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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가서 한바늘만 풀고 내려오는데 소비에트 레스토랑이 보인다

레닌이 맞이한다

마케팅 전략인가 팬인가 소비에트주의자인가

전통적인 상징

기마경찰

중심 쇼핑상가가 모여있는 에더리 스트리트



시청앞 주차장

굿 호프성 입구로 왔다. 이곳의 첫 지배자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총독이 살던 성이다

이곳이 남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란다

입구로 가는길. 지금도 이성의 일부는 육군사령부로 쓰인다

견학온 학생들. 흑백이 골고루 있다

 

다른 침략자와 원주민들을 향했던 포신

구조물을 세우는지 허무는지 작업중이다

이 안은 촬영금지다

성의 뒤쪽

케이프타운은 유럽분위기에 가깝다

중앙기차역

종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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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2 00:12 2005/09/12 00:12

여행283일

 

 

1.

7시 반에 일어나 세면하고 간단히 아침먹고 주스를 챙겨 밖으로 나갔다. 병원에 실밥뽑으러 내일가기로 했다. 아직 통증이 남아있다. 환전소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피씨방으로 가서 3시간 하고나와 환전소로 다시 갔다. 사람이 많다. 차례를 기다려 150달러 여행자수표를 환전했다. 그런데 915랜드란다.  며칠 전 100달러가 625랜드였는데 적어도 935랜드는 되어야한다. 담당 직원말이 며칠세 룰이 바뀌었단다. 그 며칠세 말이다. 인도에서 어떻게 든 속이려고 하는 릭샤꾼 상인들은 먹고 살려고 애교로 봐줄 수 있지만 이런건 더 기분이 나쁘다. 합법을 가장한 사기꾼들이다. 하지만 이미 싸인을 한 상태다. 돈을 받아 안쪽 지갑에 넣고 나왔다.

 

2.

이럴땐 먼거 먹는게 최고다. 쇼핑상가로 가서 그 식당에서 소고기갈비정식을 먹었다. 저번보다는 맛이 덜하다. 지하대형슈퍼에서 이것저것 사서 피씨방으로 왔다. 오늘도 붐빈다. 한 피씨 일기를 쓰는데 저장이 안된다. 결국 한시간 한거 날리고 다시 썼다. 오츠혼에서 다친날 일기를 올렸다.

 

3.

숙소로 돌아오는데 사지멀쩡한 청년이 먹을거 달라고 우는 인상을 보인다. 남은 식빵을 주었다. 가는데 또 먹을걸 달란다. 여긴 백인 거리다. 어쩔 수 없이 구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멀쩡한 젊은 흑인남녀가 더 많아 보인다. 슈퍼에서 양상치와 계란을 샀다. 숙소 카운터에서 오늘 숙박비를 치르고 2층으로 올라갔다.

 

4.

한 백인남자가 와인에 많이 취해있다. 자기 저널리스트인데 영어가르치러 모스크바간단다. 얼굴이 지쳐보인다.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제 영화같이 보던 남자가 전기커터기로 머리를 빡빡 밀었는데 뒤부분이 제대로 되어있는지 봐달란다. 화장실에서 조심스레 밀어주었다. 독일 베를린에서 왔는데 심리학을 가르치러 내일 나미비아 간단다.  저녁으로 볶음밥을 해먹었다.

 

5.

그 한국계미국인이 특유의 미국인 스타일로 이사람 저사람에게 말을 걸고 대화를 한다. 쇼파에서 일기를 썼다.

 

 

 

050905(월)

 

(잠) 케이프타운 케츠앤모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식사) 점심 소고기 정식 3680원 (23랜드)

(간식) 사과주스 포테토칩 땅콩 비스킷 4800원 (30랜드)

        양상치 계란 1280원 (8랜드)

(기타) 인터넷 8시간 6400원 (40랜드)

         환전손해 3200원 (20랜드)

 

........................................ 총 29,760원 (186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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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2 00:01 2005/09/12 00:01

 

여행282일

 

1.

8시에 일어나 꿰맨 부위에 물이 안닿게 머리만 감았다. 부엌에 가난한 사람주라는 음식물 통이있다. 거기에 일본쌀국수와 쌀 조금, 일본간장. 갈릭소스가 있다. 챙겨서 내 음식사물함에 넣었다. 아침으로 밥 올리고 감자 양파 썰어 끓는 물에 비프칠리가루 넣어 스튜를 만들어 먹었다. 길을 나섰다. 거리와 도심에 거의 사람이 없다. 상가문도 거의 전부 닫았다. 일요일은 철저히 지키나 보다. 다행이 피씨방은 문을 열었다.

