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순수님의 [정신 질환은 없다.]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친절한 답변 고맙습니다.
덕분에 고민해보고 싶은 욕심이 무럭무럭 ^^
-물론 얼마나 열심히 할지는 --;
우선, 순수님과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조금 다르네요.
문제는 '왜 이런 발명을 하는가'이고
푸코의 동일자-타자의 모델은 적절한 분석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현상 자체를 부정할 수가 없다면
그것을 어떻게 '부를' 수 있을까 혹은 불러야 할까를 중요하게 고민한답니다.
순수님의 글을 읽으면서 제가 찾는 것은 그런 것이지요.
아마도, 제 지인들 중에 정신과 치료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
하지만 여전히 '왜 이런 발명을 하는가'에 대해서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많을 것 같아서 좀더 이야기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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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와 정신질환의 가장 큰 차이는 Naming 이전의 작동이 확연히 다르다는데 있습니다. 유물론적 관점에서 감기와 정신병을 유명론의 결과로 봅시다. 그럼 이 둘의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감기는 "신체의 사건"이고, 정신질환은 "관계의 사건"입니다. 저는 후자가 명확하게 "관계"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훨씬 섬세하게 "권력"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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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html을 다룰 줄 몰라서 --;)
저는 인간/몸에게서 신체와 관계는 분리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질병의 발명과 관련해서는
감기와 정신질환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naming 이전의 작동에 대해서는
naming 이후의 작동보다 차이가 적다고...
좀더 부연설명해주신다면
제가 엉뚱한 논점을 제기하는 일이 없어질 듯하네요.
"개인을 주체로 포섭하기 위한 투쟁은 의학의 힘을 입어 더욱 가열차지고 있을 뿐입니다."
적극 동의 !!!
*** 덧글 수준의 글인데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트랙백 걸었습니다 ***
P.S. 철학 공부 많이 하셨나봐요. 배울 것이 많을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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