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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10/28
    저주파 텔레파시를(2)
    랄라^^V
  2. 2005/10/26
    늦게 자기..
    랄라^^V
  3. 2005/10/24
    진정성이 의심되는..
    랄라^^V
  4. 2005/10/14
    사직서를 내는 동지들..
    랄라^^V
  5. 2005/10/10
    참세상 사람들과의 당구장(2)
    랄라^^V
  6. 2005/10/10
    혜영이 결혼식
    랄라^^V
  7. 2005/10/09
    비리사건들도 즐비하고..
    랄라^^V
  8. 2005/10/06
    휴가 종료(2)
    랄라^^V

저주파 텔레파시를

제목을 나한테 초능력이 있는 거 같다라고 쓸까 하다가 '저주파 텔레파시'로 바꿨다. 왠지 음..초능력은 아닌 거 같아서..

 

중국에 다녀온 이후로 어찌나 변수도 많고 상황도 많은지..

중국 여행 다녀 왔더니 이미 몇몇 활동가가 활동을 접은 상황이었고..

참세상 활동가들이 몇몇이 연락도 없이 잠수 타더니 결국은 또 활동을 접는 상황을 맞이했고..

그들의 선택을 바라보면서 많은 고민도 하게 되고 많은 생각도 하게된다.

그리고 남은 사람은 그래도 어떻게든 해야 될 거 아니냐고 애써 섭섭하고 아쉽고 화나는 맘을 누른다.

 

내가 저주파([low frequency, 低周波) 텔레파시를 마구 마구 내 뿜고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은 몇일 전 저녁과 근래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 때문이다.



애써 아쉬운 부분을 털고, 아픈 부분에 약발라 주고, 그간의 상황들을 안주삼아 이야기 하고 참세상 사람들과 의기 투합하고 집에 도착한 새벽.

운전중에도 문자를 날리는 배테랑 운전기사 아저씨를 만나 달랑 3천원으로 5천원 거리를 왔던 그 새벽.

엄마 숙제를 했던 그 새벽.

잠수 탔던 한 활동가가 '이제는 활동을 접는다'며 신변의 글을 남겼던 그 새벽이다.

 

잠이 부족해서 그랬는지

'잠수함은 언젠가 공기를 주입하기 위해 뜬다'라는 내 논리식의 기다림에 대한 허탈감 때문인지.

숙제가 너무 벅차서 그랬는지 ..

왠지 모르게 쫘~악 가라 앉는 그 새벽.

참세상 뉴스 페이지가 참이나 쓸쓸해 보이던 그 날....

 

요지인 즉.

다들 한번쯤 겪었을.. 모두 이렇게들 떠나나 싶은 상황에서의 허탈감이 쎄~~게 왔을 때 등불 처럼 나타나 "그래도 동지에겐 우리가 있잖소"라면 손을 건네는 사람들이 속속들이 등장한 다는 것이다. 어쩌면 평소에도 그들은 늘 있었고, 늘 그렇게 내게 손을 내밀었던 사람들인지 모른다. 평소의 내가 몰랐을 뿐일수도..

 

"지금 내가 뭐하는 거지"

"나 때문에 그런건가?"

 

내가 졸라 쪼그라 든다는 느낌에 이런 생각들이 나를 떨어지지 않던 그 새벽에 부산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너무 화가 나서 글을 썼다는 사회진보연대 활동가. '참세상에 실어줄 수 있겠냐' 라는 짧은 메일과 첨부 파일을 보내왔다.

 

뭐 다른 사람들은 그게 뭐 별거냐. '너 상태가 너무 안좋은 거 아니냐 '라 할 수 있지만..그렇지 않다. 그 순간 만큼은 내게 그 글은 잠시 길을 잃었다가 다시 내가 갈길을 찾은 '환희'의 느낌이었다. 참세상에 대한 말도 많고, 활동가들도 대거 떠나고 내가 남은 것이 오히려 내 고집으로 스스로를 합리화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 그 외로운 새벽에 참세상을 동지로 찾는 사람이 있었던 것은 내겐 눈물날 만큼 고마운 상황이었다.