  

2.

블로그 일기를 쓰고 나와 시청앞 공원 옆 싼 식당에서 햄버거 하나를 샀다. 이름이 파티버거인데 빵중간에 감자튀김과 햄버거 하나 아체가 두껍게 들어가있다. 두꺼워 먹기가 힘들다. 흘리며 먹고 KFC화장실에가서 손을 씻었다. 다시 피시방으로 와서 한국소식들을 검색했다. 안타까운 소식도 들린다.

 

3.

나와 숙소로 걸었다. 봉지에 주스달라 돈달라는 흑인들을 마주친다. 그냥 모른체하고 숙소로 왔다. 내일 여행자수표를 환전해야겠다. 부엌에서 일본쌀국수를 끓여먹었다. 면발이 아주 가늘어서 가볍게 끓여냈는데 제법 국물맛이 있다. 방으로 왔는데 어제 눈만 마주친 동양인이 옆에 있다. 간단히 인사를 했다. 세면을 하고 들어와 말을 걸었다. 난 한국에서 왔는데 너는? 역시나 미국에서 왔는데 부모가 마산사람이란다. 보스톤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워싱턴살고 부모님은 필라델피아에서 산단다. 그는 미국인인데 한국인인 나를 대하는 묘한 감정이 느껴진다. 보스턴이면 백인중심의 보수적인 지역이었는데 그가 어린시절 느꼈을 정체성의 혼란도 있었을것이다. 더 대화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4.

티비 쇼파에서 일기를 썼다. 아프리카월드컵 예선경기를 보고 8시부터 로버트드리로 주연의 더팬이란 영화를 보았다. 해고되고 이혼한 세일즈맨이 야구선수에게 쏟아내는 광기에 대한 영화다. 토니스코트감독의 화려한 화면 커팅이 인상적이다. 한 호주남자와 같이 다 보니 10시 반이다. 배가 고파 주스와 식빵 한조각을 먹었다. 양치질을 하고 침대에 누웠다. 

 

 

 

050904(일)

 

(잠) 케이프타운 캐츠앤모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간식) 오랜지주스 과자 2080원 (13랜드)

         햄버거, 마살라만두2개 1120원 (7랜드)

(기타) 인터넷6시간 4800원 (30랜드)

 

........................................... 총 18,400원 (115랜드)

 

 

숙소 베란다 맞은편에 교회가 있다

여행자 숙소와 서점 레스토랑이 모여있는 롱스트리트

빌딩 청소를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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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1 23:37 2005/09/11 23:37

 

여행281일

 

1.

일어나 세면을 하고 과자와 빵 주스를 비닐봉지에 담아 피씨방으로 나섰다. 9시 20분부터 날짜별로 분류한 사진을 올리는데 한 아저씨가 옆에서 기다린다. 영상편집소프트웨어가 이 컴에만 깔려있단다. 내가 맞은편으로 옮겼다. 사진을 4시간 올리고 나와 기차역쪽을 둘러보았다. 나미비아가는 인터케이프 버스 위치도 확인해두었다. 화장실을 가는데 유료이고 50센트를 넣게되어있다. 그 많은 동전중 50센트짜리가 없다. 한 남자가 바꿔준다. 50센트 두개를 주는데 1랜드도 없어 2랜드를 주었다.

 

2.

시청앞 광장 한쪽에 싼 테이크아웃 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쏘세지햄버거를 하나 사들고 시청앞 동상쪽으로 갔다. 동상주변에 흑인들이 무료하게 누워들있다. 그 옆 KFC에 들어가서 치킨 두조각과 콜라를 주문했다. 한국에선 술을 안팔아 KFC갈일이 없었는데 맛도 괜찮고 제일 만만하다. 2층 베란다 테이블에서 치킨을 먹었다. 치킨을 먹으면 이 주변에 사는 비둘기들이 남은 뼉다귀를 노린다. 비둘기 똥에 살짝 맞았다.

 

3.

