그래도 자전거 탈 날이 기다려 진다.

 



손까지 흔드는 여유..ㅋㅋ

식당 앞에서는 하품 한자락 크게 하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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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5 23:14 2009/04/0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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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방문자 수가 많은 블로그가 부러운 적이 있었다.

행인의 뻥구라 닷컴이라든자,

달군의 달,아마도 달콤할 프로젝트

이런 집들이었다.

나름 훌륭한 내공과 볼거리도 제공하고,

함께 고민하거나 토론할 만한 내용도 올려주고,

모른 것 들도 많이 알려 주니까 그럴만 하다 싶었다.

 

산오리가 저런 블로그를 쫓아 갈 엄두도 못내는 건 당연했고,

그냥 헛소리만 퍼질러 놓고 있고,

블로그 홈에다는 올리지도 않았고,

그기다 '검색로봇의 검색을 허용하지 않을래요'에도 체크했으니까

방문자 수에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니 방문자수는 하루에 200~300 쯤이었던 거 같다.

그것도 많지, 2~3백명이 왜 들어 오겠냐구....

 

근데, 요즘 이게 좀 이상하다.

400,000 조회수를 넘어서부터는

이게 무슨 가속도가 붙은 것도 아닐테고,

로켓의 2차 연료에 불을 붙인것도 아닐텐데.

하루에 2천~3천 가까이 올라가고 있다.

 

도대체 뭔 조화래여...어디가 고장났을까나.

 

'진보네' 님, 뭔일이래요?

아, 글구, 트랙백은 왜 안먹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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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3 13:33 2009/04/0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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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from 단순한 삶!!! 2009/04/03 12:47

지난주에 전화가 왔었다.

통화하기 괜찮냐고 해서, 지금은 바쁘다고 했더니, 나중에 전화하겠다면서 끊었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국시모, 맞나?)이라고만 했다.

그러고는 잊어 버렸는데, 어제 다시 전화가 왔다.

어쩐일이냐고 했더니,

그동안 후원해 줘서 고맙다고, 인사 드리려고 전화했단다.

고작 매월5천원 후원하고 있는데...

행사에도 참여하고 싶은데, 한번도 못가봤다고 으례적인(?) 인사말만

했는데, 앞으로는 좋은 프로그램 많이 만들거니까 꼭 한번 오시란다.

이 단체에 후원하게 된 것은

연하천에 가 있는 병관옹이 소개 하고, 강요(?)해서 들었던 것이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그 전화가 참 정겹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랬다.

 

가장 돈을 많이 내고 있는 노동조합을 비롯하여, 진보신당,

그리고 사회진보연대, 전태일기념사업회....

그리고 통장에 '민주노총' 이름으로 찍히는 데 

이제는 어딘지도 언제 가입했는지도 잘 모르는 후원회, 기념사업회...

 

어느 한 곳도 매년 회비나 후원금 내 줘서 고맙다는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없었던거 같다)

항상 전화가 오면, 돈 더내면 안되겠냐? 무슨 집회 오면 안되겠냐? 머해라, 머해라..

 

언젠가 운동단체가 회원관리를 너무 못한다고 얘기한 적도 있고, 들은적도 몇번 있었다.

환경단체만 해도 회원 가입만 하면, 친절하게 이런저런 안내에다,

항상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확인한다는 것이다.

근데, 내가 들어 있는 단체나 후원하고 있는 단체는

그저 문자 한개로 끝이다. 그놈의 문자....스팸이 난무하는데 그게 무슨 정이 있을까.

 

물론 회원 소식지도 보내주고, 메일도 보내주고 한다.

그러나 너무 삭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전화 한통 받고서는....

 

사람들은 요란한 구호보다는 사소한 감상에 이끌려서 나서기도 하고,

따라가기도 하고, 강요받지 않는 자유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종교가 사기성이 농후한데도 사람들이 마구 몰려 가는 것이 그렇고,

온과 오프를 넘나들며 모르는 사람들끼리 만나서도 따뜻하게 유지되는 동호회들이 그렇다.

