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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8시 가까이 되어 일어나 세면을 하고 카운터에 갔다.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지 물었다. 그런데 길이 멀고 가파라 자전거로 올라가는건 힘들단다. 투어로 봉고차로 스와트베르크 산 정상까지 가서 거기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면 된단다. 봉고차 5분뒤에 출발한단다. 아침도 못먹고 급히 옷을 갈아입고 봉고차를 탔다.

 

2.

농장들을 지나 캉고 동굴에 한 여성을 내려주고 산길을 봉고차는 올라간다. 패스 정상에 도착했다. 트레커는 나 혼자다. 자전거를 내리고 장갑과 핼맺을 썼다. 이곳은 1600미터의 높이이다. 왼쪽으로 붙어서 내려가란다. 오른쪽은 낭떠러지다. 왼쪽 브래이크는 뒷바퀴를 제어하고 오른쪽 브래이크는 앞바퀴란다. 내리막길에서는 뒷바퀴 브래이크를 잡아야한단다. 산내려갈때 까지는 봉고차로 뒤따르겠단다.

 

3.

산길은 아스팔트가 안되어 있어 상당히 거칠었다. 하여튼 내려가다 중간 내리다를 반복했다. 저기 농장에 타조들이 보인다. 이 타조사육은 식민지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단다. 타조날개를 이용한 패션이 붐이었던 1880년대에는 이 사육장들은 호황이었단다. 이때 타조사육으로 돈좀 만진살마들이 근처에 페더 펠리스란 궁전을 세웠단다.

 

4.

아스팔트 길로 들어섰다. 봉고차의 백인은 엄지손가락을 세우더니 지나쳐간다. 생각보다 먼 자전거 트레킹 코스다. 드문드문 지나는 흑인들과 인사를 했다. 캉고 동굴로 가는 진입로에 도착했다. 오르막이라 자전거를 끌고 캉고 동굴에 도착했다. 어드밴쳐 코스를 선택했다. 10여명 남짓의 백인들과 나 그리고 흑인여성 가이드가 코스를 시작했다. 이 흑인여성 발음을 또박또박 하려고 애쓴다. 11시반에 출발한 어드밴쳐코스는 나중에는 동굴을 기어서 통과하고 좁은 굴로 들어가 3미터를 올라가기 까지 한다. 백인 할아버지가 땀을 흘리면서 괜찮다고 한다. 동굴탐험은 1시쯤 끝났다.

 

5.

배가 고프다. 아침도 안먹고 추운 산 정상에서 자전거를 타고 동굴 탐험까지 했다. 그런데 이곳 레스토랑은 당연히 비싸다. 저 밑에 보이는 식당이 좀 더 쌀거 같다. 다시 자전거를 탔다. 좀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스피드를 내고 싶은 욕망이 살짝 스쳐지나간다. 그런데 갑자기 가파른 오른쪽 내리막 커브길이 나온다. 오른쪽 커프길이라 오른쪽 앞바퀴 브래이크를 잡았는지 힘이 없어 판단력이 흐려지고 핸들이 흔들렸는지 하여튼 그 가파른 아스팔트 내리막길에서 중심을 못 잡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6.

겨우 몸을 수습하고 앉았다. 왼손바닥이 많이 까지고 오른쪽 광대뼈 부근도 까졌다. 이정도인줄 알았는데 왼쪽 다리 허벅지 쪽 바지가 패였다. 바지안을 보니 자전거의 어떤 부분에 패인거 같은데 소독해서 될 상처는 아니다. 어떻게 할까 하다 풀어진 자전거 체인을 다시 연결하고 터벅터벅 동굴 입구 건물로 다시 올라갔다. 카운터에 가서 흑인 남자에게 다쳤다고 말해 저쪽 방에서 응급치료를 했다. 병원에 가야한단다. 숙소에 전화를 부탁해 30분뒤에 트럭이 왔다. 숙소에 들러 여권과 돈을 들고 다시 트럭을 타고 이곳 공공병원으로 갔다.

 

7.

수속 절차를 밟고 대기실에서 대기했다. 들어오란다. 흑인아줌마 의사가 혈압을 잰다. 파더마더가 한국말로 뭐냐고 묻는다. 편하게 해준다. 내 차례가 왔다. 매인의사는 백인 남자다. 의료침대에 누워 허벅지 부근 붕대를 풀었다. 보더니 살점이 좀 손실되었고 두바늘 꿰메야 한단다. 하여튼 두바늘을 꿰메고 기다리니 흑인아줌마 의사가 와서 나머지 손바닥과 정강이뼈부근의 상처를 소독하고 붕대를 감아준다. 거즈와 붕대 약을 받았다. 1주일 뒤 월요일에 실밥 풀러 오란다. 돈을 치르러 카운터로 갔다. 396랜드가 나온다. 보험적용이 안되어서 인지 어떤지 6만3천여원이 나온것이다. 한국에서 떠날때 들었던 보험은 8개월이 지나 이미 끝났다. 그냥 괜찮겠지하며 잊어버렸는데 꼭 사고는 이렇게 난다.

 

8.

카운터에서 숙소에 전화를 해서 트럭이 온단다. 콜라캔하나를 뽑아먹고 기다리는데 저쪽에서 흑인여성이 와서 구걸을 한다. 3랜드를 줬다. 트럭이 왔다. 얼마나왔냐고 묻는다. 396랜드라 하니 놀란다. 이곳은 부자들이 가는 프라이빗병원도 아닌데 비싸단다. 숙소로 들어왔다. 세수하고 조심스레 발을 닦았다. 우선 식빵을 먹고 스파게티를 삶고 베이컨과 버섯를 구워 소스에 버무려 먹었다. 6시에 침대에 누웠다.

 

9.

이만하면 준수하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어쨌든 9개월 여행하면서 감기와 설사는 주기적으로 했지만 이런 사고는 처음이다. 오늘은 방에 여행자들이 많다. 음악을 듣다가 계속 잠을 청했다.

 

 

050828(일) 여행275일

 

(잠) 오츠혼 백페커스파라다이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이동) 패스 자전거 트레킹 24000원 (150랜드)

(입장) 캉고 동굴 어드밴쳐코스 9600원 (60랜드)

(간식) 콜라 720 (4.5랜드)

(기타) 그냥 줌 480원 (3랜드)

          병원 두바늘 꿰메고 약 붕대 63360원 (396랜드)

 

..............................................총 108,560원 (678.5랜드) 

  

 

급하게 자전거 투어를 신청했다. 봉고차로 스와트베르그 패스 정상까지 와서 자전거로 내려간다

숙소 봉고차

정상이라는 표시

남아공의 산세

돌산

내려가기 시작했다. 한쪽으로는 낭떠러지인 좀 위험한 코스다

저멀리 작은 마을이 보인다

중간중간 내려 사진을 찍었다



산 중턱의 휴지통

황량한 산세

저길로 죽 내려간다

황량한 산에 노란꽃이 산뜻하다

표지판이 잘 되어있다

타조농장

오랜만에 타는 자전거다

농장집

탐스러운 꽃나무

캉고 동굴까지 내려왔다. 파랑선을 통과하는 어드밴쳐코스를 선택했다

부시맨들의 공동체 모형

첫번째 동굴광장

수만년 수십만년의 흔적들

에이리언을 디자인한 기거가 생각난다

길이 좀더 좁아진다

아침도 안먹고 추운 산에서 내려왔는데 동굴을 기어야한다

저틈으로 들어가 3미터를 올라갔다

 

어드밴쳐 코스가 모두 끝났다

다시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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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23:01 2005/09/05 23:01
  1. 사막은
    2005/09/05 23:29 Delete Reply Permalink

    살짝이 아닌데요? 지금은 좀 어떤지...
    다시 여행자보험을 들 수는 없나요? 조심조심 다니세요.

