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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행453일 맑음

이즈미르 - 곤야

 

일어나 밥해먹고 - 광장 버스티켓 - 기다려 - 무료버스 - 터미널 - 곤야행버스 - 옆자리대학생 - 좋은날씨 - 계속달려 - 저녁 곤야도착 - 대학생 돌무쉬 태워줌 - 헤메다 숙소 찾음 - 비쌈 - 스파게티 양껏 해먹고 - 티비 - 인터넷

 

 

2.

- 이제 에게해까지 왔다. 오늘부터 다시 방향을 틀어 터키 동쪽 끝까지 움직인다. 오늘 곤야까지 가보자. 8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다. 방에서 밥을 지어먹고 배낭을 꾸렸다. 가까운 광장에 버스회사들이 있다. 거기서 표를 끊었다. 보통 도시에서 터미널은 몇 킬로 미터 외각에 있다. 버스회사에서 운영하는 무료버스 세르비스를 기다렸다.

- 곤야가는 버스 맨뒷자리에 앉았다. 이버스는 맨뒤좌석이 5개가 아니라 4자리라 더 쾌적하다. 옆자리 청년 말을 건다. 이즈미르 근처의 대학에 다닌단다. 곤야 집에 가는 길이란다. 좋은 날씨다. 버스는 달리고 달려 밤이 되어 곤야 오토가르 터미널에 도착했다. 학생이 중심가 가는 돌무쉬 버스를 태워준다.

- 겨우 찾은 숙소 새로 단장을 했는지 가격이 올랐다. 방이 제대로된 호텔수준으로 깔끔하다. 작은 싱글룸을 깎아서 이틀 묵기로 했다. 다행이 방에 세면대는 있다. 사실 방에서 밥해먹는게 눈치가 보인다. 배가 고프다. 스파게티 면을 충분히 삶았다. 한국에 돌아가도 지금 이 전기곤로에 냄비하나라는 간결한 취사 시스템이어도 될거 같다. 여기에 밑반찬 넣을 냉장고 아주 작은게 있으면 좋겠다. 정말로 인생에서 필요한것은 배낭하나에 다 들어간다. 단 책은 예외로 했으면 좋겠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곤야 싱글 17.5

이동/ 곤야 25  돌무쉬 1

 

총 34800원 = 43.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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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6 00:09 2006/03/16 00:09

 

1.

여행452일 맑음

셀축 - 이즈미르

 

한국인들과 부엌에서 아침준비 - 할머니 돈내라함 - 멸치 김 깻잎반찬 - 배낭정리 - 이즈미르행버스 - 내려 세르비스 - 숙소찾아 헤맴 - 한곳 러브호텔 분위기 - 나와 해안가 - 에게해 바닷가 - 배타고 두정거장 돌아옴 - 아름다운 대도시 - 시계탑 시장 - 야체 바가지 - 슈퍼 숙소 밥해먹음 - 티비 - 챔피언스리그 축구경기 - 위층 침대삐걱이는 소리

 

 

2.

- 한국여행자들과 아침을 같이 해먹기로 했다. 밥과 스파게티 쌈 소세지를 했다. 할머니 노골적으로 눈치를 준다.  돈을 내란다.  6리라달라는거 3리라 주겠다고 했다. 숙소앞 식탁에 앉았다. 그녀들도 가지고 있던 4 6절지 김, 멸치복음, 깻잎깬을 뜯는다. 럭셔리한 아침식사다. 배부르게 먹고 남은 김, 멸치복음, 깻잎을 받았다. 몇 끼니는 먹겠다. 밥을 함께 먹는 재미가 있다. 나중에 체크아웃하는데 할머니 그냥 안넘어가고 사용료달란다. 3리라 줬다.

- 여기서 시간반거리인 이르미르는 에게해에 면한 가장 큰 도시다. 에게해하면 부엌인테리어대리점하는 대학써클선배가 한국부엌가구의 천편일률적인 색을 한탄하며 에게해의 쪽빛색 뭐 없냐는 표현을 썼었다. 대 서사시인 호메로스가 태어난곳이라는데 일리아드 오딧세이 기억이 안난다. 하여튼 이르미르에 도착해 겨우 숙소를 잡고 바닷가로 나갔는데 시즌이 아닌지 그냥 보통 바다색이다.