 

운동단체들은 이런 마케팅 좀 해 보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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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3 12:47 2009/04/0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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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문화 상품권 사라!

= 저번에 샀자나, 근데 또 있어?

- 어... 5만원어치..

= 그건 또 어디서 났는데?

- 친구가 학원 온다고 해서 소개하는 친구로 내이름 쓰라 했지.

= 그럼 임마, 그친구하고 나눠 가져야 할 거 아냐/

- ㅋㅋ 됐어, 걔한테는 얘기도 안했고 몰라.

= 이런 나쁜 넘이 있나? 근데, 아빠도 장사해야 하니까 이번에는 싸게 팔아라!

- 으씨..

= 3만원에 살게..

- 그건 넘 심하잖아... 4만원에 사라..

= 알았어..

 

20% 할인해서 문화상품권 5장  샀다.

 

= 근데 그친구는 왜 이제 그학원에 갔냐?

- 하튼 막장인 놈이야... 내가 목표로 세워 놓은게 뭔지 알아?

= 뭔데?

- '그친구는 닮지 말자' 야...ㅎㅎ

= 으이그 잘한다 쨔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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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3 09:05 2009/04/0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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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자의 목야라이딩을 따라가기로 했다.

8시 호수 공원 노래하는 분수대인데, 어차피 연구원 앞을 지나가니까

여기서 기다리기로 했다.

8시 5분이 넘어도 오지 않고, 다른 친구 한명이 더 와서 함께 기다렸다.

8시 18분에 맞은편 신호대기하는 곳에서 차량 불빛과 구분안되는

불빛들이 가득 보인다. 이제 왔구나...

농로를 줄맞춰서 달린다.

바람소리가 귓가를 스쳐가는 소리와

자전거 타이어가 포장도로에 닿는 소리,

그리고 자전거 휠이 돌아가는 소리만 들린다.

앞 사람 자전거 후미등의 반짝 거림이 보이고,

희미한 가로등 불빛과 함께 내 전조등 불빛은 너무 약해서

갑자기 나타나는 요철이나 장애물은 피하기 쉽지 않다.

앞만 보고 여유있게 달려 간다.

 

자유로 휴게소 입구에서 몇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고,

그래서 쉬어 가나 했는데, 마구 내달린다.

여기서부터는 프리라이딩이라나...

갑자기 앞사람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진다 싶어서

나도 마구 마구 밟기 시작했다.

불빛에 얼핏보이는 속도계에서는 30키로를 넘고 있었다.

출판단지 옆길을 내내 달리는데, 좀처럼 앞의 후미등이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헉헉... 도대체 어디까지 이렇게 달릴 것인가?

뒤에도 몇명 남은거 같은데, 뒤돌아 보여도 안보이고,

앞에도 보이지 않는다.

 

혼자가 된 것이다.

 

지난번에 혼자 갔던 코스가 맞겠지 하면서 죽어라 달리지만,

멀리 불빛이 보이는가 싶다가도 다가가 보면 다른 불빛이다.

이길이 맞는 것일까?

아파트 단지로 접어들고, 유승아파트 옆 오르막에서 다시 헉헉 거린다.

서너명이 뒤따라 왔다. 길은 바르게 가고 있구나..ㅠㅠ

고개를 두어개 더 넘으면서 헤이리를 한바퀴 도는 동안

다시 꼴찌가 되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그 앞에 편의점에 모두가 멈춰 있다는것...

 

미리 기다리던 친구가 막걸리와 순대를 풀어놓고 있다.

막걸리 두잔 마셨는데 아무런 느낌도 없다.

왜 꼴찌가 되었나 했더니,

헤이리를 돌기전에 미리 꺽어서 내려온 몇명이 있어던 모양이다.

