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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9/23
    맨땅에 헤딩하기2(5)
    랄라^^V
  2. 2005/09/20
    맨땅에 헤딩하기1..(2)
    랄라^^V
  3. 2005/09/15
    열사정국을 말하기에...
    랄라^^V
  4. 2005/09/10
    모드전환..
    랄라^^V
  5. 2005/09/09
    하이텍 100인 동조단식
    랄라^^V
  6. 2005/09/08
    금속노조 정책토론회 참가기..
    랄라^^V

맨땅에 헤딩하기2

이번 여름 휴가는 기나길게 한번 정리해야 할 듯..

여긴 북경에 있는 왕징. 한국인들과 조선족이 많은 관계로 살아가는데 지장은 없다.

슈퍼나 동네 상점들 모두 한국어, 한국 물품들이 즐비하다..

숙소도 한국 분이 운영하시는 것에, 조선족 아주머니가 있어서 소통에는 지장 없다.

최근 대장금이 방영중이라고 하는데 아직 보지는 못했다..

아파트 입구에는 신기하게 요쿠르트 라고 써 있는 한국의 요쿠르트 아주머니가 입고 다니는

특유의 옷과 가방을 든 요쿠르트 판매원이 있다.. 생긴 것도 한국 것과 같다..

한국을 그냥 옮겨 놓은 것 같은 곳.. 

물론 동네 돌아다니다 보면 꼬치 구이 팔고, 만두 팔고 하는 등의 모든 것은

중국의 일반 동네와 비슷하지만.. 아무리 봐도 잘사는 동네 티가 많이 나는 곳이다.

아침에 문 사장님 이라는 조선족 사업가를 만나 이것 저것 얘기 하고

내일 공장 견학을 하기로 했다..^^

잘만 하면 요번주에 취재가 끝날 수도 있을 것 같다..

오후에는 중기청과 상공회의소 북경 사무소에 나갈 예정이다.

같은 동네에 있어서 점심시간 끼어서 이동하면 될 것 같아 이동에 앞서 정보를 모으러 왔다.

 

왕징에는 한국 교회가 운영하는 청소년 문화센터가 있다. 

정말 운이 좋게... 친구가 소개 시켜준 지인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정말 국제 공항이라는 곳에도 영어 한마디 없다.. 

심지어 공중전화카드 판매하는 얘들도 영어를 모른다.. 정말.. 신기하다..

나를 불쌍히 여긴 친구가 지인에게 부탁을 하여 정우성 때문에 공항에서 길을 잃고 헤메이던 나를 챙겨 왕징에 있는 숙소까지 잡아주고, 데려다 주고, 심지어 주변 사람들 소개 시켜 주며 이것 저것 중국에 관한 얘기들을 해 준다..

사실 그들이 중국에 와서 살아온 얘기들을 해 준다.. 그리고 생각과 많이 다른 그들의 모습을 보고 놀라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중국어 한마디 못하는 내가 불쌍해서 인지, 종교인들이라 서로 끈끈해서 인지..

아님 타지에서 고생많이 해서인지.. 정말 사람들이 좋고, 다들 자기 일처럼 나선다..

정말 내가 미안할 만큼 개인 시간들 쪼개서,

서울에서 였으면 한번쯤 귀찮아 할 일도 서로 나서서 해준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끔 나는 어떤 모습일까를 반추하게 된다..

^^ 암튼.. 인복이 있어 좋은 분들 많이 만났다..

돌아가면 친구녀석에게 큰턱한번 쏴야 할 것 같다..

 

어제는 한국으로 따지면 용산전자 상가격인 북경 시내의 중간촌이라는 곳에 갔다..

물론 규모나 물품 그리고 가격 면에서 용산전자 상가가 비교가 안된다.

어마어마 한데.. 굉장히 특히한 것은 삼성 전자와  엘지 전자 물품만은

일반 상점이 아닌 귀빈실 형태로 룸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

그런거 있잖아. 우린 일반 물품이 아니야 라는 로얄석 같은 거..