다시 피씨방으로 갔다. 사람들이 많다. 아직 남아공은 집에 피씨가 흔치않은거 같다. 진열대 피씨가격도 한국과 거의 비슷하다. 사진을 다올리고 숙소로 돌아왔다. 방에 이탈리아 북부에서 온 젊은 친구가 짐을 풀었다. 남아메리카를 죽 돌고 왔단다. 기타를 치고있다. 이 친구도 나미비아로 간단다. 그런데 대중교통이 거의 없단다. 내가 생각하는 피씨리버케년과 나미브사막등 주요 관광지는 페케지를 해야 갈수 있단다. 싼게 12일코스에 100만원이란다. 모르겠다. 나중에 생각하자.

 

4.

스파게티 소스를 다먹었다. 다리가 아프다. 상처부위가 허벅지 안쪽이라 앉을때 문제가 된다. 왼쪽다리를 세워서 앉아야 하고 그게 오른쪽 허리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8시에 침대에 누워 여기저기 지압을 했다. 여세를 몰아 그냥 잤다.

 

 

050903(토) 여행281일

 

(잠) 케이프타운 케스앤모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간식) 쏘세지 햄버거 960원 (6랜드)

         KFC치킨두조각 콜라 3200원 (20랜드)

(기타) 인터넷 8시간 6400원 (40랜드)

          화장실 240원 (1.5랜드)

 

...............................................총 21,200원 (132.5랜드)

 

 

시청. 뒤산이 정상이 평평하다고 이름붙어진 테이블 마운틴이다



저 왼쪽 앞에 싼 식당들이 죽 있다

KFC 2층 발코니에서

침대 내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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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1 23:02 2005/09/11 23:02

여행280일

 

1.

일어나 부엌 탁자에서 아침을 먹는데 그제 나를 신기한 듯 쳐다보았던 남성과 잠깐 대화를 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왔단다. 요리사인데 나미비아에서 5개월 동안 일했단다. 지금 케이프타운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있단다. 아침을 먹고 내려가 오늘 숙박비를 치르고 나왔다. 롱스트리트를 죽 따라 걷다가 웨일로드로 내려가는데 큰 성당이 보인다. 들어갔다.

 

2.

중세분위기의 멋진 대성당이다. 한 나이든 커플이 앞쪽에 앉아있다. 뒤쪽에는 여성인권운동성격의 전시물들이 보인다. 유리에 새겨넣은 모자이크화들이 햇살에 비쳐 분위기가 난다. 예수와 그의 제자들이다. 한 그림은 예수를 팔아먹은 가롯유다를 강조했고 한그림은 마리아를 강조해그렸다.

 

3.

성당을 나왔다. 바로 밑쪽에 미치코 박물관에서 손과 휴머니즘의 형태 전시회를 한다. 입장료 10루피를 내고 들어갔다. 종교 인권 환경 예술등 각 부분의 명망성이 있는 활동가들이 휴머니즘에 대한 자기의 생각을 인터뷰로 핵심 키워드로 표현한다. 그들의 손 모형도 함께 전시되어있다. 전시는 아주 깔끔하다. 그들의 표정은 평화롭고 자애롭다. 그런 표정을 지으면서 우아하게 활동해 세상이 바뀐다면 얼마나 좋을까? 거친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지금은 아동인권운동가이라는 웨인그레츠키가 눈길을 끈다. 사람들의 자기에게 비어있는것에 대한 갈망이있다.

 

4.

나와 피씨방으로 갔다. 조금 하는데 한 사람이 요금에 대해 거칠게 항의를 한다. 하여튼 이 사람 나가고 매니저 쉬고 싶나보다. 1시간 피씨방 문 닫는 단다. 나와 상가에 들어가 한 식당에 앉았다. 그릴 소고기 어쩌구를 시켰다. 밥과 감자칩중 밥을 선택했다. 한 접시에 셀러드파스타도 곁들여 나온다. 먹을만 하다. 점심을 사먹어야겠다. 서점에 들렀다가 지하 대형슈퍼로 갔다. 주스 땅콩 포테토칩을 사서 피씨방으로 다시 왔다. 진보넷에 문의한 블로그버그문제가 해결되었다. 진작 문의했어야 하는데 혼자 싸안고 있다가 카트만두부터 고생했다.

 

5.

사진을 올리고 숙소로 돌아오면서 감자와 양파를 샀다. 오늘은 샤워를 해야겠다. 꿰멘부위에 물이 들어가더라도 할수 없다.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소독을 했다. 감자볶아서 밥에 다먹고 티비를 보았다. 전쟁참상에 대한 티비영화를 일부보고 조니뎁 주연의 카라이안 어쩌구 하는 디브이디 영화를 보았다. 돈은 많이 들인거 같고 정통해적영화를 좀 뒤틀어서 코믹한 조니뎁이 나오는데 보다 졸았다. 스톱 버튼을 누르고 방으로 들어갔다.