  2. aibi
    2005/09/06 16:51 Delete Reply Permalink

    사막은)방금전 기대감에 부풀어 병원에 실밥뽑으러 갔었답니다. 한바늘을 쉽게 뽑았는데 두번째 바늘이 아직 안 아물었나봅니다. 5일 있다가 다시 오라네요.-_- 그래도 여긴 간호사들도 친절하고 돈도 일요일날에 계산하라고 안받았답니다. 어제는 계속 비가내리더니 오늘은 날씨가 맑으네요.


1.

7시반에 일어났다. 날씨는 어느정도 개었다. 아침으로 식빵과 계란후라이를 먹었다. 샤워를 하고 짐을 꾸렸다. 체크아웃을 하고 봉고택시 정류장으로 갔다. 오늘은 오츠혼으로 간다. 바로가는건 없고 조지까지 가서 갈아타야한다. 조지가는 봉고택시를 물으니 저쪽 승용차를 가리킨다. 봉고차가 아니라 승용차밴이다. 30분만에 아줌마 여성들이 타서 승용택시는 출발했다. 중간에 와일드니스 해변가를 지나치는데 이름 그대로 와일드한 해변이 펼쳐진다.

 

2.

조지에 도착했다. 바로 옆에 오츠혼가는 봉고차가 있다. 또 배낭을 안고 봉고차를 탔다. 몸을 구겨넣었다. 맨뒷자리에 청년들이 앉았다. 나보고 쿵후하냔다. 그렇다고 하니 거짓말이란다. 옆에 앉은 시골아줌마들이 자리 때문인지 요금때문인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차가 출발한다. 운전사 음악을 크게 튼다. 봉고차 안에 우퍼 스피커를 달아놓아서 귀가 울린다. 뒤의 흑인 청년들 환호하며 추임새를 넣는다. 어지러워진다.

 

3.

뒤에서 맥주를 건내는데 사양하고 다리사이에 넣은 배낭에 얼굴을 기대었다. 황량한 산길로 올라가 오츠혼에 도착했다. 내려 길을 물러 백페커스 파라다이스에 체크인을 했다. 그동안 자본 자장 좋은 도미토리 침대다. 침대마다 독서용 램프가 달려있다. 짐을 풀고 매인도로를 다시 내려갔다. 여행정보센터에 들렀는데 별로 정보가 없다. 박물관은 문을 닫았다. 그 옆에 팩엔페이 대형슈퍼로 갔다. 먹어야 살고 여행도 한다.

 

4.

와인한병, 푸른사과한꾸러미, 놔두고온 샴푸 다시사고 , 지겨워진 소세지 대신 베이컨, 흰방대신 잡곡식빵, 땅콩잼대신 딸기잼, 계란, 도마도소스대신 스파게티소스, 포테토칩2개, 구워먹을 버섯, 머리결 보호할 빗, 고추장대신 먹을 마늘고추소스, 야체믹스캔 등을 샀다. 10프로 세금이 붙었는지 않이 나온다. 양팔이 뻐근하게 들고 숙소로 왔다. 식빵에 사과를 먹고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그동안 도마도소스 뿌려먹었는데 훨씬 맛이난다.

 

5.

침대에서 한잠자고 다시 나와 와인한잔과 사과를 먹었다. 티비앞 쇼파에서 다른 남자둘과 미국 프로레스링 스타인 락이 출연하는 액션영화를 보았다. 다시 가장 해먹기 쉬운 스파게티면을 끓이고 브루스윌리스가 맛간 갱으로 나오는 2004년 비디오를 보았다. 다보니 11시 반이다. 침대로 들어갔다.

 

 

050827(토) 여행274일

 

(잠) 오츠혼 백페커스 파라다이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이동) 나이즈나 - 조지 로컬택시 4800원 (30랜드)

         조지 - 오츠혼 봉고택시 4000원 (25랜드)

(간식)  와인한병, 푸른사과한꾸러미, 샴푸, 베이컨, 잡곡식빵, 딸기잼, 계란, 스파게티소스, 포테토칩2개, 버섯, 빗, 마늘고추소스, 야체믹스캔 24480원 (153랜드)

 

................................................... 총 43,680원 (273랜드)

 


내 침대 앞의 창


그동안 자본 2층 침대중 시설이 가장좋다. 침대마다 독서용 램프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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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21:47 2005/09/05 21:47

1.

7시반에 일어났다. 밖에는 비가 계속 내린다. 아침밥을 올리고 양파와 소세지를 썰어 스튜를 해먹었다. 침대에서 음악을 듣고 기다리는데 비가 계속 내린다. 10시쯤 하루 더 쉬기로 결정하고 숙박료를 지불했다.

 

2.

다시 침대로 가서 음악을 듣다가 한잠자고 나왔다. 티비를 보다 스파게티를 끓여먹고 밖으로 나갔다. 큰 쇼핑상가 한쪽에 서점이 있다. 이곳은 매장은 큰데 인문사회과학 책이 거의없이 베스트셀러과 잡지 중심으로 구성되어있다. 내가 가지고 다니며 아주 이따금 읽는 영국에 사는 일본작가 이시구로의 새 소설이 눈길을 끈다. 서른 한살인가 두살의 여성인 나가 주인공이다. 이책은 보급판인데도 이만 오천원정도하다. 한참을 만지다가 그냥 내려놓았다.

 

3.

그 옆에 있는 작은 책방은 달라이라마의 책들도 몇권보인다. 비가 계속 내린다. 슈퍼에 들르니 금요일 오후라 주말 먹을거리 사러 나온 사람들로 아주 붐빈다. 줄 서기 싫어 그냥 나와 ATM에서 돈을 뽑았다. 숙소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조금 비싸지만 한적한 슈퍼에서 작은 감자와 양파 꾸러미를 샀다. 숙소 올라가는 길 입구에 KFC가 있다. 치킨 두조각과 콜라캔을 주문했다. 금방 튀긴 치킨이라서 그런지 맛이있다. 그래도 두조각만 먹으면 느끼하다.

 

4.

숙소에 와서 티비를 보며 일기를 쓰다. 한 잉글랜드 남자가 크리켓에 열광한다. 크리켓 경기 규칙을 좀 파악했다. 게임은 지리해진다. 한 선수가 안죽어서 오래끈다. 저녁을 해먹어야 겠다. 부엌은 스위스 남아공 호주 아줌마들이 모여 왁자지껄하다. 밥과 감자볶음을 해먹었다. 밥을 먹고 다시 티비를 보러 갔다. 밤에는 무료하다. 책 볼 정도로 밝은 곳도 없고 바에가서 혼자 분위기 잡기도 그렇고 백인들과 계속 수다떨기에는 언어가 힘들고 티비앞이 제격이다. 네셔널 지오그래픽을 보는데 한 흑인이 들어와 프라스틱의자에 앉는다.

 

5.

백인 커플이 나가고 그 흑인에게 쇼파에 앉으라고 하니 괜찮단다. 티비에선 클럽대항전으로 리버풀과 모스크바간의 경기를 한다. 그 흑인 와인 한잔가지고 와서 쇼파에 앉는다. 나이는 50살이고 무슨민족인데 케이프타운에서 고등학교 영어선생님을 한단다. 70년대에 아프리칸스 언어강제도입때 10대였었는데 반대투쟁도 했단다. 만델라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는 자본주의자란다. 만델라는 그동안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으로 벌어지 흑백의 격차를 줄일 생각을 않는단다.