 

"그래 이렇게 주저 앉으면 안되지. 내가 이렇게 망연자실할 필요가 없지"

 

냉큼 글을 등록대기에 올려놓고, 감사의 메일을 보냈다.

그 메일도 정말 짧은 내용이었지만 그 새벽녘의 방황을 단칼에 끈내준 고마운 동지에게 감사의 마음 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운동을 정리하면서 내게 '섭섭하다'고 말했던 선배한테 오래간만에 전화가 왔다.

 

"잘 니내냐? 살만해?"

 

아는 사람들은 다 알지만.. 학교 때 워낙 애뜻하게 내가 쫓아당긴지라. 활동을 안해도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선배가 갑작스레 밤 11시에 전화를 했다. 그녀 말이 "그냥 생각이 났단다"

 

어찌나 반갑던지. 너무 반가워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현재의 상황을 잘 넘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상당히 외로웠던 거 같다. 그러니 그렇게 전화한통화 메일 한통이 눈물나게 고맙지..

 

"넌 그렇게 사는 게 잘 어울려"

그날 그 선배는 한번 영덕에 놀러오라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한 녀석이 술에 취해 전화를 했다. 생각해 보니 이게 다 하루에 벌어진 일이군..요즘 참이나 상태가 좋지 않은 녀석이, 맨정신에는 말도 짧은 녀석이 그날은 술에 취해 이말 저말을 마구 늘어놓는다. 진작에 내가 같이 고민해 주고, 이야기 해 주고 했어야 할 말들을..내가 먼저 손 내밀었어야 하는데 그녀석이 먼저 SOS를 쳤다.

 

'내가 내 상황 안 좋다고 나만 보고 있었구나. 미안하다'

 

결국 전화기가 그냥 끊겨 버렸지만..  

 

고로 내가 저주파 텔레파시를 내 뿜고 있다고 생각이 든 것은 기타 이런 상황 말고도 여러 상황 들 속에서 '내 상태가 이러니 나한테 연락해~~연락해~~'라는 식, '내가 요즘 힘이 빠져 있으니 나한테 힘내라 문자보내 문자보내'라는 식의 남들이 인식할 수 없는 텔레파시를 보내고 있고, 그 주파수를 육감적으로 감지한 사람들이 나에게 가시적인 반응을 해 오고 있는 상황 들이 신기하게도 시기 적절하게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저주파 텔레파시를 내뿜는 것이 그리 나쁜 상황은 아니나, 내가 남들의 텔레파시를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 부터 숨겨 놓고 남들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나의 안테나를 높게~높게 세우기로 했다. 나의 갑작스런 연락에 놀라지들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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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자기..

방금까지 엄마 숙제를 했다.

물론 지금도 하고 있고..

그녀의 꿈을 함께 이루는 것이 내게 참이나 재밌지만

조금은 벅찬 일인듯 싶기도 하다..

내 대학때도 다루지도 않았던 파워포인트를 ..

학교 때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기관 실습 서를 ...

한번도 만들어 본적 없는 각종 동물들을 만들면서..

 

하지만 그녀가 보내온 세월을 생각하며..

당연히 그녀를 위해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이라 생각하며..

오늘 이 새벽도 그녀와 함께 한다..

에구.. 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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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이 의심되는..

사람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적어도 그 사람이 말하고, 행동하는 것에 정치적 의도 깔려 있다 하여도

우선은 믿고 우선은 지지, 응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한다는 전제 조건하에..

그래서 간혹 나의 정치적 선택을 의심받거나,

'너 그 쪽 사람이냐?'라는 말을 들어도

열심히 한다면

우선은 그들에게 손을 들어준다..