 

 

050902(금) 여행280일

 

(잠) 케이프타운 케스엔 모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입장) 손과 휴머니티 전시회 1600원 (10랜드)

(점심) 소고기 정식 3520원 (22랜드)

(간식) 주스 땅콩 포테토칩 3200원 (20랜드)

         감자 양파 720원 (4.5랜드)

         소세지버거 1120원 (7랜드)

(기타) 인터넷4시간 3200원 (20랜드)

 

.............................................. 총 23,760원 (148.5랜드)

 

 

 


성조지 대성당 입구

40+10은 나머지 10도 생각하자는 캠페인 같음

여성 인권운동의 구성이었습

한쪽 벽 유리에 장식된 예수와 그의 제자들 모자이크화. 오른족 밑에 돈주머니 같은걸 뒤로 챙긴 인물이 가롯 유다인거 같다.

성당 중앙

모자이크화

성조지 대성당에서 발간하는 잡지인가보다



손과 휴머니티 전시회 입구

명망성있는 다양한 활동가들이 전시회에 참여했다. 투투주교는 남아공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성공회주교로 임명된 인물. 그는 인종차별 정책의 반대자들이 폭력을 사용하는 것을 비난하면서 흑인 및 백인 공동체 간의 평화로운 협상을 통한 화해를 모색했단다.

창조적인 디자이너로 이름난 수잔 손탁

세계는 혁명과 친절을 요구받고 있다. 어울리지 않는 두단어의 조합이다

라틴 음악계의 대부라는 산타나

공포-자기고백-평화. 이도 한 방법이긴 하다

멋진 표정의 아줌마. 인생에는 많은 순간들이 있다는데

복서 겸 인권운동가 레녹스루이스

미국 100미터 단거리 선수 이름이 뭐였더라?

켓 피플 영화의 나스타샤킨스키

감옥 인권운동가

피아노 인더컷의 제인캠피온 감독

숨쉬는 이곳에 삶이 있단다

파울로 코엘로. 한국에도 번역해 나온 책이 있었다

통로를 통과해서 나머지를 보는 구조다

완전함을 느낀다는데

러시아 하키선수 였다가 미국 하키리그 선수로 명성을 떨친 웨인 그레츠키. 아동인권운동가로 적혀있다

항상 시간이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무기는 싫어요 운동가

중간에 조성해놓은 정원이 멋지다

판매숍

소극장

환경운동가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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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1 22:36 2005/09/11 22:36

1.

어머니가 나와 포도먹으라고 상에 올려놓는 꿈을 꾸고 일어났다. 어제 북적거리던 사람들이 죽 빠져나갔다. 일어나 짐을 정리하고 사물함에 넣었다. 아침 밥을 올리고 감자볶음에 남은계란후라이를 해서 식탁에 앉아서 먹었다. 옆의 테이블에 독일인 가족이 아침식사를 한다. 누가 문을 닫지않고 나갔다. 문을 닫아도 되냐고 내 의사를 물어본다. 그제 오츠혼에서 두서양여성은 내가 침대에서 자료보는거 알면서도 비디오 액정보며 깔깔대어 내가 밖으로 나왔었다. 이렇게 사람은 천차만별이다.

 

2.

설겆이를 하고 나갈 채비를 하고 카운터로 내려갔다. 환전장소를 물어 밖으로 나갔다. 이곳은 여행자 거리 비슷하게 숙소와 서점 레스트랑이 모여있는 롱스트리트다. 죽가나 내려가서 오른쪽으로 꺾어지니 은행거리가 나온다. 수수료를 많이 떼던 ABSA은행은 아니다. 네덜란드 은행 수위에게 물으니 맞은편으로 조금더 가면 환전소가 있단다. 환전소로 들어갔다.

 

3.

100달러에 625랜드 준단다. 그리 나쁘지는 않다. 환전을 했다. 달러 현금은 580밖에 안준단다. 벼룩시장으로 올라와 구경을 하다 다시 롱스트리트를 따라 숙소쪽으로 걸었다. 인터넷룸이 있다. 거기 수위가 나를 아는척하는데 시간당 25랜드란다. 싸단다. 상술이다. 하여튼 달리 안보여 한시간을 하면서 도착인사를 올렸다. 숙소와서 숙박비를 치르고 올라와 빵을 구워먹고 침대에 누웠다. 저쪽편에 책을 보고 있는 백인이 론리플레닛 잠깐 빌려달란다.

