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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좌향좌한 방향의 이야기

30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5/26
    [칼라TV]5.23 대한문앞 분향소 설치 풍경
    처절한기타맨
  2. 2009/05/15
    공산주의자의 충분조건?
    처절한기타맨
  3. 2009/03/24
    '金日成萬歲'(2)
    처절한기타맨
  4. 2009/03/08
    [칼라TV] 남대문 경찰서장의 굴욕...(2)
    처절한기타맨
  5. 2009/02/24
    워낭소리, 대통령의 영화 되다(펌)(4)
    처절한기타맨
  6. 2009/02/02
    그날 새벽의 꿈
    처절한기타맨
  7. 2009/01/20
    용산 철거민 추모 영상 (6)
    처절한기타맨
  8. 2008/11/26
    [칼라TV]GM대우 비정규직지회 농성장 미행 인터뷰
    처절한기타맨
  9. 2008/10/01
    분노를 다스리는 법
    처절한기타맨
  10. 2008/08/15
    마우스 5년안에 사라질 것 (펌)(1)
    처절한기타맨

[칼라TV]5.23 대한문앞 분향소 설치 풍경

  • 등록일
    2009/05/26 09:38
  • 수정일
    2009/05/26 09:38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민 분향소를 설치하던 첫날의 모습입지요.
견찰들로 때려막으면 모든게 다 될줄 아나 봅디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속담이 문득 떠오르는군요.

후일 복수가 아니라 철저하게 법리를 따져서 저것들의 죄과를
따져물을 날이 올련지요.

김구 선생이 암살되고, 친일파가 득세하고, 독립운동가들은 박해를 박고,
친일파의 정기를 이어받은 수구 꼴통들은 치졸하게, 악날하게
아직도 억압과 불법을 자행하고 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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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자의 충분조건?

  • 등록일
    2009/05/15 01:52
  • 수정일
    2009/05/15 01:52
박노자씨의 최근 글중에 일부를 옮겨 놓습니다.  원문 트랙백 주소는 맨 아래 우측에....

"돈도 명성도 더 이상 그리 필요하지 않는 나이에 한나라 시절의 식화지와 계속 씨름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중국 고전을 다루는 일은, 그 분으로서 인생의 (이제 거의 유일한) 즐거움입니다.한자 하나 하나 한어대자전에서 찾아내고,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고, 문장 구조를 이해하고, 그걸 아름다운 러시아어로 옮기고... 이게 "노동"이자 즐거움, "나"를 위한 지적 오락, "나"의 지적 욕망의 분출의 계기이기도 하는 것이지요. 사실 이 분의 삶에서는 "노동"과 "삶", "노동"과 "오락"의 경계선은 없습니다. 중국 고전을 빼면 "삶" 자체가 무너지고 마는 것이지요." 인용

그런데 나름 성공한 은퇴 지식인 계급의 즐거움이지, 가난한 삶에 허덕허덕거리는 시장에 반평도 안되는 좌판을 내다 깔고 찬거리 내다파는 노인네들에게 적용되는것은 절대 아니겠지요. 이러한 생각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까요?

지식인의 배부른 소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적 욕망을 저렇게 다독거리면서 살수있다면, 저렇게 곱게 늙었스면 좋겠다는 바램이 들긴 합니다.

지금의 제 삶을 돌이켜봐도 늘 바라는것은 일과 삶과 사랑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이지만, 그러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삐걱삐걱 절룩거리는 삶인듯 합니다.

현재 칼라TV란 막장 인터넷 방송의 스텝으로 온통 악다구니와 한숨과 피눈물 범벅인 노동 현장에서 기록을 하는 노동에서 보람을 찾는다.  참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죽을 맛입니다.

공장에서 하루종일 반복되는 단순 조립일을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노동은 신성한것이고 노동은 고귀한것이라고 그것에서 즐거움을 가지라고 아무리 귀에 못박히게 이야기한다고 그게 진리가 될까요?

팍팍한 노동과 쳇바퀴 도는 지난한 삶의 구조속에서...말입니다.