- 걷는데 저기 패리부두가 보인다. 나도 표를 끊어 배를 탔다. 이 배 조금씩 건너뛰기 시작한다. 특별한 행선지없이 유람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저쪽편 패리 정류장에 내려 다시 오는 배를 탔다.   

- 숙소에 와서 밥을 해먹고 티비에서 챔비언스리그 레알과 아스날, 뮌헨과 밀란의 두경기를 보았다. 나에게는 비싼 여관인데 침대가 삐걱거린다. 그런데 위층 방인가 침대 삐걱거리는 소리가 격럴하게 들린다. 영락없는 러브호텔이다. 러브호텔이면 침대보수를 좀 더 주기적으로 해야할거 같다.  사람 심란하게 만드는 삐걱거리는 소리가 그치기만 기다렸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욕실있는 더블 20

이동/ 이즈미르 5  배 1.25

간식/ 빵 0.75  음료 0.75 야체 1.75 빵 쌀 소세지 과자 4

기타/ 인터넷 1.5  부엌사용 3

 

총 30400원 = 38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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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5 20:05 2006/03/15 20:05

 

1.

여행451일 맑음

 

아침 1층 부엌에서 해먹음 - 할머니 눈치 - 걸어서 에페스로 - 날씨 좋음 - 입장 - 원형경기장 - 고양이 치댐 - 도서관 가장 볼만함 - 대중화장실유적 - 아고라 - 내려옴 - 매춘광고 - 7남자의 교회 못찾고 - 과수원 묘지거쳐서 박물관 - 인터넷 - 숙소 방에서 스파게티 해먹고 - 1층 일본인들 - 한국여행자 - 수다

 

 

2.

- 날씨가 화창하다. 에페스 유적가는 버스를 타려고 하다가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시원한 가로수 길이 펼쳐진다. 표를 끊고 입장하는데 한글 표지판이 보인다. 교회에서 세운거 같다. 바울의 마지막 전도 여행지이자. 성모마리아가 생을 마쳤던 곳이 이 에페스다. 성경에도 이곳 지명을 딴 에베소서가 있다.  야외대극장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검투사들이 맹수들과 목숨을 걸고 싸운곳이자 우아한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개최된 곳이기도 하다. 맹수끼가 사라진 고양이 두마리가 다가온다. 등가죽을 긁어주었다.

- 에페스유적은 극장 도서관 주택 신전 목욕탕 우물 공회당이 잘 보존되어있어 그 당시의 생활상을 그려볼 수 있다. 규모도 적당해서 많이 걷기 싫어하는 아줌마 아저씨들의 여행 스타일에도 맞다. 공중화장실에는 칸막이 없는 구멍이 나란히 나있다. 함께 카타르시스를 나누는 장소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앉아본다. 기다렸다가 나도 거기에 앉아보았다. 거기에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정겨워보인다. 

- 에페스유적 마블거리에 고대매춘광고가 있다는데 저기 사람들이 모여있다. 작은 발이 그려져있고 글씨가 써있는데 그 뜻이 이 발보다 작은 발을 가진사람은 매춘숙소를 이용할수 없다는 광고카피란다. 한 백인남자가 백인여성가이드에게 묻는다. 하루밤에 얼마에요. 가이드가 대답한다. 아마 비자카드는 안받을거에요. 사람들이 웃는다.

- 오늘 숙소에는 일본인 남자로 넘친다. 한 친구는 실크로드로 8개월왔고 한 친구는 할아버지가 한국인이란다. 한국말 몇개를 할 줄 안다. 스페인 보고 왔다는 한국대학생둘을 만났다. 대화를 나누다가 내일 아침 같이 해먹기로 했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싱글 7

입장/ 에페스 유적 10  박물관 5

간식/ 도마도캐찹 쏘세지 과자 4

기타/ 인터넷 3

 

총 23200원 = 29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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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5 18:39 2006/03/15 18:39

 

1.

