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542일 맑음
8시반 일어나 샤워 - 감자국 밥 - 남은밥 담아두고 - 배낭꾸리고 - 화창한 날 - 버스터미널 찾아 - 뻬째르행 예매 - 돌아와 - 성외곽 - 국립도서관 - 물어 - 성찾음 - 전망대 - 내려와 - 역 - 재래시장 - 피씨방 - 걸어 - 극장 - 매치포인트 - 한국식당 생참치김밥 - 숙소
2.
- 탈린와서 계속 날씨가 흐리고 비가 왔었는데 오늘 모처럼 화창하다. 여행자에게는 화창한 날씨가 필수적이다. 날씨에 따라 기분도 달라진다. 밥을 해먹고 자전거여행 떠나는 미국남매와 인사하고 밖으로 나왔다. 내가 도착했던 버스터미널을 찾아 걸어갔다. 탈린에서 빼째르크부르크행 버스는 하루에 여러차례 버스가 있다. 기차도 있는데 지금은 운행을 안한단다. 밤 11시 40분 버스가 이른바 직통버스다. 내일밤 버스티켓을 예매했다.
- 구시가지 외곽도로를 시계방향으로 돌기 시작했다. 지도에 나온 성을 찾아헤매다 비슷한 곳에 들어가 물으니 여기는 국립도서관이란다. 으리으리하게 해놓았다. 결국 찾았는데 그제 갔었던 곳이다. 좁은 동네다. 전망대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기차역으로 내려갔다. 역뒤 쪽에 재래시장이 형성되어있다. 그리 활발하지는 않지만 불가리아 소피아 시장의 느낌이다. 여기를 진작알았으면 대형슈퍼에서 안사고 이곳에 왔을텐데 아쉽다. 봉천동 살때도 낙성대 가는 쪽의 작은시장이 내 산책코스였었다. 재래시장쪽 슈퍼와 대형슈퍼의 상품가격을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싼 곳에서 물건을 샀었는데 이건 굳이 돈때문만이 아니다. 이런 생활의 묘미는 해본 사람만이 안다.
- 구시가지를 밖으로 한바퀴 돌아 극장으로 왔다. 미션임퍼셔블3과 매치포인트 둘중 견주다가 매치포인트를 보기로 했다. 우디알랜 감독영화인데 포스터는 그전 영화들과는 달리 젊은 두남녀 주인공이 분위기를 잡고있다. 낮시간이고 잘팔리는 영화가 아니라 그런지 관객은 거의 없다. 영화는 주인공 남자의 아슬아슬한 애정행각을 다루며 우리의 가슴속에있는 죄를 들추어낸다. 애로스적인 사랑은 결국 총에 의해 박살나버린다. 그동안 봐왔던 우디알랜이 직접 출연하는 코믹풍자적인 영화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영화다. 자막없이도 그런데로 잘봤다.
- 영화가 끝났다. 극장 안에 있는 한국식당으로 갔다. 매뉴에서 조금더 비싼 김밥을 손으로 찍었다. 조금뒤에 가져오는데 이거 생참치김밥이다. 냉동참치를 해동시킨건지 몰라도 맛이있다.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3.
1에스토니아 크론 = 80원
잠/ 돔 215
입장/ 영화 매치포인트 60
식사/ 김밥 40
간식/ 빵 주스 22 빵 7
기타/ 인터넷 25
총 29600원 = 370 에스토니아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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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6/05/30 15:13 Delete Reply Permalink
중간에 바이칼 호수 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사진을 보니 아주 멋있더라구요. 그리구 7~8일 기차만 타고 가는것도 영.. 멀미날거 같아요 ㅠㅠ 마지막 여행지인데 그래도 볼수 있는건 다 보고 오는게 좋지 않겠어요? ^^ 한국 들어오면 아시죠? 보고 싶어도 보러 가기 힘들거든요~
aibi
2006/05/31 00:22 Delete Reply Permalink
수정/안그래도 오늘 모스크바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일이 바이칼 근처 도시 이르쿠츠크가는 기차표예매였답니다. 3등석 윗층침대라는데 기차표사는게 아주 힘들더군요. 비오는 붉은광장 가볍게 보고왔답니다. 3일밤에 열차타니 7일 낮쯤에는 이르쿠츠크에 도착하겠네요. 한국 돌아가면 가끔씩 도서관이나 대형서점가서 가끔씩 호화양장본 여행책들을 우아하게 넘겨볼 생각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