"그래도 악조건 하에서도 "즐거운 노동", "노동 그 자체를 위한 노동", "돈이 아닌, 나와 남을 위한 노동"을 지향하는 게 인간의 지상 과제라고 봅니다. 이 과제의 완벽한 해결이야 자본주의의 완전한 극복 이후에만 가능하겠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대로 이를 "지향"하도록 노력하는 게 본인의 정신 건강에도 좋을 듯합니다.  " 인용

물론 동의 합니다. 그렇게 저도 삶을 만끽하면서 살고 싶답니다.

요 얼마전 치열하게 살던 영상 활동가 후배가 지쳐 자살을 하고, 대한통운과 배달 수수료 건당 30원 인상을 합의했다가 그것마저도 안되어서 10원만이라도 올려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한 이가 목숨을 버렸습니다.

공산주의자의 필요조건, 물론 동의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충분조건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삶의 숨표를 문득문득 찍어 버리고 싶어지는  이 우울한 시대에 강단에 서서 약간 거리를 두고서 냉철하게 지식인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것 또한 분명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거리두기에 의해 얻어지는 절제된 언어와 세련된 철학과 온유한 사유들이  괜스레 사탕 발림처럼 느껴집니다.  

어째건 조세희 샘 이야기는 들어보셨을거에요.

http://www.newscham.ne

제 귀엔 오아시스와도 같은 이야기지만 그런 형극의 삶을 유지하면서 사는것
두려운 경지랍니다.

때론 현명한 지식인에게서 희망의 싹에 관한 필요조건을 듣기도 하지만, 
필요조건 보담은 충분조건인 토양의 힘을 북돋을 수 있는 더 낮은 자리에서의
살 부대낌이 듣고 싶어지네요.

쓰다보니 충분조건이란것을 적확하게 표현한것인지 헷갈려지긴 하지만,
일단 이정도로 글을 마무리할까 싶습니다.

아 그리고 저는 공산주의자는 아닌듯해요!
안간힘을 써야  D급좌파 정도나 유지할까 싶네요?

http://blog.hani.co.kr/gategateparagate/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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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日成萬歲'

  • 등록일
    2009/03/24 12:09
  • 수정일
    2009/03/24 12:09

'金日成萬歲'
韓國의 言論自由의 出發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韓國
言論의 自由라고 趙芝薰이란
詩人이 우겨대니

나는 잠이 올 수밖에

'金日成萬歲'
韓國의 言論自由의 出發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韓國
政治의 自由라고 張勉이란
官吏가 우겨대니

나는 잠이 깰 수밖에
(1960.10.6.)

 

1960년 김수영 시인의 시

 

40년만에 발표 됫덴다.

 

40년전 저이의 치열함에 지금 우리 언론은 과연 미치고 있는가?

지금의 시인중에 하나라도 저 발치에라도 이르고 있는가?

 

정말 일찍 죽어 아쉽다.

그가 살아있었다면 문단의 지도가 확 달랐을지도 모를텐데~


망할놈의 이어령쉐리~ 망할놈의 황구라같은 작자들~

 

근데 난 김일성싫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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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TV] 남대문 경찰서장의 굴욕...

  • 등록일
    2009/03/08 17:39
  • 수정일
    2009/03/08 17:39


그러고보면, 독립영화가 할 일을 칼라TV가 하고 있다. 칼라TV 카메라맨으로서 자신의 온 시간과 열정을 쏟고 있는 '처절한 기타맨'은 사실 독립영화판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음악감독을 겸하는 선배인데, 솔직히 만드신 작품이나 쏟아낸 글들을.. 애호하진 않는다 (죄송). 논리적이었으면 하는 부분에서 감정적이고 정서적이었으면 하는 부분에서 멈추시고 뭐 좀 그러하다. 그러나 이딴 관전평은 해서 무엇하랴. 지금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치고 기록하고 싸우는 몇 안되는 영화인이고 독립영화인이다... 에휴, 얄팍한 문장으로 마무리해야겠다. 여유 되시는 분들은 저 외롭고...아니 늠름하고 치열한 진보 매체에 십시일반해주시길. 독립영화보다 칼라TV를 먼저 응원해주시길. 동감하시면 아래 배너 클릭.