 

6.

리버풀의 흑인 스트라이커 시세가 운좋게 골을 연거루 넣는다. 이 흑인 선생님 골에 환호한다. 흑인 선수가 골을 넣었단다. 언어교육에 대해 물어보았다. 각 민족별로 자기 언어를 배운단다. 그런데 선생님은 도시마다 한명씩이란다. 케이프타운에 코사족 언어 선생님은 한 분이라서 이동수업을 한다는 얘기다. 밤이 깊어간다.

 

7.

방으로 들어왔다. 모처럼 2층 침대의 상층에서 자는데 책 음반등을 담은 비닐봉지들을 안치워놓았다. 자는 방에서 소리안나게 한쪽으로 옮기느라 진땀을 흘렸다. 자고있는데 새로온 아래층 커풀 남자가 들어오더니 내 자리 밑에서 킥킥대며 같이 잔다. 잠이 깼다.

 

 

 050826(금) 여행273일

 

(잠) 나이즈나 백페커스 도미토리 11200원 (70랜드)

(간식) 양파 감자 960원 (6랜드)

         치킨 두조각 콜라캔 3200원 (20랜드)

 

............................................... 총 15,360원 (96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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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21:16 2005/09/05 21:16

 

1.

7시반에 일어나 해안가로 내려갔다. 체크아웃 시간이 10시다. 백사장까지 내려가서 아침바다를 감상했다. 다시봐도 마음에 드는 바닷가다. 다시 올라와 아침으로 구운식빵 계란 햄버거고기구이를 해먹었다. 배낭을 꾸리고 내려오는데 카운터에 다른 여성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어제 그여성을 다시 안봐서 다행이다. 봉고택시 승강장으로 갔다. 한 백인이 타고있다. 역시 이 봉고차 흑인마을로 간다. 아에 여기서 내려 다른 봉고차로 갈아탔다. 여긴 좀 널찍한 9인승 봉고차다.

 

2.

1시간 정도 가서 나이즈나에 도착했다. 주유소앞에 내려준다. 백페커스가 있는 부자백인마을에 내려준것이다. 어디든 처음이 문제가 된다. 여기의 위치를 파악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그때까지는 헤메야한다. 보통 이럴때 표적이된다. 론리플레닛 나이즈나 지도를 보고 아래쪽 백페커스 표시를 찾기시작했다. 묻고 물어 겨우찾았는데 숙소를 폐쇄했다. 다시 무거운 배낭과 식료품가방을 들고 원점인 주유소 앞으로 갔다. 이제 지도가 눈에 들어온다. 윗쪽길로가서 다른 백페커스에 도착했다.

 

3.

2층침대 5개인 도미토리룸에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다. 한쪽에 배낭을 놓고 부엌으로 갔다. 밥올리고 양배추삶고 쏘세지볶고 참치캔을 띁었다. 먹고 바다를 보러 밖으로 나갔다. 매인로드로 죽 내려가 섬을 가는 다리를 건넜다. 집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바람이 많이 분다. 한 해얀가에 자연보호사무실이 있다. 이곳의 개펄은 유명하단다. 이쁜 가든루트지도를 하나샀다.   

 

4.

이곳이 가든루트 지역인데 해안도로를 따라 숲과 호수 절벽 계곡 사구등의 아름다운 풍경이 이어지고 국립공원도 맣다. 이 루트를 가든루트라고 해서 페키지 여행상품을 많이 파나보다. 다시 걸어 돌아와 육지로 와서 배타는 선착장으로 갔다. 한 백인여성이 4시에 출발하는데 욱푹들어간 이곳에서 출발해 인도양쪽 바다 입구인 유명한 헤드까지 갔다가 온단다. 이 헤드쪽 풍경이 멋지단다. 이절벽의 정상부근 동굴에 어떤 여성도 이곳에서는 설득당한다는 글이 써있단다. 멋지니 오라는 얘기다. 표를 끊었다. 한시간 반을 기다려야한다.

 

5.

레스토랑안은 비싸고 좀 춥긴하지만 주스와 말린육포하나를 사먹으며 밴치에 않아 기다렸다. 4시가 다 되었다. 배가 들어온다. 그런데 분위기가 좀 이상하다. 사람들이 없다. 나에게 표판 여성은 눈을 마주치지 않고 한 나이든 여성이 나온다. 손님이 너 밖에 없다. 배가 안 떠난다. 매우 불운한 일이다라고 말하며 돈을 환불해준다. 할수 없다.

 

6.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 찬바람을 많이 맞았다. 샤워를 하고 저녁으로 스파게티면에 남은 참치와 소세지를 버무려 먹었다. 역시 이렇게 뒤섞어버리면 맛이 떨어진다. 티비를 보며 한 남아공백인과 대화를 했다. 자동차유리관련한 영업을 한단다. 41살이라는데 나이는 더 들어보인다. 프리토리아 살다가 지금은 모젤베이에서 산단다. 결혼안했단다. 오츠혼이 좋으니 꼭 들리라며 이런저런 정보를 알려준다. 이메일을 주고받았다.

 

7.

오늘은 축구도 안하고 티비 볼게 없다. 리모컨을 돌리다 방으로 들어갔다.

 

 

050825(목) 여행272일

 

(잠) 나이즈나 한 백페커스 11200원 (70랜드)

(이동) 프리튼버그베이-나이즈나 봉고택시 2400원 (15랜드)

(간식) 주스 비프스틱 1760원 (11랜드)

(기타) 가든루트 그림지도 640원 (4랜드)

 

..............................................총 16,000원 (100랜드)

 

 

아침에 다시 바닷가로 내려갔다

집을 지을 준비를 한다

백사장까지 내려왔다

 



봉고택시를 타고 가든루트의 두번째 도시인 나이즈나로 왔다

겨우 숙소를 잡고 나와 걸어 섬으로 걸어갔다. 이 다리를 건너면 섬이다. 고급주택들이 보인다

지도에 보이는 아래쪽 섬으로 온것이다

호수의 풍경

고급 요트들

섬에 지어지는 집들

바다 입구까지 가는 저배를 타려고 한 시간 반을 기다렸는데 손님이 나뿐이라고 안간단다. 그냥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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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18:15 2005/09/05 18:15

1.

밤에 잠이 깼는데 잠이 안온다. 한참을 뒤척이다 자고 일어나 아침을 해먹고 체그아웃을 했다. 오늘은 가든 루트의 한 도시인 프리튼버그베이로 간다. 휴먼드롭까지 봉고택시 타고 거기서 차가 있단다. 봉고택시를 탔다. 봉고차는 흑인마을에 들려 사람들을 태우고 간다. 마을마다 이렇게 빈부에따라 거의 흑백이 분리된 마을이 형성되었다. 운전사아저씨 선교사인지 큰소리로 뒷자리 아줌마들에게 뭐라고 애기한다.

 

2.

휴먼드롭마을에 도착했다. 그런데 봉고택시는 프리튼버그베이가는게 없단다. 저쪽으로 가면 하루에 한데 큰 버스가 온단다. 그런데 2시란다. 저쪽으로 걸었다. 묻고 물어 정류장이란 곳으로 갔다. 그런데 이곳은 차길옆 풀밭일 뿐이다. 한 흑인 부부가 있는데 여기 맞단다. 3시쯤 차가 온단다. 지금이 11시 반인데 3시간은 기다려야한다. 어디 들어갈때도 없고 그냥 잠바를 펴고 배낭을 베고 누웠다.

 

3.