아래쪽으로 잠간 이동.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

 

돌아오는 길은 또 조금 여유가 있었다.

근데, 출판단지 부근 들어오니까 다시 속도 내는데,

또 뒤쳐지기 시작하고..

휴게소 들러서 잠시 쉬어서,,,

호수공원으로 돌아오니 10시 50분.

 

집에 오니 11시 20분.

멍하니 앉아서 물한잔 마시고 정신좀 차려 본다.

 

아직 단련되려면 멀긴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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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3 08:56 2009/04/0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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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려 치우고....

from 나홀로 가족 2009/03/31 23:32

어제 화정에서 있었던 교육감 선거 유세에 갔었다.

유세 끝나고 너댓명이서 저녁먹으러 갔는데,

어느 분께서 아들이 고3인데, 이제 요리학원가겠다고 하는데

어쩌면 좋겠냐고 물어보셨다.

산오리 아들도 한때 요리학원을 다녔으니까,

지금은 어떻게 되었냐고 하면서...

 

- 요즘 우리 동명이요? 열공하고 있죠,

   아침 7시에 나가서 밤 11시까지요...

   근데, 산오리도 그랬지만, 애가 하고 싶다고 하면 못말리죠..

    하라고 하세요,,,  돈좀 깨지겠지만...ㅋㅋ

 

그러고는 서로들 걱정이 많았더랬다.

 

좀전에 동명이가 학원갔다 왔길래, 그얘길 했더니,

첫마디가,

 

= 때려치우고 검정고시나 보라고그래...

- 헉.

= 학교 다녀봐야 아무소용없고, 손해만보잖아.

   요리고 뭐고 아무비전없어.   검정고시해서 대학가는게 가장 현명한 거야..

   지금 우리학원에 94년생도 있어, 걔는 올해 대학가면 술도 못마실거야..

- 별걱정도 다한자, 쨔샤... 민증대신 학생증 보여주면 맘껏 마실수 있지..

= 그렇구나....

   하튼 내가 고1때 때려치우고 검정고시 준비했으면, 아마 서울대도 갔을거야..

   내신도 잘 받을수있고... 완전 다 비교내신인데, 학교 다니면 내신도 엉망이구..

- 그럼 짜샤... 지금부터 한 3년 재수해서 검정고시 다시 보고 서울대 함 가봐라

= 그건 좀 어렵지... 어렸을때 공부 열심히 해야 하는데...

 

그 어느분께 밤늦게 전화를 했다.

동명군이 이렇게 얘기했으니까 참고하시라고..

이건 뭐 염장도 아니고...

전화하고 보니까 좀 미안하네...ㅎㅎ

 

하튼 지금 중학생이든, 고등학생 학부모들은

검정고시로 진출하라고 권합니다......

-----------  다양한 경험을 가진  동명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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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31 23:32 2009/03/3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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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오고 다시 농사철이 되었다.

지난해 고구마만 겨우 심었던 연천의  친구넘의 밭농사를

지난 토욜부터 시작했다.

(그전에 친구 부모님은 가셔서 감자도 심고.... 도라지도 심고... 하셨지만.,)

우리는 셋이 모여서  다른 친구의 어머니가 키워서 주신 더덕 모종과 씨앗을 잔뜩 얻어다가

너댓고랑 심고 왔다.

 

그리고는 저녁 먹으면서,

한 친구가 말하길....

 

나이 먹어가면서 같이 놀 친구도 줄어들고 할텐데,

여자들은 혼자서라도 잘 살아 갈수 있지만,

남자들은 혼자 살아남기 힘들다면서,

농사도 짓고 집도 수리하면서 만나서 하루정도는

함께 놀아야 한다.

 

나머지 친구들은 동의했다.

그래서 한달에 하루는 아예 날 잡아서 농사짓는 날로 정했다.

셋째주 토요일.... 고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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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31 15:45 2009/03/3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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