 

 

배꼽이지만 클릭하면 CMS 회원 가입 페이지로 갑니다.

[출처] 그들의 남다른 결단력 / 커트 보네거트|작성자 simock

은하해방전선의 윤성호 감독의 이바구

 

아 뜨끔 따끔한 저 구절, 쳇 우짜라고 생겨묵은게 그런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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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대통령의 영화 되다(펌)

  • 등록일
    2009/02/24 02:38
  • 수정일
    2009/02/24 02:38
이송희일 감독 글 ( 이걸로 내 울화는 조금 가셔졌다.)

다 죽은 줄 알았던 한독협 게시판이, 졸지에 '대통령의 영화'가 된 한 편의 독립 영화 때문에 시끄럽네요. '독립 영화, 대통령의 영화 되다'는 제 표현이 아니라 어느 진보 사이트 게시판에서 읽은 글이죠. 상당히 쪽팔리더군요.

문을 열어놓으니 들어왔습니다. 아니, 일말의 진정 어린 말로 상처 입은 영혼들에게 사과 비스무리한 것 정도 기대했다가 '한 번 해보자' 식의 글을 보고 놀라서 들어왔습니다. 그간 하도 제 개인 홈피에 그간 떠들었더니 힘도 딸리고, 그닥 쓸 말이 없어 일부 퍼옵니다.  



1.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라는 고영재 사무총장님의 글 읽었습니다.

맞습니다. 모든 책임은 고영재 사무총장님께 있죠. 굳이 강조하지 않더라도 웬만한 사람들은 그걸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 간단한 사실 하나 이해하는 데 그 많은 소란을 경유해야만 했나 봅니다.

문제는 이명박과 나란히 서서 악수를 한 사건에 대해 전혀 어떤 문제의식을 느끼지도 않을 뿐더러, '독립 영화를 위해서라면 이명박이 아니라 전두환하고도 손을 잡아도 괜찮다' 싶은 이기적 진영 논리 안에 여전히 감금되어 계시네요.

열심히 뛴다고 해서 스스로 자초한 정치적 판단의 오류를 감출 수는 없겠지요. 하나만 묻지요. 왜 그렇게 열심히 뛰어다니셨나요? 대체 뭘 위해서? 부르조아 정치판에는 '문상 정치'라는 게 있죠. 고영재 사무총장 위 글에도 문상 정치에 참여한 내용을 볼 수 있는데, 열심히 일하시는 건 잘 알겠으나 왜 굳이 관료들과 노회한 정치인들이나 하는 문상 정치 안에 뛰어들어가 무엇을 알리시려고 했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고영재 사무총장님을 동분서주 땀 흘리며 움직이게 한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고영재 사무총장이 말하는 그 목적어, '독립 영화'의 실체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한나라당도 '서민'을 정치적 목적어로 삼고, 민주당도 '서민'을 이야기하죠. 그들이 말하는 서민은 대상화된 객체일 뿐, 주체의 목소리가 아니지요. 마찬가지로 민노총도 '노동자'를 이야기하고, 한국노총도 '노동자'를 이야기하고, 비정규직 노동자 연대체도 전혀 다른 의미로 '노동자'를 이야기합니다. 이 맥락에서, 전 고영재 사무총장을 그리 힘들게 움직이게 한 독립 영화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집니다. 다른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도 배제하고, 표현의 자유는 물론 서민의 삶을 찜쪄먹는 이명박과 악수하면서까지 지켜내려고 애썼다는 그 비분강개의 '독립 영화'의 실체가 무엇인가요? 다른 모든 것에 대해 눈을 감는 시클롭스 괴물이 되어도 되니 실체 묘연한 '독립 영화'만 지키면 된다는 말씀인가요?

전 고영재 사무총장이 그리 애쓰며 지키려고 했다던 독립 영화가 왜 그간 우리들이 지키고 버텨내고 새롭게 창조해내려고 했던 독립 영화와 사뭇 다른지 갑자기 혼동이 오기 시작하네요. 부패한 정권의 최고 권력자와 악수를 해도 좋으니, 그 정체 묘연한 고영재식 독립 영화만 지키면 된다는 말씀인가요? 독립 영화는 한미FTA를 찬성하나요? 독립 영화는 자기 호주머니만 배부르면 대운하 삽질에 동참해도 되는 건가요?