난 ..그렇다.

 

오늘 나는 진정성이 정말 의심되는 말들을 들으며

이게 진정인가 아닌가을 따지고 젠다..

어디까지가 배려일까, 배려가 있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며

딴 동네 가는 사람들 꼭 저소리 하더라..

다시 두서 없는 생각들을 곱씹고 곱씹고

그리고 나서 팩 한마디 던졌다.

사실 더 세게 치고 싶었는데, 

그냥 참았다. 

별로 그러고 싶지 않은..

 

내 동기들은

그리고 한 선배는

언제가 내 후배는

왜 자신들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더 이상 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그들에게

왜 붙잡지도 않고, 아무말도 없냐고 나에게 섭섭함을 표시했었다.

 

뭐 그럴 필요 있을까.

집회 안나온다고 뭐 거시기 한 것 도 없고

사회 변혁적 의지와 개인 일이 비례하거나 반비례한 선택도 아니고.

이미 맘 떠나기로 한 사람들의

쌓이디 싸이는 이유 들어봐짜 변명으로만 들리는 것을..

'그냥 거기서 잘 살아요'

'좋은 선생님 되세요'

 

간만에 소문으로만 듣던 권재철의 말보다

더 짜증나고 실망스런 말들을 주서 들었다.  

내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느낀 솔직함이다.

 

내가 보기엔

그는 아직 사태의 본질을 모른다.

아니 알면서도 애써 자기 명분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 솔직한 얘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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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를 내는 동지들..

사직서를 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13인의 민주노총 상근 활동가들이 민주노총 상근 활동을 접었고,

각종 지역본부장들이 사퇴의 변을 밝히고 있다.

오직 굳건하고 귀를 막고 있는 사람들은 조합원의 냉소를 느끼지 못하고 

그들만의 민주노총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 뿐이겠지..

 

* 민중언론 참세상["민주노총 지도부는 조직적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라"] 에 관련된 글. 13인의 선택에 대해 난 적극 지지 한다. 그들의 선택이 옳기 때문이다. 기자회견 시작에 앞서 전노협 민주노총에 이어 계속 상근 활동만 했던 한 활동가는 "늘 기자회견 준비나 하고 뒷 치닥거리 하다가 이렇게 직접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라는 우스겟 소리를 했다고 한다. 참이나 안타까운 말이다. 그리고 그들의 선택의 절박함을 느끼게 하는 말이었다.

 

말 그대로 젊음을 바친 그들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미래의 꿈이 싸잡아 뭉게지는 참고 있다면 오히려 그것이 더 비굴하지 않을까. 당당하게 살기위해 가난해도 견뎌내고 사람속에 희망 찾는 것이 이네들의 삶이고 꿈인것일진데.. 민주노총이 아니어도 노동운동은 계속 할 수 있다.



사실 저들은 아직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후문이 있는데..

어제 저녁 늦은 시간에 참이나 굴곡 많은 부부를 만났다. 그중 1인도 사직서를 낸 활동가다.  "관둘땐 관둬도 일은 마무리 해야 하지 않겠냐"며 비시시 웃는다. 참이나.. 어련하실라고..정신없이 치이다 보니 사직서 제출도 못했다고..그 시간까지 자료 보냈다는 문자를 날리고 있었다. 그 발걸음 그 애정이 그리 쉽게 떨어질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또 한명의 사직 소식을 들었다. 오늘 민주노총 게시판에서 본 동지의 사직의 변.

 

사직서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민주노총에 들어와서 능력은 부족하지만 진정한 노동운동이 무엇인지 제 능력껏 조금씩 느끼고 배워왔습니다. 제가 민주노총에 면접을 보러 왔을 때가 생각나는군요. 당시 사무총장이신 이수호 위원장과 사무차장이었던 오동진 선배... 어쩌면 두 분이 아니었다면 지금 이렇게 민주노총에 사직서를 제출하지도 않았겠지요. 하지만 두 선배님 덕에 민주노총에서 많은 추억과 좋은 동지들을 또한 많이 만났습니다.