암튼 4군대의 건물들 (^^; 이름은 미처 기억할 수 없는..)을 돌아니면서

봐도 대거 그렇다.. 이들 내에서의 기업의 네임벨루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침은 숙소에서 한국식으로 주고..

점심은 돌아다니가 간단히 떼우고..

저녁은 도움 주신 분들에게 간단히 대접하고..

중국의 음식값은 상상을 초월하게 싸다.. 과일도 ^^;

싸니까 자주 사서 먹게 되고, 기름진 음식 덕분인지, 하루종일 지쳐 있는 상태에서 마구 먹어서 그런지..중국생활 이틀만에 2 킬로그램은 는 거 같다..

이러다 좀 심각해진 모습으로 복귀할 것 같다는 위기감이...--;

 

오늘 내일 바짝 취재 잘 하면 취재 일정 끝내고 나도 구경 좀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음하하하하..서울보다 1시간 빠른 북경에서 매일 아침 6시에 놀랍게 칼 처럼 기상하고 있다.. 미친짓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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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 헤딩하기1..

혹시나 끈이 될까..

중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녀석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어찌 새벽부터 설쳐서 무진장 피곤한데..

친구를 기다리느라 간만에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학교는 많이 변한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다..

사라진 자보 틈에 낯익은 얘기들도 있고

나름의 주장과 항변도 있다..

몇년 후면 나와 10년지기 후배들이 들어온다..

후후.. 가는세월~~



어떻게 맨땅에 헤딩을 해야 할지..걱정이다..

한국에서 찾아놓은 자료는 가져가다 걸리면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중국에서 만나기로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연락을 기다리라는 답만 하나 있고, 북경에 가서 연락할 사람이 2인 있을 뿐..

북경 공항에 내려 북경 시내까지 어떻게 이동할 것인가 부터도 걱정이다.

정말 이러다 북경에 있다는 한국인 교회라도 가야하는게 아닐지..

처음에 꿈꾼 여름 휴가의 계획은 이게 아니었으나..

어쨋든 나름대로 준비한게 이모양이니 처연할 뿐이다..

 

다행이 오늘 외교통상부 출입기자 등록을 마감했으니..

다른 동네 돌아다니면 신원파악 정도는 되지 않을까 위안을 삼고 있다..

혹여 돌아다니다 사진 잘못 찍어 공안한테 찍히더라도..

나 관광객임을 강조할 수 있는 옷차림을 준비해서 갈 계획이다.

 

내일 낮 비행기를 타고 가기 직전까지..

난 비자에 환전에 여행자 보험에 읽지 못한 자료에 그리고 오늘 통화하지 못한

관련자들과 통화를 시도하며 정신이 없을 것이다.

아직 짐도 못쌓았는데..

 

팀원은 휴가가 우선이니 취재는 2차로 돌리라 하지만..

민중언론에서 시도하는 해외 취재인 만큼 빼곡히 내용 채워 오고 싶은 욕심이야

어디다 버려 둘 수 있을까..

 

어쨋든..난 내일 1시 05분이면 인천 공항을 뜬다..

단 비자가 무사히 나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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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정국을 말하기에...

그런건가..

즐비한 죽음에 대해 무엇을 말해야 하고

무엇을 느껴야 하는가..

누군가는 예고 없는 죽음에 대해 오히려 망연자실하다 했고

누구는 너무 많이 죽어서 무감각해지고 있다고 했다..

사람이 죽어도 전국적 투쟁 한번 조직하지 않는 단위에 대한 비판도 있고..

그들의 둘러싼 문제를 노동운동의 현 주소라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무엇에 슬퍼하고..

무엇에 분노해야 하는지 ..

전선과 전선이 살아진 거 같다..

원망과 아쉬움과 그리고 속된말의 패배감이 밀려온다.. 

화살은 다시 나에게로 돌아온다..

난..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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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전환..