미안하지만, 인디 스페이스 없을 때도 독립 영화 있었습니다. 미디액트 없었을 때도 독립 영화 있었습니다. 인디 스페이스와 미디액트 가지고 협박하지 마세요. 그건 독립 영화를 생산하고 유통시키는 기술적 과정의 일부분이지 독립 영화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정치, 윤리적 담론이 아니란 말씀입니다.

고영재 사무총장이 지금 대단히 착각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가난해도 지키려고 했던 그 자존의) 독립 영화를 훼손시키더라도, 미디 액트와 인디 스페이스를 살릴 수만 있으면 강한섭이든 이명박이든 그 어떤 괴물이든 손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점입니다. 수단을 목적으로 대체한 전형적인 관료적 의식이며, 엉뚱하게 도착된 이기적 진영 논리의 소산입니다. 수단이 목적을 잡아 먹어버리면 소외가 발생하기 마련이고, 이 사태 때문에 분개하는 이들은 대부분 느닷없는 소외의 감정을 느끼고 있죠. 이건 대체 뭥미? 라고 말이죠.

조낸 힘들겠지만, 미디액트 없어지면 다시 또 싸워서 만들면 됩니다. 인디 스페이스 조각나면 다시 또 싸워서 만들면 됩니다. 하지만 사무총장님이 이명박과 손을 잡고 허허실실,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연출한 알흠다운 사진은 독립 영화 역사 페이지에 오욕의 장면으로 오래도록 기록될 거라는 점입니다. 참 웃기게도, 미디액트와 인디 스페이스는 고영재 사무총장이 워낭소리 블로그에 '만나주지도 않았다'고 토로한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 나왔지 말입니다. 이명박과 만난 게 나름 자랑스러우셨나 봅니다.



2.
혹여 그간 독립 영화를 '규모의 경제'로 사유하지 않았는지 곰곰 함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결과한 '철학의 빈곤'이 우리 스스로 정체성과 정치에 대해 사유하는 방식까지 깡그리 소멸시키지 않았는지도 함께 고민해봐야겠죠.

고영재 사무총장님은 우리가 낸 세금을 공적 기금으로 전환하여 집행하는 구조가 영진위든 청와대든 같기 때문에 강한섭과 만날 수 있다면 이명박과 만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일견 그렇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유인촌 문화부장관을 사랑하고, 또 유인촌 장관이 강한섭씨를 영진위 위원장으로 뽑았으니, 내리 사랑이 맞는 모양입니다.

그 쉬운 이치를 몰랐으니 앞으론 힘들게 영진위의 공공성을 위해 싸울 이유도 없고, 청와대 앞에 가서 직접 읍소를 하면 될 일이겠군요. 왜 한국의 인권단체들은 힘들게 인권위 축소 문제를 가지고 왈가불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직접 '인권 워낭소리' 찍고 흥행 대박시켜서 이명박을 만나면 될 일을 가지고 말입니다.

그 간단한 이치를 일깨워준 고영재 사무총자님께는 참 죄송한 말이지만, 저항과 온갖 잡음을 기반으로 하는 테이블 협상과, 청와대가 직접 수여하는 표창장 수여식을 잘 구분하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고영재 사무총장님은 마치 그간의 열렬한 정책 토론과 저항을 기반으로 하여 이명박을 만난 것처럼 말씀하시는 뉘앙스 같은데, 어찌된 영문인지 제 눈에는 그게 마치 '금메달' 따고 돌아온 비인기종목 스포츠 선수에게 상장을 수여하는 이미지처럼 보였단 말이지요. 어차피 이메가인 그 분에게 워낭소리의 '흥행'은 비인기종목의 '금메달'처럼 보였을 테니까요.

상장, 받으셔서 좋으셨습니까?

