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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

지금 아무 생각 없이 냉장고 문을 열고 손에 잡히는대로

집어들다가 눈에 띈 봉지 하나....

나이먹고 아들 둘을 키우는 아들을 위해....

내 어머니가 보내 주신 멸치 한 봉지...

 

며칠전에 택배로 왔었지만 무심히 넣어버린..

이제서야 열어보니.....................................

 

멸치속을 전부다 다듬어서 보내셨다....

당신의 아들이 혹시나 지저분한걸 먹을 까봐.

혹시나 수고 스러울까봐 일일이 하나씩...

가시가 많이 따가웠을 텐데... 아팠을 텐데..

 

홀로 키우시기도 너무나 벅찼을 시간을...

이제는 조금 쉬셔도 될 시간을...

이 못난 아들이 뭐가 예쁘다고....

 

한웅큼 잡은 멸치가 너무나 부드럽다....

젠장...이 소중한걸 ..이 귀한걸...

 

하릴없이 술안주 찾다가 알아채린 내 속 좁음이..

정말이지...난 ... 나란 놈은

너!! 제발 똑 바로 살자...너 말야!! 지금 질질 짜는 너 말야!!

 

 

내 어머니가 늘 하시는 말씀....

"아들?.. 행복해?..."

네!!! 저 행복 합니다 어머니!!!

정말 행복해!! 엄마!!! 사랑해!!!

 


어머니 난 어쩌죠
너무 힘이 들어요

당신께서 가신 후
내 주윈 변해만 갔죠


믿을수 없이 많이요

내 어머니 당신께
죄송스런 맘뿐이지만

아직도 난 당신께
투정만 부리고 있는군요@

어머니 날 아시죠
외롭고 약한 나를

세상 물정 모른다
하시며 걱정하셨죠

하지만
이제 아니죠

내 어머니 당신께
약속드릴게 있어요


이제부턴 당신의

강한 아들이
될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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