어제 잠깐 과거의 시간에 헤메는 동안 옛날 사람들과 텔레파시가 통한 모냥이다. 영덕에 살고 있는 제화언니한테도 전화가 오고, 이제는 멋진 선생이 됐을 김수정한테도 전화가 왔다. 결혼 후 건전한 생활을 하는 제화언니는 한번 놀러오라는 말을 남겼고, 꿈에 내가 등장했다는 말도 했고, 최근에 근처에 있는 대학에 강의를 나간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나는 어린얘들 현혹시키지 말고 진실한 강의를 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수정의 전화는 다행이다. 새벽 2시에서 3시경에 수차례로 날려진 전화는 난 받지 못했다. 이미 그런 파고를 예상하고 핸드펀의 빠데리를 빼 놨던 것..캬캬.. 덕분에 처절한 부재중 전화만 확인했다..이제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수정이가 민망하다고 문자가 왔다.. 뭐 새삼 그런게 민망할게 뭐 있겠어..지랄거리는 처절한 목소리의 음성을 안남긴게 어디야..생각해 보니 어제는 과거의 시간속에서 많은 사람을 만난거 같다..보고싶은 사람들..

 

이제 모드 전환에 들어간다.. 아직 못간 여름 휴가를 뒤늦게 챙겨가려 한다. 또한 참세상 특별취재도 현지에서 해 올 계획이다..현지 취재 실패하면 소설이라도 써와야지 ..한동안 엄마가 공부했다던 '싱싱 중국어'책과 테입을 찾아냈다..중국가서 헤메지 말고, 간단한 말이라도 좀 배우는게 좋을 것 같아서.. 어쨋든 북경에서 혼자는 아닐 것 같다. 어찌나 딸을 사랑하는 부모님은 운좋게도 그 주 주말에 북경 여행을 오신단다.. 잠시 얹혀서 그분들과 구경을 할 생각도 있다. 꽁짜로 날 끼워줄 지는 모르겠지만.. 한끼와 하룻밤 정도는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암튼.. 말로만 듣고, TV에서만 보던 중국에 간다. 그리고 의미심장하게 혼자의 배낭여행의 짐을 싸고 있다. 순수한 나의 휴가 계획에 사실은 이것 저것 짐이 얹혀진게 사실이지만, 뭐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 잘 다녀와야지. 그리고 갔다온 다음에는 더 열심히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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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텍 100인 동조단식

오늘은 9월 9일 하이텍 농성자들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지 24일차이고, 공단앞 노숙농성은 93일차이고, 100인 동조단식이 있는 날이다. 

 

현재는 하이텍알시디코리아이지만 예전에는 태광하이텍 이었다. 대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들어간 구로지역에서 난 집회가 아닌 일상의 노동자를 만난 적이 있다. 그 때는 내가 활동했던 동네에서는 1단위 1단사 연대 사업이 적극적으로 준비, 진행되던 시기였다. 그래서 우리 단대학생회는 구로지역의 태광하이텍이라는 곳과 연대활동을 시작했다. 그 인연으로 아직도 후배들을 계속 연대를 하고 있다. 덕분에 많은 경험도 했고, 많은 것도 배웠고, 못볼것도 많이 보기도 했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그랬다.

 

내게 태광은 언제나 미안한 곳이다. 1개의 단위노조와 학생단위와의 일상적 연대는 어떤 형태이어야 하는가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제대로 못하기도 했지만 그들의 선진성이나 판단들을 접하면서 오히려 그 단위에 의해 정치적 판단을 주입받는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물론 그들의 어려움도 있었고 선배들의 책임도 있고 나의 책임도 있고.. 난 태광과의 연대를 패배적으로 정리했었다. 단대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태광을 비롯해 오트론해복투에도 결합하며 나름대로 구로지역단위에서 일상적 활동들을 했지만 그 경험 이후 후배들에게는 '연대 단위'의 구조를 깨는 것이 더 자유로운 활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학생들과의 연대가 노동조합에서 성과를 남기기가 어려웠고..조합활동가들의 경우는 언제나 매년 그 비슷비슷하거나 더 수준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학습시켜야 하는 부담도 있었고, 그런 평가도 있었고, 인적 결과물도 별로 없었고..학생회에서도 노동조합의 일상적 시스템에 결합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물리적 요건도 있었고...그리고 난 태광의 구로를 거점으로 하는 지역투쟁성을 인정했지만, 단사의 임투에만 매몰되어 있다고 평가한 적도 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는 연대관계를 청산하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내 판단이었던 거지..물론 이런 것들은 겉으로 드러난 문제이고, 속내에 더 큰 문제와 이유가 있기도 했지만..