여행450일 흐림

파묵칼레 - 다르질리 - 아딘 - 셀축

 

아침일찍 들어오는 일본여행자들에 잠깸 - 샤워하고 루프탑 티 한잔 마시며 경관보고 - 문밖으로 짐들 내서 배낭꾸림 - 버스타고 아딘행 - 옆자리 남자와 대화 - 나무이름 알려주고 싶은데 - 매화나무 - 아딘내림 - 작별인사 - 돌무쉬 셀축행 - 바다르호텔 - 할머니 호객에 싱글룸 묵음 - 차한잔 - 슈퍼 쇼핑 아락 술 선택 실패 - 부엌에서 밥해먹음 - 밥 쌈 계란 참치캔 - 방에서 한잠 - 1층로비 아줌마 아저씨들 - 한간난아이의 조화 - 방에서 저녁해먹기로 - 아락 술 버림

 

 

2.

- 혼자 이틀째 잘 자나싶더니 아침일찍 일본 남자 둘이 들이닥쳤다. 잠이 깼다. 샤워를 하고 배낭을 꾸려야 하는데 밤차 타고 온 일본인들이 잔다. 문밖으로 짐을 일단 다 옮겨 복도에서 배낭을 꾸렸다.

- 다르질리에서 아딘가는 버스에서 옆자리 남자와 대화를 했다.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다르질리가 직장이고 야근하고 아딘집으로 간단다. 후덥한 인상의 남자다. 편안한 대화를 잇다가 그가 말한다. 저기 창 밖의 나무들 이름을 알려주고 싶은데 영어사전이 없어서 못 알려 준단다. 그 중 하나는 나도 아는 매화나무다. 한국에도 지금피는 나무라 했다. 아딘에 도착했다. 돌무쉬 승강장까지 배웅을 받았다. 오늘 저녁에 일하러 다시 다르질리로 가야한단다.

- 셀축에 도착했다. 일본인이 가는 바다르 호텔로 들어갔다. 주인 할머니가 맞이한다. 도미토리 달라고 하니 2층 싱글룸 여기 좋단다. 좋긴하다. 발코니도 있다. 그래 여기 묵자. 부엌도 쓸 수 있다고 해서 슈퍼에서 먹을 것을 사서 부엌에서 하는데 영 눈치를 준다. 내가 밥에 쌈에 계란에 참치캔에 해먹는 폼이 정도 이상이었나 보다. 3리라인데 내일 아침은 안 먹을거냐고 묻는다. 뻔하게 빵에 쨈이다. 안먹는다고 하니 실망하신다. 저녁은 눈치가 보여 그냥 방에서 해먹기로 했다.

- 저녁무렵 1층 사랑방으로 가니 동네 사람들이 모여있다. 난로의 온기가 훈훈하다. 할머니 티를 돌린다. 나이든 사람들 사이에 세살쯤 되는 아이가 설치는데 이게 조화롭다. 나이든 이와 어린이는 함께 지내는게 서로를 위해 좋은거 같다.

- 10리라주고 산 위스키이거 아니다. 레바논에서 먹고 맛간 아락 위스키다. 냄새를 맡는데 도저히 가지고 있을수가 없다. 그냥 쏱아 버리기로 했다. 일반 위스키는 너무 비싸다. 레바논이 술먹기는 최고였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싱글 7

이동/ 돌무쉬 1.5  아딘 8  셀축 4

간식/ 술 쌀 고추소스 포테토칩 야체 계란 스파게티면 25

기타/ 유료화장실 0.5

 

총 36800원 = 46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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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5 05:56 2006/03/15 05:56

 

1.

여행449일 맑음

 

일어나 스프끓여 방사와서 먹고 나와 - 석회봉 입장 올라감 - 백인들 맨발로 내려옴 - 이쁜 파묵칼레 마을 - 유적 입구 - 배낭팩 한국인들 - 원형극장 - 한참앉아 경관감상 - 내려와 온천수영장 입장 - 청소시간 청소노동자들 수세미던짐 - 깊은 성인 풀 5미터이상 - 두시간 수영 - 몸풀림 -

나와 간단히 찬물 사워 - 박물관 - 석회봉 햇빛 반사 - 내려와 식당 닭고기 볶음밥 - 인터넷 한글안됨 - 숙소 샤워 - 생각

 

2.

- 파묵칼레는 터키에 온 단기 여행자도 찍는 대표적인 여행지다. 석회봉에 표를 끊고 입장했다. 중국의 주자이어구와 비슷한 곳인가. 오랜 시간에 걸쳐 석회가 흘러내려 계단식 논의 형태를 이루고 그 위로 온천물이 흐르는 곳이다. 홍보사진에는 여름에 이곳에서 수영도 하는데 물이 거의 없고 미지근하다. 올라가는데 저쪽에서 관광버스로 온 백인들 신발을 벗고 내려온다. 무안했지만 할 수 없다. 위로 올라와서 다른쪽으로 가는데 온천물이 도랑으로 내려간다. 양말을 벗고 발을 담궜다. 잠깐동안인데 발이 아주 부드러워 진다. 이따가 큰맘먹고 온천 수영장에 가야겠다.

