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77일

날씨 맑음

 

 

 

1.

새벽 5시 반에 일어났다. 다른 숙소에서 나온 여행자들과 합류하니 모두 9명이다. 시외버스터미널로 갔다. 7시버스를 탔다. 바로 황량한 풍경이 이어진다. 이집트는 나일강 주변만 빼고는 황무지나 사막이다. 5시간이 넘게 걸려 바헤리아 사막 입구에 도착했다. 좋은 차를 제일기준으로 흥정을 해서 한 숙소로 들어갔다. 사막에서의 하룻밤과 차 네끼식사해서 흥정을 다시해서 일인당 125파운드 약 2만오천원에 합의를 했다. 괜찮은 가격이다. 점심을 먹고 사막으로 출발했다.

 

2.

차는 사막중간의 아스팔트 길로 달린다. 뒤에 앉은 이집트 한 친구 전통북을 두드리며 신명을 낸다. 흑사막을 거쳐 목적지인 백사막에 도착했다. 버섯모양의 백사막 바위들과 어우러진 일몰이 멋지다. 숙소로 지정된 곳으로 걸어나니 차두대를 ㄱ자로 세워 바람막이 천을 두르고 자리를 만들엇다. 작은 모닥불에 옹기종기모였다. 여기 밥짓는 방식은 독특하다. 생쌀을 기름에 두르고 계속 젓기시작한다. 한쪽에서는 스튜를 끓이고 모닥불 나무가 숱같이 되자 철망에 닭을 올려 굽는다.

 

3.

저녁을 먹으니 주변이 완전 어둠에 싸이면서 별이 하나둘 드러난다. 다시 이집션들을 북을 두드리고 박수를 치고 그러는데 일군의 사람들이 비디오 카메라로 계속 우리를 촬영한다. 아마 동양인들이 노는데 인상적이었는지 모르겠는데 방송국에서 왔단다. 그런데 양해를 구하지 않고 정도이상을 찍어대자 우리중 한 친구가 항의를 하고 우리방식대로 놀기로 했다. 그게 어디나 다르지 않다. 돌아가며 노래부르기다. 다시 이집션들이 힘을 내어 북을 치고 노래를 부른다. 이제 게임시간이다. 고백점프를 하는데 슬그머니 빠져나와 별을 바라보았다. 에베레스트 트레킹때문 너무 압도적이어서 오래 쳐다볼 수 없었는데 이곳은 그렇지는 않다.

 

4.

날은 계속 추워진다. 오리털 파카와 솜바지를 껴입고 나왔다. 대화하는 시간이 되었다. 거의 대학생들인데 하고싶은 일과 해야만 될 일 사이의 고민이 주다. 한친구는 여행관련일, 다른 한 친구는 특수교육쪽을 하고 싶단다. 이럴때 나의 대답은 하고 싶은 일을 찾는데 시간을 좀 더 가지라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은 바뀔수도 있다. 그것은 징검다리처럼 지금의 목표와 욕구에 충실해야만 더 나아갈 수 있다. 나이나 경험이 좀 더 있다는 이유로 괜한 카운셀러역을 했는지 모르겠다. 앏은 바닥에 누웠다. 하늘에 별이 보인다. 파카를 입었는데도 춥다. 잠을 청했다.

 

 

 

051208 (목)

 

잠 식사 이동) 사막투어 125파운드

이동) 바헤리아 21파 택시 1.5파

기타) 맥주 7파  

 

........................... 총 30,900원 (154.5이집션파운드)

 

바헤리아 가는 버스

황무지가 이어진다

대표적인 버스 어퍼이집트

사막지대에 핀꽃



오늘의 목적지인 백사막에 다다랐다

버섯모양의 바위들

사막에서의 일몰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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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3 02:28 2006/01/03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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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판붙자!!
    2006/01/03 11:20 Delete Reply Permalink

    와~~ 이집트 사막이다!!
    근데 생각했던 거랑(아니 티비에서 많이 봐서 익숙하게 생각하고 있던 거랑)은 좀 다르네여.
    이집트 사막 한 복판에서 노숙을 다 하다니...
    저는 아마도 죽을때까지 할 수 없는 경험일 것 같네여.
    부러워라...

    좋아보여요. 근데 좀 마르고 탔네.
    카메라를 잃어버리셨다고? 어쩌다가...

    계속 몸 건강하세여.

  2. aibi
    2006/01/04 18:10 Delete Reply Permalink

    한판붙자!!)모래언덕이 끝없이 펼쳐지는 사막은 여기서 더 들어가야하지요. 여기 사막 목숨걸고 와서 모래에 묻히고 이러는데가 아니라 카이로에서 페키지 신청해도 온답니다. 리비아 알제리등 사하라의 몸통을 횡단한다면 모를까요. 좋게 봐주니 고맙네요. 카메라 아쉽지만 어떻하겠어요. 가슴으로 담으면 되지요.^^ 님도 더 나은 2006년 한해 만들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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