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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120224~20120229

지난 일요일(25)에 자등려(紫藤廬)에서 네 권의 새책 평론회가 열렸다.

http://www.coolloud.org.tw/node/66596

평론자는 모두 나와도 잘 아는 네 명의 박사과정생들이었고, 그 가운데 둘은 나의 박사반 동료이고, 다른 하나는 나와 전리군 독서회를 같이했던 대만대학 城鄉所의 박사반 친구, 또 다른 하나는 청화대학 아태문화연구실에서 일하는 박사반 친구이다. 청화대학 아태문화연구실은 교통대학 아태문화연구실이 만들어지기 전에 진광흥 교수에 의해서 세워졌던 초기 인터아시아 작업실이었다고 할 수 있다. 사회는 진광흥 교수가 봤고,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와서 자리가 부족했다.

 

네 권의 책 가운데 한 권은 바로 이번에 출간된 중문판 "또 하나의 역사서사"였고, 이 책의 책임 편집을 맡았던 박사반 동기인 친구가 평론을 맡았다. 내용은 내가 최초에 전리군 선생에 접근했던 정치적 측면에 집중되었고, 이를 대만적 맥락에서 어떻게 수용하는가 정도에 한정되었던 것 같다. 城鄉所 친구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대만 현실주의 화가 吳耀中에 대한 저작에 대해 평론했는데, 흥미롭게도 몇 지점에서 전리군 선생의 개념을 원용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한편 오랜만에 인터아시아 서머스쿨에 함께 참가했던 친구들이 한명을 빼고 여섯 명이 모두 모이게 되었고, 마침 우리와 함께 서머스쿨에 참가했던 화동사범대학의 영화를 전공하는 친구가 교환학생으로 대만사범대학에 와 있어서 우리는 저녁 식사 이후 따로 다시 모이기도 했다.

 

요며칠 최근 입수한 전리군 선생 저작집 서술 관련 자료를 탐독하고 있는데, 저작 단행본 목록에서 서른 한 권의 책의 집필 배경과 의미 등에 대해 약술하고 있는데, 내가 소장한 책과 달리 대체로 2006년 이전의 저작들이 많았다. 내가 소장한 스물 네 권의 책과 비교했는데, 중복되는 것은 네 권에 불과했다. 둘을 합치면 대략 현재까지 단행본 저작만 50여권 정도 된다고 예상할 수 있다. 내가 정리해냈던 세 가지 영역(정신사3부작, 자기정리3부작, 퇴사록 3부작)은 대체적으로 후기 또는 후기/말기 작업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고, 지금 내가 받아본 31권의 작업에는 일부 정신사 작업이 포함되지만 주요하게는 정신사 연구로 넘어오기 전이라 할 수 있는 전기 작업, 즉 개별 문학가/지식인 연구와 문학사 연구에 집중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전기(문학가, 문학사 및 지식인)와 후기(정신사, 당대 역사)로 구분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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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7

일전에 전리군 선생이 대만에 있을 때 한 말이 있었다. 자신은 죽기 전에 자신의 작품 목록과 그 집필 배경 및 관련한 평론 등의 반응에 대해서 직접 정리를 하여 후대에 연구자들의 수고를 덜어주겠다는 것있다. 그 정리된 자료가 진광흥 선생 쪽에 있었고, 오늘 자료를 입수했다. 물론 3년 전에 정리된 자료이긴 하다. 그래도 그 자체로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 저작도 방대하지만, 관련한 반응들도 적지 않아서,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우선 6월 홍콩에서의 발표문 작성을 위해 그 전에 전체적으로 일독을 하고 "또 하나의 역사서사"를 그 안에 위치시키며 잠정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당분간 매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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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목록

전리군 저작 목록 개괄 1차

藝術人生님의 [錢理群 저작 소장 목록] 에 관련된 글.

