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82일
1.
8시에 일어나 꿰맨 부위에 물이 안닿게 머리만 감았다. 부엌에 가난한 사람주라는 음식물 통이있다. 거기에 일본쌀국수와 쌀 조금, 일본간장. 갈릭소스가 있다. 챙겨서 내 음식사물함에 넣었다. 아침으로 밥 올리고 감자 양파 썰어 끓는 물에 비프칠리가루 넣어 스튜를 만들어 먹었다. 길을 나섰다. 거리와 도심에 거의 사람이 없다. 상가문도 거의 전부 닫았다. 일요일은 철저히 지키나 보다. 다행이 피씨방은 문을 열었다.
2.
블로그 일기를 쓰고 나와 시청앞 공원 옆 싼 식당에서 햄버거 하나를 샀다. 이름이 파티버거인데 빵중간에 감자튀김과 햄버거 하나 아체가 두껍게 들어가있다. 두꺼워 먹기가 힘들다. 흘리며 먹고 KFC화장실에가서 손을 씻었다. 다시 피시방으로 와서 한국소식들을 검색했다. 안타까운 소식도 들린다.
3.
나와 숙소로 걸었다. 봉지에 주스달라 돈달라는 흑인들을 마주친다. 그냥 모른체하고 숙소로 왔다. 내일 여행자수표를 환전해야겠다. 부엌에서 일본쌀국수를 끓여먹었다. 면발이 아주 가늘어서 가볍게 끓여냈는데 제법 국물맛이 있다. 방으로 왔는데 어제 눈만 마주친 동양인이 옆에 있다. 간단히 인사를 했다. 세면을 하고 들어와 말을 걸었다. 난 한국에서 왔는데 너는? 역시나 미국에서 왔는데 부모가 마산사람이란다. 보스톤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워싱턴살고 부모님은 필라델피아에서 산단다. 그는 미국인인데 한국인인 나를 대하는 묘한 감정이 느껴진다. 보스턴이면 백인중심의 보수적인 지역이었는데 그가 어린시절 느꼈을 정체성의 혼란도 있었을것이다. 더 대화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4.
티비 쇼파에서 일기를 썼다. 아프리카월드컵 예선경기를 보고 8시부터 로버트드리로 주연의 더팬이란 영화를 보았다. 해고되고 이혼한 세일즈맨이 야구선수에게 쏟아내는 광기에 대한 영화다. 토니스코트감독의 화려한 화면 커팅이 인상적이다. 한 호주남자와 같이 다 보니 10시 반이다. 배가 고파 주스와 식빵 한조각을 먹었다. 양치질을 하고 침대에 누웠다.
050904(일)
(잠) 케이프타운 캐츠앤모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간식) 오랜지주스 과자 2080원 (13랜드)
햄버거, 마살라만두2개 1120원 (7랜드)
(기타) 인터넷6시간 4800원 (30랜드)
........................................... 총 18,400원 (115랜드)
숙소 베란다 맞은편에 교회가 있다
여행자 숙소와 서점 레스토랑이 모여있는 롱스트리트
빌딩 청소를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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