- 그 위는 히에아폴리스는 기원전 190년의 도시유적이란다. 터키와서 처음으로 배낭팩으로 여행왔다는 한국인 여행자 몇 명을 잠깐 만났다. 며칠뒤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하며 아쉬워한다. 왜 아쉬울까. 이 유적중 높은 언덕에 있는 원형극장이 가장 마음에 든다. 만오천명을 수용한다는 극장 중간에 앉았다. 여기서 보는 파묵칼레 전망이 그럴싸하다. 한참을 햇볕을 쬐고 바람을 느끼며 앉아 있으니 일본인 남자 둘이 온다. 보통 일본인 여행자는 남자 둘 구성이 많고 한국인은 여자둘 구성이 많다.

- 온천 수영장에 입장했다. 야외 수영장이다. 사물함에 옷을 넣고 수영장으로 들어갔다. 얕은 풀은 청소중이다. 수영장 환경미화노동자들이 반긴다. 한 노동자 수세미를 나에게 던진다. 좀 같이 하쟎다. 미안하지만 비싼 돈 들여 입장했다. 밧줄 경계를 넘어 성인용 풀로 들어갔다. 벽에 경고 표시가 써있다. 수심 5미터 이상이니 주의하란다. 언제 이런 깊이의 온천수영장에서 해보겠나. 두시간 가까이를 왔다갔다했다. 가끔 지나가는 백인 노부부들이 부러워한다. 홍대문화센터 수영장 초급과정수강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도미토리 7

입장/ 석회봉 5  온천수영장 18  박물관 2

식사/ 닭고기 볶음밥 6

간식/ 빵 0.5  물 과자 1.5

기타/ 인터넷 2

 

총 33600원 = 42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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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5 05:15 2006/03/15 05:15

 

1.

여행448일 흐림

시데 - 안탈리아 - 다르질리 - 파묵칼레

 

일어나 스파게티 해먹고 배낭꾸림 - 돌무쉬 타고 안탈랴 고속버스타고 - 현대식 터미널 - 그냥 파묵칼레로 옆자리 남자와 대화 - 다르질리 -  돌무쉬 파묵칼레 - 싼 숙소 - 옥탑레스토랑 - 난로가 - 몇몇 남자들 일본여자 - 관광지에 온 기분 

 

 

2.

- 안탈리아에서 하루 잘지 그냥 파묵칼레로 바로 갈지 생각했다. 오늘 날씨가 흐리다. 그냥 뛰자.  돌무쉬 마을버스를 타고 큰 차길로 나왔다. 거기서 지나가는 고속버스를 타고 안탈리아 터미널로 갔다. 큰 터미널이다. 터미널에서 버스 회사별로 표를 판다. 약간의 호객도 있다. 저기 파묵칼레 버스 회사간판이 보인다. 표파는 직원 내 지팡이에 관심을 보인다. 그 지팡이 좀 보자고 하더니  그 손잡이로 옆 사람의 목을 잡아당긴다. 내가 말했다. 그건 내 친구고 그런 용도가 아냐.

- 또 4시간 정도를 이동해 파묵칼레 근처 큰 도시 다르질리에 도착했다. 여기서 다시 돌무쉬 마을버스를 타고 파묵칼레에 내렸다. 버스 정류장 앞에 한 남자가 호객을 하러 나와있다. 내가 생각하던 싼 숙소 사람이다. 아무도 없는 썰렁한 도미토리 처음 10을 부른다. 내가 7에 달라고 하니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마란다. 뻔한 수법이다. 누구에게 얘기를 하나 .

