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53일

날씨 맑다가 소나기

 

1.

7시쯤에 일어나 일기를 쓰고 배낭을 정리했다. 조금 싼 숙소로 옮겨야겠다. 어제 빤 속옷을 빨리 마르라고 햇볕으로 옮겼다. 9시반 쯤 배낭을 메고 나왔다. 하여튼 한바퀴를 빙돌아 거진 알아보는데 2500프랑짜리는 햇볕안들고 축축해 자기힘든 수준이다. 사람들은 친절하다. 한대학생 자기가 숙소 찾아주겠단다. 결국 처음 봤던 4000프랑짜리 숙소에 묵기로 했다.

 

2.

짐을 풀고 대학으로 다시 걸어갔다. 대학 입구에서 사진을 찍는데 수위가 이유없이 뭘 보잔다. 기분이 잠시 나빠진다. 대학으로 들어왔다. 바로 옆쪽으로 집단학살에 희생된 학생들은 기리는 추모공간이 보인다. 희생된 학생들 사진이 보인다. 학교는 공원이라 불리워도 손색이 없을만큼 나무들이 울창하다.

 

3.

학교를 둘러보는데 카드없이는 대학식당에서 밥을 못먹는단다. 다른 사설식당에서 맛없는 밥을 먹었다. 다시 숲길을 걸어 숙소로 돌아왔다. 아침부터 숙소찾아 헤메느라고 얼굴이 더 탔다. 한잠을 자고 일어나는데 비가 내린다. 우산을 쓰고 걸어 박물관쪽으로 걸어갔다. 박물간에 들어갔다. 사진을 안된단다. 벨기에에서 독립 25주년이라고 돈을 대서 만들었단다. 병주고 약주고다. 어제 숙소를 소개해준 영어강사가 설명글을 영어로 번역을 하고 있다. 지금은 불어와 현지어로만 표기되어있다.

 

4.

밖에서 계속 북소리가 난다. 박물관은 크게 볼건 없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갔다. 어제 강당에서 공연하던 그팀 같다. 백인들이 여러명 앉아있고 그앞에서 공연을 한다. 돈을 내고 신청했나보다. 어제 보다는 가까이 사진도 찍었지만 느낌은 덜하다. 백인들 앞에서 율동하는 느낌이다. 끝나고 걸어서 나왔다.

 

5.

자전거 택시를 한 번 타보자. 뒤 안장을 푹신하게 만들어 놓았다. 상가에서 내려 200프랑을 주었다. 슈퍼에가서 바나나 와인을 샀다. 숙소에와서 배란다에서 밖을 보며 먹었다. 알콜 15도 인데 얼큰해진다. 술에 민감해졌나보다. 먹고 아까 봐둔 중국식당으로 갔다. 좀 비싸다. 마파두부철판과 밥을 시켰다. 제대로 나온다. 배불리 먹고 숙소로 돌아와서 음악을 들었다. 70년데 한국 가요 시디다. 해변으로 가요. 빗속의 여인, 시인의 마을 등등의 노래다. 술에 얼큰하니 노래가 가슴에 다가온다.

 

6.

밤에는 추워진다. 그런데 이 숙소 물이 안나온다. 받아놓은 찬물로 겨우 샤워를 했다. 그리고 누워 잠을 청했다. 여행 1년이 가까워오니 살았던 곳 생각이 점점 더 강해진다.

 

051114 (월)

1000원 = 500르완다 프랑

 

잠) 부터레 욕실있는 더블 8000원 (4000르완다프랑)

이동) 자전거 택시 200프랑 입장) 국립박물관 1000프랑

식사) 점심 밥 스파게티 맥주 1000프랑 저녁 마파두부 밥 환타 3250프랑

간식) 바나나와인 800 물 벼빵 치약 550프랑 과일 100프랑

기타) 인터넷 600프랑

 

 .........................................총 23,000원 (11500프랑)

 

어제 묵었던 숙소

조금 싼 숙소로 옮겼다

르완다국립대학 입구

집단학살 추모관

희생당한 학생들

울창한 대학안 숲길

언덕의 한 교회

국립박물관

박물관 뒷편에서 전통공연을 한다

 



열광하는 백인들

박물관 뜰에 핀 꽃들

자전거 택시를 탔다

바나나 와인

 

침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12/17 20:35 2005/12/17 20:35

Trackback URL : http://blog.jinbo.net/aibi/trackback/463

  1. 한판붙자!!
    2005/12/19 13:36 Delete Reply Permalink

    술이 약해진 것이 맞구만여.
    저 바나나와인은 이동네 막걸리 통 비스무리한 곳에 담겨있네?
    달것 같기는 하나 한 번 마셔보고 잡다!!

« Previous : 1 : ... 51 : 52 : 53 : 54 : 55 : 56 : 57 : 58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