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417일 날씨 흐림 비
시리아 다마스커스에서 레바논 발벡으로 이동
한국 친구들과 같이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발벡가는택시 흥정 - 국경넘어 결국 레바논도 돈내고 15일 비자 받고 - 발벡도착해서 나는 숙소잡고 - ATM 레바논 돈 뽑고 - 발백신전 입장 원형 그대로 보존 - 추워 차한잔하고 숙소로 - 바쁜 한국친구들 떠남 - 인터넷하고 숙소에서 샤워하며 빨래함 - 추운밤 흘신년스러운 숙소
2.
- 대기업 입사직전 여행나온 남자와 대학 4학년이 되는 여자 둘과 버스터미널에서 레바논 발벡으로 가는 택시를 흥정해서 탔다. 이건 택시라기보다는 대형승용차다. 택시는 금새 산길로 접어는다. 넓직한 앞자리에서 풍경을 감상했다. 레바논 국경으로 접어들었다. 레바논은 기독교인과 이슬람인이 비슷한 인구의 나라다. 이슬람이 살짝 많단다. 갈등에 대한 타협책으로 정부요직을 나눠서 맡는데 작년 기독교계 총리가 암살되었다. 언론인들도 심심찮게 살해당한단다. 배후로 몰린 시리아군이 레바논에서 철수했단다. 대시리아구상에는 레바논과 팔레스타인도 한나라란다. 위험한 발상이다. 레바논 한달 무비자가 아니라 돈을 내야한단다. 위쪽 국경은 안내는데 여긴 완강하다. 한국친구들은 특유의 속도로 48시간 무비자를 선택했고 느린 나는 돈을 내고 15일비자를 받았다.
- 발벡에 도착했다. 날씨가 춥다. 싼 숙소 도미토리를 잡았다. 성수기가 아니라 나처럼 자는 여행자가 없다. 이따가 베이루트로 갈 세친구 배낭을 놓고 같이 나왔다. 돈을 뽑고 점심을 먹고 신전뒷길로 해서 발벡신전에 입장했다. 주피터 바쿠스 신을 모신 신전이다. 흔히 로마식 신전 기둥만 죽 있는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이 원래 모양은 이 발벡신전의 구조와 같단다. 하여튼 안가본 그리스와 비교는 못하겠고 기둥있는 신전만이 아니라 처음 신전 계단부터해서 전체모습의 윤곽이 들어온다. 상당히 큰 규모다.
- 한국친구들은 베이루트로 떠나고 을신년스러운 숙소에 혼자 남았다. 게다가 저녁에는 정전이란다. 거리로 나왔다. 만만한 피씨방이 저기에 있다. 할일없어 보이는 청년몇과 인사를 했다. 귤을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전기가 들어온다. 전기 온수기 온도가 올라와있다. 사워를 하며 빨래를 했다. 날이 점점 추워진다. 있는 담요 네개를 모두 덮고 누웠다. 이 숙소는 부자가 경영하는데 할아버지 9시쯤 티를 주더니 자기 집에 자러간단다. 이 숙소에 주인도 없이 덩그러니 보내게 생겼다. 레바논에서의 첫밤이다.
3.
1500레바논리라 = 1000원
50시리아파운드 = 1000원
잠/ 발벡 도미토리 9000리라
이동/ 다마스커스 정류장 50파운드
발벡 택시 450파운드
입장/ 발벡 신전 12000리라
식사/ 점심 비프센드위치 1500리라 저녁 치킨센드위치 1500리라
간식/ 물 과자 1250리라 귤 2000리라 호두 2000리라 티 1000리라
기타/ 인터넷 2500리라 휴지 1000리라 레바논 15일비자 25000리라
........ 총 49200원 /500시리아파운드와 58750레바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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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고있슴다
2006/02/24 02:25 Delete Reply Permalink
한동안 글이 안올라와 궁금했었습니다. '추운밤 을씨년스러운 숙소'라는 표현이 확 와닿네요. 올리시는 글 잘 읽고 있는 '지나가는 과객'입니다. 따끈한 차라도 한잔 더 드시고 건강하세요.
aibi
2006/02/24 18:47 Delete Reply Permalink
잘읽고있슴다/님 덕분에 일기쓸힘을 얻게되네요. 지금은 터키 곤야의 우아한 숙소에 머물고 있답니다. 과객님도 지나가다 어디 주막집에 머물때 아래목이 따신지 꼭 주모에게 확인하고 주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