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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

2010년의 기록.

하늘 생일이다.

어제 케익 사는 걸 깜박 해서 아침에 남편과 함께

"케익 안샀는데 어떡해?" 하며 소곤거리고 있는데 하늘이 눈을 번쩍 떴다.

그래서 "오늘 저녁에 아이스크림 케익 사서 맛있게 먹어야지~" 하고 혼잣말인 것처럼 말하니

하늘이 방긋 웃었다.

 

1살.출판저널에서 취재차 왔다가 찍어준 사진.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사진을 보내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2살. 눈비산 농장에 놀러갔다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돌아보는 하늘. 의젓해라.

 

송정가는 전철 안에서 찍은 사진. 유리창에 하돌 웃는 모습이 비친다. 하늘은 하돌을 오려서

자기 다이어리에 붙였다. 이렇게 정이 깊은데... 그래서인지 쉬지않고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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