 

그러나 이젠 제 한계인 듯 합니다. 정파를 떠나, 더이상 노동운동의 선배들이 정도를 걷지 않는 모습을 바라볼 수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복구하여 얼굴을 맞대고 얘기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제가 변변히 못해 휴가를 쓰고 있었지만, 동지들을 생각하면 늘 죄책감에 마음이 편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에서 내가 더 두려운건 그렇게 바라던 나의 일터로 돌아가기가 두렵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일은 어렵고 힘들더라도 동지들을 만나고 함께 투쟁하는게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동지들을 만날 자신이 전혀 없습니다. 내가 만날 수 있는 동지가 없다면 저는 민주노총에 더 이상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차라리 마음 편히 쉬면서 병을 치유하는 것이 나 자신에게도 더 좋을 듯 합니다.

저는 수석부위원장에 대한 사건을 지도부가 합리적이고 도덕적으로 풀어주시길 바랬습니다. 수석부위원장 개인으로는 인간인지라 실수를 했다손 치더라도, 민주노총의 지도부라면 그 책임을 함께 지고 민주노총의 도덕성을, 아니 노동운동의 정당성을 회복시켜 주시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제 기대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노동운동의 한참 후배이지만 이제 제 앞길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민주노총에서 6여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참으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고 깨우쳤습니다. 제가 어떤 곳에서 다시 운동을 시작하더라도 그 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하며 운동하겠습니다.

 

참이나 민주노총에서 보기 드물게 밝고, 맑은 동지였다. 직접 말을 나눈 적은 없지만 어찌나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고 칭찬에 칭찬을 하는지..

 

대딩 시절 민주노총으로 실습 왔다가 졸업후 민주노총으로 삶의 방향을 정했던 사람

그 덕에 어린 나이에도 경력 6년차의 왕 고참이 되어 있는 사람.

현재는 우울증으로 병가를 내고 쉬고 있는 사람.

임진희 부장이다.

그 동지를 봤던 사람이라면 '정말 민주노총 분위기가 아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의 사람이다. (폄하 하는 것이 아니고, 부추겨 세우는 것도 아니고 그냥 느낌에..)

그리고 사직서에 드러난 그 동지의 선택이 안타깝고 안타깝다..

 

일전에 레이버 투데이가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을 인터뷰 한 적이 있다. 당시 이수호 위원장은 "최근 사무처 분위기가 좋아졌다"라는 말을 했던 걸로 기억이 난다. 이수호 위원장은 국어 선생 답게 사무처 회의때 시도 읽어 준다며 화기 애애한 분위기를 강조했던 것 같다. 그 당시 임진희 부장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고, 이후 병가를 냈다.

 

그리고 쉬고 있던 사람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다. 심지어 이수호 위원장과 임진희 동지는 결혼식 주례까지 서주던 그런 관계였다. 그래서 이 글이 정말 안타깝고 안타깝게 느껴진다.

 

그리고 오늘 민주노총 활동가가 사직의 의사를 밝혔다. 어제 굴곡많은 부부에게 들었던 그 활동가. 결국에는 사직의 변을 밝히며 '노동과 세계'에서 자신이 일구고자 했던 꿈을 이야기 한다. 아쉽지만 활동을 정리하면서..

 

누구는 자꾸 현 집행부의 사퇴를 주장하면 이게 선거로 연결되고, 선거는 결국 정파적 대결 구도로 해석되기 때문에 타격의 쟁점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주노총 혁신, 노동 운동의 혁신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 물론 다양한 주장도 있겠지.  