가끔 한명씩 지나가는 한적한 길이다. 농장안에 있는 양들이 물을 먹으러 저쪽으로 간다. 누워 하늘쳐다보고 있으니 시간이 잘간다. 2시반에 먼가 큰 버스가 온다. 이건가 보다. 손을 들었다. 버스는 저 앞에서고 배낭을 매고 뛰었다. 간단다. 투바이스리 2명 3명 좌석의 60석 대형버스다. 배낭을 앞에두고 중간자리에 앉았다. 전부 흑인 승객인데 백인 차장이다.

 

4.

느릿느릿 완행버스는 사람을 내려주고 태우고 달린다. 5시쯤 프리튼버그베이에 도착했다. 첫번째 백페커스는 도미토리가 풀이란다. 비수기이데 처음 당하는 일이다. 좋은곳인가 보다. 한바퀴를 돌아 다른 백페커스에 들어갔다. 일하는 흑인여성 인상이 안좋다. 짐을 놓아두고 해안가로 내려갔다. 석양무렵이다. 고풍스런 교회와 고급주택가를 지나 전망대에 도착했다. 뒤쪽 산라인과 해안가 안쪽 호수가 어우러진다. 제프리스베이보다 훨씬 멋진 모습이다.

 

5.

숙소쪽으로 다시 올라왔다. 음반가게에 들러 구경하는데 문닫아야 한단다. 밤상가는 한국만한데가 없다. 슈퍼에들러 양배추와 붉은사과꾸러미를 샀다. 숙소에 와서 밥을 해먹으려하는데 성냥이 떨어졌다. 카운터일하는 여성에게 가서 성냥을 보이니 짜증부터 낸다. 황당하다. 하여튼 성냥을 받아 저녁 만들어 티비룸에서 먹었다. 8시반부터 축구경기가 있다. 설겆이를 하고 오는데 그 카운터여성 노래경연프로를 보고 있다. 그프로를 같이보아주고 있는데 그 여성이 일하러 나갔다.

 

6.

다시 난 축구체널을 틀어서 보는데 그 카운터여성 오더니 뭐라고 인상을 쓰며 그 프로 볼거냔다. 내가 노래할때는 노래프로보고 해설할때는 축구보자고 했다. 한 두세번 번갈아 틀었다. 한 남아공 백인과 잠시 대화를 하다 방으로 올라왔다. 불을 끄고 디카사진을 보다 잠을 잤다.

 

 

050824(수) 여행271일

 

(잠) 프리튼버그베이 로나도 백페커스 도미토리 12000원 (75랜드)

(이동) 제프리스베이-휴먼드롭 봉고택시 12800원 (8랜드)

          휴먼드롭-프리튼버그배이 로컬대형버스 7200원 (45랜드)

(간식) 양배추 사과 한꾸러미 2240원 (14랜드)

         맥주 1280원 (8랜드)

 

................................................ 총 24,000원 (150랜드) 


어제 묵던 백페커스 숙소

제프리스베이에서 봉고택시로 휴먼스드롭에 도착했다. 봉고택시는 프리튼버그베이로 가는게 없단다. 하루에 한대 다니는 큰 버스가 2시가 넘어 지나다닌단다. 배낭을 매고 한참을 걸어 버스가 선다는 곳에 누웠다. 이렇게 3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먹을식료품가방, 내친구 막대기, 나의 모든것들이 들어있는 배낭 

버스에 올라탔다. 2좌석 3좌석의 60석 좌석의 대형버스다

완행버스다. 중간에 잠시 정차한 마을

버스에 내려 집으로 가는 여성



짐을 싣고 있는 아줌마와 그의 아이들

해안가로 왔다. 저쪽이 바다다

등이 보이는 백인이 차장이다. 뒷자리의 흑인 아줌마와 수다를 떤다

프리튼버그배이에 들어섰다

백페커스 숙소에 짐을 풀고 어두워지기전에 바다를 구경하러 나갔다. 중간에 고풍스러운 교회가있다

아주 작은 정원

바다가 보인다. 뒷 배경의 산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흐트러지게 핀 꽃들

한 집앞에 가꾸어놓은 꽃들

전망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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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17:42 2005/09/05 17:42

1.

8시에 일어났다. 계속 불안한 꿈들을 꾼다. 샤워를 하고 아침으로 계란후라이2개 식빵 양상치를 먹었다. 배낭을 꾸리고 10시가 넘어 체크아웃을 했다. 오늘은 해안가를 따라 70키로 거리에 있는 제프리스베이로 간다. 내리막길로 내려가 광장에서 사람들에 물어 로컬봉고택시서있는곳으로 간다. 한흑인이 저쪽으로 가라고 해서 가니 여기가 아니라 한참을 저리로 가란다. 배낭과 식료품쇼핑백이 점점 무거워진다.

 

2.

하여튼 걸어 물어 제프리스베이행 봉고차를 탔다. 배낭을 안고 타아한다. 한시간이 걸려 사람들이 차고 차는 출발했다. 28랜드다 대형버스가 80랜드이고 백인들이 주로타는 바즈버스는 그의 배정도다. 아프리카는 낮은 구름대가 형성되나보다. 다리 중간의 배낭때문에 균형이 안맞아서 그런지 다리가 저려온다. 제프리스베이에 왔나보다. 도로에 그냥 세워준다. 걸어 내려가 한 백인에게 물어 제프리스베이 백페커스에 도착했다.

 

3.

12명이 쓰는 바깥쪽 방을 주는데 사람이 아무도없다. 배낭 통째로 사물함에 집어넣고 맥주한병을 먹으며 스파게티면을 삶았다. 면을 먹고 해변으로 나갔다. 세계 서퍼인들이 가장 동경하는 곳이 이 제프리스베이란다. 완벽한 파도가 밀려온다는데 지금은 사람이 거의 없는 철지난 바닷가다. 강한바람에 백사장의 모래가 춤을춘다.

 

4.

상가쪽으로 돌아와 슈퍼에서 와인한병과 바나나 스파게티면 참치캔 햄버거비프고기를 사서 숙소로 왔다. 쉬다가 4시가 넘어 다시 해안가를 한바퀴돌았다. 서서히 해가 저문다. 샤워를 하고 큰 도미토리룸에서 가이드북을 보았다. 저녁때가 되었다. 부엌으로 가 밥을 올리고 햄버거고기를 구워 고추장소스에 찍어먹었다. 쇼파에 앉아 티비를 보고 있는데 한흑인이 옆의 백인에게 커피를 타준단다. 나에게도 오더니 커피 타줄까를 묻는다. 노땡큐 됐다고맙다고 했다. 그냥 그 백인이 타먹든 말든 놔둘일이다. 흑인들은 자기의 자존심을 지킬줄 알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흑인들도 많다.

 

5.

설겆이를 하고 와인 코르크 마개를 땄다. 포테토칩 땅꽁과 함게 티비를 보며 와인을 홀짝홀짝 마셨다. 날이 추워진다. 방에서 숄을 가져왔다. 일기를 쓰고 써바이벌 프로, CSI 수사대 티비프로를 보며 750미리 14도 알콜 와인을 다마셨다. 얼큰해진다. 황량한 방으로 들어왔다.

여행9개월째의 밤이다.

