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02일
날씨 맑음


1.
7시쯤 일어났다. 밖으로 나오니 베버리가 커피를 마시고 있다. 방으로 들어와 로메나를 깨워 같이 아침식사를 했다. 그럴듯하게 준다. 짐을 싣고 출발했다.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넣었다. 여기서 빈트훅까지는 230키로의 무난한 매인도로다. 운전하는 로메나도 컨디션을 찾았다.

 

2.
빅트훅에 도착했다. 백페커스에 짐을 풀었다. 침대가 없어 나는 탠트에서 자기로 했다. 탠트에서 자보는 것도 흥미롭다. 차를 약간 청소하고 랜터카회사로 갔다. 백인여성매니저는 없다. 하루치를 환불받고 돌아왔다. 샤워를 해야겠다. 그전에 길어진 머리를 거울보고 잘랐다. 면도를 하고 샤워를 했다. 흰옷을 꺼내입었다. 좀 깔끔해졌다. 맥주한병 마시면서 부엌에서 토스트를 해먹었다. 맥주한병을 더 마시고 있는데 베버리가 왔다. 내가 빌려준 메모리카드로 사진을 찍어 씨디로 구우려 갔는데 사진 다 날렸단다. 친절하게도 컴으로 복사하고 내 메모리카드에 사진을 지웠단다. 울상이다.

 

3.
밖으로 나왔다. 피씨방에 갔는데 10분이 채안되어 인터넷이 느려져 안된다. 안된다고 하니 환불해줄 생각은 안하고 엄지손가락을 쳐든다. 그냥 나와 KFC로가서 닭 두 조각을 먹었다. 돌아가는길에 리빙스턴 티켓 싼곳을 확인해두고 슈퍼로 가서 맥주 와인과 이것저것 사서 카운터로 와서 계산하려는데 토요일 오후부터는 술안판단다. 좋은 제도이긴한데 당장은 아쉽다.

 

4.
숙소로 돌아왔다. 로메나 누구에게 우리가 가다가 차망가진 오푸요를 다시 간단다. 거기 좋다는 얘기를 누구에게 들었나보다. 내가 보기에 로메나는 배낭여행자다운 준비가 안되어있다. 지갑과 가방도 동네 쇼핑다니던 그대로다. 한 순간에 여행이 끝날수가 있다. 하지만 이건 그녀의 여행이다. 여행을 같이 하면 사람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로메나는 한번 여행으로 족한 스타일이다. 계속 물을 마시고 사과를 먹으며 수분을 섭취했다.

 

5.
저녁때가 되었다. 밥과 감자볶음을 해먹었다. 로메나가 배안부르냔다. 배불러있어도 밥은 다르다. 이탈리아노가 5분거리에 바가 있단다. 그래서 같이 가자고 했는데 카운터가서 물어보더니 위험할 확률이 50프로란다. 숙소 문에서 200미터가 인적없는 도로다. 지금은 조심해야할 시기다. 안가기로 했다.

 

6.
탠트에 들어가 누웠다. 그런데 뭐가 스믈스물 간지럽다. 침낭안에 들어가도 마찬가지다. 결국 탠트앞에 매트리스를 펴고 노숙아닌 노숙을 했다. 하여튼 잠이 들었다.


050924(토)

 

(잠) 빈트훅 카멜레온 탠트 7200원 (45나미비아달러)
(이동) 휘발유 15520(97)
(간식) 맥주3병 3520원 (22) 치킨콜라 3200(20)
물 과자 양파 감자 3840원 (24) 맥주 1120원 (7)
(기타) 인터넷 30분 1600원 (10)

 

.............................................. 총 36,000원 (225나미비아달러)

 

빈트훅가는길. 원숭이다

숙소 잔디밭에 앉았다



독특한 생김새의 개

탠트 안. 무슨 벌래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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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4 22:02 2005/10/0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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