 

내 그릇이 작아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난 여기에 좀더 덧붙이고 싶다. 모두가 알고 모두가 이해하기 때문에 더 안타까운..현재 민주노총 집행부 유지하고 있는 자리로 인해, 그들만의 명분으로 인해 짓밟히고 있는 노동운동가들의 꿈과 미래, 그리고 부정되는 과거의 인내가 있다는 것이다. 13인으로 대표되는 전국의 수많은 활동가들이 민주노조로 대표되는 민주노총과 함께 투쟁하며, 조직된 노동자라는 과제를 받고 만들고자 했던 꿈들이 다 뭉게 지고 있다는 것이다. 발등을 찍을 만큼 분노스럽지만 다시 시작하기 위해 자신에게 주문을 외워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더럽고 어이없고, 주마등처럼 주변 사람들의 핀잔이 멤돌아도 ..

나 역시도 '니네 동네 시끄럽다메'라는 멋모르는 친한 지인들의 걱정스럽다는 말이 이렇게나 당황스러운데..

 

사무금융에서 해고 문제가 발생한 이후. 한동안 게시판이 시끌시끌했다. 노동조합에서 상근활동가를 부당 해고하는데 어떻게 사용자들한테 가서 부당해고 하지 말라고 얘기할 수 있겠냐고.. 물론 이어 이어 집행부는 사퇴에 관한 주장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연일 도배가 됐었다. 그러나 귀를 닫고 뭉게고 정파적으로 몰아세우던 집행부는 뭉게고 뭉게더니 유유자적하게 자리를 지켜 지금까지 오고 있다. 민주노총의 현 집행부도 정말 그런 행태와 비슷하게 이어지는게 아닌지 오히려 더 불안할 뿐이다. 민주노총은 좀 다르길 바랄 뿐이다.

 

그 들 중에 직접 아는 사람이라야 손으로 꼽는 정도 수준이지만..

난 그들의 선택을 지지하고

그리고 그들이 이런 선택으로 인해 운동판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오히려 제대로 하기 위한 선택이었기에 더 열심히, 곳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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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세상 사람들과의 당구장

그리보니 벌써 저번주 일이네.

금요일에 참세상과 진보네의 공동 회식이 있었다. 휴가기간에 정해진 일정인지라 어째 잡힌 회식인지는 잘 몰겠고, 개인적으로 세관을 통과한 중국술 2병과 나와 함께 중국을 누빈 소주 2팩을 이날의 회식에 기증했다. 중국술은 눈치껏 술 사는 중국사람들 관찰 끝에 골라온 것인지라 뭔지는 모르겠지만 맛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이날 일정이 있어서 잠시 회식에서 빠졌던 나는 일정이후 다시 멤버들과 합류했다. 당연히 술을 마실거라 생각했던 멤버들은 2차 이후 동네 당구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난 당구를 못치기도 하거니와 늦게 결합한 관계로 대결을 열심히 봤다.

 

팀의 구성은 용욱+삼권+홍킹이 한팀, 달군+편집장+파차가 한팀. 이 양팀의 대결이었고 홍킹의 선전으로 홍킹네 팀이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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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영이 결혼식

고등학교 1학년때 처음 만났으니가 10년지기 친구다. 1학년 때 학생회 선거때 경쟁자로 만났던 녀석이 결혼을 했다. 혜영이의 모토나 포스터는 기억이 안나는데, 친구는 방송 유세때와 포스터에 자신이 웃으면 보이는 '황금니'를 상징으로 걸었던 걸로 기억난다. 물론 웃으면 보이는 예쁜 금니는 여전하다.

 

성고협 동기중에 누가 제일 먼저갈까 싶었는데 역시 혜영이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모두모두 돈을 모아 밥통을 샀다. 그리고 서둘러 집들이를 하지 않으면 주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 엮시나 집들이는 요번주 토욜로 잡혔다. 이런 방식 좋은 거 같다. 하하

 

형이 ROTC(?) 출신이란다. 암튼 이런 결혼식은 처음 봤는데, 후배들이 교열을 해서 칼로 멋지게 등장 시켜주더니, 나중에 행진할 때는 장난을 걸었다. 칼로 가는 길을 막고 시키는 대로 해야 보내주겠단다. 신부 업고 앉았다 일어났다 시키고, '나는 변강쇠다', '오빠 화이팅'을 외치게 하고.. 암튼 후배들의 재간에 재밌고 유쾌한 결혼식이 됐다.