 

4.

미국 보스턴에서 온 남성인데 피스 어쩌구하는 앤지오 비정부활동기구 시민단체 활동을 한단다. 베이징에도 갔었고 나미비아 작은마을에 2년을 머무르면서 돌보고 가르치는 일을 했던다. 내일 GRE라는 수학언어능력평가시험을 여기서 보고 다시 나미비아로 간단다. 조용한 스타일이다. 여행을 하고 싶단다.

 

5.

다시 나와 집에 전화를 걸어 케이프타운에 있다고 했다. 저번에 통장확인하는 전화를 했는데 잔고가 별로 없어 걱정을 했나보다. 말도 안했는데 돈을 좀 부쳐주겠단다. 어제밤 꿈에 나온 포도가 통장에 돈이 되었다. 이왕 부칠거면 두통장에 반씩 나누어 부치라했다. 기도하라는 말에 침묵을 지키다 보니 다행히 전화카드 돈이 떨어졌다.

 

6.

카운터에서 싼 피씨방위치를 물어 찾아갔다. 이 쪽에 여러군데 시간당 5루피 피씨방들이 있다. 한곳에 한글되는 피씨에 겨우 앉았다. 사람들이 붐빈다. 그런데 이젠 새 포스트작성도 안된다. 블로그 버그 신고를 하고 사진을 날싸별로 정리해서 하루치 올리고 덧글 답글을 했다. 그러고 있는데 몰골이 말이아닌 동양인이 들어온다. 한쪽 발에 기부스를 하고 목발을 짚고 한 안경에도 안대가 붙어있다. 인도네시아 중국인이다. 아르헨티나 밤 길을 걷는데 누가 뒤에서 시멘트 같은 걸로 치고 돈 뺏어 갔단다. 그래서 비행기 타고 남아공으로 왔단다. 내가 꿰멘 얘기를 하니 거기 얼마냐 어떻게 가야하냔다. 거긴 여기서 멀다.

 

7.

내가 묵는 숙소와 이름을 적어줬다. 인도네시아로 돌아가냐고 물으니 자기는 이집트로 갈거란다. 내가 보기에는 집으로 돌아가야할 상태인거 같은데 하여튼 여행의 힘은 모든 걸 극복한다. 별로 안봐도 좋을 사람을 만났다. 4시간을 하고 나오는데 벌써 어두워졌다. 이 남아공은 6시만 넘으로 인적이 뜸해진다. 이게 문제다. 조심스레 걸어 롱스트리트로 올라왔다. 여기는 레스토랑들이 붐빈다. 걷고 있는데 니하오하면서 어떤 여성이 말을 건다. 돈 좀 달라는 얘기다. 그냥 웃어주고 슈퍼에 들어가 양상치 하나 샀다. 숙소로 들어왔다.

 

8.

오늘은 샤워를 해야겠다. 오랜만에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여기저기 까진 상처 소독을 하고 거즈를 붙었다. 부엌으로 나왔다. 한 커플이 대화를 하는데 이 서양여성 아시아여행자랑을한다. 베이컨 남은거 구워먹고 와인한 잔을 하고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디저트로 사과를 먹고 약을 먹었다. 일기를 썼다.

 

 

 

050901(목) 여행279일

 

(잠) 케이프타운 케츠엔모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간식) 주스 640원 (4랜드)

          양상치 560원 (3.5랜드)

(기타) 전화카드 3200원 (20랜드)

         인터넷비싼곳 1시간 4000원 (25랜드)

         인터넷 싼곳 4시간 3200원 (20랜드)

 

............................................... 총  22,000원 (137.5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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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6 00:48 2005/09/06 00:48


어제 산마을 오츠혼에서 처음탄 바즈버스로 케이프타운에 도착했습니다. 그동안 조벅에서 해안가로 해안가를 따라 총2000키로 정도를 달려왔네요. 작은 사건도 하나있었지요. 그건 일기에서 밝히기로 하구요.^^

 

여기는 더 겨울분위기가 납니다. 스웨터와 스키바지를 꺼내입고 여행자수표 환전하고 오는길입니다. 내가 묵는 숙소는 캐츠앤 모스라는 백패커인데 오늘아침 일본인 한명과 인사했습니다. 그동안은 온통 백인들 여행자 무리들과 마추친 셈이네요.

