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97일

날씨 맑음

 

 

 

 

1.

어제 주인얼굴이 안좋더니 오늘 내방에 두사람 더 온단다. 체크아웃하기로 했다. 돈 밝히는 주인이다. 배낭을 매고 나와 그 옆의 캘리포니아 호텔에 배낭을 풀었다. 창문있는 싱글이 20파운드다. 한국도 이렇게 사오천원짜리 숙소가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수시로 여행을 떠날거같다. 완행열차도 있어줘야 하는데 이것도 점점 사라진다.

 

2.

홍해 바다로 나가자. 후르가다는 퍼블릭비치 공중해변이 별로 없다. 럭셔리한 호텔들이 바다를 점령해버렸다. 한곳으로 나가 해안앞에 섰다. 듣던대로 물이 아주 맑다. 한 2-30미터 까지는 옅은 녹색의 물이고 그 뒤로는 짙은 푸른색이다. 수영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나는 시원한 바다가 산보다는 바다가 조금 더 좋은거 같다.

 

3.

다시 거리로 올라왔다. 한참 해안을 따라서 올라가니 저기 아담한 도서관이 보인다. 대통령이름을 딴 무바라크 도서관이다. 박정희 도서관쯤 된다. 도서관 2층 열람실에서 이집트 문명 책을 한권 펼쳐들었다. 도서관 창에서 보는 홍해의 전망이 좋다. 이 고대 이집트 책의 유물사진들은 대영박물관 것이 훨씬 더 많이 인용되었다. 이걸 이집트가 어떻게 반환받을 것인가? 일단 하나 크게 지어놓고 잠깐 대여하자고 하면 될거 같다. 그러면 영국도 안빌려줄 명분이 없을테고 그다음에는 그냥 뭉개고 안돌려주면 되지않나. 하여튼 영국이 얄미워진다.

 

4.

도서관을 나와 다시 걸었다. 가격신뢰가 가는 한 슈퍼에서 손전등을 샀다. 이건 쓸만해보인다. 그 옆 2층 식당으로 올라갔다. 그릴생선을 시켰다. 나오는데 비린내가 나고 그리맛은 없다. 그런데 거스름 돈을 은근슬쩍 10파운드나 덜 가져왔다. 계산서를 보니 서비스료 같은게 갑자기 5가 붙었고 아까부터 계속 웃던 일하는 여성이 중간에서 5를 중간에서 낚아채 간거 같다. 인상을 써서 10파운드를 돌려받았다. 뭐 살때 그 가격을 알고 그만큼만 주면 모를까 큰돈을 내면 이런경우를 이집트에서는 더 많이 당하게 된다.

 

5.

걸어서 내가 어제 도착했던 어퍼 이집트 버스터미널로 갔다. 5만원주고 페리타기에는 내가 시간이 많다. 12시간 야간버스로 다합에 가자. 매일 밤 9시 반에 출발한단다. 티켓은 버스에서 끊으면 된단다. 내일 밤 버스를 타야겠다.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051228 (수)

 

잠) 욕실없는 싱글 20이집트파운드

식사) 타메이야등 아침 4 그릴생선밥 20

간식) 주스 과자 7 쿠사리 2

기타) 손전등 건전지 25 인터넷 12

 

.............................. 총 18,000원 (90이집트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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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8 02:29 2006/01/08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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