 

친한 친구의 결혼식이 이번으로 두번째다. 은희는 너무 서둘러 결혼해서 감이 없었고, 혜영이네는 형이랑도 친해서 좀 실감이 난다. 결혼식장에서 밀려오는 벅찬 감동이란.. 내가 키워 결혼시키는 것 같아서 어찌나 든든하고 좋았다. 아마 좀만 더 지나면 조급증이 밀려오긴 하겠지만 지금까지는 여유로운 상황 ^^;

 


         

 

그리고 이날 모인 성고협 녀석들. 소식이 끊긴 녀석도 있었고, 토요일 결혼식에 근무가 잡혀 못나온 녀석들도 있었다. 이제는 후배도, 여친들도 모두 두루두루 만나는 사람들이다. 내가 성남에서 제일 좋아하는 그룹멤버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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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사건들도 즐비하고..

올해 유난히도 노동조합 간부들의 비리 사건들이 많이 언론을 탄다. 기아차 사건도 그렇고 권오만 한국노총 사무총장 사건도 그랬다. 한국노총 건물 삐까 번쩍하게 올라갈 때도 그랬고 다른 자동차 대공장 노동조합에서 노예 매매하듯 돈으로 사람 명줄 가지고 논다는 얘기를 적잖게 들었다. 급기야 소문만 무성했던 강승규 민주노총 수석이 긴급 체포됐다.

 

* 민중언론 참세상[민주노총, 강승규 수석 혐의 드러날시 엄정처리 방침] 에 관련된 글. 소위 노동운동을 한다는 사람으로, 선진노동자들의 대중조직체인 노동조합을 고민하고, 노예의 사슬을 끊고 당당한 노동자의 깃발을 세웠다는 민주노조의 역사를 계승한 민주노총을 구심으로 사회 변혁적 노동운동을 같이 하고 있다는 사람의 한 명으로 참으로나 답답한 상황이다.

 

그래 그 놈들 원래 그랬던 놈들이야.

라고 치부하기에는 내가 하는 일 모두가 '같은 일'로 '퉁 쳐지'는 오명이 너무나 억울하기도 하다. 어디까지, 누구를 그런 놈들이야와 그렇지 않은 놈들이야로 나누기도 모호하고 구분해 내기도 어려우니 답답하다. 그렇지만 결국 이런 놈들이 노동조합의 기득권을 잡고 떵떵 거리게 만든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원죄의 족쇄도 차고 있으니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짧디 짧은 열사정국에 연이은 어정쩡한 파업 선언 그리고 뒷목 떙기는 이런 소식에 어이가 없을 뿐이다. 말그대로 미꾸라지 몇마리가 흙탕물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나는 그러지 말자는 생각을 할 뿐이다.

 

소식이 날 때마다 찔끔 찔끔하다.

나같은 사람도 이런데, 젊은 평생을 지역에 현장에 꼴아박은 사람들의 심정이야 어떠하랴. 

무엇이 문제일까. 왜들 그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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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종료

어제 저녁 9시 부로 나의 휴가는 종료 됐다. 

내내 비가 내리던 상해를 떠나서, 한국 아자씨와 아주머니들이 드글드글한 비행기 타고 인천공항에 내렸다. 어찌나들 비행기 면세 상품들을 사제끼는지 내 앞에 아저씨는 한국 돈 24만원짜리 펜도 샀다..

 

무사히 복귀. 아직은 얼떨떨하고 피곤하지만..

암튼.. 2005년 휴가 종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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