고영재 총장님은 만나서 할 말 다했다고 말씀하시지만, 국가 권력을 '강제'하고 압박해서 원하는 걸 얻어내고 전취하기 위해 싸워나가는 과정에서, 이명박이 어쩔 수 없이 청와대에서 기어나와 만난 거라면 우리도 두 손 들고 환영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죠. 이런 걸 전문 용어로 '놀아났다'고 표현합니다. 이명박-유인촌-강한섭 이렇게 삼종 세트를 한꺼번에 만나 어떤 구두 약속을 받아내셨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다른 독립 영화인들에게 자존심에 상처를 주면서까지 함께 놀아나준 기념으로 받은 선물이 생각보다 크기를 바랍니다.

국가 권력과 제반 시민 운동과의 접점을 사유하는 데 가장 긴요한 것 중에 하나가 어떤 내용을 가지고 그들과 '어떻게 만나느냐'는 것도 포함되겠지요. 헌데 이 모든 전술의 차이를 제껴두고, 세금 집행하는 강한섭도 만나는데, 왜 킹왕짱 세금 집행자인 이명박을 못 만냐느냐고 단순하게 말씀하신다면, 저는 '싸우는 것'과 '놀아나는 것'도 구분 못한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거기에서 바로 정치가 발생하고 정체성에 파열이 생기는 거지요.

하지만 이 모든 것보다 더 아쉬운 대목은 이 만남의 윤리적 흠결입니다. 앞으로 한독협은 '용산'을 비롯한 철거민 투쟁에 과연 카메라를 어떤 양심으로 들이댈지 궁금합니다. 모두가 분노하고 싸우고 있는 상황에 나만 살자고 구명 보트를 달라고 읍소하는 목소리는 윤리적 흠결로 이미 상처가 너덜너덜해진 목소리겠죠.

배가 부르신가요? 선물 많이 받아 좋은가요? 제가 생각해온 독립 영화는 제반 진보적인 시민 단체, 그리고 사회적 약자들과의 폭넓은 연대를 통해 영화를 비롯한 문화적 시스템을 차근차근 변화시키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거리의 정치'와 '시스템 내부의 정치'를 병행할 수도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거리의 정치와 연대를 도외시하거나 관계의 끈을 배반한 채 시스템 내부에 도착된 정치를, 시쳇말로 '변절한 부르조아 정치'라고 하지요.

'용산의 눈물'을 뒤켠에 내버려둔 이명박 부부가 워낭소리를 보고 '악어의 눈물'을 흘리겠다고 찾아왔는데 덥썩 손을 잡고 나는 배고프다, 식의 히딩크 패러디를 하는 건 아무리 봐도 연대는 커녕 이기적 진영 논리의 소산이라고밖에는요.


3.
워낭소리와 이명박의 만남은 싫든 좋든 분명 어떤 상징성을 지니고 있고, 이에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당혹감, 혼란을 느끼신 것 같습니다. 아니,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되었나 슬프기까지 합니다. 이 상황에서 고영재 사무총장님이 '앗, 실수, 경황이 없어 정치적 판단을 잘못했다, 미안하다.' 정도라도 재빨리 대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랬더라면, 굳이 이렇게 게시판 DB 갉아먹으면서 제가 서툰 글 쓸 일도 없고, 쪽팔리게시리, 어디 가서 내놓고 이야기하기도 거시기한 이 사건을 이렇게 공적 게시판에 쓸 일도 없었을 테니까요.

제가 이번 사건을 통해 얻은 건 '규모의 경제'에 강박된 현 독립 영화 진영이 어느 순간 철학의 빈곤 속에 놓여져 있었고, 이에 전략과 전술도 함께 빈곤해지지 않았나 하는 자괴감입니다. 이 모든 소란 속에서 유령을 다시 호출해야 할 필요가 있나 봅니다. 독립 영화란 무엇인가?

이럴 때 그런 독립 영화가 밥 먹어주냐고 말한다면 별로 할 말은 없습니다만.



여튼 희일 글 덕에 여전히 올곧고 뚝심있게 서있는 '독립' 영화인들 있구나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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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새벽의 꿈

  • 등록일
    2009/02/02 20:42
  • 수정일
    2009/02/02 20:42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오랜만에 공연을 하고 휘다닥 사무실로 향했다.