- 파묵칼레는 고산지대라 춥다. 난방안되는 방에서 있다가 위층 레스토랑으로 올라갔다. 난로가에 한 의자에 앉아서 방명록을 보는데 한 일본여성과 그녀를 따르는 숙소 관계자들이 몰려든다. 시리아에서 읽은 방명록에도 파묵칼레의 숙소 남성들을 조심하라는 여성여행자들의 글이 많았다. 특히 이 숙소인지 나짐이라는 남자가 문제였나보다. 그에 대한 방명록의 덧글중에 확 죽어버려 게 죽었데 잘됬다는 글은 본일이 있다. 한국에서 무슨 실화소설이 나왔는지 터키에서의 사랑얘기라는데  죽은걸로 끝난다는데 그게 나짐인거 같다. 시리아에서 만난 터키가이드말로 소설에서 죽었지 실제 죽지는 않았단다. 하여튼 따뜻한 난로가에서 소외감에 시달리느니 추운 내 방이 나을 거 같다. 꼭 관광지에 온 기분이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파묵칼레 도미토리 7

이동/ 돌무쉬 1, 1.5   안탈리아 6  다르질리 16

간식/ 과자 빵 1.5

 

총 26400원 = 33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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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5 04:13 2006/03/15 04:13

 

1.

여행447일 맑음

 

일어나 샤워하고 - 부엌가서 스파게티 시금치 소세지 계란 먹고 - 나와 해변가 - 박물관 로마신들 - 유적 한바퀴 돌고 - 숙소 와서 오래된 미래 책읽음 - 아폴론 신전 - 저녁 부엌 - 자매와 손짓 - 아제르바이잔에서 왔다함 - 파스타 도가니탕 얻어먹음 - 티 얻어마심 - 오래된 미래 다읽음

 

 

2.

- 오늘은 바람이 차다. 해변가를 돌아 박물관으로 갔다. 박물관은 로마 목욕탕을 이용한 것이란다. 누가 마케팅 차원인지 클레오파트라가 목욕을 했다고 했었나 보다. 처음엔 주목을 끌었는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단다. 로만 유적은 그리스 로마가서나 보는줄 알았는데 요르단부터 지겹게 본다. 아폴론, 제우스 , 아프로티테등 이름이 익숙한 신들의 상이 주다.

- 시리아에서 분양받은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 부터 배운다를 읽기 시작했다. 인도에서 다람살라에 빠져 라다크지방 도시인 레에 가지 않았다. 혹독한 자연환경 속에서도 대를 이어 지혜를 모아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얘기다. 뒷부분은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파괴되는 라다크를 안타까운 심정으로 드러내고 있다. 여행자가 꼭 읽어봐야할 대목이다. 여행자는 현지사람에게서 감동을 받지만 현지인은 여행자에게 영향을 받는다.

- 저녁을 해 먹으러 부엌에 갔다. 어제 그 자매와 다시 만났다. 영어로는 안되서 방에서 일기장을 가지고 나와 뒤의 세계지도를 펼쳤다. 한국이 여기라고 하니 자매 터키가 아니라 그 동쪽 작은 나라를 가리킨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왔단다. 고맙다는 말이 사우란다. 내가 사우라고한 말 한마디가 시작이었다. 그때부터 먹을것을 주기 시작한다. 전통 젤리를 주더니 저녁으로 파스타를 준다. 그리고 한참 끓인 국을 주는데  한국 도가니탕과 똑같다. 뭔가 몸에 기름기가 흡수되는거 같다. 차를 줄테니  방에 가 있으란다. 조금 있다가 쟁반에 차를 가져온다. 나는 그저 먹으면서 사우 사우했다. 정말 쾌활한 자매다. 그 자매 앞에서는 근심 걱정도 부끄러워 할 거 같다.

- 어제 가스난로를 자면서도 켜놓아서 가스가 떨어졌다. 한기가 느껴진다. 더 달란 말은 못하겠다. 오래된 미래 책을 다 읽으니 새벽 두시가 넘어간다. 이제 자야겠다. 머리에 숄을 감았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욕실있는 팬션 15

입장/ 시데 박물관 5

간식/ 물 포테토칩 2

 

총 17600원 = 22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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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5 03:39 2006/03/15 03:39

 

1.

여행446일 맑음

 

밥해먹고 배낭꾸리고 - 돌무쉬타고 터미널 - 시데가는 버스티켓 - 해안가 산길 구불구불 - 시데 입구도착 - 차 태워줌 - 유적지 해안가 - 숙소 경영남자 만남 - 배낭 풀고 - 부엌에서 밥과 근대라면스프국 쌈 - 자매와 인사

 

 

2.

