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84일

 

 

거리 굿호프성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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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트릭트 식스 박물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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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미술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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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7시 반에 일어나 머리를 감았다. 일본국수를 해먹었는데 이번에는 간장을 많이 부어 좀 짜게 되었다. 거리로 나와 병원을 찾아갔다. 대형병원이다. 접수하는 곳은 작다. 응급실인거도 같다. 기다리다 들어갔다. 커튼을 치고 꿰멘 부위를 보였다. 여성의사와 간호사인데 친절하다. 한바늘을 잘랐다. 그런데 나머지 한 바늘이 안보인단다. 다른 의사에게 질문을 하고 와서 보는데 아직 안 아물었나보다. 5일뒤인 일요일에 오란다. 할 수 없다. 돈을 받지 않는다.

 

2.

병원에서 롱스트리트로 내려오는데 소비에트레스토랑 간판이 보인다. 맑스 앵겔스 레닌의 얼굴이 보인다. 이집 주인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간판을 달았는지 궁금해진다. 이게 마케팅 전략이라도 좋겠다. 그건 이 간판을 보고 올 사람이 있다는 얘기다. 지금은 문이 닫혔다. 피씨방으로 가서 두시간 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다. 움직여야겠다. 상가에서 피자한조각을 사서 시청앞 주차장에서 먹었다.

 

3.

앞으로 굿 호프성이 보인다. 1666년에 만들기 시작해 30년이 걸렸다는 오각형 모양의 이 건물은 처음 남아공지역을 먹어치운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총독이 살던 성이다. 안에는 이시기 그림 도자기 가구 융단을 전시한 윌리엄 페어 컬랙션과 군사 박물관이 있다. 죽 둘러보고 나왔다. 여기서는 디스트릭스 식스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 이름의 의미는 모르겠다. 2층으로 빼곡히 전시되어있는 케이프타운의 흑인 문화사 박물관이다. 굿호프성과는 대조적인 이미지다. 흑인들의 노동 의식주 레스토랑 음악 등의 풍경이 여기 남아있다.

 

4.

나와 론리플래닛에서 소개하는 도보 투어코스대로 걸었다.  가든루트길로 들어섰다. 국립도서관안으로 들어갔다. 고풍스러운 내부장식이 인상적이다. 남아공가이드북과 나미비아사진집을 빌려 읽는 장소에서 보았다. 나와 공원을 죽 가로길러 미술관으로 갔다. 여기는 남아공의 변화된 현실에 맞춰 제대로 전시가 된거 같다. 포트엘리자베스의 미술관은 이름만 넬슨만델라로 바뀌었었다. 목판재질의 무체색 흑인 미술이 주다. 흑인들의 고통스러운 삶이 잘 형상화된 그림들이다.

 

5.

마지막으로 들린 국립박물관은 초기 불의시대 말고는 볼게 없었다. 큰 규모의 상어 공룡 모형전시는 조잡했다. 한 선그라스낀 한국인 가이드여성이 남자 페키지 관광객 몇 명을 데리고 들어온다. 한 달여 만에 처음만난 한국인들인데 모른체했다. 페키지 관광객들과는 별로 할 얘기가 없다. 나와 다시 피시방으로 갔다. 사진을 올리는데 좀 날리면서 겨우 올렸다. 6시반에 피씨방을 나와 소비에트레스토랑으로 올라갔다. 여전히 문이 닫혔다. 케이프타운 소비에트는 휴업중이다.

 

6.

슈퍼에 들러 감자 양파 식빵을 샀다. 숙소에 일본인들이 많이 들어왔다. 내 침대 2층에 한 일본인이 나를 보더니 일본인으로 알고 곤니찌와한다. 내 머리스타일이 일본인스타일이다. 한국인들은 머리가 젊잖고 일본인들은 뻗친 펑크 스타일이 많다. 밥을 올리고 감자를 볶았다. 그 이층 일본인과 떠듬떠듬 영어로 대화를 했다. 나에게 복사한 나미비아 잠비아 프린트물을 준다.

 

7.

내 세계지도를 가지고 나와 세 일본인과 한참 대화를 했다. 지도를 보면 대화가 편해진다. 한 일본인은 수단을 육로로 통과했단다. 거의 불가능한 확률이다. 50도 이상의 사막을 통과해야한단다. 역시나 나미비아 페키지로 여행했단다. 이디오피아가서 이집트가는 비행기 타는게 싸단다. 게다가 예멘을 거칠수 있단다. 내가 에베레스트 20일 혼자서 트레킹 했다고 하니 매우 위험한 곳이라며 수단을 육로로 통과한 일본인이 놀란다. 여행은 상대적이다.

 

8.

처음으로 숙소에 동양인이 많아졌다. 나미비아가는 트랜스럭스 버스는 화목금일 네차례있다. 결국 일주일은 케이프타운에 더 있어야 한다. 할 수 없다. 다리를 정상으로 해놓고 움직여야 한다.  

 

 

050906(화)

 

(잠) 케이프타운 케츠앤모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입장) 굿호프성 3200원 (20랜드)

         디스팅트 식스 박물관 1600원 (10랜드)

         국립미술관 1600원 (10랜드)         

          국립박물관 1600원 (10랜드)

(간식) 피자한조각 960원 (6랜드)

         감자 양파 식빵 1040원 (6.5랜드)

(기타) 인터넷 4시간 3200원 (20랜드)

 

........................................... 총 23,600원 (147.5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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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2 01:10 2005/09/12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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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막은
    2005/09/12 02:23 Delete Reply Permalink

    상처가 다 아물어서 나머지 실밥은 잘라냈는지 궁금하네요.
    이제 곧 나미비아로 옮기시겠네요? 사실 아이비님이 지금 계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말고는 다른 나라들은 전혀 아는 게 없어서..^^; 앞으로의 여행이 더 궁금해집니다.
    더 건강하게 안전하게 즐거운 사람들을 만나는 여행이길 바래요.

  2. aibi
    2005/09/12 18:28 Delete Reply Permalink

    사막은)나머지 실밥은 어제 병원을가니 가위질 한방에 끝내주더군요. 2주만에 자유로워진 기분입니다. 오늘 오전 나미비아투어리즘 가서 비자를 받고 인터케이프 버스터미널가서 내일 오전 나미비아 수도 빈트훅가는 버스티켓도 끊었답니다. 저도 뭐 코스정해둔거 말고는 아는게 없어요.^^ 현지에서 부딛치다보면 일기쓸거리가 생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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