 

물론 후배들은 지금도 계속 연대를 하고 있다. 단식단에 끼어서 단식하는 후배녀석도 있고...어느날 문득 농성하고 있는 언니들 한테 미안해 졌다. 운동판에서 계속 굴러먹으면서 공단앞에서 농성하고 있는 농성장 주변을 배회하다 하루는 맘먹고 갔다. 그리고 어색하게 퇴근 집회에도 결합했다. 마치 시간을 옛날로 돌려 놓은 것 같았다. 같은 발언자 언제나 봤던 조합원들 그리고 방식도..어색하게 인사하고 나오면서 내가 참 못난 사람이구나 싶었다. 뭐 그리 쌓아놓은 벽이 많은지..

 

지금 생각이지만.. 후배들이 어떻게든 연대를 계속해 온 것은 잘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당시에 그렇게 말했던 말들을 다 철회해야 겠다. 민주노총의 토론회가 있어서 가는길에 들러야 겠다....

 

http://cafe.naver.com/antihitec.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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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정책토론회 참가기..

금속노조 조합원인 친구를 둔 관계로 금속노조 4기 선거의 정책토론회를 듣게 됐다. 사실 그냥 들을까 했는데 덜깬 술에, 배도 부르고 잠도 솔솔 오고 하여 기사도 쓰고, 사진도 찍으면 잠을 쫓으며 시간을 보냈다. 사실 오전까지는 기사를 쓰고자 했으나 지금은 의지 상실, 간단한 소회정도만 블로그에 남길까 한다..


뭐 내가 금속 동네 지형도 잘 모르고, 포스터 한번 제대로 본적없이 토론회를 참석한 상황. 우선 후보진을 살펴보면 ..

 

     

 

기호 1번
위원장 문영만 후보(대우정밀지회, 현 부산양산지부장)
수석부위원장 손원영 후보(대우종합기계지회, 현 조합원)
사무처장 손송주 후보(동명중공업지회, 현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

기호 2번
위원장 김창한 후보(만도평택지회, 현 금속노조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김천욱 후보(STX엔파코지회, 현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
사무처장 최용규 후보(세종공업지회, 현 금속노조 부위원장)

이다. 대충 스케치를 말하면 산별완성, 비정규직 철폐에 대해서는 같은 주장이지만 3기 집행부에 대한 평가, 민주노총에 대한 평가와 전술방법, 로드맵에 대한 극복 방안 등은 엇갈리는 듯 했다. 특히 기호 2번의 최용규 사무처장 후보는 준비한 듯 공격적 발언들을 쏟아 놓기도 했는데 그냥 보고만 있어서 '아.. 이런 관계군'을 대번 알 수 있다. 부위원장 후보들과 그외 선관위와 내 친구와 같은 조합원과 매일노동뉴스 기자와 그리고 나같이 별 생각없이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이 전교조 사무실에 있었다. 다들 선거운동하러 가느라 정책토론회는 많이 참석 못한거 같았다.

 

3기에 대한평가는 엇갈릴 수 밖에 없다. 2번 후보는 3기 위원장이었기 때문이다. 잘못했다면 겸허히 수용하겠다 하고 극복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한다. 민주적으로 운영할 것을 약속한다. 그러나 1번 사무처장후보는 현 수석부위원장이다. 그는 '밀어붙이기식'의 운영과 금속노조 운영의 파행성을 지적한다. 이후 집행부는 통크고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게 포괄적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마디로 3기 내내 치였다는 거겠지, 그 공방이 좀 안타까워 보였다.

