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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요즘.

그동안 연애를 안하면서 어떻게 지냈더라 기억이 잘 안난다. 가장 최근은 알콜폐인에 쩔어있다가 알바에 쩔어있다가 뭐 그런식으로 최대한 쩔어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좀 편하다. 커플따위랑 같이 살자니 가끔 좀 쓸쓸하지만, 나 사실 되게 잘 놀고 있어. 최대한 안정적인 삶(?)의 구역을 지켜내며 기뻐하고 있달까?


누워서 게임만 할 때에는 좀 한심스럽기도 하지만, 혼자 따뜻한 홍차 세네 포트를 내리 마셔대며 state of play를 본다거나, 아침에 일어나서 시원한 밀크티를 만들어 행복해 한다거나. 친구가 없어진 것 같아서 순간 외롭다가도 또 만나자고 연락오는 사람들 보면 좋고 (몸이 안따라주는 게 문제일 뿐;;)

 

어릴 때 처럼 내 속에만 빠져서 우울에 치덕거리지도 않고. 그냥 가끔씩 기분이 울 것 같이 몰랑몰랑하고, 여행의 기억들이 나를 좀 알싸하게 만드는 것 정도밖에는 문제도 없어 없어. 고민하는 문제를 함께 이야기 할 사람들이 주변에 다 있으면 사람은 별로 외롭지 않을 수 있는 것 같아졌어. 여행에서 보다는 좀 갑갑하지만, 훨씬 덜 외로워.

 

정크랑 통화하다가 좀 쓸쓸하겠다는 말을 듣고 나는 진짜 좀 괜찮은데 말하다가 요즘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고 있었다. 쓰다보니 조금 나 안외롭거든 괜찮거든! 뭔가 찌질한 발악으로 보일까봐 미묘해졌지만,

 

진짜 요즘 좀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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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을만 하지 않아?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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