 

 

050823(목) 여행270일

 

(잠) 제프리스베이 백페커스 도미토리 9600원 (60랜드)

(이동) 포트엘리자베스-제프리스베이 로컬봉고택시 4480원 (28랜드)

(간식) 맥주 1280원 (8랜드)

         와인 4640원 (29랜드)

바나나 스파게티면 참치캔 햄버거비프고기 3360원 (21랜드)

 

......................................................총 23,360원 (146랜드)

 

봉고택시 타는 곳을 물어물어 타고 제프리스베이로 향했다

따로 짐칸이 없어 큰 배낭을 다리사이로 구겨넣었다. 허리가 아파온다

윈드서핑 장소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프리스베이다. 그건 12월 1월 여름철 얘기고 지금은 철지난 바닷가다

내가보기에 그리 멋있는 바닷가는 아니다

백사장 모래는 부드럽다



저기 호화유람선인지 배들이 떠있다

부자 마을 그럴듯한 집들

작은 조개 박물관이다

저녁무렵 왼쪽 바닷가로 다시 나왔다

12명이 자는 도미토리룸에 혼자 묵는다. 티비를 보며 750미리 와인을 다비우고 얼큰해져서 내 침대에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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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17:12 2005/09/05 17:12

1.

8시에 일어났다. 샤워를 하는데 이집을 가정집을 숙소로 개조했는지 욕조가 있다. 아침을 먹어야하는데 빵이 없다. 어제 커피베이에서 누가 내 칠리갈릭 소스를 먹었다. 그래서 나도 통에 담겨있는 식빵 두조각을 슬쩍해서 토스트기에 구워먹었다. 그 식빵주인도 이해해 주리라. 스파게티를 해먹고 쇼파에서 일기를 썼다.

 

2.

여기 일하는 남자에게 길을 물어보고 10시쯤 나섰다. 걸어다닐만한 도시란다. 이곳 포트엘리자베스는 바캔스강에 신선한 물을 얻기위해 옛날부터 많은 배가 들렀다는 항구도시다. 1820년대 영국이민자들이 상륙하면서 포트엘리자베스라는 이름이 붙었단다. 숙소에서 길로 나오니 던킨보호구라는 곳이 나오고 등대가 보인다. 이 작은광장에서 항구가 보인다. 표지판에는 이곳 이름은 넬슨만델라 만이라고 해놓았다. 거리의 벽그림이 인상적이다.

 

3.

뒤로 돌아 죽걸어 성조지공원앞에 도착했다. 아트갤러리가 있다. 그런데 여기도 이름이 성조지6세 아트갤러리에서 낼슨만델라 갤러리로 바꿨다. 그렇다고 안의 그림의 스타일이 바뀐것같지도 않다. 한 방에는 침략자 백인들의 고전적이고 우아한 그림들이 그대로 전시되어있다. 남아공도 체게바라 호찌민같이 이미지만을 차용해오는 낼슨만델라 브랜딩작업이 한창인가보다. 그것이 왜곡된 현실을 극복하는 힘으로 작용하는거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4.

옆 박물관은 전쟁을 주제로 추상이 강조된 몇몇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마치 피흘리는 예수와 같은 석고상이 중간에 배치되어있다.  조지공원으로 들어갔다. 큰 클리켓 경기장에 옆에보인다. 소위 영국이 침략했던 영연방국가들은 아직도 클리켓으로 열광한다. 경기방식도 야구와 비슷한 점이 있는데 2번씩 공격수비하며 11명이 다 죽을때까지 한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루한 경기다.

 

5.

날시가 궂어서 그런지 공원에서 일하는 사람들 말고는 없다. 나무들과 식물원을 둘러보고 다른 문으로 나오니 한 아트겔러리가 나온다. 한 백인할아버지가 맞이하는데 온통 전투기 함정그림들이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부산에서 전시회를 했단다. 이런 그림을 1500점인가를 가지고 있단다. 오로지 아름다운 디자인 창공을 나르는 전투기의 우아한 모습이다. 전쟁의 참혹상같은건 없다. 2층에서 한 우아한 백인부부와 이곳 설립자의 다큐를 보았다. 백인할아버지 비디오에 나온 작품을 보며 뷰티풀 뷰티풀 한다. 배경음악이 깔리는데 이건 브람스란다. 탐미적인 작품들과 함께사는 우아한 백인할아버지다. 나도 우아한걸 싫어하는건 아니다.

 

6.

갤러리를 나와 바다쪽 방향으로 생각되는 쪽으로 걸었다. 한참을 헤메다 한 슈퍼에 들어가 주스와 소세지빵을 사먹었다. 또 걷는데 빅토리아공원이라는 곳이 나온다. 이곳도 바닷가로 연결이 안되어있다. 걷고 또 걸어 한 두시간 만에 킹스 해변가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도시를 걸어본다. 중국인들이 몇몇 보인다. 거리에서 지나치는데 당황하며 고개를 돌린다. 모처럼 동양인을 봐서 그런가 보다. 해변가 전망대로 왔다.

 

7.

이곳의 바다전망은 또 다른맛이 있다. 뒤편의 항구 컨테이너와 골리앗이 배경으로 저녁무렵의 햇살이 멋지게 펼쳐진다. 남아공 백인여행자남녀를 만났다. 둘다 안전야광조끼를 입고있다. 이쪽 백페커스로 옮기란다. 내가 밥해먹는다고 하니 자기들은 하루종일 여기 바다보고 있으니 밥좀싸오란다.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8.

이제 돌아갈시간이다. 킹해변에 잠깐 들렸다. 흑인셋이 물놀이 하고있고 백인 가족무리들은 백사장에서 럭비를 하고 있다. 여기서도 항구전망이 그럴듯하다. 하여튼 남아공은 길거리에 걷는사람들이 별로 없다. 중앙광장까지 왔다. 시청인듯한 건물과 중앙도서관이 보인다. 피씨방이 있길래 들어가보니 30분에 10랜드다. 여긴 좀 싸다. 30분을 하고 쇼핑상가로 가서 슈퍼에 들어갔다. 계란, 빵, 소세지, 칠리비프가루, 쌀, 포테토칩, 감자, 양파를 샀다. 쌀을 좀 비싼것으로 사보았다.

 

9.

날이 어둑해졌다. 등대를 보고 숙소를 찾았다. 숙소에 오니 내짐이 딴 빵 2층 침대로 옮겨져있다. 어제는 그냥 트윈룸을 준거같다. 저녁밥을 올리고 감자양파를 썰어 끓는물에 칠리비프가루뿌려 저었다. 뉴스를 보는데 남아공 산별인 코사투집회가 나온다. 한국집회와 흡사하다. 고양이가 두마리있는데 손짓만해도 내무릎에 올라온다. 맥주한병과 주스를 마시고 올라왔다. 오늘 7시간이 넘게 걸었다. 음악을 듣다 스르르 잠이 들었다. 12시반에 일어나 이닦고 발닦고 다시 침대에 들어갔다.  

 

 

050822(월) 여행269일

 

(잠) 포트엘리자베스 백페커스 도미토리 12000원 (75랜드)

(입장) 비행기 갤러리 480원 (3랜드)

(간식) 주스 소세지빵 2080원 (13랜드)

계란, 빵, 소세지, 칠리비프가루, 쌀, 포테토칩, 감자, 양파 7040원 (44랜드)

         맥주 주스 2080원 (13랜드)

(기타) 인터넷30분 1600원 (10랜드)

 

............................................. 총 25,280원 (158랜드)

        


초대 영국 케이프식민지 총독 대리였던 던킨이 부인 엘리자베스를 추모해 1861년에 세운 등대

열대나무가 일렬로 서있다

이곳의 이름이 넬슨만델라 베이인가 보다

매인로드에 있는 벽그림

성조지6세 미술관이었다가 이름이 넬슨만델라 미술관으로 바뀌었다. 남아공은 넬슨만델라 브랜드화작업이 한창이다



미술관이름이 바뀌어도 내용물들은 그대로다. 정복자의 여유로움이다

다른 미술관 전쟁에 파괴되는 영혼같은 성스러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공원옆에 있는 크리켓경기장. 크리켓 월드컵이 열렸나보다

공원의 꽃들

나무의 허리가 단단해 보인다

식물원

안으로 들어왔다. 한국에서도 보던 잎사귀다

다시 공원으로 나왔다. 작은 정원이다

내 블로그의 주인공인 담장이넝쿨 큰 나무를 휘덮고 있다

저건 줄기인가 뿌리인가?

