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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사랑한다...

chesterya님의 [말을 끊는 버릇] 에 관련된 글.
말을 끊는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하는 글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글을 쓴분은 중학생이라 한다

그렇다면 내 아들 보다 어리거나 동갑이란 애긴데...

 

어제 아들과 진지하게 얘기를 했다....

나의 아버지라는 이름의 폭력성에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반성의 이유와

내가 가지고 있는 사랑을 보여 주고 싶었다

 

요즘들어 부쩍 말이 없어지고 나의 눈치를 보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이런 저런 얘기로 풀어 나가보니 내가 간과 했던 작은 무심함에

내 아이는 상처 받고 있었다

생각해 보면 늘 다그치기만 했던 나....

들어주기 보다는 많은 애길를 할려고 고만 했던 나의 모습에

속이 많이 아렸다...

 

내가 기억하는 나의 중학교시절을 아들에게 요구 했던건 아니었을까?...

아님 그렇지 않은 모습에 안도라는 편법을 쓴것일까....

 

아직 철부지다!!!! 아들 말고 나는....

 

요즘 아들이 일본에 관심이 많아져서 스스로 일어 공부도 하고

일본 음악이나 문학에 관심이 많다...

너무 대견하다.....이런 모습을 대견해 하면서도 자유롭게 자라길

바라면서도....

왜 난 늘 요구하고 강요 할까에 대해 생각해보니...

 

아들과 나사이에는 부자지간이라는 굵은 끈이 너무 튼튼했다

내 아들 만큼은 좀더 편하게 살게 해주고 싶은 욕심이

나의 이성을 누르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난 이 모순을 영원히 풀지 못할거 같다

그 경계선이 어디쯤인지도 알아채지 못할거 같다

 

이건 아들과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다

앞으로 다시 이런 문제들이 나타 나겠지만

그땐 지금 보다는 좀더 크고 자유롭게 풀수 있을것이다

 

난 아들을 위해 완벽한 사유의 자유나,행동의 객관성을

보장할 자신은 없다 아니 반도 없을수도 있다

 

하지만 아들대신에 죽을수는 있다....

난 가끔 다짐한다 만약 그순간이 오면 절대 망설이지 말자고...

 

너무 무서운 표현이지만 이렇게 밖에 설명할수 없다

다른 말로는 너무 부족한거 같다....

 

 

 

dusty         -     Windmills Of Your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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