용산 철거민 현장으로 출동했다는 소식에
아무래도 대기조로 투입되어야할것같은 예감에~

새벽 4시쯤 겨우 눈을 붙이고 잠에 들었고

나는 해변가 유원지로 걸어 내려가고 있었다.
온통 시끌벅적한 유원지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고,
한쪽 무대가 있는 장소에서는 음악이 크게 틀어져있었고
졸업하고 한번도 보지못햇던 고등학교 친구가 옷을 홀딱 벗고
춤을 추고 있었다.

그 친구 '왈' 오늘은 누드데이야. 너도 옷벗고 같이 놀자...

옷을 벗엇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째든 나는 바닷가로 내려갔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그때 이상한 형태의 생명체 대여섯이 나를 둘러쌓다.
눈썹이 시커매서 얼굴이 온통 새까맣게 보이는
그리고  하체는 마치 거미와도 같은 몸집의...그들 중 하나가
내게 자기들과 같이 어디론가 가자고 말했다.

나는 뭔가 꺼림칙한 느낌이 들어 그들이 가는곳으로 따라가지를 않았다.

그리고 잠을 깨자 마자

현장에 있었던 성훈이가 촬영 테입을 전달하러 사무실에 들어와 있었고, 대뜸

사람들이 불타 죽었어를...말했다. 철거민들이 죽었다고,
나는 그저 후다닥 옷을 갈아 입고 용산 참사 현장으로 나갔다.

살다보면 이런 기이한 꿈을 꿀떄가 가끔있다.
선잠속에서 불이 났다는 소리를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리포터 명선의 소리가 밤새 내귓가에 흘러 들어왔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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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철거민 추모 영상

  • 등록일
    2009/01/20 21:43
  • 수정일
    2009/01/20 21:43

용산 철거민들이 농성에 들어가신지 하루도 안돼
과잉 강경진압에 맞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저녁 거리에는 다시 촛불이 불 붙고 있습니다.
용산역 거리에 시민들과 전경들이 대치중입니다.
최루액이 섞인 물대포...살수차 등장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또 다치실까봐 걱정입니다.
2mb 아웃 참으로 지난한 여정이군요.


 


 

 

어제 20일 거리에서 전경들과의 타격전이 벌어졌고

살수차도 한번 가동이 된 상태입니다.

거리 행진 도중 많은 분들이 어제 경찰의 폭력에

또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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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TV]GM대우 비정규직지회 농성장 미행 인터뷰

  • 등록일
    2008/11/26 16:14
  • 수정일
    2008/11/26 16:14


피와 땀흘려 일하고도 해고 당하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말들을
귀 기울여 듣는일

잠깐 길을 멈춰 보아요. 내 노래를 들어보아요.
잠시 숨을 멈추고 눈을 감고,
귀 기울여 주었스면
좋겠네요.

이미 날은 훤히 밝아오고
맘은 여전히 어둑어둑.

제대로 문제를 잘 전달한건지
제대로 마음을 잘 헤아려
편집한건지

잘 알수는 없지만...

다만,

생을 통과한 무거움들이 가슴 가득히 가라앉아
삶의 무게중심이 되어준다면

정말 좋겠다.

보셨으면 짧게라도 촌평, 댓글 달아주삼.

다음 작업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스면 하는 바램입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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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다스리는 법

  • 등록일
    2008/10/01 19:21
  • 수정일
    2008/10/01 19:21

쉬어야겠지.

현장에서 계속 쌓인 울분들이

분노로 축적된다.

 

어저깨 KBS앞에서 음향을 세팅하는데

스피커를 설치하는데 새파랗게 젊은

전경 꼬맹이가 왈,

방해되니까 저리로 좀 치워주실레요.

 

요새 상태로 봤을때는 바로 욕이 튀어나왔을거 같은데

다행히...차분하게 낮은 목소리로

여기 시민들 행사하는데 니들이 방해되거든

전경차 저리로 빼줄련?

