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사색!

가끔 가게 되는 술집 <탈> 화장실 문 안쪽에는 이런 말이 적혀있다.

 

안에서 사색에 잠기는 동안

밖에서는 사색이 됩니다.

 

처음 이 문장을 읽었을 때 얼마나 위로를 받았는지...

밖에서도 사색을 할 수 있으니 편안히 볼 일을 보시라는...

술집 주인은 참 마음도 느긋하고 여유가 있는 사람이구나...

 

변비 때문에 밖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는 게 너무 불편했던 나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여유를 가져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램을 가졌더랬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서야 그 '사색'이 그 '사색'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빨랑 나오라는 얘기였잖아! OTL

 

한동안 찾아오지 않던 변비가 요즘들어 부쩍 심해졌다.

오늘 아침도 변기에 앉아 서러움에 울기 직전까지 갔다.

밖에서 사색이 될 사람이 기다리지도 않는데

안에서 사색이 되어 사색도 못하넹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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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4 17:12 2006/08/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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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Walker 2006/08/16 13:0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하하 ^^

  2. 배여자 2006/08/16 19:02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미류..변비....ㅠ.ㅠ도마슈노?? 인가? 하여튼 그거 잘 듣는다던데..ㅎㅎ

  3. 미류 2006/08/18 11:2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JWalker, 오랜만이네. 근데 그 웃음은 무슨 의미요? ^^; 잘 지내고 있지? 자꾸 주소 바꾸길래 한동안 못 가봤는데 종종 들를께.

    배여자, 도마슈노? 하나에 천원 하더이다. ㅠ,ㅠ

  4. 뎡야핑 2006/08/22 16:4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아하하 너무 웃기다 미안;
    우리 어머니는 '사라락'을 드시던데. 뭔진 잘 모름; 어머니도 고생을 하시는데 이게 너무 좋아서, 일부러 전화해서 구해 먹고 있어요. 사라락을 추천합니다!

  5. 미류 2006/08/23 22:1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앗, 그거 혹시 동규자 아니예요? 예전에 먹었던 적 있는 듯~ 까딱하면 배아프고 설사하기도 하는~ ㅎㅎ 저는 만성변비는 벗어나서 사색이 되는 경우는 가끔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