비행기 배 그림만을 전시하는 갤러리다

주인할아버지 부산에서도 전시했다며 뷰티풀을 외친다. 저 전투기에 사람이 죽던말던 아름답고보는 탐미주의적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한참을 길을 헤메 다른 공원으로 들어섰다. 저 집 뒤쪽이 해안가 인거 같은데...

걸어 또 걸어 멀좀 사먹고 다시 걸어가다 보이는 묘지다

두시간 여를 헤메다 겨우 바닷가에 도착했다

저녁무렵의 풍경이 뒤 항구배경과 어우려져 멋지다

백사장으로 들어갔다

흑인청년 셋이 물놀이를 하고있다

백인들이 럭비를 하고있다

숙소로 걸어돌아오면서 보이는 철도. 특별한 날에만 다니는거 같다

저뒤로 항만콘테이너 시설이 보인다

매인광장의 시청건물인거 같다

시간이 늦어 좋아하는 도서관을 들어가지 못했다

저녁무렵의 포트엘리자베스거리. 슈퍼에 들러 식료품을 샀다

숙소앞 노을이 비친다

숙소 정문

와보니 내짐이 2층 침대로 옮겨져있다. 어제는 늦게 도착해 좋은 방을 주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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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16:42 2005/09/05 16:42

1.

8시에 일어나 샤워를 했다. 계속 비가 내린다. 아침해먹고 배낭정리를 했다. 12시에 써틀버스가 움타타로 간단다. 어제 보았던 80년대 남아공투쟁포스터를 모은 책자를 디카로 담았다. 한국의 운동분위기와 흡사한 포스터들도 많다. 민중 노동 여성 산업안전 문화 미디어등의 순서로 포스터는 배열되어있었다. 포스터에 보이는 이러한 힘들이 남아공 민주주의의 진전을 가능케 했을 것이다.

 

2.

12시가 되었다. 여행자들로 봉고차는 꽉 찬다. 출발했다. 여행자들은 나말고는 전부 백인이다. 이제는 동양인도 보이지 않는다. 백인들 틈에껴서 가고 있는데 길가의 흑인들이 손을 흔든다. 순박한 얼굴과 애처로운 얼굴이 교차한다. 한시반쯤 움타타근처 큰 주차장에 도착했다. 백인들이 타는 바즈버스가 여기서 서나보나. 나는 움타타로 가야되나 하고 있는데 저기 그래이하운드 버스가 정차해있다. 가서 포트엘리자베스 가냐고 물으니 간단다. 숙소매니저와 인사를 하고 매낭을 들고 돈을 치르고 버스에 올라탔다.

 

3.

오늘은 장거리다. 넓은 남아공에서 너무 잘게 뛰어서는 한이없다. 9시간 정도를 가야한다. 비가 계속내린다. 승객은 거의 흑인들이다. 이곳도 커피 서비스를 하는데 비스켓 하나를 준다. 티와 비스켓을 먹었다. 덩치큰 흑인남자가 옆자리에 앉아 닭다리를 띁는다. 역시 해안가 대도시인 이스트런던에 5시에 도착했다. 잠시 휴식이다. 슈퍼에서 포터토칩과 육포를 샀다.

 

4.

날은 이내 컴컴해졌다. 슬슬 걱정이 밀려든다. 밤 9시 10시쯤 도착하는데 만약 황량한 거리에 세워주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가 막막해진다. 여행중 힘들었었던때가 떠오른다. 1월 1일 중국 계림 정말 추웠다. 베트남 북부 하노이 구시가지에서 헤메었던 기억이난다. 방콕 그 한국 도미토리도 별로였었다. 버스는 10시쯤 포트엘리자베스에 도착했다. 다행이 택시 두어대가 서있다.

 

5.

포트엘리자베스 백페커스에 가자고 하니 30랜드를 부른다. 가까운 거리 아니냐 깎아달라고 했다. 결국 못깎고 택시를 탔다. 깎는 문화 자체자 별로 없나보다. 이 택시운전사는 컬러스란다. 이곳은 민족들이 섞여있단다. 여기가 가장 좋단다. 다들 자기 고장이 가장 좋다고 한다. 백페커스는 언덕배기의 작은 집이었다.

 

6.

체크인을 했다. 2층방으로 안내하는데 1층 침대다. 오랜만에 1층 침대에서 자본다. 그리고 넓은 방에 혼자다. 세면하고 짐정리하고 침대에 누웠다.

 

 

050821(일) 여행268일

 

(잠) 포트엘리자베스 백페커스 도미토리 12000원 (75랜드)

(이동) 숙소-움타타주유소 6400원 (40랜드)

          움타타-포트엘리자베스 그래이하운드버스 32000원 (200랜드)

          택시 4800원 (30랜드)

(간식) 포테토칩 육포 2400원 (15랜드)

 

..................................................총 57,600원 (360랜드)

 


이곳 쇼파옆 책꽂이에 남아공 80년대 투쟁포스터에 대한 책이 있다. 디카로 담았다

아프리카민족회의 ANC여 총단결하라는 포스터. 전통적인 상징인 바퀴와 팬이 등장한다 

아파르트헤이트 인종분리 투표에 참여하지 말자는 포스터

남아공의 산별민주노총격인 코사투의 결성 35주년 기념 포스터. 모든 노동자가 조합원이다라는 윗쪽의 구호가 인상적이다

요하네스버어그에서 결성된 소위 퀵서비스 오토바이 노동자 노조포스터

남아공 왼쪽 위에 붙어있는 나미비아는 하여튼 남아공과 역사적인 관계가 있나보다. 나미비아 매이데이 포스터


금속노동자에 관련한 포스터




89년 코사투에서 제작한 매이데이 기념 포스터


89년 케이프타운의 디자인그룹이 만든 매이데이 연작 시리즈

공장에서 농촌에서 거리에서 매이데이의 정신을 살리자는 연작 시리즈

안전한 작업장을 위한 교육을 조직하자는 포스터

여성들의 행동을 촉구하는 포스터. 여성들이 있어야 할 곳은 식당 뒤가 아니라 투쟁의 한복판이라는 슬로건이 인상적이다

국제적인 청소년의 해에 맞춰 릴레이 행진을 알리는 포스터? 먼가 해석이 부족하다

우리는 안전하고 건강한 작업장 상태를 요구해야한다는 포스터. 일요일이란 표현은 휴식의 날을 강조하는거 같다. 그 밑의 구절은 성경인가?

