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전태일 열사 묘소 참배를 갔다.
민주노총, 민주노동당은 물론이고 한국노총이 처음으로 그 자라에 참석했다.
그리고 꼴 보기 싫은 얼굴들도 보였다.
김영대, 장기표 등등...
참으로 전태일 열사께서 지하에서 통곡할 일 아닌가?
한국노총이 언제 노동자들을 위한 조직이라고 그 자리에 나타나는가...
김영대 등 인간들도 마찬가지다.
노동자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전태일, 목숨까지 바쳤던 전태일 열사가 아닌가?
그러나 노동자들 팔어먹는 노총이, 인간들이 그 자리에 참석해 전태일 열사를 추모한다?!
그 자리가 역겨웠다.
괜히 똥 밟은 그런 느낌이었다.
다음부터는 그런 자리에 가고 싶지 않다. 다시는...
오후 9시. 동국대 운동장.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가 시작됐다.
전야제 막바지...
대형 현수막이 등장하고 퍼포먼스가 시작됐다.
현수막에는 '사회적합의'라는 문구가 커다랗게 써 있다.
그 현수막이 갈갈이 찟긴다.
그런데 뒷 얘기가 무성하다.
전야제 문선대가 이 퍼포먼스를 하기로 결정했는데 민주노총 중앙간부가 퍼포먼스 중단을 요청했다나 뭐래나...
그래서 그 퍼포먼스가 중단될 뻔했단다.
아무튼 우역곡절 끝에 퍼포먼스는 무사히 진행됐다.
하지만 민주노총 지도부의 생각은 무엇일까?
아직도 사회적합의라는 야합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노총이 50여년의 역사에서 노동자들을 위해 한 일은 노동자 팔아서 노총 지도부 먹여 살리는 일 말고 무엇을 했는가?(진짜 '노동귀족'은 바로 한국노총 지도부를 두고 한 말이다. 노무현은 똑바로 알아야 한다. 조중동도...)
민주노총도 그럴 것인가?
총파업이나 똑 바로 조직하자!
그런데 불안하다.
15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민주노총 총파업 농성이 철회됐다.
결국 공무원노조 총파업도 무지막지한 탄압으로 끝나고 있다.(공무원노조만 바보됐다.)
참으로 안타깝다.
민주노총 지도부가 농성으로 공무원노조의 총파업을 이어가야 했었다.
하지만 포기했다.
더 이상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기대는 없다.
현장에서 열심히 박박 기는 수밖에..
이 글에 관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