 

* 정신사 3부작(《1948: 天地玄黃》2008년 재판 후기에 근거)

1)《1948: 天地玄黃》,北京:中華書局,2008. 12[1998년 초판]

2)《拒絕遺忘:"1957年學"研究筆記》,香港:OXFORD, 2007

3)《我的精神自傳》,桂林:廣西師範大學出版社,2007. 12

上篇:我的回顧與反思/下篇:我的精神自傳

(《我的精神自傳》,台北:台灣社會研究雜誌,2008. 8 참고, 동명의 중국 대륙판본에서 하편을 독립시켜 이 책의 상편으로 넣고, 하편 我的精神成長背景에 1978~1980년 사회민주운동, 1980년 학원민주운동 및 1990년대 및 세기말 상황에 대해 지식인으로서의 고뇌와 사유를 수록함. 특히 대륙판본에서 삭제된 부분을 모두 되살림. 《我的回顧與反思》,台北:行人,2008. 10 참고. 대륙판《我的精神自傳》의 상편을 독립하여 출판. 본래 2002년 3~6월 진행된 전리군 교수의 퇴임 전 북경대학의 마지막 강의를 녹취하여 정리하고, 2006~7년 보충을 추가하여 완성됨. 대만판에는 李歐梵의 서문이 추가되어 있음.)

+)《豐富的痛苦:堂吉訶德與哈姆雷特的東移》,北京:北京大學出版社,2007. 1[1993 초판]

- 문학연구, 지식인연구, 자아 성찰 등에 있어서 보편적인 특징을 추상화. 상편 "영국, 스페인에서 독일로, 다시 러시아로(17-19세기)", 하편 "중국에서의 돈키호테와 햄릿(20세기: 20-40년대)"으로 구성. 개인 정신적 전기 연구(노신, 주작인, 조우)로부터 지식인 정신사 연구로 전환된 시작점.

 

* 자기 정리 3부작

정신사 3부작의 마지막 작업인 《我的精神自傳》과 보충 관계를 이루면 3부작이 됨. 정신 기지로서 북경대학과 귀주에 대한 정리.

1)《我的精神自傳》,桂林:廣西師範大學出版社,2007. 12

2)《論北大》,桂林:廣西師範大學出版社,2008. 10

3)《漂泊的家園》,貴陽:貴州教育出版社,2008. 3

 

* 퇴사록(退思錄) 3부작

《追尋生存之根》에서 정신의 정원을 건설하기와 발 아래의 땅을 인식하기라는 '뿌리 찾기'를 사상 명제로 삼고, 이 명제가 승화되어 《那裡有一方心靈的淨土》에서 情系教育,腳踏大地,攪動靈魂이라는 생명의 編碼를 갖게 되었고, 특히 攪動靈魂은 《活著的理由》에서 '삶'의 문제, '교육'의 문제, '학술'의 문제에 대한 토론으로 나아가며, '삶'과 '책임'이 이를 관통하고, 삶은 현실 생명의 존재조건(이유, 뿌리, 위기)를 이야기하고, 책임은 존재의 의의 찾기(생명존재의 방식-자아, 사업, 사회라는 세 책임)을 이야기한다. 이 배후에는 가치 재건을 핵심으로 하는 '문화(학술 및 교육 등) 재건'과 '생활 재건'의 사고가 존재한다. 여기에 '제도 재건'이 덧붙여진다.

 

1)《追尋生存之根》,桂林:廣西師範大學出版社,2005. 4

2)《那裡有一方心靈的淨土》,中國文聯出版公司,2008. 9

3)《活著的理由》,桂林:廣西師範大學出版社,2010. 10

 

<남겨진 물음들>

* <또 하나의 역사>의 위상?

* 문학사 연구의 구조?

* 아직 쓰여지지 않은 저작에 대한 언급들? 예) 문혁, 천안문.

* 학술적 성숙 단계와 천안문의 계기?

* 노신, 주작인, 조우 등의 개별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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