- 큰 도시인 안탈리아로 갈까하다가 그전 시데라는 곳에서 머물기로 했다. 적당히 걸어다닐 수 있는 도시가 좋다. 적당히 한적하고 분주한 그런 규모말이다. 내가 지금 오고있는 코스는 보통의 여행루트는 아니다. 오늘도 5시간을 구불구불 해안가 산길을 간다. 시데 입구에서 한 차가 손짓도 안했는데 선다. 그 차를 타고 해안가로 가서 방을 잡았다. 여름 시즌에는 비싼팬션인데 싸게 해준단다. 가스 난로도 준다.

-  시데는 기원전 7세기  그리스인들이 세운 도시다. 여기를 기원전 4세기 알랙산더가 다시 점령했다. 그때는 이곳이 노예시장이었단다. 이곳은 부엌을 쓸 수 있다. 장가방을 들고 부엌으로 올라갔다. 밥을 올리고 라면스프를 이용해 국을 끓였다. 어제 산 아체중 근대와 시금치 중간정도의 것을 국에 넣었다. 상추쌈과 계란후라이를 함께 먹었다. 숙소를 운영하는 젊은 여성 내가 만든 음식에 호기심을 보인다. 퇴근하는 모양새의 그 여성의 여동생과 인사를 했다. 한껏 멋을 낸 폼새다. 그들에게도 난데없는 동양인의 출현히 재미있나보다.

- 해안가마을은 밤이되니 추워진다. 가스난로를 틀고 가이드북을 보고 음악을 들었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욕실있는 팬션 15

이동/ 시데가는버스 15  돌무쉬 1

간식/ 포테토칩 초코바 1.5  매운도마도케첩 소세지 계란 과자 5

기타/ 유료화장실 0.5

 

총 30800원 = 38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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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5 01:19 2006/03/15 01:19

 

1.

여행445일 맑음

 

10시일어나 머리감고 - 숙박비치르고 나옴 - 아나물리움 쪽으로 걷다가 - 바닷가 길 끓김 - 아줌마들 버스타라해서 - 다시 거꾸로 버스 한바퀴 - 또 갈아타라함 - 유적근처 내려 걸음 - 입장 옛도시 잔해 - 목욕탕 공연장 - 돌아옴 - 한 남자 차돌려 세워줌 - 시내 큰 슈퍼 - 쌀 등 쇼핑 - 재래시장 많이줌 - 냄비사고 - 일회용플라스틱그릇사고 - 만원버스겨우타서 - 숙소도착 - 밥해서 먹고 - 양동이 샤워 - 스파게티 해먹고 - 사극 해신 봄

 

 

2.

- 여기서 지도상으로는 옛도시 유적인 아나물리움 가는게 쉬울거 같아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이게 아니다. 한 50분을 해메면서 가는데 아주머니들 버스타란다. 허무하게 버스는 내 숙소로 되돌아간다. 이 아나무르 마을 버스들은 해안가와 그 위 언덕 다운타운을 한쪽 방향으로 순환하나보다. 버스를 또 갈아타란다. 하교길의 아이들이 가득 버스에 탄다. 

- 아나물리움을 보고 다시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한 자가용 운전수와 눈이 마주쳤다. 그 자가용 남자 한 50미터 가더니 좁은 찻길에서 차를 돌려 내가 있는곳으로 다시 온다. 타란다. 정말친절한 터키인이다. 내가 손짓한것도 아닌데 말이다. 아랍에서는 이런일이 없었다. 터키가 나한테는 맞나보다.

- 다운타운쪽에 슈퍼에 들어갔다. 본격적으로 밥해먹을 재료들을 사야겠다. 마요네즈, 쌀, 스파게티면을 샀다. 여기에 있는 냄비를 한참 들었다 놨다 해보다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퐁퐁과 수세미도 샀다. 없으면 불편하다. 계산을 하고 시장가방을 펴서 담았다. 죽 내려가 재래시장에서 건포도 두 종류를 1리라씩 달라고 하는데 너무 많이 준다. 사과 1리라도 거의 스무개 가까이 준다. 시장인심이다. 그런데 무게가 점점 늘어난다. 시장근처의 냄비가게에 들어갔다. 한 냄비 뚜껑이 유리인게 흠인데 냄비바닥을 코팅해서 후라이팬으로도 쓸 수 있을거같다. 계란후라이등 볶음이 가능하다. 근처 다른 가게는 안보인다. 그냥 이거 사자. 10을 부르는데 8에 달라고 하니 흔쾌히 준다. 이제 완전히 밥해먹을 채비를 갖추었다.