 

이곳 싼 인터넷카페를 아직 못찾았어요. 여기도 시간당 25랜드 4000원이어서 일기쓰기에는 무리네요. 남아공 여행이 생각보다 길어지네요. 일기다 쓰고 희망봉, 테이블마운틴 투어하고 나미비아로 곧장 올라갈 생각입니다. 나미비아 남쪽에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크다는 리버피씨케년과 그위로는 나미브 사막이 있답니다.

 

남아공에서 특히 로컬봉고택시를 타면서 남아공의 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디가나 백인마을과 흑인마을은 따로 있더군요. 남아공 흑인들 그리 많이 만나지는 못했지만 순하고 좋은 스타일입니다.

 

한국은 이제 여름이 한풀꺾였겠네요. 저는 9개월동안 겨울을 3번이나 만나고 있습니다. 올라가다보면 다시 여름이겠네요. 건강들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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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6 00:24 2005/09/06 00:24
  1. 뎡야핑
    2005/09/01 20:05 Delete Reply Permalink

    다시 더워졌답니다. 비가 와도 무척 덥네용. 겨울을 만나고 싶어요. 근데 부자 흑인마을은 백인/가난한흑인 마을이랑 떨어져 있나요 ㅇ_ㅇ??

  2. 자일리톨
    2005/09/02 13:18 Delete Reply Permalink

    건강하신 것 같아서 좋네요. 9개월동안 겨울을 3번 만났다는 말에는 부러움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한국은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아직은 늦여름같네요...

  3. aibi
    2005/09/02 19:30 Delete Reply Permalink

    뎡야핑)그게 말이에요. 부자 흑인마을은 따로 없구요. 본 경험을 가지고 따져본다면 남아공에는 거의 동네마다 부자마을과 가난한 마을이 따로 있는데 가난한 마을에는 백인들이 안살고 부자마을에는 흑인들도 살수 있죠. 아파르트헤이트 인종분리정책은 형식적으로는 폐지되었으니까요. 차에서 보니 흑인마을에도 유리창 번듯하게 난 좋은집도 몇채 있더군요. 혼란스러운 인종은 이주한 네덜란드계와 현지흑인의 혼혈인 아프리칸스인데 이들은 흑인에 가까운 용모의 사람도 있고 백인스러운 사람도 있다네요. 아파르트헤이트...

  4. aibi
    2005/09/02 19:36 Delete Reply Permalink

    뎡야핑)시절에도 백인스러운 아프리칸스는 백인거주지에 살았는데 정책이 강화되고 순수한 백인혈통이 강조되면서 백인거주지에서 쫒겨났답니다. 이 아프리칸스는 아마도 양쪽으로 거주하는거 같아요. 물론 그 기준은 돈이 많으냐 적으냐의 문제겠지요. 내가 머물렀던 백페커스숙소는 백인부자마을에 있었답니다. 남아공도 빈부차이가 심해지면서 다시 아파르트헤이트시절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내가 머물던 프리토리아가 그렇다네요.

  5. aibi
    2005/09/02 21:32 Delete Reply Permalink

    자일리톨)오늘 케이프타운의 날씨는 해가 보이는 맑은날씨입니다. 밤에는 추워서 스웨터를 입고 자야하구요. 더운 여름 어떻게 잘 보냈나 모르겠네요. 이제 800원짜리 온통 흑인들에 백인한둘인 피씨방도 찾았고 일기쓰면 되는데 로그인이 끊겨 새글쓰기도 안되네요.-_- 진보넷에 버그신고 했는데 어떻게 잘 될지... .


1.

8시쯤 일어났다. 오늘 떠나야겠다. 계란을 삶고 식빵을 구워먹었다. 바즈버스 시간을 확인하고 카운터에 갔다. 오늘 가능하단다. 계산을 했다. 버스티켓 260랜드에 셔틀버스 인터넷 등등해서 395랜드가 나온다. 지금 현금이 부족하다. 미국달러 환전서비스는 안한단다. 왼쪽으로 가면 세븐일레븐에 ATM이 있단다.

 

2.