교육투쟁 포스터

민중교육이 민중의 힘이다. 더반에서 모이자라는 민중교육연대의 포스터

NEUSA라는 교육운동조직이 있나보다. 교육문제에 대한 토론회 포스터

형식적인 3권분립 공화제 25년인데 아무것도 축하할것이 없다는 NUSAS의 포스터

이땅에 살아가는 민중의 권리, 그걸 짓밟는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에 대항해 이땅에 진정한 평화를 외쳐야한다는 등등의 만화형식의 포스터

어디가 지금의 경계인가? 그 사슬을 부수자는 포스터. 지도는 경찰이 집계한 투쟁발발지역의 표시인가보다

민중학살은 끝나야한다 이에대한 대중집회를 알리는 포스터

legalize은 합법적이라는 뜻이다. 합법적인 살인자들

문화매체예술 박람회에 대한 포스터. 모든 예술활동가들이여 모여라

우리의 문화가 우리의 힘이다. 문화박람회에 대한 포스터

우리의 음악이 총칼을 물리칠 것이다. 민중음악회에 대한 포스터. 입장료가 3랜드라고 오른쪽 밑에 나온다

반전영화제 포스터

지금은 행동해야 할때. 이미지포스터

언론을 구하라. 자유미디어운동 포스터


커피베이에서 숙소 셔틀버스로 주유소에 왔는데 바로 포트엘리자베스로가는 그래이하운드가 있다. 돈을 치르고 올라탔다

2층 중간자리다. 막대기와 함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오늘은 장거리 여행이다. 이곳 이스트런던을 건너뛰었다

이스트런던 해안가에 정류장이 있다

내가 탄 그래이하운드 2층버스

포트엘리자베스 버스정류장에서 택시를 타고 백페커스에 도착했다. 여기는 침대가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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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15:45 2005/09/05 15:45

 

1.

8시에 일어났다. 12시간 잔셈이다. 샤워하고 해변 언덕으로 나갔다. 커피베이라는 이름은 커피콩을 실은 배가 침몰해는데 그 콩이 이 해안으로 흘러들어와 꽃을 피웠단다. 더반보다 이곳해변이 아기자기하다. 돌아와 아침으로 빵과 삶은계란 양상치를 먹었다. 이곳 슈퍼를 둘러보고 오늘 커뮤니케이션 데이라고 학교에서 학생들과 대화를 한다해서 갔는데 아직 시작안했단다. 다시 해안가로 나갔다.

 

2.

저쪽 암벽쪽으로 걸어갔다. 길이 험하다. 한 백인 아저씨가 낚시 준비를 하고 있다. 저쪽에서 더 이상을 못간단다. 맨끝에 아지트로 삼으면 좋을 장소가 나온다. 다시 숙소로 돌아오니 12시다. 맥주 한병을 마셨다. 지금 학교에서 행사를 하고 있단다. 맥주를 마시고 다시 학교로 올라갔다. 한 150명정도의 마을 사람들이 모여있다. 북을 치고 있다. 아프리카의 리듬이 흐른다. 다음 순서는 청색정장을 차려있는 가스펠 팀이다. 목소리에 리듬이 묻어난다. 가장 인기를 끈것은 10살 내외 소녀들의 아프리카 민속춤이다. 전통유니폼인지 상의는 안입고 치마만 입었는데 키가 크고 성장이 빠른 소녀는 나올때 가슴을 가린다. 옛날 옛적 아프리카에서는 부끄럽다는 느낌이 없었을텐데 지금은 있나보다.

 

3.

중간중간 종교지도자, 경찰서장, 커피샥의 백인할아버지가 한마디씩한다. 앞쪽에 연단비슷하게 소위 유지들을 앉혀놓았다. 나의 편견이지만 별로 마음에 안들었다. 사람들은 그냥 앉아서 구경할 뿐이다. 뒤편에서 만들고 있는 고기 국이 더 주인지 하여튼 마지막으로 모두 일어나서 무슨 노래인지 구절인지를 부르고 행사가 끝났다. 난 다시 숙소로 와서 밥과 감자볶음으로 점심을 해먹었다.

 

4.

침대에 누워 쉬다가 3시쯤에 음료수와 과자를 비닐봉지에 챙겨 언덕으로 향했다. 숙소 밖에 멀쩡해 보이는 흑인 남자가 먹을 것을 달라고 손을 내민다. 붙어있는 두 숙소 주변으로 민속품이나 산물을 팔거나 구걸을 하는 흑인들이 여럿보인다. 언덕을 올라가는데 내 비닐봉지를 확인한 3명의 아이들이 쫒아온다. 노래를 부르겠단다. 성의없이 노래하고 율동을 한다. 끝났단다. 달라는 얘기다. 많이 남은 비스킷을 주었다. 언덕에 적당한 장소에 누웠다. 하늘과 바다는 푸르고 맑다. 바다를 쳐다보다보니 점점 감상적으로 마음이 움직인다.

 

5.

숙소로 돌아오는데 누가 말을건다. 어제 가제 사라고 했는데 내가 내일 보자고 그랬단다. 그래 사자. 바닷가제 두마리를 20랜드에 샀다. 그냥 끓여먹으면 된단다. 숙소 원형탁자에서 맥주를 마시며 일기를 썼다.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독일남자가 저쪽편에서 글을 쓴다. 바에 포켓볼을 치러 들어갔다. 혼자치고 있는데 바에서 일하는 흑인여성이 같이 게임을 하잔다. 좀 치다보니 손님들이 들어온다. 그만 쳐야겠다. 부엌으로 와서 스파게티 면을 삶았다. 이곳 주인인 백인남자와 잠깐 대화를 했다.

 

6.

스파게티를 먹고 바닷가제를 끓였다. 그리 큰 것들은 아니다. 부엌에서 그냥 먹는데 게맛이나 별차이가 없다. 먹고 모닥불가로 갔다. 한나이든 흑인과 히피스타일의 백인 커플이 있다. 그 흑인아저씨와 대화를 했다. 자기는 코사족이란다. 홈랜드라는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이 있다. 흑인들을 10개 부족으로 나누어 각 민족마다 땅을 줘서  따로 살게 한다는 정책이다. 표면적으로는 흑인들에게 자치를 준다는 거지만 실제 아무런 산업과 경제기반이 없는 황무지로 흑인들을 격리시키는 정책이었다. 움타타와 커피베이 지역은 예전 코사족의 홈랜드였다는 얘기다.

 

7.

이 흑인아저씨 이곳이 가장 좋단다. 내가 아파르트헤이트는 끝났냐고 물으니 끝났단다. 낼슨만델라에 대해 물으니 그는 신과 같은 존재란다. 이 아저씨는 독실한 크리스찬이다. 이 아저씨 마리화나 장사한단다. 살짝 내리던 비가 굵어진다. 모닥불은 서서히 꺼지고 방으로 들어왔다.

 

 

050820(토) 여행267일

 

(잠) 커피베이 커피샥 도미토리 11200원 (70랜드)

(간식) 바닷가재 2마리 3200원 (20랜드)

         맥주3병 3840원 (24랜드)

         주스 1280원 (8랜드)

 

................................ 총 19,520원 (122랜드)

 

 

이곳 커피샥 백페커스숙소도 바닷가에 있다


내가 묵는 숙소. 남아공은 백페커스 시설이 잘되어있다. 이곳 도미토리가 가장 싸다. 앞에 보이는 탠트는 자기가 가져와야한다


바닷가로 나갔다


개 한마리가 다리를 절룩이며 다가온다


카메라는 먹을것이 아니다



오늘은 맑은 날씨다




이곳은 인도양에 면해있어 케이프타운쪽 바다보다는 따뜻하지만 수영할 정도는 아니다


저 언덕을 돌아서 바닷가로 걸어보기로 했다

이쪽은 길이 제대로 나있지 않다. 가볍게 암벽등반을 하며 나아갔다


바닥무늬가 악어가죽같다

이제 더이상은 못간다. 이곳을 건너뛰어야하는데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저밑으로 저동굴이 있을법도 하다

더반보다 바다가 더 가까이 있는듯한 느낌이다





다시 숙소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바닷바람에 몸을 낮춘 식물에서 꽃이 피었다