-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밥을 올렸다. 상추쌈에 밥먹고 두시간 있다가는 스파게티면을 끓여 먹었다. 저 깊은 곳에서부터 포만감이 밀려든다.  침대에 누워 벽에 달려있는 티비를 보았다. 한국 사극 해신을 해준다. 표독한 역할의 채시라, 눈에 힘주는 최수종이 나온다. 터키어로 더빙했지만 보는데 큰 불편이 없다.

 

 

3.

1터키리라 = 800원

 

잠/ 욕실있는 방갈로 10

이동/ 돌무쉬 3

간식/ 빵 0.25 마요네즈, 쌀, 스파게티면 퐁퐁 수세미 10  건포도 2 상추야체 1 사과 1 딸기 1

기타/ 코팅 냄비 8

 

총 29000원 = 36.2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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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4 23:44 2006/03/14 23:44

 

1.

여행444일 맑음

타르수스 - 베르신 - 아나무르

 

일어나 바울웰 투어리스트 오피스 - 바울교회 - 할아버지들 - 아침 햄버거 - 전기곤로삼 - 버스터미널 - 메르신 - 아나무르 - 해안길 죽 따라 버스 - 험한 길 - 5시간 걸려 아나무르 도착 - 마을버스 - 해안가 - 한슈퍼 - 정신박약어른 - 방갈로 체크인 - 레스토랑 - 밥 케밥 - 숙소

 

 

2.

- 일어나 어제 밤에 갔던 바울웰이라는 곳에 갔다. 바울이 여기 있었고 우물이 있는데 그게 또 치료에 좋단다. 밖에서 우물 뻔히 보인다. 그냥 입장료 안내고 밖에서 둘러보았다. 바울교회에도 갔다. 한 아저씨 열쇠를 가지고 교회건물 문을 열어준다. 교회안을 둘러보고 아저씨에게 팁을 주었다. 돌아오는 길에 할아버지들 노닥거리시는 곳 식당에서 햄버거를 먹었다. 숙소 옆 한 상점 진열장에 있는 전기곤로 이걸 테프론이라하나 어제 망설였었는데 결국 샀다. 문제는 부피와 무게가 좀 나가긴 한다. 그래도 잘 먹어야 여행도 한다.

- 지도를 보니 아나무르가 유적도 있고 여행거리도 적당하다. 오늘은 여기까지 가자. 바로 가는 버스는 없고 한시간 거리인 큰 도시 메르신에서 갈아타야 한단다. 아나무르가는길은 상당히 거칠다. 해안가로 구불구불한 도로를 달린다. 덕분에 지중해 바다를 원없이 또 보았다. 터키쪽 지중해는 또 다르다. 아나무르에 도착했다. 터미널 앞에서 숙소가 많다는 해안가 가는 버스를 탔다. 한 슈퍼앞에 내렸다. 이걸 어떻게 불러야되나. 바보어른 정신박약어른이 반갑게 나를 맞이한다. 슈퍼주인 여기도 싼 방 있단다. 정신박약어른에게 이끌려 옆 찻집에 앉아있는데 방이 치워졌단다. 방갈로 숙소인데 낡긴 했지만 그런데로 잘만하다.  티비도 있다.

- 배낭을 풀고 거리로 나와 한 식당에 들어갔다. 어떤 매뉴가 있는지 헤메고 있는데 옆자리 영어하는 청년이 친절하게 알려준다. 매운것이 특징인 아다나 캐밥과 밥을 시켜먹었다. 계산하는데 바닷가 유원지라 그런지 좀 비싸다. 내일은 냄비도 사고 장도 봐야겠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욕실있는 방갈로 더블 10

이동/ 타르수스 - 메르신 2.75  메르신 - 아나무르 18  아나무르 마을버스 1

식사/ 아침 고기햄버거 요구르트 1.5  저녁 아다나캐밥 밥 7

간식/ 맥주 3

기타/ 전기가열판 25  바울교회팁 1

 

총 55400원 = 69.2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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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4 23:06 2006/03/1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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