카드를 들고 터벅터벅 걸었다. 은행잔고가 거의 바닥이 나있는 상황이지만 조금은 있을것이다. 역시나 가서 겨우 100랜드를 뽑았다. 거의 딱떨어지는 돈을 만들었다. 이런 경험은 한국에서도 이따금했었다. 다 살아날 구멍은 있다. 숙소로 와서 돈을 치뤘다. 12시 반에 셔틀버스가 출발한단다. 배낭을 앞으로 내놓고 부엌식당 쇼파에 앉아 음악을 들었다. 식료품 가방을 줄이려 스파게티를 해먹으면서 유리 칠리소스병을 버렸다.

 

3.

시간이 되었다. 운전사아저씨에게 배낭좀 들어달라고 부탁해서 봉고차에 올라탔다. 어제 대화하던 호주남자가 탔다. 호주사람들은 대자연과 함께 해서인지 전반적으로 마음에 든다. 차가 출발했다. 비가 내린다. 조지의 맥도널드 드라이브 옆 주차자에 차가 도착했다. 바즈버스가 여기로 온단다. 바즈버스는 백페커스 문앞에서 실어 원하는 백페커스 문앞까지 데려다 주는 버스다. 당연히 그래이하운드등 대형버스보다 2배로 비싸다. 그동안 한번도 타지 않고 왔는데 이번에는 어쩔 수 없다.

 

4.

2시에 바즈버스가 왔다. 25석의 작은 버스다. 올라타서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의자가 높고 딱딱하고 불편하다. 꿰멘곳이 공교롭게 허벅지 안쪽이라 앉을때 문제가 된다. 식료품가방을 왼발밑에 받쳤다. 버스는 모젤베이에서 오츠혼 같은 방에 머물던 여성을 태운다. 내 옆자리에 앉았다. 다리가 불편해서 이리저리 몸을 돌렸다. 버스는 한 휴게소에 정차한다. 이 여성은 잉글랜드 뉴케슬에서왔는데 변호사란다. 5년 일한 기념으로 3개월 아프리카여행을 계획해 한달했단다. 조용하고 묵직한 스타일이다. 중국 양숴에서도 뉴케슬 변호사를 만났었는데 두번째다.

 

5.

다시 올라탈때 이여성과 자리를 바꿨다. 여기도 별반차이가 없다. 와인랜드중 하나인 허마너스에서 이 변호사는 내리고 다른 키큰 여성이 옆에 탔다.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살짝 졸다가 다시 일어났다. 티비 모니터로는 연신 비디오를 튼다. 지적인 흑인이라는 델젤워싱턴이 악당형사로 등장해 비참한 최후를 맞는 영화, 카메룬디아즈의 성인코미디 스위티스트 띵, 안어울릴거같은 짐케리와 르네젤웨거를 케스팅한 블랙코미디영화를 보았다.

 

6.

운전사가 올라온다. 이제 40분이 남았단다. 각자가 선택한 백페커스를 얘기하란다. 샨티가 압도적인기다. 내 차례가 와서 캐츠앤모스라고 하니 못알아듯는다. 앞쪽의 서양여성들이 다시 발음해준다. Moose를 모스라고 발음했는데 무스인가 보다. 밤 9시가 넘었다.케이프타운에 도착했다. 사람들 샨티라는데서 거의 내리고 롱스트리트로 와서 나를 내려준다. 체크인을 했다. 돈을 내일 환전해서 주겠다고 했다. 문제없단다.

 

7.

부엌에는 서양인들이 왁자지껄하게 모여있다. 방 침대는 좀 허름하다. 짐을 풀고 배가 고파 부엌으로 갔다. 전기랜지에 물을 끓이는데 오른쪽 두개는 잘 안된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오래기다려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와인한잔도 마셨다. 이제 남아공의 대표적도시이자 내 남아공 여행 마지막 도시인 케이프타운에 왔다.

 

8.

침대에 누워 자는데 밤에 춥다. 담요가 없다. 오리털파카를 꺼내 덮고 잤다.

 

 

050831(수) 여행278일

 

(잠) 케이프타운 롱스트리트 케츠앤무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이동) 오츠혼-조지 셔틀버스 6400원 (40랜드)

          조지-케이프타운 바즈버스 41600원 (260랜드)

 

........................................................... 총 58,400원 (365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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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6 00:14 2005/09/06 00:14

 

1.

꿈에 돌아가신 할어니가 나왔다. 8시 넘어 일어나 침대에서 자료를 보다가 일어났다. 면도를 했다. 부엌으로 가서 밥과 양배추쌈 감자양파볶음을 해서 먹었다. 케이프타운에서 사회학공부한다는 미국시카고학생과 잠깐 대화를 했다. 부엌 옆 식탁에 햇볕이 든다. 여기 쇼파에 앉아 이생각 저생각햇다.