 

3기 집행부에 있었던 재정의 문제도 있다. 결산총액이 맞지않아 대대에서 난리가 났었다고 한다. 물론 누군가 착복하거나 파행적 운영이 된 것 이 아님이 밝혀졌으나 그렇게 미숙한 사람을 산별의 재정담당으로 앉혀 놓고, 일상적인 점검이 안된것이 문제겠지. 들리는 말로는 3기 위원장이 자기네 사람 앉히다 보니 그런 일이 벌어졌단다. 뭐 선거해서 집권하면 식구챙기기로 나서는 사례는 물론 사무금융연맹에서도 충분히 봤지만 활동가 인선과정에서 발생하는 본질적 문제가 간과된 것 같아 아쉽다.

 

민주노총 로드맵 기획팀에 관변단체 학자가 있다고 한다. 특히 이 사람은 심지어 로드맵을 만드는데도 기여했던 사람이란다. 1번 후보진이 어떻게 생각하냐고 강하게 묻는다. 2번 후보는 자세히 확인하지 못했지만 만약 그렇게 구성됐다면 반대 입장을 낼 것이라고 한다. 들을 땐 그냥 넘겼는데 듣고나니 민주노총이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게 사실이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상황아닌가..

 

2번 후보진이 1번측에게 묻는다. 신자유주의 본질을 극복할 수 있다면 그 방안이 무엇이냐고.. 그 질문을 듣는 순간 답은 뻔한데, 참 답답하다는 생각을 했다. 암튼 1번 후보진이 답을 한다. 민주노총만의 힘으로는 거대한 흐름을 막을 수 없다. 농민, 노동자 등 전 사회 연대 전선을 통해 돌파하는 수밖에 없다는 답. 그러게 그외 뭘 말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질문도 대답도 정책토론회라는 자리가 섭섭하다.  

 

심지어 중선관위도 한 몫한다. 청중질문을 모아 양 후보 공동질문을 뽑았는데 '신자유주의 극복방안'을 문제로 골라서 질의를 했다. 이미 했던 질문이 다시 선관위에 의해 선정되자 여기 저기 중복질문에 대한 문제제기가 일었고, 선관위는 뒤늦게 수습하며 질문을 바꾸기도 했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을 했던 건가 아님 극복방안에 대한 양후보의 방법적 측면을 묻고자 했던 것일까..

 

물론 때론 이런 질문도 있다. 나름대로 통합지도부구성 시도했으나 실패한 1번 후보에게 2번 후보가 '분파주의에 대한 극복과 대책방안'을 묻기도 하고, 1번 후보가 2번 후보에게 금속연맹과 금속노조의 공동투쟁을 어떻게 현실화 시킬 거냐, 2번 후보가 1번 후보에게 악질 재벌에 대한 투쟁을 어떻게 할 것인지, 2번 후보가 1번 후보진이 포항에서 한 '금속노조 평가' 발언 때문에 조합원들이 오히려 불안해 한다는 말도..

 

사실 정책토론회를 본 것이 오래간만이기도 하고, 경선의 박빙이라는 소문도 있어서더 어색하고 형식적인 자리가 될수도 있겠지만... 정책토론회에서 오히려 정책이나 공약사항들이 빠진 거 같다는 느낌.. 어떻게가 빠진.. 중국호떡을 한입 딱 베어물었을 때의 느낌이라고 할까...내가 조합원이었다면 구체적 방법과 대안이 뭐냐는 질문만 수차례 던졌을 것 같다...아님 이미 갈린 줄을 서고 있을 수도..어쨋든 두팀중 한팀이 4기 금속노조를 집권할 것이니 ..두고 볼 수밖에 없겠지..

 

마지막으로 여러모로 굉장히 눈에 띄는 거 꼭 지적하고 싶다. 바로 기호 2번 진영의 노란띠다. 사진으로 보면 의자에 가리워져 있긴 한데.. 군청색의 투쟁 조끼로는 별로 튄다는 느낌이 없으니 거리 홍보요원이나 할 만한 큼지막한 노란띠를 상체에 두르고 다닌거 같다.. 선거도 좋지만 노빠들이 즐겨했던 노란 띠 하고 다니는 모습이 영 눈에 거슬렸다. 정말 노란띠의 3인의 풍경을 썩히 예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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