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418일 날씨 눈오다 개다 다시 흐리고 비

 

일어나 침대에 누워 눈 내리는거 보고 - 어제 인사한 할아버지집 팔라페 - 메이드 인 차이나 목도리사고 - 발벡사원 주변 한바퀴 돌고 - 세계에서 가장 큰 스톤 - 반대편 길로 죽 걸어 - 슈퍼 설산 장갑자 군인 - 숙소근처 인터넷 - 그래도 정전 - 식당 찾아 비프 치즈 - 아직 정전 - 촛불 켜고 음악들음

 

 

2.

- 어제 밤 단단히 몸을 감싸고 자서 잘만했다. 침대 세개가 있는 방의 커튼을 열었다. 눈이 내리고 있다.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눈이다. 침대 머리맡을 높여 한참 내리는 눈을 보았다. 발벡 동네 춥긴 하지만 운치가 있다. 하루더 여기서 머물자. 할아버지에게 숙박비를 치르고 나왔다. 아침 상점들이 개시를 준비한다. 어제 인사한 작으마한 할아버지의 팔라페 샌드위치 가게로 들어갔다. 동그란 모양의 팔라페를 튀겨 큰 샌드위치를 만들어주신다. 목도리 하나 사야겠다. 그동안 손수건으로 가지고 있었는데 춥다. 청색톤의 목도리가 눈에 띈다. 내려서 보니 메이드 인 차이나다. 그냥 사서 목에 둘렀다.

- 다시 숙소에 와서 응접실에서 비치해놓은 잡지를 보고 있는데 해가 나온다. 다시 나와 발벡신전쪽으로 걸었다. 동네 한 중간에 이 신전이 있다. 이런 역사적인 무언가가 어린시절에 있어주면 참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죽 내려가서 푯말을 보고 올라가니 거대한 돌기둥 하나가 누워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스톤이란다. 그냥 돌기둥 하나뿐이다. 그앞 상점에서 남자가 들어와 불 쬐고 가란다. 차한잔 얻어마시며 일기를 썼다.

- 다시 반대편으로 방향을 틀었다. 큰 슈퍼에서 몇가지를 사고 더 걷는데 마을이 끝나가고 멀리 설산라인이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그 앞으로 초소가 있고 장갑자가 분위기를 깬다. 나른한 표정의 군인들과 눈을 마주쳤다. 다시 돌아와서 피씨방으로 갔다. 오늘은 밤 10시까지 숙소가 정전이란다. 그때까지 시간을 때우고 숙소로 가는데 아직 정전이다. 어두운 거리를 해메 한 식당에 들어가 치즈올린 비프스테이크를 먹었다. 다시 숙소로 걷는데 맞은편에서 한 남자가 이곳은 안전하니 너무 걱정마라고 한마디 해준다.

- 열시 반이 넘어가는데 숙소는 여전히 컴컴하다. 주인없는 숙소에 열쇠를 열고 들어가 촛불을 켰다. 그리고 스피커로 음악을 들었다. 담요속에서 몸을 뒤적거리는데 무슨 소리에 잠시 긴장을 했다. 그러다가 잠이 들었다.

 

 

3.

레바논리라 1500 = 1000원

 

잠/ 도미토리 9000

식사/ 아침 팔라페 1000   점심 소세지샌드위치 2000  저녁 비프스테이크 6000

간식/ 과자빵 750  과자빵 2000  티 1000 맥주 2000 술 2000

기타/ 목도리 3000  건전지 4000  인터넷 5000  볼팬 1500

 

............. 총 26150원 / 39250레바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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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4 19:13 2006/02/2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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