 

2.

오디오의 음악을 듣고 식빵에 와인한잔 하고있는데 트럭태워준 일하는 백인이 한 사람을 데리고 온다. 이 오츠혼지역신문의 기자란다. 나를 취재하고 싶단다. 취재에 응했다. 이름 스팰을 부르고 죽 과정을 얘기했다. 취재의 촛점은 먼 한국에서 여행자오다 이런것이라기 보다는 두바늘에 396랜드라니 정도의 카피일거 같다. 소비자 고발 기사의 성격이다. 친절했느냐고 묻는다. 친절은 했다. 비싸다고 생각했냔다. 당연하다.

 

3.

사진을 찍잖다. 햇볕이 잘드는 수영장 옆으로 갔다. 허벅지 안쪽은 좀 그렇고 까진 왼쪽 손바닥을 보이며 엉거주춤하게 사진을 찍었다. 주간지인데 모래 발간한단다. 지역이 작아 관심을 가질 사안이란다.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취재를 당하고나니 약간 유쾌해졌다.

 

4.

멀 좀 사먹어야 겠다. 조심스레 걸어 나가 가까운 사거리에 있는 슈퍼로 가서 주스, 쌀, 스파게티, 육포를 샀다. 다시 조심스레 걸어 돌아왔다. 이곳이 아름다운 거리기는 하다. 와서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이 브랜드는 면발이 굵고 맛이 없다. 시간을 또 흘러가 저녁이 되었다. 밥과 남은 양배추 쌈을 먹었다. 오피스쪽 쇼파로 가서 테니스와 축구를 봤다. 인터넷을 20분했다. 꿰맨 사건을 올릴까 말까 하다. 그냥 자연스럽게 일기에 쓰기로 마음먹었다. 10시반쯤 돌아와 누웠다.

 

5.

내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 아침에 상태 보고 판단하자.

 

 

 

050830(화) 여행277일

 

(잠) 오츠혼 백페커스파라다이스 도미토리 4일째 무료

(간식) 주스, 쌀, 스파게티, 육포 4800원 (30랜드)

(기타) 인터넷 20분 2400원 (15랜드)

 

.........................................총 7,200원 (45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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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23:36 2005/09/05 23:36

1.

8시에 일어났다. 14시간 동안 누워있었다. 도미토리 룸의 사람들이 하나둘 나간다. 일기를 썼다. 몸을 좀 씻어야 겠다. 살짝 까진 오른손으로 머리를 감고 스포츠 타올로 몸을 훔쳤다. 옷을 갈아입었다. 카운터에가 숙박비 트레킹비를 치르고 옷 세탁을 맡겼다.

 

2.

무료로 제공하는 오믈렛 소스를 후라이판에 해먹었는데 맛이 없다. 식빵에 잼을 발라먹고 스파게트를 해먹었다. 사회과학 자료를 읽었다. 왼손목에 감은 붕대를 풀었다. 손바닥 껍질이 많이 벗겨졌다. 며칠간은 한 손 생활을 해야 할거같다. 햇빛이 나는 수영풀 옆 의자에 앉아 자료를 읽으면서 계속 손을 말렸다. 햇빛은 따싸롭게 내리쬔다.

 

3.

시계는 어느덧 5시가 넘어간다. 자판기에서 스프라이트 하나 뽑아먹고 저녁 밥을 올렸다. 양파 양배추 버섯을 썰어 끓는물에 넣고 칠리비프가루를 붓고 저어 스튜를 만들었다. 양배추를 마요네즈에 버무려 티비를 보며 다 먹고 사과를 먹었다. 설겆이를 왼쪽 손바닥 물 안닿게 겨우하고 오피스 건물로 갔다. 이쪽은 위성티비가 나온다. 프리미어리그 축구 하이라이트를 보고 인터넷을 20분했다. 맥주를 한병마시고 자연다큐를 보고 10시반쯤 방으로 돌아왔다.

 

 

 

050829(월) 여행276일

 

(잠) 오츠혼 백페커스파라다이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간식) 스프라이트 맥주 1920원 (12랜드)

(기타) 세탁 2560원 (16랜드)

          인터넷20분 2400원 (15랜드)

          그제 인터넷 10분 1600원 (10랜드)

 

..................................................... 총 18,880원(118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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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23:18 2005/09/05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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