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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

  • 등록일
    2009/07/07 03:33
  • 수정일
    2009/07/07 03:33
  • 분류

생각하면 미친년

 

야자를 째고 퐁퐁을 탔다

하늘엔 별이 있고

마주안은 두 가슴이 물컹

내 가슴은 뭉클

 

우리가 남긴 운동화 자국이

퐁퐁을 잠구어

퐁퐁을 탄 건 한 번

가슴이 뛰었던 것도

한 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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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심 폭발

  • 등록일
    2009/06/05 10:27
  • 수정일
    2009/06/05 10:27
  • 분류

핸드폰

 

너의 이름은 싸일런트

오 나를 떨게 해

시끄럽게 울리던 널

꾹 누르면 간편한 싸일런트

잘 지내냐는 인사도

빨리 하라는 재촉도

어쩔 거냐는 추궁도

너와 함께 싸일런트

오 나를 떨게 하던

수많은 애정도 싸일런트

나는 말이 많아지고

너는 말을 할 수 없다

온몸으로 웅변하는

오 너의 싸일런트

 

 

핫숏쫄바지

 

치마 속에 보이는 게 팬티냐고 물으시면

핫하고 숏한 쫄바지라 하겠어요

핫숏쫄바지는 팬티가 아냐(노, 노)

팬티를 함유한 초합착 의류야(겉옷 계열)

그래도 보기에는 팬티같다 하시면,

그건 니 사정이잖아

 

 

나는 시간을 넘어 달리는 머신 라이더

 

완행 놓치고 급행에 올라

가뿐 숨을 고르는 새

금세 완행 따라잡고

우리는 나란히 달린다

 

나는 건너편의 시간을 본다

진공의 시간이 슬로 모션으로 움직인다

신문을 넘기는 손

꿈벅이는 눈

꾸벅 떨어지는 머리

하품하는 입

내가 놓친 시간이 거기 있다

 

시간을 사유하는 이토록 충만한 시간을 위해

일부러 완행을 놓치는

사실은 그냥 게으른 여자

 

 

삼분의 이

 

해물칼국슈 먹은 여자

고기는 안 먹지만

해물은 퍼먹어(절반의 채식주의)

 

그러나 지네가 들어 있었다

어쩌면 갯강구일지도

아무튼 곤충이다

홍합과 얽혀 짬지 꼬맨 외관 창출하는

으아 무셔 나 뭘 먹은 거야

 

여기 (아무튼) 곤충 한 사발 추가요!

삼반의 채식주의도 추가요!

 

 

 

오랜만에 시심이 작렬하여 아침 출근 전철에서 자지 않고 네 개나 썼다 훌륭한 나 후후후 보람돼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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