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528일 맑음

 

7시반일어나 - 양파소세지밥해먹고 - 9시나와 - 버스 막힘 - 운전기사 안내려줌 - 원칙주의자 - 아수슈비츠행버스 - 11시반 박물관 앞 도착 - 오래된다큐 - 나라별 추모박물관들 - 당시의 생활상 - 가스실 - 셔틀버스 아우슈비츠투 - 43년 건물 - 거대한 규모 생생함 - 다시 셔틀타고 - 크라코프행 버스 - 도착 - 광장 주변 캐밥 먹고 - 인터넷 - 숙소 - 주인에게 쌀줌 - 샤워 음악

 


2.
- 일찍 일어났다. 밥을 해먹고 길을 나섰다. 오늘은 여기서 시간반 거리에 있는 아우슈비츠를 하루 코스로 갔다오기로 했다. 시외버스타는 곳으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100미터남겨두고 차가 꽉 막혔다. 그런데 이 운전사 정류장이 아니라고 문을 안열어준다. 원칙주의의 전형적인 인간이다. 이 운전사 지금이 더 행복할까 과거 사회주의때 더 행복했을까. 20분을 서서 기다렸다. 열받으신 할아버지 차번호를 적는다. 그렇게 애를 쓰며 아우슈비츠행 봉고차를 탔는데 내가 왔던 방향으로 다시 되돌아간다. 한시간을 날렸다.
- 운전사가 아우슈피츠 박물관이라고 내리란다. 11시반이다. 이곳은 40년도에 처음 지어진 아우슈비츠다. 어디에서 봤던가 제노사이드 즉 집단학살의 사례 표를 본적이 있다. 1위가 나찌의 유대인학생이다. 5백30여만명인가 유대인이 죽었다.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70년데 인도네시아 극우정권에 의해 150에서 200만명의 소위 사회주의자들이 쥐잡듯이 처형당했다. 내가 갔었던 르완다 민족간의 학살도 100여만명이었다. 전쟁과 같은 어쩔수 없는척 합법적인척하는 집단학살을 치면 이걸 어디 인간이라고 부르기도 창피하다. 한국전쟁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작은 나라에 150만명이 어디 적은수인가.
- 아우슈비츠에와서 분명히 안사실은 유대인만이 아니라 소비에트군대의 포로와 유럽의 집시들이 함께 수용되었고 가스실에 들어갔다는 거다.  아우슈비츠엔 희생이 컷었던 유럽 나라들이 하나씩 추모 박물관을 세웠다. 각 박물관에는 희생된 사람들 명단을 깨알같이 전시회 놓았다.  한 건물에 수감자들의 3층나무침대 일렬화장실 세탁실 지하독방을 일부 남겨놓았다. 한 건물엔 학살의 증거로 가스실 가기전에 잘려 키로당 얼마에 팔려나갔던 머리카락 안경 신발 가방들이 산더미같이 쌓여져있었다.
- 한 두시간 봤나. 셔틀버스를 타고 아유슈비츠2로 갔다. 아우슈비츠1은  처음 수용소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건물도 탄탄하게 지었고 수용하는 곳이란 느낌이 들었었다. 그런데 43년에 지어진 이 거대하고 황량한 아우슈비츠2는 시체처리하는 공장같은 느낌을 준다. 아마 전세가 기울어 가는 시점에 나찌의 두뇌들은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유대인들을 많이 죽일까를 고민했나보다. 유럽 각지의 임시 수용소에서 죽음의 기차를 타고 유대인들이 도착하면 극히 일부만 제외하고는 바로 기차에서 내려 가스실로 들어가게 설계를 해놓았다. 한숨 돌림시간도 없이 죽음의 가스실로 들어가는거다. 여기숙소는 헛간보다 못해진다. 대부분의 유대인들이 이 아우슈비츠2에서 세상을 달리했다. 지금 가스실은 파괴되었다. 그 중간에 크게 추모조형물이 있고 사람들이 조형물 곳곳에 초를 켜면서 추모를 하고있다. 아우슈비츠를 보고 왔다.
- 이번엔 큰 버스를 타고 크라코프로 돌아왔다. 캐밥센드위치를 하나 샀는데 포크로 떠먹어야 할정도로 많이 준다. 광장 탑 밑에 앉아 먹는데 젊은 춤꾼들이 불을 양쪽으로 피운 막대기를 돌리며 불춤을 춘다. 인터넷을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주인아저씨 머리가 아프다며 쌀이 좀 있냔다. 남은 쌀을 주고 샤워를 하고 음악을 들었다.

 


3.
1폴란드지로티 = 300원 

 

잠/ 가정집 트윈40
이동/ 버스 2.5 1.25  크라코프-아우슈비츠 왕복 14
입장/ 아우슈비츠 다큐 3.5
간식/ 캐밥센드위치 6  전화 3
기타/ 인터넷 5

총 22950원 = 76.5폴란드지로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5/17 06:59 2006/05/17 06:59

Trackback URL : http://blog.jinbo.net/aibi/trackback/648

  1. Dreamer_
    2006/05/18 14:46 Delete Reply Permalink

    크라코프 좋아요? 학교 사정으로 여행 일정을 줄이게 되서 어딜 빼야 할지 고민하고 있거든요.ㅠㅠ;; 류블라냐나 크라코프 둘 중 한 곳을 뺄까도 생각하고 있어요.. 프라하와 부다페스트에서 각각 2,3일 정도씩 있을려면 그렇게 해야 하나 싶어서.. 7/10부터 7/22까지 여행을 가게 된다면 원 일정을 대폭 줄여야 되니까.. 아, 고민되네요.ㅠㅠ;; 글 올리신거 보면 다 좋아보여요.ㅠㅠ;;

  2. aibi
    2006/05/19 04:08 Delete Reply Permalink

    비렴/크라코프 자체는 건너뛰어도 될거같은데 문제는 아우슈비츠를 볼거냐 말거냐 겠죠. 내주관적인 생각엔 동유럽에서 현대사를 상징하는 두도시가 사라예보와 아우슈비츠인데 하나는 보는게 좋을거 같아요. 이러면 어떨까요. 님의 일정에서 류블라나를 빼고 스피리트에서 밤차로 자그레브에 도착한다음 바로 부다페스트행 밤기차를 예매해놓고 움직인다면 부다페스트-크라코프-프라하 아웃해서 12일에 가능할거 같네요. 자그래브 님의 일정에는 하루 잘 정도는 아닙니다. 또 크라코프에서 낮에 아우슈비츠보고 밤에 크라코프시내 야경본다음 밤기차로 프라하로 움직이면 됩니다. 동선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어보세요.

« Previous : 1 :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