풀의 언덕


바닷물과 바위가 한껏 부딪쳐서 만들어낸 거품


이 바위의 나이와 앞으로의 운명은 

다시 숙소로 왔다


오전에 갔었던 학교에 다시갔다. 오늘은 커뮤니케이션 데이라고 하는데 알고보니 내가묵는 숙소 5주년기념으로 동네 사람들 모임을 개최했단다. 건물뒤쪽으로는 큰 솥에 고기를 끓이고 있다

이동네 사람들이 훌륭한 가창력으로 가스펠송을 부르고 있다. 마음에 안들었던건 저 얼굴보이는 소위 지역 유지들을 앞에 앉혀놓은 것이다. 종교지도자도 있고 경찰서장도 있다

마을 사람들. 리듬이 온몸에 배어있는 그들을 그냥 앉혀놓고 있다


두 여성이 유연한 몸짓을 해 보인다

이제 끝나나보다. 모두 일어선다


숙소 내 침대로 돌아왔다


어제 저쪽 침대에서잔 잉글랜드 청년 둘은 오늘 신샤로 갔다


점심을 해먹고 쉬다 이번에는 오른쪽 언덕으로 올라갔다

아까 마을모임에서 가장 인기가 있던 소녀아프리카율동팀이 숙소에서 작은 공연을 한다

가슴을 드러낸 전통복장 차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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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4 22:47 2005/09/04 22:47

1.

7시 20분쯤 일어났다. 카운터 흑인친구에게 택시 불러달라고 하고 샤워를 했다. 다시 카운터로와 그 친구가 전화를 연결하는데 90랜드란다. 어제 40랜드쯤 한다고 했는데 정확하게 모른것이다. 이러면 숙소에서 숙소로 데려다주는 바즈버스와 거의 같은 가격이다. 어쩔수 없다. 배낭을 꾸리고 8시 20분쯤에 택시를 탔다.

 

2.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역시나 버스회사마다 새벽에 출발했단다. 오는 어찌되었든 움직이자. 저쪽 편에 택시 정류장이 있단다. 배낭을 매고 걸어갔다. 이른바 이쪽은 온통 흑인뿐인 로컬영역이다. 그래도 여행온 기분이 난다. 그런데 여기도 움타타가는 장거리 봉고택시는 없단다. 택시를 타고 가야한단다. 일단 맞은편 슈퍼로 들어가서 식당에서 치즈버거 하나를 먹었다. 다시 건너 택시를 탔다.

 

3.

장거리 봉고택시 정류장에 내렸다. 물어물어 움타타가는 봉고차를 찾았다. 올라타는데 맨뒷자리다. 뒤늦게 어디 인터넷 여행정보에서 마지막자리 4명이 앉아야해서 힘들다는 생각이 났다. 내몸의 두배가되는 몸집의 아줌마가 내 옆자리에 앉았다. 뒤쪽은 천장이 낮아 고개를 약간 굽혀야한다. 이렇게 6시간은 가야한다. 가격도 100랜드란다. 대형버스와 같은 가격이다. 이 봉고택시 시스탬은 운전사 제외하고 15인이 다차야 출발한다. 다행이 한시간만에 인원이 찼다. 차가 출발한다.

 

4.

차는 속도를 내다가 백인 경찰에게 속도위반으로 걸렸다. 딱지를 뗐는지 다시 출발한다. 10시에 출발한 차는 12시 반쯤 중간 휴게소에 도착했다. 그리고 다시 출발해 3시쯤 움타타 도시에 도착했다. 여기서 커피베이가는 봉고택시를 타야한다. 여기는 시장 한복판이다. 다행이 같이 탄 한 남자가 자기도 그쪽으로 가니 오란다. 그래서 위쪽 정류장으로 갔다. 이 봉고차란다. 벌써 사람이 꽉차있다. 따로 짐놓을 곳도 없다. 좁은 내자리 반에 배낭을 세로로 세우고 식료품가방을 발 밑으로 넣어 겨우 몸을 구겨넣었다. 봉고차가 출발한다.

 

5.

그런데 커피베이 갈려면 또 갈아타야 한단다. 15분쯤가다가 다시 한 정류장에서 다른 봉고차로 갈아탔다. 이봉고차 15명과 운전수와 차창 17명에 온통 가득찬 짐들이 버거웠는지 조금가다가 고장이났다. 물론 훗날에야 웃으며 그때의 고생을 떠올리겠지만 당장에는 오늘은 이제그만을 외치고 싶은 심정이 들었다. 그런데 가던 봉고차인지 따라왔던 봉고차인지 하여튼 금방 대체차량이 나타났다. 사람들과 짐이 새 봉고차로 밀려 들어간다. 다시 차는 출발한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한명 한명씩 내리더니 결국 종점인 커피베이에서는 나혼자였다.

 

6.

차장와 운전사가 합세해서 배낭을 가리키며 1명분을 더 달라고 한다. 실강이를 하다 주었다. 저쪽에 백페커스가 있다고 한다. 배낭을 매고 어두워진 언덕길을 넘어 오토바이탄 백인들에게 물었다. 마지막부근에 한 흑인에게 물었는데 알려주더니 잔돈 좀 달란다. 2랜드를 주었다. 커피샥이란 백페커스에 도착했다. 활달한 직원이 숙소 오리엔테이션을 해준다. 오늘 보름달이란다. 디너파티를 한단다. 거절하고 지정받은 내 침대에 짐을 풀었다. 잠깐 나와 바다를 둘러보는데 흑인들이 와서 비닐봉지에 가제를 보여주며 사란다. 오늘은 안산다고 했다. 배가 고프다. 밥과 쏘세지양파볶음을 해서 먹었다.

 

7.

부엌에서 캘리포니아에서온 교육조사한다는 학생과 대화를 했다. 네팔에 관심이 있단다. 내일 말해주기로 하고 설겆이를 하고 8시에 침대에 누웠다. 힘든 하루였다. 이동하는데 진이 다빠진다. 여기 침대는 넓어서 좋다. 잠을 자다 12시쯤 일어나 세면을 하고 다시 잤다.

 

 

050819(금) 여행266일

 

(잠) 커피베이 커피샥 백페커스 도미토리 11200원 (70랜드)

(이동) 더반숙소 - 버스터미널 택시 14400원 (90랜드)

         더반 봉고택시 터미널로 가는 택시 4800원 (30랜드)

         더반-움타타 장거리 봉고택시 16000원 (100랜드)

         움타타-커피베이 봉고2번 배낭1인분까지 5200원 (45랜드)

(간식) 치즈버거 1120원 (7랜드)

(기타) 돈 줌 320원 (2랜드)

 

....................................................... 총 54,640원 (344랜드)

 

 

아침에 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대형버스정류자으로 갔는데 버스가 떠났다. 다시 택시를 타고 로컬미니버스 택시 정류장으로 왔다

정류장앞에서 물건 파는 상인들

공교롭게 15인봉고버스의 가장힘든 맨 뒷자리다. 맨 뒷자리는 4명이 앉아야한다. 덩치있는 흑인아줌마가 옆에 앉았다

봉고택시 속도를 내다 교통경찰에게 걸렸다

아프리카의 황량한 산



황량한 들판을 달린다

자꾸 하늘이 쳐다봐진다

앞자리 남자

중간 휴계소에 정차했다

흑인 마을. 집들이 상태가 좋은편이다. 판자촌 수준도 많다

중간에 들린 정류장

움타타에서 다시 봉고차를 갈아타고 또 갈아탔다. 이 봉고차 사람과 짐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다른 봉고차로 이동했다

쇼핑백이 식료품가방이다. 먹어야산다

실려지는 짐들. 나중에 종점에는 나혼자 남았는데 배낭을 1명분으로 계산한다. 실강이를 하다 줬다

커피베이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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