 

아무소리 못하게 입을 봉해 버렸지만,

여튼 요사이는 어느 현장에 가있건

쉽사리 발걸음이 떼이질 않는다.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들의 처연한 울음소리들

"제발 일하게 해주세요!"라는 그 피맺힌 울음소리

 

종교의 탈을 뒤집어 쓰고 있으면 머하나

돈을 만지는 자들은 결국 뵈는게 없나보다.

 

여튼 한숨, 쉼표를 잠시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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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5년안에 사라질 것 (펌)

  • 등록일
    2008/08/15 13:56
  • 수정일
    2008/08/15 13:56
BBC 보도 “마우스 5년안에 사라질 것” (댓글이 죽임다)
BBC 보도…‘터치스크린’ 등이 대체 전망
 
 
한겨레 김외현 기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주인공 존 앤더튼(톰 크루즈 분)이 전자장갑을 낀 채 허공의 홀로그램 이미지를 놓고 컴퓨터를 조작하는 장면이 곧 현실화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컴퓨터 사용에 필수적인 도구로 여겨지는 마우스가 3~5년 사이에 자취를 감출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의 정보통신 연구소 가트너의 스티브 프렌티스 연구원은 <비비시>(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터치스크린’이나 ‘얼굴 인식 도구’ 등이 마우스를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데스크톱 컴퓨터 환경에서 마우스의 기능은 여전히 유효하나, 게임기나 노트북컴퓨터 등 분야에선 이미 끝났다”며, 게임기 산업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많은 제조업체들이 컴퓨터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쌍방향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나소닉은 텔레비전·비디오·오디오 등 가정용 전자기기에서 얼굴과 손동작 등을 인식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기가 사용자의 얼굴을 알아보고 최적화된 메뉴를 화면에 띄우면, 사용자는 리모콘 대신 손짓으로 필요한 동작을 지시하는 시스템이다.

세계 최대 마우스 업체로 지난 20년 동안 5억대 판매의 대기록을 세운 로지텍은 “지나친 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 회사의 로리 둘리 부사장은 “전세계 10억 인구가 인터넷을 사용하지만, 전 세계 인구는 50억”으로 개발도상국의 컴퓨터 보급이 아직 미미한 수준임을 강조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2008/07/24 16:20:12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08/07/20 17:55:17 신고하기

앞으로도 이런 멋진 중의적 기법의 기사 부탁을

 
 
 
 
   
2008/07/20 15:29:50 신고하기

ㅍㅎㅎㅎㅎㅎ정말 맘에 드는 기사군요~~!!!
마우스....!!!대한민국에서
올해 안에 아주 싸~악 없어졌으면해요~!!!!!

 
 
 
 
   
2008/07/20 00:25:00 신고하기

이 기사 왠지 맘에 들어

 
 
 
 
   
2008/07/19 23:34:28 신고하기

그리고 거기다 자기 생각도 교묘히 감춰주는 센스까지. 알바치곤 센스있네.

 
 
 
 
   
2008/07/19 23:31:15 신고하기

어기까지와서 헛소리 하는거보니 참 대단하다.

 
 
 
 
   
2008/07/19 23:30:26 신고하기

<마우스>라 ...
일부러 혼동하는 자들이 엄청 많군.

아무튼
한 때는 컴퓨터 발전으로 종이가 없어진다고 했었지.
결과는 어떤가? 오히려 종이 소비량이 늘었지. 자료도 많아지고 프린트도 쉬어진 때문이지.

미래 예측이란 원래 농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2008/07/19 22:58:27 신고하기

ㅋㅋㅋㅋㅋ왠지 절묘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겨레가왜이걸 네이버메인에 넣었는지 이해되네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마우스없어지면 FPS게임은 어떻게하나요.....

 
 
 
 
   
2008/07/19 13:17:58 신고하기

마우스 맘속으론 벌써 지옥불에 던저버렸소, 쥐새끼의 죽음을 널리 알려야 합니다..

 
 
 
 
   
2008/07/19 11:04:25 신고하기

마우스...쥐가 생각나는군요...쥐새끼를 하루 빨리 없애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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